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아일랜드 '특허 공룡'과 반도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대만 UMC의 특허 사용권도 얻으며 특허 공방 리스크를 방지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 IP밸류 매니지먼트(이하 IP밸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회사 롱기튜즈 라이선싱(Longitude Licensing Ltd, 이하 롱기튜즈)가 삼성전자와 반도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롱기튜즈의 자회사인 말린 반도체(Marlin Semiconductor Limited)의 특허에 접근할 권한을 얻었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말린 반도체가 대만 UMC로부터 인수한 메모리 반도체·로직·패키징 관련 다수의 특허가 계약에 포함됐다. 말린 반도체는 지난 2021년 8월 UMC의 미국 반도체 특허 480여 건을 매입한 바 있다. 반도체 경쟁이 국가 간 대항전으로 번지고 첨단 칩 수요에 대응해 선제적인 기술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삼성전자는 특허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3D 낸드 '하이브리드 본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월에 걸쳐 미국 비휘발성 메모리 강자인 '샌디스크'로부터 113건의 특허를 매수했다. 4월에는 209건에 달하는 플래시 메모리 특허를 취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섬유회사가 은행들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현지에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수백억 원대 대출을 해줬는데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니의 압둘 코하르 특수범죄부 검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완 세티아완 루크민토 전 스리텍스 사장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으며, 현재 용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스리텍스는 인니 최대 섬유업체로 지난 3월 파산했다. 루크민토 전 사장은 3조6000억 루피아(약 3050억원)에 달하는 대출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대출을 받아 운영 자금이 아닌 부채 상환과 비생산적 자산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대상에는 PT BJB 은행(반텐 지역 개발은행)과 PT DKI 자카르타 은행 등 대출을 해준 현지 은행 관계자 2명도 포함됐다. 현지 검찰 수사 결과, 대출 당시 스리텍스의 신용등급은 BB-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큰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담보 없이 대출을 승인해 은행법과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압둘 검사장은 "대출 절차에서 적절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고, 은행 내부 절차도 무시됐다"며 "추가로 신디케이트(공동 대출)에 참여한 외국계 은행과 지역 은행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섬유업체를 상대로 현지 하나은행·우리은행과 싱가포르 우리은행이 대출을 해줬다. 이들 은행은 각각 △2153만 달러(약 297억원) △1987만 달러(약 274억원) △497만 달러(약 68억원) 등 총 640억원을 스리텍스에 빌려줬다. 스리텍스가 이미 파산한 만큼 대출금은 회수 불능으로 모두 손실처리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 확인 결과 하나은행은 수사 대상이 아닌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요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셋째주(5월 19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로 전주(0.1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16주 연속 상승세다.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인 강남(0.19%→0.26%), 서초(0.23%→0.32%), 송파(0.22%→0.30%) 지역 상승률이 모두 확대됐다. 이 밖에 △양천(0.13%→0.22%) △영등포(0.13%→0.16%) △강동(0.17%→0.19%) △동작(0.12%→0.13%) △성동(0.18%→0.21%) △광진(0.09%→0.11%) △용산(0.15%→0.1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주 전까지 하락세였던 강북, 도봉, 노원은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최고가격을 새로 쓴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성인 5명 중 1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일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총이 지난해 말 기준 10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해 6월 말(56조5000억원)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6조원) 대비 22% 늘었다. 원화 예치금은 1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5조원)보다 114% 급증했으며,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이익도 7415억원으로 상반기(5813억원)보다 28% 증가했다. 거래 형태별로는 원화마켓이 거래 증가와 함께 75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코인마켓은 거래 감소로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970만명(중복 포함)으로, 6개월 새 25% 증가했다. 국내 만18세 이상 성인이 4400만명인 걸 감안하면 성인 5명 중 1명(22%)이 코인 거래를 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7%) 순이었다. 보유 자산 규모는 50만원 미만이 66%로 가장 많았지만, 1000만원 이상 보유자도 121만명(12%)에 달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2.3%(22만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된 가상자산은 총 1357종(중복 포함)으로, 이 중 287종은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된 단독상장 자산이었다. 이 중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 거래 비중이 80% 이상인 이른바 '김치코인'은 97종으로 상반기보다 5종 줄었다.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평균 68%로, 같은 기간 코스피(18.5%)나 코스닥(27.4%)과 비교해 훨씬 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손잡고 차세대 냉각 기술의 핵심인 열전 소재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소재 개발을 넘어 상용 냉각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 따르면 APL과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최근 'CHESS(Controlled Hierarchically Engineered Superlattice Structures)'라 불리는 박막 열전 소재를 활용, 기존 벌크 소재 대비 냉각 효율을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나노 엔지니어링 박막 열전 소재로 실용적인 고체 냉각 구현(Nano-engineered thin-film thermoelectric materials enable practical solid-state refrig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CHESS는 APL이 지난 10년간 개발해온 나노 구조 기반 열전 플랫폼 기술이다. 보철물의 비침습 냉각 치료 같은 국방·의료 분야 특수 용도로 고안된 이 기술은 지난 2023년에는 'R&D 100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실험실 차원을 넘은 상용 시스템 수준에서의 효율성 검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전력 대비 냉각 성능을 나타내는 열전 지수(ZT) 기준, 기존 열전 소재 대비 재료 수준에서 100%, 모듈 수준에서 75%, 시스템 수준에서 70% 향상된 성능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소형 냉장고나 센서 냉각 등 제한된 용도에만 쓰이던 벌크 열전 소자가 일반 냉장고는 물론 건물용 냉난방공조(HVAC)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소자 공정 최적화, 냉각 모듈 설계·제작, 실제 냉장고에 적용한 테스트까지 실증 과정 전반을 주도했다. 특히 실온인 약 25도에서 작동하는 상용 냉각 시스템에 CHESS 모듈을 적용하고, 전력 소모 대비 냉각량을 정밀 측정해 효율성을 입증했다. CHESS 기술이 실험실 수준의 기술에 그치지 않고 양산과 응용이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준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소재 사용량이다. CHESS 박막은 벌크 소재의 1000분의 1 수준의 재료만으로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도체 공정 기반 대량 생산이 가능해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도 유리하다. 실제 연구진은 고효율 위성용 태양전지나 LED 생산에 쓰이는 MOCVD(금속 유기화학 기상증착) 공정을 통해 이 박막을 생산했다. APL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CHESS 기술을 냉장고는 물론 고성능 서버의 열 제거, 휴대용 냉각 시스템, 궁극적으로는 건물 전체의 냉방 시스템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냉각 효율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라마 벵카타수브라마니안(Rama Venkatasubramanian) APL 수석 연구원은 "새로운 열전 소재를 사용한 이번 시연은 나노 엔지니어링 CHESS 박막의 성능을 보여준다"며 "이는 냉각 기술에서 중대한 도약을 의미하며, 열전 소재의 발전을 실용적이고 대규모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냉각 응용으로 전환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가 우주산업의 '에어비앤비'를 표방한 위성 임대 서비스를 곧 출시한다. 10월부터 자체 개발한 광학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활용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위성영상 수요가 농업과 도시개발, 재해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후년까지 추가로 세 기를 더 발사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23일 미국 항공우주 전문지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8월부터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통해 스페이스아이티에 사진 촬영을 요청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위성 임대 서비스는 10월 시작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아이티는 높이 3m, 무게 650㎏의 지구관측용 중형위성이다. 국내 상용 위성 중 최고 수준인 25cm급 해상도를 갖췄다. 쎄트릭아이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 발사체에 스페이스아이티를 실어 발사에 성공했다. 쎄트렉아이는 스페이스아이티를 활용해 임대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임대 서비스를 에어비앤비에 비유했다. 숙소를 소유하지 않아도 비용을 지불하고 일정 시간 사용할 수 있듯, 위성도 돈을 내고 특정 궤도 구역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쎄트렉아이의 인공위성 영상 판매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는 지난 3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대 서비스를 홍보한 바 있다. 임대를 통해 위성 운영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종단 간 암호화와 자동화된 데이터 삭제 기능으로 사용자만이 캡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 성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쎄트렉아이는 8월부터 API 프로그램을 활용해 위성 촬영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특정 시간과 장소를 촬영하도록 지시하고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 위성 촬영에 대한 사전 경험치가 쌓여 10월부터 개시되는 임대 서비스에는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쎄트렉아이는 추가 위성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 2027년 고해상도 위성을 추가 발사하고, 2028년 두 기를 더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초고해상도 위성을 통해 정밀한 지리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국방·정보기관을 주 이용자로 하고 있으나 농업과 도시 계획, 재해 모니터링 등으로 향후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쎄트렉아이는 국내 대표 우주개발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체계를 수출한 경험이 있다. 2005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스페인에 위성을 팔았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개발, 운영 중인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2호, 3호, 3A호, 5호의 영상 판매권을 통해 약 160개 국가에 위성 영상도 수출하고 있다. 2021년 한화에 인수된 후 독자 경영을 이어가고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33.63%로 최대 주주로 있으며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인수 초기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무보수 등기임원(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쎄트릭아이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가 해군력 강화를 위해 장보고급 잠수함 6척 도입을 추진한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산 어뢰와 미사일이 탑재된 잠수함으로 전략적 억지력과 해저 감시 능력을 증강해 해상 분쟁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방글라데시 군사전문매체 방글라데시 밀리터리(Bangladesh Military)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한국과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해군 프로그램에 따라 개량형 장보고급 잠수함 6척을 구매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하려는 개량형 장보고급 잠수함은 독일 209/1400형 SSK를 개량한 것으로, 한국산 하부 시스템을 통합해 연안 작전 강화와 제한적인 원양 작전에 최적화됐다. 한화오션이 성능 개량해 작전 효율성과 경제성을 갖췄다. 수중전 역량을 확장하려는 국가에 적합하다. 잠수함의 제원은 길이 61.2m에 넓이 6.2m에 속도는 수면 시 11노트, 수중 시 21.5노트이다. 작전 지속 기간은 최대 50일이며, 승무원은 33~40명 탑승한다. 잠수함에는 벵골만처럼 수심이 얕고 음향적으로 까다로운 연안 해역에 적합한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된다.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방글라데시는 해상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작전 시너지 효과와 병참 편의성을 고려해 잠수함에 한국산 무기를 장착하기로 했다. 중어뢰 백상어와 함대함 유도탄 해성-3로 무장해 원거리의 적 함정을 공격하길 바라고 있다. 백상어는 최초의 한국산 중어뢰로, 잠수함에 탑재해 적의 수상 및 수중전력을 공격한다. 전기추진에 의해 작동되며 잠수함에서 발사한 뒤에는 함에서 목표물을 계속 추적, 유도할 필요 없이 어뢰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 호밍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형(fire and forget)의 유도방식으로 개발됐다. 해성은 멀리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는 최첨단 순항미사일이다.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잠대지 유도탄으로도 개발돼 소형 유도탄정에서부터 대형 항공모함까지 공격할 수 있다. 해성-3은 지상에서 50∼100m 정도의 고도를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비행해 적군이 요격하기 힘들고, 관성항법장치와 지형영상대조항법체계를 갖춰 오차범위가 3m 이내일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한다. 사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잠수함은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 테크놀로지스(Poly technologies)가 건설한 수중기지 BNS 페쿠아에 주둔할 예정이다. 6척의 잠수함으로 구성된 함대는 순찰과 정보탐지(ISR) 임무를 위한 상시 주둔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비와 승무원 훈련 교대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북동부 벵골만 지역에 형성된 삼각주에 위치한다. 인도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정기 순찰이 필요하다. 전략적 순찰 구역에 안다만해 접근로와 차토그램 인근 해상 에너지 자원, 주요 병목지점을 포함시켜 인도와 미얀마를 비롯해 대형 해군의 침입을 억제하거나 대응한다. 방글라데시는 또 잠수함 도입뿐만 아니라 함대 유지를 위해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협력에는 잠수함 승무원과 엔지니어에 대한 포괄적인 훈련이 포함됐으며 향후 중장기 성능 개량과 정기적인 개조로 잠수함 수명주기를 연장한다. 방글라데시의 잠수함 수출은 백상어 어뢰의 부품 현지 조립을 포함한 기술이전(ToT)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글라데시는 합작투자나 오프셋(절충교역) 계약 형태로 핵심 구성품과 어뢰를 현지에서 조립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오프셋 계약이란 외국으로부터 군사장비·물자·용역을 획득할 때 외국 계약자에게 기술이전·부품역수출 등 일정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조건부 교역이다. 방글라데시는 잠수함을 운영하는 해군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지보수(MRO) 현지화를 추진한다. 한편, 방글라데시 해군은 지난 2017년에 처음으로 'BNS 노보자트라'와 'BNS 조이자트라' 잠수함 2척을 도입했다. 중국에서 2억 300만 달러에 구매한 잠수함은 길이 76m, 폭 7.6m인 이 잠수함은 최고 시속 17해리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멕시코 퍼시픽’이 멕시코에서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재개로 투자 진척이 기대된다.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024년 LNG 수출 영향 연구 보고서'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시작하며 수출 허가 절차 재개 의지를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했던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대상 LNG 수출 허가 중단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DOE는 이번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FTA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에 대한 LNG 수출 허가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멕시코 퍼시픽이 추진하는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에 대한 당국의 수출 허가가 곧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는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LNG 수출 허가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최종 투자 결정(FID)이 지연되고 있다. 텍사스산 천연가스를 멕시코 내 액화 시설에서 LNG로 전환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구조로, 에너지부의 허가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멕시코 퍼시픽은 이미 FTA 체결 국가뿐 아니라 비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기본 승인을 받았지만, 연간 약 600만 톤(t) 규모의 추가 수출을 위한 허가는 아직 받지 못했다. 이 허가가 나와야 자금 조달과 투자 결정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는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멕시코 소노라주 푸에르토 리베르타드의 액화 설비에서 LNG로 전환, 연간 최대 1500만t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7045억원)이며, 1단계에서 3개의 액화 트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엑손모빌, 쉘, 코노코필립스, 광저우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장기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20년간 연간 70만t 규모의 LNG 매매계약(SPA)을 맺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수출 승인이 이뤄진다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텍사스 분지와 멕시코 액화 시설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지연, 건설 비용 상승, 캘리포니아만 생물 다양성 보전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부터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를 통해 LNG를 도입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가격 경쟁력 있는 LNG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탁 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80분대, 70분대로 갈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첫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이며 밝힌 각오다. 첫 제품보다 건조 시간을 무려 20분 줄이는 데 딱 1년이 걸렸다. 향상된 신제품으로 돌아온 삼성전자는 글로벌 판매량을 두 배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시장에서 1년 동안 10만 대를 팔아 점유율 70%를 달성했다"며 "글로벌 판매량을 늘려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외관은 동일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건조 용량은 종전보다 3㎏ 늘려 국내 최대 수준인 18㎏을 갖췄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쾌속코스 기준)은 종전 99분에서 79분으로 20분 단축했다.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확대해 건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효과다. 성 상무는 "열교환기를 통해 건조한 바람이 통 안으로 들어와 빨래의 수분을 빼앗는데 이 수분을 얼마나 빨리, 많이 빼앗느냐가 건조 성능의 핵심"이라며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덕트(duct) 시스템을 적용해 건조 효율을 높였다. 소비전력량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기준 작년 제품이 40% 낮았다면 2025년형은 45%로 더 낮다. 인공지능(AI)으로 옷감을 인식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제안하는 기능은 기존 섬세·타월·일반에 데님·아웃도어가 추가됐다. 7형 'AI 홈' 터치 스크린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6개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전화 수신과 인터넷, 영상, 날씨 확인 등 편의 기능을 구현해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전략을 강화했다.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는 두 가지 명령을 동시 수행할 수 있도록 보강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이끈다. 국내 전체 세탁기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중은 작년 1분기 14.1%에서 2분기 21.6%로 증가했다.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삼성전자는 후속 제품을 통해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먼저 북미 시장에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 성 상무는 "벤트는 뜨거운 바람이 통 안으로 들어가 빨래를 통과하고 습한 공기가 집 밖으로 나가는 구조"라며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신 건조 성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는 연간 10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세탁기 시장"이라며 "벤트 타입을 출시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연내 국내에 프리미엄 라인업인 '인피니트 AI 콤보'를 선보인다. 인피니트 AI 콤보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할 기능도 넣었다. 출시국 또한 올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추가해 판매 지역을 30여개국에서 43개국으로 늘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 전문 기업인 '원익큐엔씨'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투자해 미국 거점 확장에 나선다. 내년 가동을 앞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분석된다. 22일 오스틴비즈니스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디포지션 테크놀로지(Deposition Technology Inc.)는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증설에 1억 달러를 쏟는다. 이번 증설은 삼성의 반도체 공장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투입해 2022년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했다. 작년 말 기준 진행률은 99.6%에 달했다. 내년 가동해 5G와 인공지능(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다양한 분야에 필요한 첨단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추가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정부와의 예비거래각서(PMT) 체결 당시 2030년까지 미국 반도체 사업에만 450억 달러(약 6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4나노미터(㎚·1㎚=10억분의 1m)와 2나노 파운드리 공장 두 곳, 연구개발(R&D) 시설, 3D 고대역폭메모리(HBM)·2.5D 패키징 시설을 짓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후 작년 말 시황을 감안해 패키징 공장을 보류하고 2나노 중심으로 파운드리 투자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규모와 속도는 시황에 따라 조절하지만 엔비디아와 AMD 등 미국 고객사들의 선단 공정 수요가 늘면서 중장기적인 투자는 늘 전망이다. 디포지션 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향 수요 대응을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에 집중됐던 모회사 원익큐엔씨의 세정 사업이 북미로 확대되며 수익 증대가 전망된다. 원익큐엔씨는 앞서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의 세정·코팅 협력사로 낙점되며 북미 투자를 모색했다. 2022년 5월 미국 법인인 원익큐엔씨 아메리카(WONIK QnC America)를 설립하고 이듬해 현지 세정 전문 업체인 디포지션 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인수해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 CNS가 미국 테네시주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공급한다. 스마트빌딩에 이어 스마트시티 인프라 사업까지 확대하며 북미 디지털전환(DX)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2일 테네시주 경제개발부(TNECD)에 따르면 LG CNS는 최근 테네시대학교 채터누가 캠퍼스(University of Tennessee at Chattanooga, 이하 UTC) 산하 스마트시티 연구기관인 CUIP(Center for Urban Informatics and Progress)와 협력해 UTC 인근 지역에 AI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TNECD로부터 일부 자금을 지원받는다. 스마트 횡단보도 시스템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보행자와 차량의 움직임을 인식, 교차로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해 보행 중 사고 위험을 줄이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한다. 특히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보행 약자가 접근할 경우 센서와 알고리즘이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호 시간을 조절하고 안전한 횡단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라이다(LiDAR) 전문기업 아우스터(Ouster)의 센서를 통해 수집된 환경 데이터는 교통 당국의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위급 상황 대응 체계 개선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LG CNS는 최근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 역량을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12월 미국 부동산 운용사 소메라로드(SomeraRoad), 마스턴투자운용의 미국법인 마스턴아메리카(Mastern America)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와 테네시주 내슈빌의 호텔·리조트, 다세대 임대주택, 상업용 빌딩 등에 DX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빌딩 통합운영 플랫폼 '시티허브 빌딩(CityHub Building)'이 적용된다. 해당 플랫폼은 에너지 관리, 설비 제어, 원격 통합 운영 등을 통해 건물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며,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출입 시스템도 함께 제공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다. CUIP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LG CNS는 미국 내 스마트빌딩을 넘어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분야까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현지 스마트폴, 스마트횡단보도 등 신규 도시 인프라 사업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 CNS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추가 실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숙 메슬린 LG CNS 미주법인 뉴비즈(New Biz)담당은 “LG CNS와 CUIP의 이번 파트너십은 스마트 시티 혁신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스마트 시티, 지능형 교통, AI 등 분야에서 LG CNS의 글로벌 리더십과 CUIP의 연구 기반 접근과 지역 통찰력을 결합, 테네시를 미국 내 데이터 기반의 사람 중심 도시 인프라 모델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카타르 탈탄소화 산업을 정조준 하고 있다. EPC(설계·조달·시공)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세철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QEF)’에 참석해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FZ)과 탄소 배출량 감축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카타르와 태양광, 저탄소 바이오,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삼성물산은 저탄소 이니셔티브와 데이터 센터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 사장은 “카타르가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에서 강력한 플레이어가 된 과정을 목격했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EPC 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로 사업을 다각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오 사장은 셰이크 알리 빈 알와리드 알사니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 최고경영자(CEO)와 별도의 면담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카타르 경제자유구역 내 지속가능성과 혁신 분야에서의 파트너십 강화 및 공동 목표 등을 논의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25년 동안 카타르에서 태양광 발전소,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하역 시설, 담수화 및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 1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대 LNG 기업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최대 25억 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입찰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에너지의 라스 라판 사업장에 연간 430만 톤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본보 2025년 3월 21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3.6조 카타르 탈탄소화 프로젝트 입찰...일본·인도와 경쟁>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