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빌 게이츠와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가 미국 선박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스타트업 '플릿제로(Fleetzero)'에 베팅했다. 기후 기술 투자 진영과 세계 최대 해운사가 차세대 에너지원 기반 선박 기술에 잇따라 투자, 해운 산업 전반의 탈탄소 전환 움직임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플릿제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4300만 달러(약 63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오비어스 벤처스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기후 기술 분야 벤처캐피털(VC)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와 머스크의 투자 조직 '머스크 그로스'를 비롯해 △8090 인더스트리스 △와이콤비네이터 △벤슨 캐피털 △쇼어윈드 등 기존·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플릿제로는 조달한 자금을 하이브리드·전기 선박 추진 시스템 '레비아탄(Leviathan)'의 생산 능력 확대와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신규 제조·R&D 거점을 구축했다. 초기 연간 300MWh 규모의 해양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향후 5년 내 연 3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레비아탄 추진 시스템은 신조선과 기존 상선을 모두 대상으로 적용 가능하며, 하이브리드 또는 완전 전기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플릿제로는 전동화가 향후 해상 자율운항 기술 확산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연료비와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통해 대형 상선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플릿제로는 상선과 특수선을 대상으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과 배터리 기반 ESS를 개발하는 미국 해양 기술 스타트업이다. 기존 선박 개조와 신조선 적용을 모두 사업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선박 추진·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모듈 형태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선박 전동화를 기반으로 무인·자율 운항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해운 업계에서는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원 기반 선박 기술을 중심으로 탈탄소화 논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연료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배터리 기반 전동화와 원자력 등 대체 에너지원이 중장기 해법으로 동시에 거론되는 모습이다. 빌 게이츠는 BEV를 통해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선박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원자력 기술 기업 '테라파워'를 통해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반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HD현대와의 협력을 통해 원자력 기반 선박 기술의 해상 적용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빌 게이츠가 선박을 차세대 에너지원 적용 대상 산업으로 보고 다양한 기술 축을 병렬적으로 살피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머스크 역시 해운 탈탄소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전동화와 연료 전환을 병행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기반 하이브리드·전기 추진 선박은 머스크가 단기적으로 적용 가능한 감축 수단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온 분야다. 플릿제로 투자는 이러한 방향성을 반영한 행보로 해석된다. 스티븐 헨더슨(Steven Henderson) 플릿제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브리드와 전기 추진 시스템은 기존 방식보다 비용이 낮고, 더 안전하며, 더 깨끗하다"며 "해운 산업의 전동화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 AI)가 인간처럼 달릴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휴머노이드가 산업, 가사 노동을 넘어 피트니스 영역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규어AI는 추가 개발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피규어AI 창업자인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은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직원들과 러닝을 하는 피규어03 휴머노이드의 모습을 공개했다. 애드콕은 "피규어에서 만든 새로운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소개한다"고 소개글을 남겼다. 피규어03은 10월 공개된 피규어AI의 최신 휴머노이드다. 공개된 영상에는 3명의 피규어AI 직원들과 피규어03가 주차장을 트랙삼아 달리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주차장은 피규어AI의 캘리포니아 산호세 본사에 위치해있다. 영상에서는 피규어03가 직선 코스는 물론 커브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브렛 애드콕은 피규어03가 달리는 모습만을 공개했으며, 해당 로봇의 제어방식이 자율 주행인지 원격 조종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이번 영상으로 휴머노이드가 산업, 가사노동 영역을 넘어 피트니스 분야로 사업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피규어03가 통제된 실험실 환경이 아닌 변수가 상존하는 실제 환경에 노출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휴머노이드가 일정한 리듬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피규어AI의 영상은 휴머노이드가 페이스 메이커 역할은 물론 신체 활동 모니터링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피규어AI는 피규어02에 이어 피규어03를 산업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피규어02는 지난해 초 BMW의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투입돼 11개월동안 근무했다. 피규어AI는 이 기간 피규어02가 3만 대 이상의 X3 차량 생산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피규어02는 피규어03 공개와 함께 퇴역 절차를 시작했다. 피규어AI는 산업 현장 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판매할 수 있도록 피규어03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피규어AI는 가정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피규어03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가말 엘 딘 수에즈운하 경제특구청장과 만나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수에즈운하 경제특구청은 18일(현지시간) "여한구 본부장과 가말 엘 딘 청장이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가말 엘 딘 청장은 "전자, 섬유,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기업과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우리는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여 본부장은 "미국-이집트-이스라엘 간 특화산업지대(QIZ) 협정을 활용할 경우 수에즈 특구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특혜 조건으로 수출할 수 있어 한국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새로운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에즈 특구에 한국 기업이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특구청 간 정례 협의체를 설립해 상시 협력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하산 엘 카티브 이집트 투자통상부 장관과 '한·이집트 CEPA 추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CEPA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하나로 상품, 서비스 시장 개방에 더해 포괄적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산업부는 지난 2022년 이집트 투자통상부와 '무역 및 경제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CEPA 추진을 위한 경제적 타당성 평가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작년 11월 한·이집트 정상회담에서 CEPA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여 본부장은 엘 카티브 장관과의 회담에서 양국 통상 당국 간 CEPA 추진 의지를 공식화하고, 협상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아울러 양국은 CEPA 협상 개시를 위한 각국 국내 절차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을 개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통합 출범한 HD건설기계가 해외 법인 인사를 연속적으로 단행했다. 북미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이어 인도네시아 법인장을 새로 뽑았다. 해외 조직을 정비하고 통합법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19일 HD건설기계에 따르면 HD건설기계 인도네시아 법인은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강필성 법인장을 새로 선임했다. HD건설기계는 올해 초 마이클 로스 부사장을 북미 법인 COO로 임명했다. 로스 COO는 지난 2020년 일본 건설기계 업체 타케우치를 거쳐 HD건설기계 북미법인 영업 부사장으로 영입된 인물이다. 올해 COO에 올라 북미 사업 운영을 총괄하게 된다. HD건설기계는 올해 초 통합법인 출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연속으로 해외 법인 인사를 내고 조직 정비에 나섰다. 해외 생산거점을 토대로 매출을 올려 국내 최대를 넘어 글로벌 건설장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HD건설기계는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으로 지난 1일 출범했다. 2030년 매출 14조8000억원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전자 제어 유압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굴착기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고 신흥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인도네시아는 마이닝 장비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는 지역이다. HD건설기계는 지난 2024년 상반기 점유율 약 7%를 차지했으며 5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광산 기업인 하스누르와 광산 장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슬로바키아의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이 적합하다"는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슬로바키아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SMR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사전트앤룬디와 슬로바키아 최대 전력사 슬로벤스케 엘렉트라른는 지난 15일(현지시간) SMR 사업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정부가 SMR을 도입하려는 국가에 타당성 조사와 훈련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피닉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타당성 조사는 △보후니체 원전 △모호브체 원전 △보야니 화력발전소 △US스틸 공장 부지 등 4개 후보지에 대한 외부 위험, 지질 조건, 환경·안전 요인, 부지 적합성 등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네 곳 모두 SMR 도입을 위한 기본적인 기준을 충족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규체 체계 마련, 현장 조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브라니슬라프 스트리첵 슬로벤스케 최고경영자(CEO)는 "SMR은 에너지 안보 강화, 탈탄소화 지원, 신규 투자 유치 등 슬로바키아에 전략적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번 연구는 슬로바키아가 적합한 부지뿐만 아니라 기술적 노하우와 경험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조슈아 베스타 사전트앤룬디 선임 매니저는 "보고서는 슬로바키아가 SMR 배치를 위한 전략적 위치에 있으며, 국가 목표에 부합하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며 "슬로바키아 정부가 개발을 결정할 경우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는 SMR을 기존 대형 원전과 재생 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전력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15년 내 SMR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슬로벤스케는 앞서 작년 8월 폴란드 민간 에너지 기업 신토스 그린 에너지(SGE)와 GE 버노바 히타치(GVH)가 개발한 SMR 노형인 'BWRX-300' 배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맺은 바 있다. BWRX-300은 300㎿(메가와트)급 비등형 경수로(BWR) 기반 SMR이다. 기존 비등수형 원자로(ESBWR) 설계를 간소화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높였다. 슬로바키아가 SMR 개발에 속도를 높이면서 수혜 기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거론된다. 두산에너빌리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주기기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슬로바키아는 기존 보후니체 원전 인근에 신규 대형 원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2040년 1250㎿(메가와트) 규모 신규 발전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6월 원전 건설을 위한 정부 승인을 완료했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다시 한 번 코스피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투자 심리가 강화된 점은 호재로 꼽히는 가운데 업비트에 대한 높은 수신 의존도는 여전히 과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6000만주(신주 3000만주·구주매출 3000만주), 희망 공모가 범위는 8300~9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3조8540억원(약 4조원 수준), 최대 공모금액은 5700억원으로 제시됐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인수단에는 신한투자증권이 참여한다. 케이뱅크는 오는 2월 4~10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후 2월 20일, 23일 일반청약을 거쳐 3월 5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은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3년과 2024년에도 상장을 추진한 바 있지만, 시장 상황 악화와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했다.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전히 ‘업비트 변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케이뱅크 수신잔액 30조4000억원 중 약 7조4883억원(약 24%)이 업비트 예치금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뱅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두나무와의 계약 기간이 올해 10월 만료되며 이후 제휴가 종료되거나 두나무가 타 금융기관과 추가 제휴를 맺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적 성장세로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으로, 2024년 연간 순이익 규모인 1281억원에 육박한다. 지난 2023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발행 주체를 놓고 은행과 핀테크 업계 간 각축전이 심화될 조짐이 일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1분기 중으로 '한국판 스테이블 코인' 규율 체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인가제로 운영해 자본력을 갖춘 사업자만 시장에 진입하도록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스테이블 코인의 부실을 막기 위해 발행액의 100% 이상을 안전자산이 포함된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도록 의무화하고, 이용자의 상환청구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또 국경 간 스테이블코인 이전 및 거래에 대한 규율 방안도 마련해 무역 결제나 해외 송금 시장에서의 블록체인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법제화의 핵심 쟁점은 '51% 룰'이다. 이는 은행이 과반(50%+1)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을 스테이블 코인 발행 주체로 우선 허용하는 내용이다. 이를 놓고 은행과 핀테크 업계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은행권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지급결제 시스템과 금융 안정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할 때, 반드시 시중은행 중심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핀테크 업계는 "은행 중심 구조가 자본력이 약한 스타트업과 기술 기반 기업의 시장 진입을 사실상 차단해 결국 소수 대형 금융기관이 시장을 지배하는 과점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는 "초기에 다양한 기업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을 중심으로 플랫폼, 가상자산거래소, 증권사, 카드사 등의 대규모 합종연횡이 예상된다. 하나은행은 네이버, 두나무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빅테크의 사용자 기반과 블록체인 기술력을 은행 시스템에 이식해 즉시 상용화 가능한 인프라를 노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빗썸, 신한은행은 코빗과 각각 협업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와의 연계할 가능성이 나온다. 우리은행은 삼성월렛과의 협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공급량은 연평균 38%씩 증가해 2030년 1조4090억 달러(약 2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4년 공급량(2030억 달러·약 300조원) 대비 7배 많은 수치다. 스테이블 코인이 시중에서 실제 돈처럼 쓰이는 규모도 커질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800선을 넘어섰다. 시중자금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6일 4840.7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가(4797.55)를 또 다시 경신했다. 코스피는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2006년 3월 23일∼4월 7일(12거래일) 다음으로 가장 긴 연속 상승일을 기록했다. 코스피 5000도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포모(FOMO·뒤처지는 데 대한 공포감)’에 시달리는 투자자 자금도 빠르게 이동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44조8122억원으로 지난해 말 674조84억원에서 일주일새 약 30조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둔 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14일 약 89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90조원에 육박해 있다. 지난 8일에는 92조85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이맘때 50조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0조원가량 늘어난 셈이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도 증가 추세다. 지난 14일 기준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9894만6885개에 달했는데 한 달 만에 약 150만 개가 늘어난 수치다. 주식 거래 활동 계좌는 100만원 이상 넣어두고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 계좌를 말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 미국법인의 홍보 총괄이 '붉은사막(Crimson Desert)' 출시를 앞두고 유튜브에 출연하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특히 붉은사막의 전체적인 규모가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2배에 달한다고 발언해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윌 파워스(Will Powers) 펄어비스 아메리카 홍보 총괄은 최근 유튜브 채널 '게이밍 인터뷰(Gaming Intervi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붉은사막의 구체적인 규모와 게임 플레이 특징을 공개했다. 파워스 총괄은 붉은사막의 맵 크기가 오픈 월드 장르의 전설적인 작품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의 2배 이상이며, '레드 데드 리뎀션 2(RDR2)'보다도 큰 규모라고 전했다. 스카이림의 맵 크기는 37㎢이며,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맵 크기는 75㎢다. 즉 약 80㎢의 크기의 맵이 구현됐던 유비소프트의 어쌔신크리드 오리진과 거의 유사한 크기의 맵이 구현될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파워스 총괄은 붉은사막의 맵 크기가 수평적으로 클 뿐 아니라 수직적인 이동도 충실하게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수직적인 이동은 산이나 언덕, 절벽 등을 실제로 개척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게임의 규모감을 좌우하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파워스 총괄은 "스카이림과 같이 이동 중에 규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워스 총괄은 "단순히 거대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다"며 "우리는 넓지만 텅 빈 세상을 원하지 않았다. 어디에 있든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워스 총괄은 맵 크기 뿐 아니라 붉은사막이 스토리텔링 방식에 대해서도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윌 파워스는 "이용자들은 모두가 공유하는 스토리가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보게 될 것"이라며 "어디로 갈지, 어떤 퀘스트라인을 따라갈지, 어떤 몬스터를 사냥할지에 대한 결정에 따라 전체적인 스토리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붉은사막에 굉장히 큰 맵이 구현될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관건은 방대한 맵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나 진부한 사이드 콘텐츠로 맵을 채우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전형을 답습할 것이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펄어비스는 7년이상 개발해온 붉은사막을 오는 3월 20일 출시한다. 붉은사막은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는 '2026년 PS5로 출시될 최고의 기대작 (Most Anticipated Games Coming to PlayStation 5 in 2026)' 중 하나로 붉은사막을 소개하기도 했다. 붉은사막과 함께 최고의 기대작으로 선정된 게임에는 '마블 울버린', '레지던트 이블:레퀴엠', '사로스' 등 15개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붉은사막은 PC, 콘솔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PC 플랫폼은 스팀과 애플 맥에서 출시되며, 콘솔의 경우에는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에서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상하이에 '불닭 소스 자판기'를 선보이며 대륙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80억 개가 넘게 팔린 '불닭'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라면에서 소스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상하이 주요 상권과 오피스 밀집 지역에는 강렬한 빨간색의 삼양 '불닭 소스 자판기(외식·배달 응급 장치)'가 등장했다. 이 자판기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현지 소비자들이 불닭 소스의 화끈한 매운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양식품은 이번 캠페인에서 불닭 소스 자판기를 '외식 구원자'로 정의했다. 1인 가구가 많고 배달 음식 이용률이 높은 상하이 젊은 층을 겨냥해 밍밍한 외식·배달 음식에 즉각적인 맛 보완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달 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 1조 위안(약 210조원)을 넘어섰다. 20~30대가 소비의 중심을 이룬다. 불닭 소스 자판기 론칭은 단박에 입소문을 탔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小红书) 등에는 자판기 방문 인증샷과 함께 "배달 음식이 심심할 때 딱이다", "자판기 디자인이 독특해 눈에 잘 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기존에 단순히 '매운 양념'으로 인식되던 소스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상의 지루함을 깨는 '정서적 매개체'로 격상시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양식품의 행보는 오프라인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야시장과 야식 노점, 대형마트 냉동식품 코너 등 다양한 생활 공간에 불닭 소스 자판기를 배치해 밥·만두·치킨·꼬치 등 일상 메뉴와의 결합을 강조하고 있다. 조미 소스를 단순 식재료가 아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미각 솔루션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다. 불닭 소스 자판기가 일회성 이슈를 노린 마케팅이 아니라, 중국 소비자의 생활 속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려는 시도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불닭 브랜드가 라면을 넘어 조미·소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불닭 소스는 이제 하나의 식재료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삼양식품은 앞으로도 불닭 콘셉트와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K-매운맛을 축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중국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AI가 멀티모달로 진화하면서 10년 이내에는 간단한 아이디어만으로 1시간 분량의 영화를 1분 안에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인간의 창작 영역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되는 셈이다. 다만 가장 큰 약점은 메모리다. 현재보다 메모리 반도체가 1000배 이상 필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5회 소부장미래포럼에서 'AI 2026 예측과 HBM-HBF 하이브리드 메모리 시스템'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하며 AI의 미래를 이같이 진단했다. 김 교수는 HBM의 기본 구조를 창안해 '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 교수는 올해 AI가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영상·음성까지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로 본격 전환한다고 내다봤다. 방대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하는 만큼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샌디스크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 향상에는 한계가 있다"며 "메모리를 통해 성능을 개선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전체적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올해 AI의 주요 특징으로 △논리력과 사고 능력의 강화 △수학 AI·물리 AI·비즈니스 AI 등 분야별로 전문화된 AI 등장 △개인에 최적화된 퍼스널 AI로의 진화 △최근 데이터까지 학습해 반영하는 리얼타임 트레이닝 △다양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는 바이브 코딩 △낸드플래시와 D램 모두 필요한 숏텀·롱텀 메모리 시대 △텍스트가 아닌 음성으로 AI를 제어하는 보이스 인터페이스를 들었다. AI가 고도화되면서 HBM 역시 성능 향상과 열 관리 강화를 위한 기술이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는 이날 HBM 로드맵을 발표하며 차세대 기술로 실리콘관통전극(TSV)과 냉각에 주목했다. TSV는 메모리 칩을 수직으로 쌓은 후에 칩 사이 얇은 금속 터널을 형성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패키징 기술이다. 김 교수는 "고층 건물일수록 엘레베이터 수가 늘어나듯, 미래에는 반도체 면적의 절반가량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엘레베이터, 즉 TSV가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과 승객용 엘레베이터가 분리되듯, HBM에도 신호 전달용 TSV뿐만 아니라 전력을 공급하는 TSV, 열 방출을 위한 TSV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냉각 기술 또한 반도체 후면에 물이 흐르도록 해 직접 칩을 냉각하는 방식으로 바뀐다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물이 세지 않고 얼지 않아야 하며 위험성도 없어야 한다"며 "10년 후부터 냉각 기술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HBM을 대체할 차세대 메모리로 HBF가 수년 안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BF는 D램 대신 낸드플래시를 적층해 용량을 10배 이상 키운 차세대 반도체다. 김 교수는 HBM이 '책장'이라면 HBF는 '도서관'이라며 "간단한 시험은 몇 권의 책으로 치를 수 있지만, 복잡한 작업을 하려면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비유했다. 삼성전자와 샌디스크, SK하이닉스는 HBF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엔비디아·구글·AMD와 협력해 2027년 하반기~2028년 HBF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HBM은 (상용화까지) 10년이 걸렸지만 HBF는 이미 축적된 공정·설계 기술이 있어 개발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올해 미국 경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의 주요 변수로 △통화 정책 △AI 투자 △정책 환경 등이 꼽혔다. 코트라는 17일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워싱턴과 월가에서는 위기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깝다는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며 "무역, 기술, 노동 시장 등 여러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시기로 보고 있으며, 전염병 대유행 이후 과열과 긴축 국면을 지나 경제가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글로벌 기관과 금융시장은 올해 미국 경제가 급격한 반등이나 침체보다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25년 2%에서 2026년 1.7%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딜로이트는 "금리 부담과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미국 경제가 기본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 GDP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민간 전망도 비슷하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정리한 민간 경제전문가 설문을 보면 많은 전문가가 올해 미국 경제가 2% 안팎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지표 역시 급격한 위축보다는 둔화 양상에 가깝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룩킹스연구소는 "고금리 환경이 가계 지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고용이 비교적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소비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연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고용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질 만한 뚜렷한 징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미국 경제의 핵심 변수로는 △통화 정책 △AI 투자 △정책 환경 등이 꼽힌다. 코트라는 "연준은 고금리 기조 이후에도 물가와 고용 지표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정책 방향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통화정책 논의에서 금리 인하 시점 자체보다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 사이의 균형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투자와 관련해서는 "미국 기업들이 AI 인프라, 데이터센터,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가 단기 경기보다는 중장기 생산성 전망과 연결돼 있다"고 언급했다. 코트라는 끝으로 정책 환경 관련해 "통상과 산업 정책, 규제 환경 변화가 2026년 미국 경제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정책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비용 관리와 현금 흐름에 더 많은 관심을 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 이하 안두릴) 수장이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밀려난 책임을 미국 정부에 돌렸다. 이민과 의료, 교육 등 사회 주요 문제 해결에 실패한 데다 기술 변화 대응 속도도 늦다고 지적했다. 국방과 첨단 기술의 결합을 가로막아 온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태도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방산 스타트업 '쉴드AI(Shield AI)'가 대규모 신규 자금을 유치에 성공했다. 쉴드AI는 투자 유치와 함께 지분 매각을 진행해 추가 대출도 확보했다. 쉴드AI는 신규 자금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을 인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