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개발을 추진 중인 미국 오하이오 태양광 발전소가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따른 이점보다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오하이오주 전력입지위원회(Ohio Power Siting Board)는 17일(현지시간) 만장일치 의견으로 스타크 솔라(Stark Solar)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불허했다. 스타크 솔라는 삼성물산의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스(Samsung C&T Renewables)의 자회사다. 오하이오주 전력입지위원회는 회의 후 의견서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가 주법에 따라 태양광 프로젝트가 충족해야 하는 8가지 기준 중 공익, 편의, 필요성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생산과 일자리 창출, 토지 소유자 권리 보호 등 프로젝트에 많은 이점이 있지만 인근 주민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이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지역주민은 농경지 잠식과 부동산 가치 하락 가능성을 이유로 태양광 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스타크 솔라는 오하이오주 전력입지위원회에 재심리를 요청하거나 오하이오주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크리스 시몬스 스타크 솔라 프로젝트 매니저는 “오늘 결정에 실망스럽다”며 “스타크 솔라는 지역 사회와 오하이오 주에 많은 혜택을 가져올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하이오주 스타크카운티 워싱턴 타운십 내 816에이커(약 330만㎡) 부지에 1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억 달러(약 2800억원)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당초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사회에 5700만 달러(약 800억원) 이상의 세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약 2만7000가구가 전력 수급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교통국(LACMTA)에 인도할 전동차용 부품을 발주했다. 독일 휠너그룹(HÜBNER)으로부터 전동차 사이의 연결 통로인 '갱웨이'를 공급받는다. 세계적인 기업들과 연이어 계약을 맺으며 적기 납품과 품질 제고에 나선다. 18일 휠너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현대로템과 갱웨이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3분기부터 미국 테네시주 던랩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납품할 예정이다. 공급 규모는 91개로 현대로템의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에 쓰인다. 갱웨이는 지하철 실내 공간을 연결하는 구조물로, 휠너그룹은 이 시장의 리더 기업이다. 지난 2017년부터 약 6년 동안 독일 철도공사(Deutsche Bahn)의 ICE 3 고속열차 500대의 갱웨이 개조 사업을 맡았으며, 2023년에는 스페인 CAF에 런던 도클랜즈 경전철(DLR)용 갱웨이를 납품한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츠가 지난 2월 발표한 레일용 갱웨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휠너그룹은 스웨덴 델너 커플러스(Dellner Couplers), 일본 나리타 제조(Narita Mfg. Co)와 전 세계에서 25% 점유율을 차지한다. 휠너그룹이 공급할 갱웨이는 이중 주름형 구조로 내구성이 우수하다. 열차가 돌거나 덜컹거리며 발생할 수 있는 차량 간 바닥 높이 차이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며, 연결통로에 틈이 없다. 현대로템은 휠너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승객의 이동 편의성을 보장하고 철도차량의 품질을 끌어올린다. 현대로템은 작년 2월 LACMTA으로부터 약 8688억원 규모의 LA 메트로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지 제조를 위해 지난해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에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으며, 지난 2월 일본 대표 철도차량 제조사인 긴키차량(近畿車輛)과 전동차 조립과 테스트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차량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삼성 오토(Samsung Auto)' 서비스를 확대하며 구글, 애플이 주도하던 스마트카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장 사업 확장과 갤럭시 점유율 반등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겠다는 전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레딧’의 한 사용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 '원 UI 7(One UI 7)'에 '삼성 오토' 기능이 추가됐다고 올렸다. 삼성 오토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지원을 시작한 중국 전용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삼성 오토는 사실상 안드로이드 오토의 '중국형 대체 버전'으로 볼 수 있다.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 시장 특성에 맞춰, 바이두의 차량용 플랫폼 '카라이프 플러스(Baidu CarLife+)'와 중국 스마트카링크개방연맹(ICCOA)의 '카링크(CarLink)'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국형 아우디, 지리, 비야디(BYD) 등 현지 자동차와의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22년 바이두와 스마트카 네트워크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삼성 오토는 양사 협력의 첫 결실로 평가된다. ICCOA는 오포(OPPO)가 창안자동차,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함께 2021년 설립한 연합체다. 삼성전자가 이들과 연계한 것은 중국 현지 차량과의 직접적 연결성을 높이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삼성 오토는 삼성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중국어 버전과 위챗(WeChat), 바이두맵(Baidu Map) 등 현지 필수 앱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원 UI 7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고도 내비게이션 주소를 차량 시스템에 전송할 수 있는 '위치 기반 내비게이션' △일부 중국어 앱과 통합돼 화면 측면에 바로가기를 띄우고 목적지를 차량으로 전송할 수 있는 '빠른 탐색을 위한 주소 인식' 등의 기능도 탑재됐다.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운전자의 편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폐쇄적인 중국 디지털 환경을 정조준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셈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가 차단돼 있고, 애플 '카플레이' 역시 제한적인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바이두 등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된 차량 인포테인먼트 솔루션을 제공하며, 중국 스마트카 생태계에 자리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전략에는 단순한 전장 사업 확장을 넘어 중국에서 1%대에 머물러 있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점유율 회복이라는 목표도 담겨 있다. 차량과 스마트폰 간 연결성을 높여 갤럭시 사용자의 경험을 확장하고 중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전장-모바일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지난달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 전략과 관련해 "중국 전략의 기본 방향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갤럭시의 AI 기능 강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서비스, 콘텐츠와 협업함으로써 중국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최근 중국 출장 중 왕찬푸 비야디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의 방문 이후 삼성전기가 비야디로부터 대규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현지 협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며,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갤럭시 S6 시리즈와 함께 '자동차 모드(Car Mode)'를 출시해 주목받았으나, 이후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의 확산에 따라 2019년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플립6 등을 대상으로 한 원 UI 7의 글로벌 업데이트를 일시 중단했다. 일부 사용자를 중심으로 기기 잠금 해제가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업데이트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 방산 수장들이 미국 '해양항공우주 전시회(Sea Air Space 2025)'에 총출동했다. 미군 핵심 간부들과 네트워킹을 쌓고 '해군력 부활'을 위해 조선업을 재건하려는 미국 정부를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함정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얻고자 미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와 로저 캠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한화디펜스USA) 시니어 디렉터,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대표는 지난 6~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AS 2025'에 참석했다. 미군 인사를 비롯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교류하고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를 모색했다. 1965년 시작된 SAS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해양 방산 분야 전시회다. 전 세계 57개국에서 군·국방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해군의 무기 조달과 예산 등을 책임지는 존 펠란 해군성 장관과 미국 해병대사령관 에릭 스미스 해병 대장 등 군 고위 인사들부터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BAE시스템즈 등 글로벌 방산 기업 400개 이상이 참석했다. 한화는 이번 행사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 로저 캠프 시니어 디렉터는 지난 8일 '해양 인프라 재정비 : 현대 해군 수요 충족(Revitalizing Shore Infrastructure: Meeting Modern Naval Demands)'이라는 주제의 패널 토론에 토론자로 연단에 섰다. 해군의 전투력 강화를 위해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방안을 논의했다. 캠프 시니어 디렉터는 이 자리에서 "한화는 미국의 조선소와 해안 인프라 발전을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특히 한화 필리조선소 등과 함께 미 정부와 협업하며 조선업 및 해양방산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패널 토론 후원에도 나섰다. 한화디펜스USA는 8일 진행된 '글로벌 분쟁 작전 지속 능력 확보(Sustaining Global Contested Operations)'라는 주제의 패널 토론을, 한화 필리조선소는 같은 날 '산업 리더십 : 혁신, 투자, 그리고 기회(Industrial Leadership: Innovation, Investments and Opportunity)'라는 주제의 패널 토론을 지원했다. 미국에서 한화의 적극적인 행보는 현지 방산 시장에 진입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체셔, 뉴잉턴, 글래스톤베리, 이스트윈저 등 4곳에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 회전체와 고정체, 레이저 가공, 공구 제조 사업 등을 맡으며 그동안 항공 엔진 사업에 힘을 줬었는데, 최근 군함으로 사업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군함 사업에 협력할 뜻을 밝히면서 한화에서도 이에 대응해 수주 준비에 돌입했다. 작년 말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미 해군용 군함 기지로 키우고 있으며, 미 해군 연암 전투함 건조로 이름을 알린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인 오스탈의 지분 9.9%를 매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홀텍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수주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홀텍은 17일 "영국 원자력청(GBN·Great British Nuclear)에 SMR 프로젝트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홀텍은 현대건설과 일본 미쓰비시전기를 비롯해 영국 현지 기업인 발포어비티·모트맥도널드 등과 협력해 영국 SMR 수주전에 참여했다. 작년 9월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 등과 경쟁하고 있다. <본보 2024년 9월 26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홀텍, 英 SMR 1차 관문 통과…뉴스케일파워 탈락> 현재까지 최종 입찰서 제출을 공개한 업체는 홀텍과 GE히타치, 롤스로이스SMR 등 세 곳이다. 원자력청은 이를 검토해 상반기 중으로 사업자 두 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자국 기업인 롤스로이스SMR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나머지 기업들이 한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현대건설·홀텍은 영국 SMR 사업 진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지난 2023년 말 영국 내 원전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에 선정된 이후 홀텍 SMR-300에 대한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의 일반설계평가(GDA) 1단계를 최단 기간에 완료하며 영국 원전 진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사업 전반 걸쳐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SMR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력의 25%를 원전에서 공급받고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리플 XRP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와의 법적 분쟁이 조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아마존과의 결제 파트너십도 이뤄지면서다. 미국 제2순회 항소 법원은 16일(현지시간) 리플과 SEC의 공동 요청을 받아들여 60일 간 항소심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60일 안에 법적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앞서 리플과 SEC는 지난 11일 항소 법원에 보류 신청서를 제출했다. 소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함으로써 비용과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소송은 리플의 XRP 판매를 어디까지 증권으로 볼지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서 시작됐다. 법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통한 자동화 판매(프로그래매틱 판매)는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는데, SEC는 이에 이의를 제기하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리플과 SEC가 합의안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SEC 위원장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인준 청문회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와 함께 리플은 아마존에 ‘리플넷’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리플넷은 리플의 분산형 금융 기술을 사용하는 은행·결제 제공업체의 탈중앙화된 글로벌 네트워크다. 금융 거래와 관련한 실시간 메시징과 청산·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의 리플넷 도입은 XRP 결제가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고객에게 더 낮은 수수료와 추가 혜택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XRP의 사용 범위도 보다 확장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벤처투자펀드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블록체인·인공지능(AI) 인프라 스타트업 '오라딘(Auradine)'에 투자했다. 오라딘은 17일 1억53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은 미국 투자회사 스텝스톤그룹이 단독으로 주선했다. 삼성카탈리스트펀드와 퀄컴벤처스, 매버릭실리콘, 프렘지인베스트, 마라홀딩스 등이 참여했다. 오라딘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 '오라링크스AI(AuraLinks AI)'를 설립했다. AI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대역폭과 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방형 표준 기반 네트워킹 기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오라딘은 블록체인 및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이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인프라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2022년 설립된 이후 고급 냉각 기술을 탑재한 비트코인 채굴기(Teraflux™ 3nm)를 출시했다. 현재 40여개 주요 비트코인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이를 도입했다. 라지브 케마니 오라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과 AI는 에너지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며 에너지 효율이 높고 확장이 가능하며 유연한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이러한 비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퀸리 퀄컴벤처스 부사장은 "오라딘의 접근 방식은 혁신적일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네트워킹 발전의 토대가 된다"고 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9%씩 성장해 4373억 달러(약 62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웰푸드가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Havmor Ice Cream) 마나(MANA)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완공에 이어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생산 확대에 방점을 찍고 브랜드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말 아난드(Komal Anand) 하브모어 법인장은 15일(현지시간) 마나 공장 증설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5억루피(80억원가량)를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 5개를 설치하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최근 2년간 830억원 들여 17조원 규모의 인도 제과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말 법인장은 "하브모어 생산을 늘리고 공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5억루피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푸네 신공장에 이어 마나 공장 투자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지난 2월 45억루피(750억원가량)를 투자해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을 완공한 바 있다. 인도에서 주요 원료를 수급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 불황과 저출생 등의 영향으로 내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롯데웰푸드가 가파른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인도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World Bank)는 오는 2027년까지 인도 경제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전세계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 2.7%를 2.5배가량 웃도는 수치다. 내수 경제 활성화와 제조업 기반 투자 확대 등을 인도 경제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매출 비중을 지난해 20%에서 오는 2028년까지 35%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창엽 롯데웰푸드는 올해 주총에서 인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해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고 돼지바와 죠스바, 수박바 등을 연내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빙과 볼륨(Volume)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테스는 뉴사우스웨일스주 뉴캐슬 인근 헤더브레 지역에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SK테스는 곧 당국에 건축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1000t(톤)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처리한다. 투자액은 450만 호주달러(약 40억원)다. SK테스는 현재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 등 세 곳에서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설을 운영 중이다.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소 CSIRO에 따르면 호주 리튬이온 배터리 폐기물은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으며 2036년에는 10만t을 초과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호주에서 이차전지의 10%만 재활용되며 나머지 90%는 쓰레기 매립지로 가고 있다. 한편, SK테스는 ITAD·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40여개 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2월 이 회사 지분 100%를 10억 달러에 인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우크라이나에 원자로를 매각하려던 계획을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까지는 의회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16일 불가리아 언론 등에 따르면 아타나스 자피로프 불가리아 부총리 겸 BSP(불가리아 사회당) 총재는 “우크라이나에 벨레네 원전의 원자로 2기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피로프 부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불가리아도 발전소 개발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이번 결정은 보이코 보리소프 GERB(유럽발전시민당) 총재를 비롯한 모든 연립정부 파트너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불가리아는 지난 2006년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과 계약을 맺고 벨레네 원전에 VVER-1000 2기를 건설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미완성 된 원자로 2기를 팔기로 결정했다. 2023년, 우크라이나가 이 원자로를 사서 크멜니츠키 원전 3·4호기에 쓸 예정이었다. 매각 대금은 약 6억 유로(약 9600억원)로 추정됐다. 만약 원자로 매각이 취소되면 현대건설이 수주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불가리아가 원자로 매각 자금 9600억원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매각 불가 최정 결정은 불가리아 관련 위원회와 의회 승인 등이 필요하다. 또 코즐로두이 원전 전체 사업 규모가 20조원에 이르고 모자란 자금은 9600억원, 약 5%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부 차입이나 차관 등을 통해 충분히 조달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불가리아원자력공사(KNPP NB)와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1단계 사업인 설계에 착수한 후 올해 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원전 가동 시점은 오는 2035년이 목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HGX B200'가 SK하이닉스와 TSMC의 기술력으로 완성됐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첨단 반도체 경쟁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후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3사 간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15일 글로벌 반도체 분석 업체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 따르면 HGX B200에 탑재된 GB100 그래픽처리장치(GPU)는 SK하이닉스가 공급한 4세대 HBM 제품 'HBM3E'로 구성됐다. 또 TSMC의 첨단 후공정 기술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L'이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엔비디아는 GB100 GPU의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SK하이닉스의 HBM3E를 채택했다. HBM3E는 전작 대비 메모리 용량을 50% 향상시켜, 대규모 데이터셋을 처리하는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이로 인해 AI와 데이터 센터에서 요구하는 높은 처리 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 TSMC의 CoWoS-L 기술은 두 개의 GPU 칩을 초고속으로 연결, AI 연산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특히 칩 간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대역폭을 지원해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두 개의 GPU 다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해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성능을 극대화시킨다. CoWoS-L 설계는 리티클(Reticle)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리티클은 두 개의 TSMC 실리콘 다이를 패키지 내에서 정확하게 위치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GPU 칩 다이가 정확하게 결합돼 고속 연결이 가능해지고, CoWoS-L 기술이 이를 실현한다. HGX B200은 8개의 GB100 GPU를 연결해 x86 기반 생성적 AI 플랫폼을 지원하는 서버 보드다. NVIDIA의 퀀텀-2 인피니밴드(Quantum-2 InfiniBand)와 스펙트럼-X 이더넷(Spectrum-X Ethernet)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최대 초당 400Gb(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AI 모델 훈련과 추론 속도가 뛰어나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적합하다. 캐머런 맥나이트-맥닐 테크인사이츠 프로세스 분석가는 "블랙웰 제품군은 엔비디아가 '생성적 AI' 시대를 위해 개발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칩셋"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가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로 막대한 매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16일 공시를 통해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H20 수출 규제로 55억 달러(약 7조8500억원)의 분기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일 엔비디아에 “중국과 일부 국가로 H20를 수출할 경우 수출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 방침에 따라 성능을 낮춘 중국 수출용 AI반도체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첨단기술을 활용해 군사력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 지난 2022년부터 엔비디아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H20 수출 규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5% 넘게 빠진 상황이다. 엔비디아에게 중국은 미국,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70억 달러(22조원)로 전체 매출의 13%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비보(Vivo)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소형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쿠의 참전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아이쿠가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8.3인치 소형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CS는 아이쿠가 해당 테블릿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지만, 내부 사정으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CS에 따르면 아이쿠의 새로운 태블릿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경우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DCS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아이쿠가 고성능을 앞세워 기존의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샤오미 패드 미니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샤오미 패드 미니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미 K 패드의 글로벌 판매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사업의 중심축을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 '산업 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카트켄은 기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트켄은 최근 쿠리어(Courier) 6륜 식품 배달 로봇을 산업 현장 자재 운반용 로봇으로 투입하고 있다. 크리스처 버쉬(Christian Bersch) 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통해 "배송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산업 현장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켄은 2019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보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다. 카트겐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으로는 그럽허브와 스타벅스, 우버이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쿠리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카트켄의 사업 전환은 2023년 독일의 제조 회사인 ZF 라이프텍(ZF Lifetec)과 첫 산업 고객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ZF 라이프텍은 공급받은 쿠리어를 자재 운반용으로 투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