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방산기업 'SAMI'와 손잡고 AI 기반 국방 기술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전략적 신시장으로 낙점, 민간·국방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중동 전문 정보 분석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SAMI가 AI 기반 국방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한다. 현재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수개월 내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연구소는 AI를 활용한 국방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향후 사우디의 국방산업에 AI를 접목하는 전략적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에 첨단 AI 시스템을 공급하고, SAMI는 현지 전략적 파트너로서 연구소 운영과 기술 내재화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택티컬 리포트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전문 정보 서비스 업체다. 방위산업, 에너지, 안보, 리더십 전략 등의 분야에서 정부·기업 대상 리포트를 제공한다.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국가의 군사 및 산업 동향에 대한 비공식 정보를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와 SAMI 간 협력은 사우디의 AI 군사 전략 강화와 맞물린다.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비전 2030’ 전략은 국방 산업 자립과 첨단 기술 내재화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으며, AI가 그 중심에 있다. SAMI는 2030년까지 사우디 내 무기 조달의 50%를 자국에서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AI 신시장으로 낙점하고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설립한 AI 전문기업 '휴메인(HUMAIN)'에 최신 AI 칩 GB300 블랙웰 1만8000개 이상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칩은 휴메인이 건설 중인 500메가와트(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에 투입될 예정이며, 향후 수십만 개로 확대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와 협력해 5000개의 블랙웰 GPU를 배치, 스마트시티·AI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람코 디지털과는 AI 연산 인프라부터 스타트업 협력, 기업용 AI 플랫폼, 그리고 첨단 로봇·엔지니어링 연구센터를 만들어 사우디 내 AI 생태계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치이엠파마가 일본에 자회사 설립하고 280조원 규모의 헬스케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에이치이엠파마는 국내 유일 3세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술 보유 기업 중 하나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일본 시장에서 고정밀 개인별 분석과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21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현지 법인 주식회사 에이치이엠파마 재팬(HEM Pharma Japan)을 설립했다. 글로벌 유일 기술인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터(PMAS)를 활용해 개인의 분변 시료 기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션 기술을 구현한다. PMAS는 분변을 채취하여 혼합 전처리 후 장내 환경을 체외에서 동일하게 재현해 개인별 마이크로바이옴 반응 차이를 확인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에이치이엠파마는 4월 기준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는 9만여 건을 이상 확보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최대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2007년부터 10년간 진행한 휴먼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를 통해 3만1596건을 모았지만, 에이치이엠파마는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약 3여 만에 9만402건의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는 매월 꾸준히 증가하며 축적되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에이치이엠파마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준비했다. 현지 영양사(국가 자격 보유자)를 팀에 합류시켜 일본 소비자의 식습관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세심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개인의 건강 관리를 위한 밀착 케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에이치이엠파마는 일본어 브랜드 및 서비스 소개 페이지, 전문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홈페이지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현지 사업 전개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번 일본 자회사 설립은 에이치이엠파마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이엠파마 재팬은 "일본 시장은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수요가 매우 크다"며 "독보적인 기술과 풍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본인 영양사와의 협업을 통해 일본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고 일본 헬스케어 시장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일본 최대 해운사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 이하 ONE)'가 발주하는 3조4000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의 유력 수주 후보가 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22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ONE은 HD한국조선해양에 1만6000TEU급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최대 12척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확정 물량 8척에, 옵션 4척이 포함됐다. 선가는 척당 약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원)로, 총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ONE은 2년 전부터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검토해왔다. 당시 1만~1만3000TEU 사이인 뉴파나막스 주문을 계획했지만 최종적으로 1만2000~1만6000TEU급인 네오 파나막스급으로 선형을 변경해 발주한다. ONE은 HD한국조선해양에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맡긴 단골 선사이다. ONE은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HD현대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에 메탄올·암모니아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을 각각 10척씩 주문했었다. ONE은 267척, 203만TEU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6위 선사다. 한국과 중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해오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 속에 한국으로 발주를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에만 2조 5354억원의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하며 컨테이너선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나흘새 오세아니아 선사와 △8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이 1200MW 규모의 베트남 푸옥 호아(Phuoc Hoa) 양수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2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KIND, 한국중부발전, 베트남 건설개발 투자기업 TTA는 지난 14일 메리엇 호텔 하노이에서 푸옥 호아 양수 발전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푸옥 호아 양수 발전 프로젝트는 베트남 국가전력개발 계획에 포함된 주요 사업 중 하나다. 특히 베트남 내 두 번째 양수 발전소 건설·운영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KIND는 지난해 푸옥 호아 양수 발전 프로젝트를 타당성 조사(F/S) 지원 사업에 선정하고 개발을 추진해왔다. 올해 2월에는 삼성물산과 타당성 조사 용역 계약 협정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MOU 체결 후 각 사 관계자들은 푸옥 호아 양수 발전소의 부지 실사를 진행했다. 더불어 박 아이(Bac Ai) 양수 발전소와 공용으로 사용하는 하부 저수지를 답사했으며, 정부 인허가 관련 현안 사항을 공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AI·로보틱스 등 미래 신기술 벤처펀드에 투자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 팩토리얼펀드(Factorial Funds)는 22일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 기관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가 앵커(핵심)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AI 가치 사슬과 클라우드 및 데이터 인프라,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팩토리얼펀드는 GM에 인수된 미국 자율주행차 기술기업 크루즈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의 초기 멤버였던 솔 비어가 지난 2021년 설립한 VC다.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xAI △미스트랄 △아야르랩스 △스페이스X △더봇컴퍼니 등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번 투자는 제조 기술 혁신의 일환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AI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제조 시스템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세아 자회사 쌍용건설이 우크라이나 국유재산기금(SPFU)과 전후 재건 사업 실무 논의를 진행했다. 국유재산기금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본사에서 쌍용건설 대표단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측 간 두 번째 공식 회동이다. 앞서 쌍용건설과 국유재산기금은 작년 2월 첫 실무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본보 2024년 2월 19일자 참고 : [단독] 쌍용건설, 우크라이나 정부기관 연쇄 회동…재건사업 잰걸음> 국유재산기금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국유 자산의 민영화와 임대를 추진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영 건설사와 항만회사, 석유화학회사 등 구체적인 민영화 대상 기업이 거론됐다. 이고르 티모센코 국유재산기금 부총재는 "핵심 우선 순위는 투자자와 장기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모든 협력 단계에서 투명성과 효율성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쌍용건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물밑접촉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2023년 11월 우크라이나 재건개발청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작년 2월에는 우크라이나 투자청과도 면담했다. 쌍용건설은 폴란드에 설치된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 시설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했다. 한편, 유엔(UN)과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이 공동으로 평가한 우크라이나 재건 비용 추정액은 앞으로 10년간 4860억 달러(약 670조원)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전쟁이 발발한 2022년 2월부터 지난 2023년 말까지 발생한 피해를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복구 사업에 소요될 비용을 추산한 값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스타트업 '배터리 에보(BatteryEVO)'와 1년여간 이어진 법적 분쟁을 최근 전격 마무리했다. 온라인에서 불거진 허위 품질 논란이 불필요한 소송으로 비화했으나, 양사가 분쟁을 종식하며 향후 관계 개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배터리 에보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에보는 최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분쟁을 최근 법적 책임과 과실을 묻지 않는 조건의 '무과실 합의(no-fault settlement)'로 종결했다. 배터리 에보가 LG에너지솔루션에 명예훼손 관련 합의금을 지급했고, 양사는 상호 명예 훼손과 계약 위반 문제에 대해 일체 책임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 간 분쟁은 지난 2023년 하반기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레딧 등에서 배터리 에보가 LG에너지솔루션의 리콜된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재활용 배터리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익명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게시물에 ‘불량 셀 유통’, ‘리콜 배터리 재판매’ 등의 주장이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관련 내용이 투자자와 고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2월 캘리포니아주 스탠리 모스크 법원에 배터리 에보와 모회사인 IT 에셋 파트너즈(IT Asset Partners)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자사 브랜드 가치를 훼손해 기업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에보 역시 제품의 품질 관리 및 배터리 활용 과정의 적법성을 입증하며 LG에너지솔루션에 맞불을 놨다. 배터리 에보는 자신들이 확보한 배터리 셀 대부분이 팩토리 리콜 사유와 무관한 ‘정상 제품’이며, 미국 내에서 독자적으로 테스트 및 품질 확인 절차를 거쳐 재사용하고 있다고 적극 반박했다. 장기간 이어진 법적 논의 끝에 양측은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평판과 사업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협상에 나섰다. 오랜 소송전이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지 않는 조건에서 법적 절차를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배터리 에보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배터리 기술 스타트업으로, 차세대 배터리 솔루션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공장에서 리콜된 전기차 배터리 중 성능에는 문제가 없는 셀(최대 90%)을 선별해 재활용하는 '세컨드라이프' 배터리 시스템을 개발·판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배터리 셀을 기반으로 제품을 제조해왔으며, 대표 제품인 이동형 전력 시스템 ‘코모도(Komodo)’를 미국 전역에 공급하고 있다. 월슨 왕 배터리 에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안은 제품 결함이 아닌 잘못된 정보로 인해 발생한 분쟁으로, 누군가 충분히 협력할 수 있었던 관계를 분열시키려한 것"이라며 "우리는 고철이 아닌 프리미엄급, 손상 없는 배터리 셀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은 2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스케일파워 클래스A·B 보통주 518만580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클래스A 보통주 260만7102주, 클래스B 보통주 257만8702주 등이다. 보유 주식 수는 앞서 지난 2월 공시 때와 변동이 없지만, 지분율은 5.0%에서 3.8%로 낮아졌다. 이는 스톡옵션 등으로 뉴스케일파워의 유통 주식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뉴스케일파워 유통 주식은 이 기간 1억110만여주에서 1억3300만여주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70억원)를 투자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소형모듈원전(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메가와트)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또 한 명의 근로자가 사망했다. 올해에만 4번째 중대 사고가 발생하며 작업 현장 안전 관리 실태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보안관실은 20일(현지시간) 오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HL-GA' 생산시설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미국인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SHA)과 보안관실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안관실이 실시한 예비 조사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서는 트럭에서 화물을 내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지게차에 실려 있던 짐이 고정되지 않은 채 떨어지면서 인근에 있던 사망자를 덮친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혐의나 외부 개입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HL-GA은 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적인 사고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관 당국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만 HL-GA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4건의 중대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3월 초에는 배관 폭발로 중상자가 발생했고, 3월 중순에는 포크리프트 사고로 한 작업자가 사망했다. 지난 2023년 4월에는 60피트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브라이언 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EMS) 기록에 따르면 2023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최소 53건의 응급 의료 서비스 요청이 접수됐으며, 이 중 14건은 외상성 부상으로 분류됐다. OSHA는 현재까지 15건 이상의 조사를 진행, 일부 하청업체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격히 대응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3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 건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5조7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당초 올해 공장 가동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돼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세계 최대 로봇 학술대회에서 휴머노이드 차세대 기술을 소개한다. 차세대 기술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방향 휠과 몰입형 원격 조작, 유연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탑재해 더 빠르고 민첩해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19~22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에서 개최되는 '국제 로봇 자동화 학술대회(ICRA 2025)'에 참가해 휴머노이드 로봇 RB-Y1의 향상된 기능을 공개한다. 세계 로봇공학 및 자동화 협회(IEEE)가 매해 주최하는 국제 컨퍼런스 ICRA는 전 세계의 로봇 공학 연구원, 학생 및 산업계 파트너를 모아 로봇 공학의 최신 트렌드와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모색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ICRA에서 RB-Y1의 최신 기술로 마스터 암, 터치패드와 조이스틱 결합, 가상현실(VR) 헤드셋 플랫폼 등 세 가지 원격 조작 인터페이스와 전방향 구동이 가능한 메카넘 휠 시스템,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라이브로 시연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방향 휠, 몰입형 원격 조작, 유연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탑재해 RB-Y1 휴머노이드 로봇을 업그레이드했다. 새로운 기능은 연구실, 시스템 통합업체, 삼성의 자동화 목표를 겨냥해 개선됐다. 새로운 메카넘 휠 시스템은 360도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 기존의 디퍼렌셜 스티어링과 달리 앵글 롤러 디자인은 피벗 없이 측면 이동이 가능해 복잡한 연구실이나 공장 통로에서 확실한 이점을 제공한다. 휠 모듈은 로봇의 높이 조절 메커니즘과 함께 작동해 플랫폼이 빠르게 방향을 전환할 때 기울어질 위험을 줄여준다. SDK는 다양한 모듈형 호환성 옵션을 갖췄다. 새로 개발된 SDK는 관성측정장치(IMU), 그리퍼(Gripper, 물체를 쥐고 조작하는 장치), 라이다(LiDAR, 빛 감지 및 거리 측정) 등 다양한 모듈과 호환된다. 광범위한 연구·개발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쉽게 사용자 정의할 수 있다.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ICRA 2025에서 메카넘 휠 시스템과 통합 SDK를 공개함으로써,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AIST 연구진이 설립한 로봇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3월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북미 파트너를 위한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시카고에 지사도 설립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 버클리), 워싱턴 대학교, 조지아공대 등의 연구 그룹이 RB-Y1 플랫폼을 채택하자 지역 내 인공기능(AI) 개발자들과 기술 지원과 협업을 강화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68억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14.7%에서 35.0%로 늘려 최대 주주가 됐다. 삼성전자는 제조 라인과 물류 운영에 RB-Y1을 배치해 협업할 계획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RB-Y1은 바퀴가 달린 베이스와 7자유도 듀얼 암을 결합해 지상 차량의 속도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조작 작업에 필요한 도달 범위와 민첩성을 제공한다. 몸통의 6축 메커니즘은 로봇의 높이를 50센티미터(19.7인치) 이상 변화시킬 수 있으며, 엔지니어는 플랫폼이 최대 5.6mph로 질주하거나 코너로 기울 때 무게 중심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각 팔은 3kg(6.61파운드)을 들어 올리며, 전체 장치의 무게는 131kg(288파운드)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DB손해보험 베트남 자회사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이 '갑질 논란' 끝에 보험 당국으로부터 벌금형을 부과 받았다. 베트남 재무부 보험관리감독국은 19일(현지시간) VNI에 "보험 판매 위반으로 2억6000만 동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VNI는 보험관리감독국 조사에서 다수의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된 바 있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VNI는 사망 사고를 당한 고객에게 1억5000만 동의 사망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20%인 3000만 동만 지급했다. 사고 피해 고객에게 보험금을 아예 통보하지 않은 사례도 10건 있었다. 2년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뤄온 사실도 확인됐다. 베트남 당국이 VNI의 보험금 지급 내역 2천 여건을 살펴본 결과 15일 이상인 경우가 다수였다. 이중에는 보험금 지급이 607일 만에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DB손해보험은 글로벌 사업 확장 차원에서 지난해 VNI 지분 75%를 인수했다. VNI는 최근 리브랜딩 차원에서 사명을 'DBV보험'으로 변경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AX가 일본 미쓰비시전기, NTT 커뮤니케이션즈와 손잡고 글로벌 공급망 탄소 배출량을 자동 계산·시각화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상용화될 경우 생산부터 물류까지 탄소 흐름을 투명하게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쓰비시전기는 SK AX, NTT 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독일의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카테나엑스(Catena-X)' 기반 탄소배출량(Product Carbon Footprint, PCF) 자동 산출 시스템 개발을 위한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 오는 6월부터 10월 말까지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시스템의 기술적 완성도와 상용 가능성을 평가하고 향후 글로벌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3사는 ESG 경영의 핵심 지표인 탄소 데이터의 정밀한 추적과 공유를 목표로, 자동차용 배터리 공급망을 가상 시나리오로 구성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카테나엑스를 통해 배터리 제조사에서 생성된 탄소 데이터를 자동차 완성차업체까지 안전하게 연결, 차량 한 대당 탄소발자국을 계산하는 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카테나엑스는 자동차 산업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 상호운용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독일 완성차 업계 주도로 출범한 개방형 플랫폼이다. 탄소 배출량, 자원 사용량, 제품 이력 등의 실시간 공유를 가능케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스템 개발을 넘어 글로벌 제조업 전반에 '탈탄소 협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실험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사는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역할을 나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쓰비시전기는 배터리 적층(Stacking) 공정 등 공장 내부의 에너지 및 생산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구현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해 활용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NTT 커뮤니케이션즈는 카테나엑스 표준에 부합하는 기업 간 통신 인프라를 구축, 데이터 주권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기업 간 안전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보안성과 상호운용성을 보장하는 연결 구조를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SK AX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자동으로 계산하고 시각화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한 개가 제조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정확하게 도출하고, 이러한 정보를 전체 공급망 수준으로 확장해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3사가 협력에 나선 것은 ESG 시대를 맞아 공급망 전반의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관리하는 일이 제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제품 단위의 정밀한 탄소 데이터를 수출 기업에 요구하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할 예정인 만큼, 배출량 측정은 기업 경쟁력을 넘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급망의 탄소배출을 관리하려면 정확한 측정이 선행돼야 하며,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연결·분석하는 시스템은 지속가능한 제조를 위한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혁 SK AX 제조/Global사업 부문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과 한국 기업들이 ESG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ESG 파트너로서 일본 기업들의 탈탄소화 여정을 적극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 AX는 지난 13일 사명을 SK C&C에서 변경하며, 인공지능(AI)와 디지털 전환(DT)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업무 방식과 조직, 시스템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해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휴먼 위드 AI, AI 위드 휴먼' 환경을 구축, 오는 2027년까지 전사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SK AX와 미쓰비시전기, NTT 커뮤니케이션즈 간 프로젝트는 사명 변경 이후 첫 공식 협업 사례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 ESG 과제에 기여하겠다는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구체화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SK AX는 향후 10년 안에 글로벌 톱10 AI 전환(AX)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