[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이 인도 현지 전력·EPC 기업 '샤리카 엔터프라이즈(Sharika Enterprises, 이하 샤리카)'로부터 송전용 광통신 케이블을 공급받는다. 인도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현지 조달 전략을 강화, 공급망 대응력과 사업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샤리카에 따르면 LS전선 인도법인은 최근 샤리카와 인도 내 송전 프로젝트에 투입할 24F·48F OPGW(광섬유 복합 가공지선)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금액은 4억5900만 루피(약 72억2500만원)이며, 납품 기한은 오는 30일까지다.
OPGW는 송전선로 최상단에 설치되는 가공지선용 케이블로, 전력 설비의 접지 기능과 광통신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 송전 철탑 상부에 설치돼 전력 공급과 함께 통신 기능을 수행한다. 24F·48F는 케이블 내부에 포함된 광섬유 코어 수를 의미한다.
OPGW는 지중 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서 주로 활용된다. 인도는 토지 정비 여건상 지중화가 제한적인 지역이 많아 일반적으로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송전선을 공중에 설치한다. 이 과정에서 전력과 통신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OPGW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LS전선이 이번 계약에서 현지 조달 방식을 택한 배경에는 비용과 사업 효율성에 대한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는 방식보다 인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OPGW와 같은 범용 송전 케이블은 현지 업체를 통해 확보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LS전선과 샤리카는 지난 2022년 LS전선이 아다니그룹 산하 최대 민간 전력회사 '아다니 전기 뭄바이 인프라(Adani Electricity Mumbai Infra Limited, 이하 AEMIL)’로부터 대규모 송전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를 따내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샤리카는 AEMIL과 LS전선 간 계약 조율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리와 하도급 수행 등 현지 사업 전반을 지원했다.
이후 양사는 작년 11월 220kV 초고압(EHV) 케이블용 액세서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은 LS전선 인도법인이 생산한 초고압 케이블 부품을 샤리카가 현지 에이전시로서 납품하는 구조로, 부탄 소재 에너지 기업의 요청에 따라 필요한 부자재를 공급하는 하청 성격의 계약이었다. <본보 2025년 11월 18일 참고 LS전선, 인도서 220kV 초고압 케이블용 부품 공급계약>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94289
LS전선은 2008년 인도 하리아나주에 통신 케이블 및 부품 공장을 설립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2년 전력 케이블 공장 준공, 2017년 초고압 케이블 시장 참가 자격 확보, 2018년 인도 전력청으로부터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 수주, 2020년 통신 케이블 제2공장 준공 등을 거치며 인도 내 전력·통신 인프라 사업 기반을 확대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