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해군 전투력을 강화하며 새 항공모함 건조를 추진한다. 여러 함정을 수출하며 실력을 입증한 HD현대·한화오션도 잠재 파트너로 거론된다. 폴란드에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양사가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1일 조나자카르타와 아미레코그니션(armyrecognition) 등 외신에 따르면 무하마드 알리 인도네시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항공모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쟁이 아닌 군사 작전 수행을 위해 (항공모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해양 안보를 강화하고자 노후화된 함대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튀르키예로부터 고속 미사일 초계함 여러 척을 인도받고, 이탈리아에 프리깃함 2척 건조를 요청했다. 이탈리아 국영조선소 핀칸티에리(Fincantieri)에서 건조한 프리깃함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으로부터 동칼리만탄 소재 발릭파판 해군기지에 주둔할 두 척의 초계함 제안도 받았다. 새 초계함을 통해 신수도 누산타라 주변의 경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항공모함도 구매 목록에 올리면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항공모함 개조 △현지 국영조선소 PT PAL 활용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 등을 포괄적으로 살핀다. 유력 파트너로는 핀칸티에리와 함께 HD현대, 한화오션이 거론된다. HD현대중공업은 1987년 뉴질랜드 군수지원함을 시작으로 함정 18척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한화오션은 1998년부터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영국, 노르웨이, 태국 등에 잠수함, 호위함, 훈련함, 군수지원함을 인도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국내 첫 잠수함 수출의 역사를 만든 중요한 시장이다. 한화오션은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5700억원) 규모의 1400톤(t)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2019년 4월 추가로 3척을 따내 총 6척을 건조했으며, 창정비 2척 사업도 맡았다. 오랜 협력 경험을 토대로 또 수주 쾌거를 이뤄낸다면 글로벌 함정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업과 한화오션은 폴란드 신형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총 3척의 잠수함 공급 사업에 참여의향서를 제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라이프가 베트남법인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최대 기술기업 FPT그룹은 지난 20일 호찌민 본사에서 신한라이프와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에 협력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인적자원 관리, 비대면 고객실명확인(eKYC), 디지털 고객 지원 솔루션, 비즈니스 지원 디지털 생태계 등을 통해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프로세스 자동화, 사물인터넷(IoT) 등 기술을 활용해 운영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신한라이프의 글로벌 사업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AI와 고객 데이터 활용, 인적자원 개발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영종 대표는 "신한라이프는 국내 본사 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베트남법인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2022년 1월 영업 개시 후 상품 포트폴리오, 판매 채널, 운영 모델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베트남 진출 4년차를 맞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의 순손실은 69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5억800만원 순손실 대비 적자폭이 확대했다. 영업조직 확대에 따라 부담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베트남 보험시장은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높은 젊은층 비중 등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19일자 참고 :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베트남 재무부 차관 실무회의…흑자전환 박차>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이어 '방사성폐기물(방폐물)'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세계 각국의 원전 확대로 방폐물 시장에 기회가 널려있어서다. 프랑스 건설사 빈치(Vinchi)의 자회사인 누비아(Nuvia)와 준저준위 방폐물 처리에 협력하고 글로벌 시장을 누빈다. 20일 누비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두산에너빌리티와 중저준위 방폐물 처리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체결식에는 조창열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서비스 담당(상무)과 브루노 란시아(Bruno Lancia) 누비아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양사는 영국·프랑스를 제외한 국내외 시장에서 방폐물 사업을 추진한다.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시장을 개척한다. 원전은 탄소중립을 달성할 중요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석탄화력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고, 인공지능(AI) 개발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 발전용량이 지난해 395GWe에서 2050년 890GWe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이 늘며 방폐물 시장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세계 방폐물 관리 시장이 연평균 3.4% 성장해 2028년 253억3900만 달러(약 36조4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방폐물 저장 기술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15년 미국 NAC(Nuclear Assurance Corporation)와 기술 협력을 맺고, 2년 후 사용후핵연료를 21다발까지 안전하게 운반∙저장할 수 있는 한국형 건식저장시스템 'Doosan-DSS21'을 개발했다. 2021년 국내 기업 최초로 캐스크(Cask) 5세트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스리마일섬에 위치한 TMI 원전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NAC와 공동 개발한 사용후핵연료 금속 저장 용기의 설계 승인을 취득했다.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수력원자력과도 협력하고 있다. 2027년까지 캐스크를 포함한 건식저장시스템 설계를 마치고 인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말레이시아를 누비며 현장 중심 경영을 본격화한다. 사라왁 주총리와 회동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공장도 직접 찾았다. 말레이시아 사업 거점을 활용해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호황을 맞은 반도체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다. 사라왁 주정부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사라왁주 쿠칭 총리실에서 아방 조하리 오펭(Abang Johari Openg) 주총리를 접견했다. 이번 만남은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공장 가동을 앞두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신공장이 한국·일본 기업이 협력해 말레이시아에 투자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했다. 합작공장 건설로 사라왁주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한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강조하며, 사라왁주의 변함없는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숙련된 인력을 양성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전문가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라왁 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이 회장은 OCI 테라서스 공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성공적인 신공장 건설을 목표로 발 벗고 나서며 말레이시아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방한한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4년 11월 26일 참고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말레이시아 총리 회담…2029년까지 투자 확대 '약속'> OCI는 지난 2023년 말 생산량 기준 세계 3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회사인 '도쿠야마'와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투자 주체는 OCI였으나 OCI 테라서스로 변경됐다. 김유신 OCI 사장은 지난 7일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제 정세, 경기 침체 등 여러 영향으로 현금 창출 능력이 줄어 공격적인 투자를 고민하게 됐다"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그룹사 차원에서 투자 효율성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OCI 테라서스와 도쿠야마는 사말라주산업단지에 공장을 짓는다. 2027년부터 연간 1만1000톤(t) 규모의 반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국내 군산 공장에서 후처리 가공을 거쳐 완제품으로 고객사에 판매한다. 말레이시아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확대로 반도체 시장은 성장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가 7050억 달러(약 1010조원)로 전년보다 12.7%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8년까지 연평균 9.4%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AI가 이끄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수요도 장기적으로 늘 전망이다. OCI는 2020년부터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군산 공장에 연간 4700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쿠팡이 '글로벌 혁신 기업 톱100'(Top 100 Global Innovators)에 올랐다. 특허 출원을 장려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특허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가 쿠팡의 특허를 얼마나 많이 인용했는지까지 따진 결과다. 특허의 양과 질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일 글로벌 특허정보업체 렉시스넥시스(LexisNexis)가 선정한 '2025 글로벌 혁신기업 톱100' 명단에 쿠팡이 한자리를 꿰찼다. 렉시스넥시스는 특허 관련 전세계 데이터 약 1600만건이 저장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실시한 기업별 특허의 양과 질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리스트를 작성했다. 전 세계 기업 간 특허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쿠팡이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은 쇼핑,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쿠팡은 한국·미국·인도·대만·유럽 등 전세계 당국에 특허를 신청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 특허 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특허 등록 건수 2100건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비정상적으로 책정된 상품 가격을 감지하는 '비정상 판매 감지 시스템'(Abnormal Sale Detection System), 악천후 등 외부 환경 악화 시 안정적 배송 서비스 제공을 뒷받침하는 '창고 가용성 추적 시스템'(Warehouse Availability Tracking System),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한 '무료 애프터 서비스'(Free After-Sales Service) 등이 쿠팡이 보유한 대표적 특허기술로 꼽힌다. 쿠팡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과 함께 이번 명단에 포함되며 '한국판 아마존'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도 기술 혁신, 특허 획득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개발자·창작자 교류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 쿠팡은 "쿠팡은 커머스의 미래를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닌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그들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며 혁신 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에서 인수한 '미래에셋쉐어칸'이 생명보험 유통 시장에 뛰어든다. 증권업을 넘어 생명보험 유통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종합 금융 솔루션 업체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미래에셋쉐어칸은 19일(현지시간) ICICI 푸르덴셜 생명보험, HDFC생명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명보험 유통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쉐어칸은 인도 전역 129개 지점과 550명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 ICICI 푸르덴셜 생명보험과 HDFC생명의 보험 상품을 팔 예정이다. 미래에셋쉐어칸 고객은 3100만 명 이상인데 이들에게 보험 상품까지 판매하는 등 종합 금융 솔루션 업체로 재탄생 하겠다는 각오다. 인도 생명보험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스위스리재보험의 '월드 인슈어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보험시장은 세계 보험시장의 1.9%의 규모로, 전세계 10위 규모다. 최근 5년 간 인도 보험시장 전체 수입보험료 중 생명보험업이 차지한 비중은 평균 75%에 달했다. 이같은 환경에서 외국 자본의 인도 보험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15년과 2021년 보험업법을 두 차례 개정하며 외국인 자본의 투자 지분 상한을 26%에서 74%까지 늘렸다. 해외 보험사의 인도 시장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부회장)이 이집트 군사생산부 장관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큰 손’으로 꼽히는 이집트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이집트 군사생산부에 따르면 모하메드 살라 엘딘 무스타파(Mohamed Salah El-Din Mustafa)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박 부회장을 비롯한 풍산 경영진과 회동했다. 풍산의 전시 관을 둘러보고 탄약 제품 라인업과 사업 전략 등도 확인했다. 별도 마련된 풍산의 미팅룸에서 만난 무스타파 장관과 박 부회장은 방산 분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무스타파 장관은 풍산 제품과 기술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집트 군사생산부의 생산 역량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풍산의 주요 탄약 제품 등을 소개했다. 풍산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이집트 정부와의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산전시회(WDS)에서도 만나 파트너십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모든 유형의 40mm와 76mm 해상 탄약 공동 생산 가능성을 살폈었다. 이집트는 첨단 무기 체계를 적극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로, 풍산 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방산 기업들과도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이집트 정부와 K9 자주포·K10 탄약운반장갑차 등 2조원 규모의 ‘K9 패키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하반기부터 이집트 현지에서 국산 엔진을 단 K9 자주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무스타파 장관은 올해 IDEX에 참가한 한국 기업 중 현대위아 부스도 방문, 현대위아 관계자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mm 자주포 △차량탑재형 81mm 박격포 △대드론 통합방어 체계(ADS) 등 다양한 모빌리티 기반 화포체계를 선보였다. 현대위아가 국제 방위산업 행사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IDEX는 2년마다 열리는 중동 최대 규모의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다. 전 세계 65개국 1350여개 방산 업체가 참여해 최첨단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캐피탈랜드인베스트먼트(CapitaLand Investment)와 손잡고 부동산 사모대출펀드를 출범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국내 금융기관들이 자금줄을 조이면서 사모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캐피탈랜드는 20일 1800억원 규모로 한국 부동산 사모대출펀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캐피탈랜드가 국내에서 사모대출펀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과 캐피탈랜드가 공동으로 관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400억원, 캐피탈랜드가 2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이외에 국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댔다. 이 펀드는 데이터센터와 숙박시설, 오피스, 주거시설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해 대출을 제공한다. 사모대출펀드는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대출하는 펀드를 말한다. 지분 투자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낮지만 부동산 담보를 통해 손실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최근 은행과 증권사가 부동산 PF를 축소함에 따라 사모대출펀드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 펀드는 우선 서울 구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400억원 대출을 제공했다. 캡스톤자산운용 개봉피에프브이(PFV)가 개발하는 데이터센터로 2028년 3분기 완공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았다. 완공 후 KT클라우드가 입주할 예정이다. 캐피탈랜드는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했음에도 한국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비중을 줄이면서 사모대출 시장에서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사모대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피탈랜드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다. 운용자산은 1340억 싱가포르달러(약 140조원)에 이른다. 앞서 지난해 8월 2000억원 규모로 한국 오피스 펀드를 조성하는 등 국내 부동산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캐피탈랜드는 현재 국내에서 16개 사모펀드를 운용 중이다. <본보 2024년 8월 29일자 참고 : 싱가포르 캐피탈랜드, '2000억' 韓 오피스펀드 조성…국민은행과 협력>
[더구루=김은비 기자] “내년 인공지능(AI)이 본격 개화하면서 반도체 시장에 업 턴(상승 국면)이 올 것으로 보고 있어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만난 한 반도체 장비 기업 관계자는 향후 반도체 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반도체 경기는 사이클이 워낙 뚜렷한데,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지나면서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장 흐름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기술을 대거 선보이는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5’는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약 500개 업체가 2300여 개의 부스를 차렸다.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TEL), KLA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소개한다. 7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오전 9시. 전시장 입구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등록 데스크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처음 행사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이 모(23) 씨는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며 “반도체 공정과 장비 분야에 관심이 있어 최신 기술 동향을 공부하고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반도체 혁신의 핵심은 '협업' 이번 전시회의 화두는 단연 AI다. ‘엣지를 선도하다(Lead The Edge)’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는 AI, 고성능 컴퓨팅(HPC) 등 첨단 기술 변화 속에서 반도체 산업의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반도체 혁신’이라는 주제로 개막 첫날 기조연설에 나선 송재혁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설비·소재 업체부터 커스터머(고객)까지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아우르는 협력을 강조했다. 송 사장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양자컴퓨팅,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등 포스트 인공지능(AI) 시대 주요 기술을 지탱하려면 반도체가 필수"라며 "전체 인류의 더 나은 삶은 반도체 업계의 협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또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반도체 기술적 한계도 커지고 있다”며 “설비, 소재 기업은 물론 고객사와도 긴밀히 협력해 ‘코이노베이션(Co-Innovation)’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이 강조한 협업의 중요성은 소부장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과도 맞닿아 있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은 '밸류체인'이다. 소부장 산업이 뒷받침해 줘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며 생태계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핵심 소재와 부품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다. ◇동진쎄미켐, "신너와 포토레지스트 주력…일본 의존 넘어설 것" 이같이 취약한 환경에서도 국산화에 성과를 낸 기업이 있다. 국내 유일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제조사 동진쎄미캠이다. 동진쎄미캠도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았다. 동진쎄미캠 관계자는 “현재 신너와 포토레지스트가 주력 제품으로, 차세대 공정 확대에 따라 극자외선(EUV)용 제품에서도 일본 업체를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포토레지스트 신너는 실리콘 웨이퍼 가장자리의 불필요한 포토레지스트를 제거하는 화학 용제로, 생산공정 중 노광 단계에서 필수적이다. 포토레지스트가 얇고 균일하게 발리도록 해 웨이퍼에 정밀한 패턴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일본산이 100%를 차지했던 국내 포토레지스트 신너 시장에서 동진쎄미켐이 유일하게 진입, 점유율 1위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미국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생산 능력 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진쎄미캠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혁신펀드(TSIF)로부터 240만 달러(약 34억 원) 보조금을 받았다. 현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1억1000만 달러(약 1500억 원)를 추가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신너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에 안정적으로 원재료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5년 2월 14일자 기사 참고 '삼성 부품 공급' 동진쎄미켐, 美 텍사스 반도체 혁신 펀드 보조금 확보> ◇인재 확보 전쟁…채용 상담도 '북적' 소부장 국산화와 반도체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핵심은 결국 '인재'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TEL)도 반도체 혁신 인재를 맞이하기 위한 채용설명회 부스를 꾸렸다. 세미콘 코리아는 반도체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채용 상담 부스 앞에는 상담을 받기 위한 대학생 및 취업준비생들이 길게 줄을 이루며 뜨거운 채용 열기를 느끼게 했다. TEL에서 채용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던 취업 준비생 오 모(23세) 씨는 “반도체 공정 분야 랩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데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전공이) 반도체 공정 분야라 아무래도 선배들이 장비사 쪽으로 취업을 많이 하는데, TEL은 세계적 반도체 제조 장비 기업이라서 꼭 상담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 모(25세) 씨도 “에칭(식각) 장비 신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직접 보고 싶었다”며 “장비 관련 기술 강연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TEL 관계자는 “반도체 기술 혁신에 동참할 인재를 찾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적극적으로 채용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산업의 치열한 경쟁과 혁신, 그리고 인재 확보전이 함께 하는 세미콘코리아 2025 현장은 첨단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편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내일이 함께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튀르키예에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계열사들을 통해 튀르키예 현지 협력사와 함께 중장기적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지 협력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땅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영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유럽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19일 루하 일렉트릭(Ruha Elektrik, 이하 루하)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과 해양 기자재 공급을 위한 포괄적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0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설립된 루하는 현대중공업 시절부터 튀르키예 현지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제품 공급을 맡고 있다. 2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오며 초고압 변압기,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전동기 등 대표 제품을 앞세워 악쿠유 원전과 이스탄불 상수도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일렉트릭과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사업 역량을 입증한 루하와 손잡고 튀르키예 해양 기자재 시장을 공략한다. 튀르키예에서 선박 부품을 선보이는 한편 해양 프로젝트 참여를 통한 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고객사 풀을 확대한다. 튀르키예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세계 무역의 중심지다. 지리적인 특성 때문에 여러 국적의 선박들이 정박하고 수리·정비를 받다보니 튀르키예 현지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매년 약 2980만 DWT 규모 선박이 튀르키예에서 수리·정비·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감축 기조에 맞춰 친환경 선박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8개 현지 조선소를 대상으로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시행하며, 메탄올과 암모니아, 수소 등 대체 연료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앞서 튀르키예 선사인 파스코가스는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한국 조선사에 발주하기도 했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튀르키예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전신인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선박의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HD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이후 2023년 해양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사명을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바꿨다. 한편 HD현대마린솔루션은 분사 직후인 2017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유럽법인을 세웠다. 유럽 고객사를 발굴하고 기자재 판매부터 기술 서비스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며 지속 성장했다. 유럽법인 매출은 2021년 1억200만 달러(약 1500억원)에서 2023년 1억6800만 달러(약 2400억원)로 증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방위 산업 협력을 위한 국제품질보증협정을 체결했다. 한국 정부가 사우디에 수출하는 군수품에 품질 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한국 방산 기업들의 수출 활동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서 사우디 방위산업청과 국제품질보증협정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아흐마드 빈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방위산업청장이 참석했다. 국제품질보증협정은 국가 간 군수품 교역 때 정부가 품질보증을 해주는 것으로, 한국은 지난 1984년 11월 캐나다 이후 미국·독일·프랑스·폴란드 등과 협정을 맺고 상호 간 품질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두 나라는 "이번 협력이 상호 국익에 중점을 두고 각국의 방위 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모범 사례와 전문 지식의 교환을 포함해 방산 제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 확대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리나라와 사우디는 지난 2019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군사 연구·기술을 중심으로 한 ‘방위 산업 파트너십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두 나라의 국방 관계는 여러 협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2월에는 양국 국방 장관이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방산전시회(WDS)장에서 '중장기적인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사우디와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2'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국제품질보증협정을 계기로 사우디에 방산 제품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호재가 예상된다. 앞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과 한국 대표단을 꾸려 사우디 무기체계 도입을 관장하는 칼리드 빈 후세인 알비야리 국가방위부 정무차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회사 '슈퍼널'의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가 미국 최대 첨단 항공 기술 테스트 시설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군용 항공기로서 eVTOL의 활용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슈퍼널이 차세대 무기 체계 공급사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 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사진 작가 맷 하트먼 씨는 최근 플리커(Flickr) 계정에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모하비 항공우주공항에 있는 슈퍼널의 eVTOL 'S-A2'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S-A2는 기술시연기(Full-scale Technology Demonstrator, FSTD)로, 슈퍼널이 모하비 공항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각종 테스트를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항공과 우주 산업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모하비 공항을 테스트베드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하비 공항은 미국 첨단 항공 기술 개발과 우주 비행 시험의 중심지로, 다양한 상업·군사용 항공기 개발이 이곳에서 이뤄진다. 시험 비행이 가능한 환경도 갖추고 있어 상용 기술 검증까지 가능하다. S-A2가 미 군사용 항공기로 쓰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미국 무기 제조사 '제너럴 아토믹스'도 모하비 공항에서 군사용 무인 항공기(UAV) '그레이 이글(Gray Eagle)' 시리즈의 비행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모하비 공항의 지리적 특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실전 조건에 가까운 환경에서 비행 시험을 하고 배치 가능성을 평가한 것이다. eVTOL은 최근 승객 운송 등 상업용 항공기 뿐만 아니라 군용 항공기로서의 잠재력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존 활주로를 사용할 수 없거나 활주로가 없는 환경에서도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해 이동성이 중요한 현대 군사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인 eVTOL로 진화할 경우 사상자 대피 등 인명 구조와 물자 수송 등의 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 모하비 공항에서 포착된 S-A2 기술시연기는 슈퍼널이 작년 '판버러 국제 에어쇼 2024(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에서 공개한 S-A2 콘셉트 모델과 다른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기술시연기는 각 날개에 회전식 로터와 V자형 꼬리가 아닌 고정식 로터와 쌍둥이 보음형(twin-boom) 꼬리 디자인이 적용됐다. S-A2 디자인이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를 수정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슈퍼널은 오는 2028년 S-A2 상업 비행을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품 개발과 테스트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FAA) eVTOL 인증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용화를 위한 초석을 닦았다. <본보 2023년 8월 2일 참고 [단독] 현대차 슈퍼널, 12월 美 FAA에 eVTOL 인증 신청…2028년 사업 개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이버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사이버 범죄자 명명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잡았다. MS와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협력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joint threat actor mapping) 시스템의 첫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 시스템은 사이버 범죄자를 △국가 기반 행위자 △금전적 동기 행위자 △민간 부문 공격 행위자(PSOA) △영향력 행사 작전 △확인되지 않은 행위자 등 5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구축됐다.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공동 명명 표준을 만든 이유는 같은 공격자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대응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S가 미드나잇 블리자드라고 명명한 사이버 범죄자는 다른 기관에서 코지 베어와 APT29, UNC2452 등으로 불리고 있다. MS는 공동 명명 표준 구축으로 사이버 범죄자 식별의 신뢰도 향상과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