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미 해군 해양시스템 사령부(NAVSEA)를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업 재건 정책에 따른 함정 수주 기회를 잡고자 지원 활동을 펼쳤다. 19일(현지시간) NAVSEA에 따르면 석 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해군 복합시설(네이비 야드)에 위치한 NAVSEA를 방문했다. 제임스 다우니(James Downey) 사령관을 만나 함정 건조 협력을 논의했다. 1974년에 설립된 NAVSEA는 미 해군의 전투 시스템 연구·개발(R&D)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함정 건조와 수리를 맡는 현지 조선소 4곳과 해군 수상전 센터(NSWC) 8곳·해군 해저전 센터(NUWC) 2곳 등을 관리한다. 석 청장은 이번 미팅으로 한국의 함정 건조와 MRO(유지·보수·정비) 역량을 알리고 협력 의지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조선업 재건 정책을 추진하며 미국은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 의회예산처는 '해군 2025 건조계획'을 통해 2054년까지 군함 364척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함정 조달에 연평균 300억 달러(약 43조원)를 투입하고, MRO 사업에 연간 최대 74억 달러(약 11조원)를 쏟는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정부는 방대한 함정 구매와 수리를 위해 동맹국의 지원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미국 해양 지배력 강화' 행정명령 8조에 서명하고 동맹국 조선소들의 미국 투자를 촉진하도록 모든 인센티브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존 펠란 미 해군장관도 지난달 9일 메릴랜드 해양·방산산업 전시회 'SAS 2025'에서 "함대를 재건하기 위해선 1 더하기 1이 3이 되는 공공과 민간 간 파트너십이 필수"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정부가 조선업 재건의 파트너로 콕 찍은 국가는 한국이다. 지난달 말 방한한 존 펠란 신임 미 해군성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시찰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접견하고 한미 조선 협력을 논의했다. 최근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또한 정 수석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와 회동해 양사 조선 역량을 살폈다. HD현대와 한화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는 작년 7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함정 MRO 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획득했다. 현지 특수선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와도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작년 12월 한화시스템과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지난 3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의 정비를 6개월 만에 완료해 인도한 바 있다. 정부는 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진출을 밀어주고 있다. 조선 협력을 한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2 통상협의’에서 조선 협력 패키지를 제안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으로부터 ‘최상의 제안(A game)’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인도발 초대형 에탄운반선(VLEC) 3척 수주전에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로부터 견적서 제출 요청을 받았다. VLEC 시장 강자인 중국이 배제되며 한국 조선소의 수혜가 전망된다. 20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ONGC는 10만 ㎥급 VLEC 3척 발주를 추진하며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K-조선 3사'에 견적을 요청했다. 신조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 시세를 감안해 1억5700만~1억6800만 달러(약 2100~2300억원) 사이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ONGC는 2028년 상반기께 선박을 인도받아 북미에서 수입하는 연간 80만 톤(t)의 에탄 운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북미산 에탄은 2028년 5월 가동 목표로 인도 서부에 건설 중인 석유화학 공장에 투입된다. 선박을 운영할 선주 후보로는 일본 최대 해운사 NYK와 MOL, 말레이시아 MISC 버르하드가 거론된다. 업계는 이번 발주에서 중국 조선소를 제외한 배경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VLEC를 수주한 곳은 중국 장난조선소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장난조선소는 66척 중 44척을 따냈다. 수주 실적을 통해 실력을 증명했으나 인도발 VLEC 발주의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을 활용할 시 미국산 에탄 운송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인도와 중국의 오랜 국경 분쟁 영향과 안보 우려 등이 ONGC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조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며 주요 파트너로 중국은 뺐다. ONGC가 한국 조선소에 구애하며 3사 모두 입찰에 참여해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VLEC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에도 HD현대중공업은 4588억원 규모 VLEC 2척, 삼성중공업은 4661억원의 2척 건조를 따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민간 방산기업 WB그룹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합작 공장 건설 청사진을 공유했다. 러시아의 침공 위험이 적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며, 천무용 유도탄 부품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탄약 생산도 모색한다. 폴란드의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시설이자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 전략의 거점으로 신공장을 키운다. 20일 폴란드 '디펜스24(Defence24)'에 따르면 레미기우시 빌크(Remigiusz Wilk) WB그룹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지난 7일(현시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방산 컨퍼런스 '디펜스24 데이즈'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호마르-K'용 탄약을 생산할 합작법인 설립을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 위험이 가장 낮은 폴란드 서부 또는 남서부에 신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군사 시설과 인접하고 교통 인프라가 발달한 곳에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며, 완공 후 사거리 80㎞급 천무 유도탄(CGR-080)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단일 탄약에 국한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생산품목을 확대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현지에서는 유도탄 운반과 발사에 필요한 컨테이너를 비롯해 여러 부품이 신공장에서 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100개 이상의 부품을 현지 생산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빌크 담당은 폴란드 정부와 군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공장 건설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합작 공장이 일자리 창출과 세수 확대 등 경제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클 뿐만 아니라 1989년 이후 폴란드에 건설되는 첫 군수 시설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투자 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술을 단순히 폴란드에 이전하는 수준의 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폴란드 포병 전략 강화는 물론 수출까지 염두에 둔 협력"이라며 "이 협력에는 새로운 유형의 미사일뿐만 아니라 다른 무기체계 개발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부터 폴란드 군바청과 총 7조2000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CGR-080과 290㎞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했다.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자 WB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텀시트(Term Sheet)' 계약도 체결했다. 신설 합작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1%, WB그룹의 자회사인 WB Electronics(이하 WBE) 49%로 지분을 나눠 갖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을 이끄는 크리스천 소봇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중국을 자동차 산업의 혁신이 태동하는 중심지라 평가하며 '레디(Ready) 제품군'을 토대로 전장 부문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0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소봇카 CEO는 최근 방중 기간 진행한 인터뷰에 "중국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다"라며 "최신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속도에 대한 열정이 결합한 혁신 허브"라고 밝혔다. 소봇카 CEO가 중국을 찾은 건 지난 3월 CEO 선임 후 약 2개월 만이다. 그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상하이 모터쇼 2025'에 참석하며 현지 거래선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소봇카 CEO는 "중국 내 12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비롯해 총 5000명 이상의 인력, 6개의 주요 거점을 보유하며 매우 강력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산업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이 바로 중국"이라며 중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해 하만 오토모티브 사업부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베이징 모터쇼를 찾으며 중국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올해도 모터쇼에 발길하며 중국 시장에서 전장과 오디오 제품 홍보의 선봉에 섰다. 하만은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장부품 솔루션 '레디(Ready)' 제품군을 선보였다. △운전자 눈의 활동, 심리 상태,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레디 케어' △ 감성 지능 인공지능(AI) 시스템 '레디 인게이지' △삼성 커넥티비티 기술을 활용한 텔레매틱스 제어 장치(TCU) '레디 커넥트' 등을 전시했다. 소봇카 CEO는 레디에 대해 "OEM이 짧은 시간 안에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도록 돕는 데 있다"며 "현재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이다"라고 부연했다. 오디오 브랜드에 대해서도 "JBL과 하만카돈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매우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했다"며 "이 브랜드들은 이미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요소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독립 제품으로 존재하지만 향후 더 큰 생태계의 일부로 통합될 것"이라며 "당사는 자동차와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등 다양한 사용 환경을 상호운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삼성 생태계와도 연동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봇카 CEO는 하만의 장기 성장 전략으로 삼성과의 협력, 브랜드 가치 제고를 언급했다. 그는 "삼성과 긴밀히 협력해 당사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브랜드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브랜드는 단순한 라벨이 아니라 문화를 대표하는 자산"이라고 밝혔다. AI 시대에 대비한 기술 개발 방향도 공유했다. 소봇카 CEO는 "음성 비서를 비롯해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하고, 차량 외부에 저장된 정보를 대형 언어모델(LLM)을 통해 가져오는 기능이 구현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모든 방향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차량과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상호작용을 가능케 하는 아바타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5층 규모 사옥을 마련했다. 임대차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기존 건물을 300억원에 직접 매입했다. 미국 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0일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등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시 본 카먼가에 위치한 연면적 1만2000㎡ 규모 건물을 매입했다. 거래 가격은 2210만 달러 (한화 307억원)에 달한다. 현대글로비스의 기존 임대 계약은 지난 4월 만료됐다. 이번 부동산 매입은 임대 계약 종료 시점과 맞물려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어바인에 현지 법인 본사를 두고 미국 사업을 확장해 온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옥 마련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가 인수한 건물은 지난 1999년에 완공됐으며, 특히 매입 가격은 1㎡ 당 25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적절한 가격에 거래가 이뤘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미국 사옥 매입은 단순한 부동산 매입을 벗어나 미국 시장에서의 장기적인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사옥 확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해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 루마니아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았다. 조선·방산 분야에서 양국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루마니아의 군함 확보를 지원해달라는 주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폴란드, 캐나다에 이어 루마니아에서 사업 개발을 타진하며 함정 수출 확대를 본격화한다. 19일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에 따르면 김재락 HD현대중공업 특수선영업담당 상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미하이 다라반(Mihai Daraban) 회장과 만났다. 김 상무는 이날 루마니아를 신뢰할 수 있는 사업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잘 갖춰진 비즈니스 환경과 오랜 전통을 가진 중공업 역량은 복잡한 사업 개발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하며 양국에 이익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자고 전했다. 다라반 회장은 방위산업과 조선업의 역량, 지정학적 강점을 설명하며 루마니아의 경쟁력을 어필했다.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는 놀라운 경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고, 우수 인력도 확보할 수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조선·방산 분야에서 양국 협력으로 수년 동안 교역 규모가 크게 증가해, 지난해 10억 유로(약 1조5700억원)를 초과했다고도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만남을 토대로 루마니아에서 군함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루마니아 해군 참모총장인 미하이 파나이트(Mihai Panait)는 지난해 원해경비함(OPV) 2척과 호위함 3척을 구매하겠다고 밝혔었다. 지난 3월 열린 최고국방회의에서 경량 초계함 1대 구매 절차 개시를 위한 제안도 승인했다. 노후 군함의 퇴출에 속도를 내면서 HD현대와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작년 7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탄약 등 1조4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방산 협력을 통해 한국의 기술력을 확인한 만큼, 육상에서 해상으로 파트너십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한국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1800톤(t)급 손원일 잠수함, 3000t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등 다양한 잠수함과 전투함을 건조하며 영해 수호에 기여했다. 해외에서도 함정 14척을 수주했으며 폴란드와 캐나다 잠수함 입찰에 도전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지는 국제 표준 규격 신뢰성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양산 적합성을 입증하며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19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셀'을 탑재한 모듈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글로벌 안전규격 인증기관인 UL의 장기 신뢰성 시험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질적인 제품 출시를 위한 필수 요건으로, 대량 생산 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적 완성도를 국제 기관으로부터 처음 공식 인정받은 사례다. 탠덤 셀은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을 흡수하는 페로브스카이트 셀과 결정질 실리콘 셀을 수직으로 적층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이론적 효율 한계는 약 44%로, 기존 실리콘 셀의 29%보다 50% 가까이 높다. 시장에서는 실리콘 셀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주목받아 왔지만, 높은 효율 외에도 고온·고습·열충격·UV·기계적 하중 등 혹독한 외부 환경을 견디는 신뢰성이 확보되어야만 상용화가 가능하다. 한화큐셀은 작년 12월 이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대면적(M10 규격, 330.56㎠) 탠덤 셀을 세계 최초로 제작해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시스템연구소(Fraunhofer ISE)로부터 발전효율 28.6% 인증을 받았다. 올해는 국제 표준인 IEC 61215-2:2021과 UL 61215-2:2021 기준의 장기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통과, 고효율과 내구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한화큐셀이 차세대 태양전지 상용화에서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판매 중인 상용 실리콘 모듈(23~24%)보다 높은 26~27% 효율이 기대되는 탠덤 모듈은 같은 면적에서 약 15%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뿐만 아니라, 균등화발전원가(LCOE)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는 온도나 일사량 변화에도 출력 변화가 적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더운 기후나 흐린 날씨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고온 다습한 특성으로 태양광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중동, 동남아 등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탠덤 셀의 양산 공정 개발에 힘을 실어왔다. 현재 한국 진천공장을 비롯해 독일 탈하임 R&D센터, 판교 R&D센터, 장비개발센터 등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시험생산 라인 운영 및 양산 장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다니엘 머펠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탠덤 모듈 특유의 전력 측정 제한을 고려했을 때 신뢰성 테스트 통과는 태양전지 기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한화큐셀의 획기적인 성과는 상업적 준비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행에 몸을 싣고 신약 개발 점검에 직접 나섰다. 2030년까지 글로벌 혁신 신약 5개 이상을 확보하고, 바이오 사업을 핵심 수익원으로 성장시킨다는 게 회사측의 목표다. 특히 구광모 회장이 직접 챙기는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손지웅 사장이 19일 미국 현지 사업 점검에 나섰다. LG화학 생명과학본부 보스턴 법인(이노베이션센터)과 LG화학이 인수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를 찾는다.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현지 법인 운영 현황과 연구개발(R&D) 진행 상황을 살핀다.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인수한 미국 항암 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의 사업 전략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LG화학과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손 사장의 미국 출장을 두고 LG화학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손 사장의 미국행은 LG화학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약 개발 전문가로 알려진 손 사장은 LG화학 합류 이후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확충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해왔다. 앞서 아베오 인수 역시 손 사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화학은 2023년 5억7100만달러(약 7072억원)를 투자해 아베오를 품었다. 손 사장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아베오의 주력 신장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성분명 티보자닙)의 시장 안착 전략을 재점검하고, 향후 LG화학의 다른 바이오 의약품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첨단 바이오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현지 유망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데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차세대 항암 치료제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LG화학의 R&D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손 사장은 혁신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꾸준한 R&D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눈 "반도체 분야는 일정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R&D 성과를 가져오는 반면, 신약개발 분야는 돈이 많이 들지만 굉장히 오래 걸리고, 성과는 미미하다"며 "과학이 발전하는 속도를 높이려면 다양한 연구 협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머리를 맞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양자컴퓨터 기업 파스칼(PASQAL)이 구글과 양자처리장치(QPU) 배포에 협력한다.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고객에 QPU를 제공하고 비싼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양자컴퓨터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파스칼에 따르면 이 회사는 QPU를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한다. 이번 협력으로 구글 클라우드 고객은 100큐비트 성능의 QPU를 활용해 복잡한 계산을 실행할 수 있다. 계산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고급 도구를 활용해 양자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하며, 계산 결과를 클라우드에서 후처리할 수 있다. 비용 측면에서도 구글 클라우드의 가격 정책에 따라 사용량 만큼 돈을 지불하면 된다. 고가의 인프라를 직접 구축할 필요가 없어 양자 컴퓨팅 기술의 사용 장벽을 낮췄다. 또한 고객은 파스칼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스택(Stack)을 이용해 클라우드에서 양자 컴퓨팅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 각각 저수준·고수준 라이브러리에서 초보자와 전문가용 기능이 제공되며 올해 최적화(Optimization)와 양자 시뮬레이션 기능도 추가된다. 파스칼은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고객층을 확대한다. 파스칼은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파트너십 전선을 넓히고 있다. LG전자·포스코그룹의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 파트너로 알려졌으며, 작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기업인 아람코와 2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6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4'에서 20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을 전시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모았다. 로익 앙리에(Loïc Henriet) 파스칼 최고경영자(CEO)는 "QPU를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양자 리소스에 대한 접근성 확대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며 "연구자와 기업들은 기존에 쓰던 클라우드 환경에서 필요한 양자 컴퓨팅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이비 부(Dai Vu)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ISV GTM 프로그램 매니징 디렉터는 "파스칼은 고객의 디지털 전환 여정을 지원하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도금강판(Certain Corrosion-Resistant Steel Products, CORE)에 부과된 상계관세(CVD)를 일부 조정했다. 예비 판정때보다 KG스틸(옛 동부제철)의 상계관세율은 내려가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라갔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한국산 도금강판에 대한 상계관세(CVD) 행정검토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KG스틸에 대한 상계 보조금 지급률은 4.02%, 현대제철은 2.27%로 수정했다. 지난해 8월 발표한 CVD 예비 판정에서는 각각 6.71%, 0.59%이었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과 세아씨엠 등에는 2.97%의 수정된 요율이 적용된다. 세아제강은 검토 기간 동안 대미 수출이 없었기 때문에 CVD 부과가 면제됐다. 조정된 CVD는 지난 2022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 기간동안 미국에 수입된 제품에 적용된다. 이들 업체는 미 상무부의 상계관세 조사에서 보조금 인정률이 0.5% 이상으로 판결돼 미소마진(de minimis) 불인정으로 CVD를 부과한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 2023년에 KG스틸과 포스코, 세아제강에 예비 CVD를 부과했다. KG스틸에는 상계관세 요율 6.71%, 포스코와 세아제강에는 1.14%를 적용했다. 현대제철은 0.59%의 상계관세율이 부과됐다. 내식강은 크로뮴과 탄소 외에 용도에 따라 니켈, 텅스텐, 바나듐, 구리, 규소 따위의 원소를 함유한 내식성 강철을 말한다. 녹이 슬지 않고 약품에도 부식하지 않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현대건설이 수주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과 관련해 현지 기업 7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기업의 사업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불가리아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웨스팅하우스는 16일(현지시간) 코즐로두이 원전에 건설되는 AP1000 가압 경수로 2기와 관련해 현지 기업 7곳과 MOU를 체결했다. 7개 기업은 △발칸스코 에코 EOOD △본 마린 △콘트라젠트 35 △엘 콘트롤 EOOD △엘프롬 중공업 △코즐로두이 △제칼랩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사업에서 크레인, 물류·운송, 전기·산업 장비, 계측·제어 장비, 배관 등을 담당한다. 이들 회사까지 모두 30개 현지 기업이 웨스팅하우스와 계약을 맺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번 MOU에 대해 “현지 건설, 전기, 물류 업체의 전문성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적시에 마무리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아 정부는 그동안 이번 사업과 관련해 자국 기업의 참여를 늘려야 한다는 요구를 꾸준히 밝힌 바 있다. 제초 스탄코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웨스팅하우스 심포지엄에서 “최대한 많은 불가리아 기업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본보 2025년 4월 30일 참고 불가리아, 현대건설 '코즐로두이 원전' 두고 "자국기업 참여 늘려야" 또 강조> 이바노프 불가리아 원자력공사 사장도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현지화”라며 “장비 제어와 관리 분야 등에서 많은 불가리아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설계 계약까지 체결했으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연이어 발표됐다. 게임사별로 희비가 나뉜 가운데 신작의 흥행 여부가 실적 차이를 만들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웃지 못한 게임사들은 하반기 대형 신작을 앞세워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넥슨·크래프톤·넷마블, 신작 파워로 웃었다 2025년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은 게임사는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 등이다. 넥슨·크래프톤·넷마블은 3월 출시한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며 1분기 호성적을 올린 것은 물론 국내 게임업계 톱3 자리를 차지했다. 넥슨은 1분기 전년동기 5% 증가한 1조82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952억원이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메이플스토리가 견고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3월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이 흥행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크래프톤은 역대급 호성적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3% 증가한 8742억원, 영업이익은 47.3% 증가한 45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2000억원 이상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한 넥슨을 뛰어넘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의 견고한 인기와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흥행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인조이의 경우 발매 1주일 만에 100만장을 넘게 판매했으며, 배틀그라운드는 지난 3월 동시접속자 134만7327명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넷마블은 전년동기 6.6% 증가한 623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무려 1243.2%가 증가한 497억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넷마블의 호성적은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견고한 성장세와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의 초기 흥행이 영향을 미쳤다. 3월에 출시된 RF 온라인 넥스트는 1분기 매출에 3%를 점유할 정도로 강력한 초기 흥행세를 보여줘 향후 넷마블 매출에 효자 게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메이드의 경우 매출은 14%가 감소한 1418억원, 영업손실 113억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앞세운 게임부문은 26% 매출이 상승해, 신작 파워를 입증했다.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하반기 반전 모색 반면 1분기 이렇다할 신작을 내놓지 않은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는 안좋은 성적표를 보고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3603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9.5%, 79.7%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아이온2와 LLL,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을 앞세워 내년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엔씨소프트는 2026년 신작의 성과에 따라 최대 2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적자전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 매출 1229억원, 영업손실 124억원 실적을 보고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는 가디스 오더를 통해 반등을 시도하고, 내년까지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출시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한 837억원 매출을 올렸으며, 적자전환해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며,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붉은사막의 성공적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또한 넥슨과 크래프톤의 양강구도가 공고해진 1분기였다"며 "신작 부재로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도 하반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중국을 배제한다. 중국 기술이나 장비가 포함된 해저케이블이 미국과 연결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을 도입한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활용도 제한한다. 26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외국 적대 세력으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고 있다. 이 규정은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규정이 통과되면, 중국 기업은 FCC에 면허를 신청할 수 없고, 기존 해저케이블의 일부 용량도 임대받을 수 없다. 화웨이와 ZTE,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기업의 장비나 서비스 사용은 금지된다. FCC는 내달 7일 공개 회의에서 규정을 심의할 계획이다. 중국 등 적대국 장비로부터 해저케이블을 보호할 다양한 추가 조치를 제안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국 해저케이블 유지보수 선박 활용과 해외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술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브렌더 카 FCC 위원장은 "해저케이블은 전 세계 통신의 숨은 영웅으로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9%를 처리한다"며 "미국이 AI와 미래 기술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결제 대행사의 요구에 따라 성인용 게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결제 시스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스팀을 운영하는 밸브(Valve)는 배급사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내용을 새롭게 추가된 15번째 조항이다. 해당 조항은 '스팀의 결제 처리업체 및 관련 카드 네트워크, 은행이 정한 규칙과 표준을 위반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특정 종류의 성인 전용 콘텐츠가 명시됐다는 점이다. 해당 조항이 시행되고 불과 48시간 만에 100개가 넘는 성인용 게임이 스팀에서 삭제됐다. 밸브가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등 결제 대행사들의 압박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결제망을 장악한 금융사들이 콘텐츠에 대한 사실상의 검열권을 행사했다며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밸브의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1만 명 이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