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베트남 수처리 기업 지분에 투자한다. 18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말레이시아 기업 로하스테크닉과 베트남 수처리 기업인 푸미빈C&I 지분 30%를 8714만 링깃(약 28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중으로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푸미빈C&I는 베트남 호찌민에 본사를 둔 수처리 기업이다. 푸미빈과 롱안 등에서 수처리 시설 3곳을 을 운영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물관리 기술의 현지화를 통한 수출 확대를 위해 이번 지분투자를 추진했다. 물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활용, 현지에 기술 및 시설 운영관리 등을 지원하며 후속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베트남의 상수도 보급률은 2021년 53.2%에서 2025년 67.3%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베트남은 대규모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유입에 따른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공업용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에 따르면 2030년까지 베트남의 물 수요량이 가정용 및 공업용 소비를 합쳐 연간 약 1224억7000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핀란드 스테디 에너지(Steady Energy)와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스테디 에너지는 지하동굴에 SMR(소형모듈원전) 건설을 시도하는 기업이다. 18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정용기 사장은 최근 핀란드를 방문해 스테디 에너지와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위한 NDA(비밀유지계약서)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역난방 활용 기술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테디 에너지는 자사 SMR 모델인 ‘LDR-50’을 지하동굴에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쿠오피온 에너지(Kuopion Energia)와 사전계획계약(Pre-planning agreement)을 맺고, 헬싱키와 쿠오피오 소재 동굴 등을 후보 부지로 검토 중이다. 스테디 에너지는 LDR-50의 상용화를 통해 화석연료와 바이오매스 등에 의존했던 지역난방용 에너지원을, 저탄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핀란드를 시작으로 영국과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낸드플래시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한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침체됐던 낸드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달 낸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상폭은 이미 낸드 가격 인상을 공식화한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 등의 인상률과 유사한 10%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낸드 가격을 올리기 위한 삼성전자의 사전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의 3월 낸드 납품량이 당초 주문량의 20~25%에 불과하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생산 능력 부족을 이유를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가격 인상을 위한 준비 조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 인상설(說)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것은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낸드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샌디스크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낸드 제품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고 발표하고 올 2분기 추가 인상도 예고했다. 이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중국 YMTC(양쯔메모리)도 잇따라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부진하던 낸드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세계 낸드 1~5위 기업은 모두 작년부터 감산을 통해 낸드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낸드 출하량을 전 분기 대비 10% 후반 수준 줄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약 10% 수준의 감산이 예상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낸드 웨이퍼 투입량을 10% 중반대로 줄이고 있다고 감산을 공식 발표했다. 샌디스크는 분사 전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올 1월 고객들에게 낸드 생산량을 15% 감축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키옥시아도 작년 12월 초부터 감산을 시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실제 현물 가격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 평균판매가격(ASP)은 지난해 9월4.90달러에서 12월 2.08달러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기준 낸드 가격은 직전 달 대비 4.57% 상승한 2.18달러를 기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역시 올 상반기까지 낸드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다 하반기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낸드 시장에서 각각 33.9%와 20.5%의 점유율로 1·2위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키옥시아(16.1%) △마이크론(13.8%) △샌디스크(11.4%)가 뒤를 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중국 공조시스템 기업과 손잡고 신규 HVAC(난방·환기·공조) 거점을 구축하며 상업·산업용 공조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화 전략을 확대해 탄소중립 정책 강화 등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중국법인은 최근 중국 시안타이더(西安泰德), 시안경제개발구와 'LG중앙공조 서북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투자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3년 내 매출 3억 위안(약 603억원)을 달성하고 3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LG전자와 시안타이더는 LG중앙공조 서북센터를 통해 프리미엄 상업·산업용 공조 시스템을 위한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선보인다. 친환경 건물과 스마트시티 개발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수주를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중앙공조 서북센터는 생산이 아닌 서북 지역 HVAC 판매 전략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중앙공조 서북센터가 설립되면 산시성 시안을 거점으로 서북 지역 주요 대도시로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맞춤형 공조 솔루션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북 지역에는 △간쑤성 란저우 △닝샤회족자치구 인촨 △칭하이성 시닝 등이 인근에 위치한다. 특히 인촨은 최근 친환경 산업 및 스마트시티 조성을 적극 추진하며, 고효율 공조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는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꼽힌다. 시안타이더는 2011년 설립돼 시안에 본사를 둔 회사다. 자동차 공조시스템과 냉난방 장치 제조·판매, 전자 부품 생산 등을 전문으로 한다. 시안타이더의 구체적인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G전자의 중국 거래선으로서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LG전자 HVAC 제품군을 중국 서북부 지역에 유통·판매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중국 HVAC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현지 기업을 인수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맹을 다지는 모습이다. HVAC 제품군을 생산하는 천진(톈진)생산법인은 지난 2019년 에어컨 판매·설치회사 '천진시경공연기전설치공정유한회사(QINGGONGLIAN ELECTRICAL INSTALLATION ENGINEERING CO)'의 지분 100%를 사들였다. 매년 HVAC 분야 전략 파트너사들을 초청해 사업 현황을 살피고 협력 의지를 다지는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중국은 LG전자의 HVAC 솔루션 아시아 연구 거점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작년 하얼빈 공업대학교 등과 '중국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꾸렸다. 하얼빈과 모허에 신규 연구 시설을 운영키로 했다. 하얼빈은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에 이어 LG전자가 전 세계 주요 한랭지에 설립한 세 번째 히트펌프 연구기지다. LG전자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탄소피크·탄소중립 표준 체계 구축 가이드를 발표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공조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HVAC 시장 규모는 작년 약 617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998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서장률은 오는 2030년까지 8.4%로 예상된다. 이상봉 LG전자 중국법인 법인장(상무)는 "시안경제개발구는 우수한 산업 기반과 편리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우 매력적"이라며 "LG전자는 시안경제개발구에서의 성장을 확신하며,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해 서북 지역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내비게이션(Tsakos Energy Navigation, TEN)으로부터 약 13억 달러(약 1조8900억원) 상당 규모의 셔틀탱커 9척 건조 사업을 최종적으로 따냈다. 당초 중국에 넘겨질 것으로 예상된 물량도 싹쓸이 수주했다.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의 물류 자회사에 용선 목적으로 쓰일 선박을 건조하고 2년 후부터 인도한다. 17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뉴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차코스와 15만8000DWT급 DP2 셔틀탱커 9척에 대한 건조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척당 건조 비용은 1억4650만 달러(약 2130억원), 총 계약 규모는 약 13억 달러다. 인도 기간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다. 차코스는 앞서 페트로브라스의 물류 자회사 트랜스페트로와 15년 장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셔틀탱커를 활용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뽑아낸 원유를 육상 저상시설로 운반하는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할 셔틀탱커는 DP2(Dynamic Positioning 2)와 결합된다. 원유를 적재할 때 별도의 앵커(닻)가 없이도 해상에서 정밀한 위치 제어를 할 수 있다. 차코스는 현재 DP2 셔틀탱커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12척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3척, 2028년부터 9척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추가 9척 건조를 위해 작년 11월 입찰을 착수했다. 약 20곳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은 후 삼성중공업과 HD현대, 한화오션, 중국 코스코해운중공업 등을 최종 후보로 좁혀 평가를 진행했다. 당초 한국과 중국 2~3개 조선소에 분산 발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과적으로는 삼성에 물량을 몰아줬다. 삼성중공업의 DP2 셔틀탱커 경쟁력을 더 높게 평가했으며, 미국의 제재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의 조선업을 견제하고자 제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 선박·선사에 수십억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뷰티 브랜드 라네즈를 내세워 브라질 뷰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라네즈는 앞서 북미, 유럽, 중동 시장에도 잇따라 진출하면서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남미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경험을 발판으로 브라질 시장에 라네즈만의 K-뷰티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17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 브라질에 입점했다. 세포라브라질의 온·오프라인에 다양한 라네즈 화장품 판매를 시작했다. 세포라는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쿠리티바 등 브라질 전역에 진출해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포라와 협력해 △립슬리핑마스크 △워터슬리핑마스크 △바운시 앤 펌 슬리핑 마스크 △립글로이밤 등 라네즈 간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립슬리핑마스크는 지난해 미국 뷰티 전문지 얼루어(Allure)가 주관한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Reader’s Choice Award) 립밤 부문에서 5년 연속 수상하며 제품력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북미에서 시작한 세포라와의 협력 관계를 브라질로 확대하며 영토 확장을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아모레퍼시픽의 행보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북미에 론칭한 라네즈를 2017년 세포라 온·오프라인에 입점시키고 현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2023년 세포라와 손잡고 라네즈를 멕시코에 론칭했다. 스킨케어 기능성을 인정받은 라네즈 화장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미주 매출은 전년 대비 83% 급증한 5246억원을 기록했다. K-팝·K-드라마 흥행에 브라질 K-뷰티 수요 선점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오는 2030년 브라질 K뷰티 시장이 50억1540만달러(약 7조25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22억710만달러(약 3조194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이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10.8%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세포라와 협력해 라네즈를 브라질 시장에 선보인다"면서 "대표 스킨케어 제품을 내세운 브라질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NH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이 파생상품 거래 허가에 대해 철회 의사를 밝혔다. NH증권베트남(NHSV)은 "지난 13일에 베트남 증권위원회(UBCKNN)로부터 파생증권 사업 자격 인증서 허가 취소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파생증권 사업 자격 취득 후 관련 시스템 구축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 자격 승인 후 사업성 여부를 따져보니 높지 않다고 판단돼 그간 시스템 구축을 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소 결정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철회가 맞다"며 "나중에 파생상품 거래 자격 신청 후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다시 승인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NH증권베트남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10억 동(약 6억2500만원)에 그쳐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만기 보유 투자와 대출 수익이 감소한 반면, 인력 변동과 신규 시설 투자로 영업 비용과 관리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원전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가 팀코리아와의 두코바니 사업 계약 체결을 늦으면 5월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보다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신중한 협상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3월 협상 완료를 제시한 팀코리아와는 대비된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체코 매체 '아이로즐라스(iROZHLAS)' 등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 베네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여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성적으로 4~5월에 서명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베네스 CEO는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여러 계약을 동시에 체결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핵연료 공급과 체코 기업의 참여 규모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며, 최종 계약 체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베네스 CEO는 "체코 정부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체코 산업의 참여 수준"이라며 "무조건 3월 이내에 서명하는 것보다 몇 주 더 협상을 진행하는 것이 체코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중히 판단해 4~5월에 서명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사항이 최대한 확실하게 보장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업계는 지지를 표했다. 요세프 페를리크(Josef Perlik) 체코전력산업협회(CPIA) 사무총장은 "그간 협상 과정을 고려할 때 3월 말까지 정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라며 "즉, 체코 기업들이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30% 참여를 확정하고, 나머지 30%에 대해 향후 어떻게 보장받을지 투명한 계획을 마련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팀코리아와의 최종 계약을 앞두고 체코에선 느긋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국에 유리한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팀코리아와는 온도 차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CEZ와 3월 중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팀코리아는 체코를 방문했다. 최근 권기한 외교부 글로벌 다자외교조정관이 방한한 바츨라프 바르투슈카(Vaclav Bartuska)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와 회동했었다. 체코 측과 활발히 소통하며 3월 협상을 마친다는 목표지만, 정작 발주처는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1000㎿급 원전 2기를 짓는 20조원대 프로젝트다. 2029년 착공, 2036년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호주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메트릭스크레딧파트너스(Metrics Credit Partners)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다.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 대체투자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17일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미국 부동산 전문 운용사 타운센드그룹(Townsend Group)과 손잡고 메트릭스크레딧 지분 4.17%를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5000만 호주달러(약 460억원) 수준이다. 이번 지분 투자에 따라 국민연금과 타운센드, 메트릭스크레딧은 부동산 등 대체투자 시장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메트릭스크레딧은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국민연금과 글로벌 부동산 투자 운용사 타운센드와 협력해 국내외 미래 성장 계획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타운센드가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부동산 전략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트릭스크레딧은 운용자산 230억 호주달러(약 21조1500억원) 규모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다. 채권, 사모대출, 주식, 자본시장 등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글로벌 운용사 지분 인수(GP Stake)와 영국 단독주택 임대, 호주 학생 기숙사 및 임대용 주택 개발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본보 2025년 1월 16일자 참고 : 국민연금, 호주 청년임대주택 개발사업에 '6300억' 투자> 작년 말 기준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은 17.1%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익률은 17.09%였다. 해외주식(34.32%)과 해외채권(17.1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이 공개된 가운데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공시가격과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국토교통부의 ‘2024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 변동률은 7.86%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오름 폭이 가장 크다. 구별로는 서초(11.63%), 강남(11.19%), 송파(10.04%) 지역이 10% 이상 급등했으며 성동(10.72%), 용산(10.51%), 마포(9.34%)의 상승 폭도 컸다. 반면 도봉(1.56%), 강북(1.75%), 구로(1.85%)는 1%대 상승 폭에 그쳤다. 전국에서 공시 가격이 가장 높은 주택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으로 확인됐다. 에테르노 청담은 아이유와 송중기가 분양 받은 곳으로도 유명하며, 전용면적 464.11㎡ 공시가격이 200억6000만원에 달했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종합부동세를 다시 내게 된 곳도 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공시가격이 12억원 미만이라 종부세를 내지 않았지만, 올해 전년보다 14.9% 오른 13억1600만원이 되면서 종부세 27만원을 내게 됐다. 총 보유세는 전년보다 17.5% 오른 287만원이다. 앞서 마래푸는 2022년에는 종부세를 냈지만 2023년부터 공시가격 하락과 종부세 공제금액 확대로 종부세를 내지 않아도 됐다. 주택 공시가격은 내달 2일까지 열람 가능하다. 소유자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 국토부가 의견을 듣고 보완한 후 4월30일 결정·공시한다. 주택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세금 뿐만 아니라 건강보험료, 기초연금·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선정 등에도 활용되는 지표다. 정부는 아파트 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지난 2023년부터 3년째 69%로 동결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번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 상승하며 6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 3구는 0.58% 상승하며, 지난 2018년 9월 첫째 주(0.66%) 이후 7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토허제 해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잠실동을 중심으로 급등하며 전주 대비 0.7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첫째 주(0.76%)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강남구 역시 0.69% 오르며 지난 2018년 1월 넷째 주(0.9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초구도 0.62% 상승하며 2018년 1월 다섯째 주(0.69%)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도 상승세를 보였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29% 상승하며 오름폭이 커졌고, 용산구(0.23%)와 마포구(0.21%)도 나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비역세권이나 구축 아파트에서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재건축·신축 등 선호도가 높은 단지에는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마트 TV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넘어 스마트홈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비전 AI' 기술을 통해 TV가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셀소 바로스 삼성전자 라틴아메리카 제품·판매·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최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스마트 TV의 진화와 삼성전자의 ‘비전 AI’ 전략을 소개하며, AI 기술이 스마트홈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바로스 디렉터는 “스마트 TV는 이제 단순한 영상 기기가 아니라 스마트홈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비전 AI’는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선호도를 학습해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와 IoT 기술이 결합되면서 TV는 스마트홈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TV는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기기”라고 덧붙였다. ‘비전 AI’는 CES 2025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차세대 AI 스크린 기술로,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TV는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교육, 번역, 예술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스마트홈의 중심 제어 장치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된 ‘홈 AI’는 TV 화면을 통해 조명, 냉난방, 보안 카메라,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네오(Neo) QLED 등 최신 모델은 3D 공간 매핑 기술을 활용해 가정 내 기기들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실시간 최적화된 영상과 음향 경험을 보장한다. 또 △클릭 한 번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클릭 투 서치(Click-to-Search)’ △실시간 번역 기능인 ‘라이브 트랜스레이트(Live Translate)’ △화면을 예술 작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너러티브 월페이퍼(Generative Wallpaper)’ 등 AI 기반 기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보안과 디자인 혁신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삼성 녹스(Samsung Knox)’ 기술을 적용해 다층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악성 웹사이트 차단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개선해 개인정보 보호도 더욱 강화했다. 바로스 디렉터는 “보안은 스마트홈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삼성 녹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TV는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편리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기기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설치 기기 수는 11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가능성을 고려해 기기 간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고, AI 기반의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