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필리핀 민다나오 개발청(MinDA)이 현대건설에 소형모듈원전(SMR)과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개발청은 "지난 주 방한 기간 현대건설 본사를 방문해 데이터센터 및 SMR 분야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고 16일 밝혔다. 민다나오 지역의 다바오 델 노르테주(州) 에드윈 주바힙 주지사와 레오 테레소 마그노 개발청장이 현대건설 SMR과 데이터센터 사업 담당자를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주바힙 주지사는 "현대건설이 우리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와 SMR 부지를 찾는다면 정부와 규제 기관, 지역 사회, 기타 이해 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마그노 청장은 "현대건설과의 논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고부가 가치 기술 투자를 유치하려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 및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해 민다나오가 국가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다나오 개발청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의 경제 개발을 총괄하는 기구다. 만나다오는 수도 마닐라에서 약 700㎞ 곳에 있으며, 필리핀에서 루손 섬에 이어 두 번재로 큰 섬이다. 필리핀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50년간 이어진 내전이 지난 2021년 종식되고, 방사모로 자치구가 설립되면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 필리핀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단계적으로 석탄화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원전을 짓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원전 사업 재개를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하고 예비타당성 연구에 돌입한 바 있다. 또 필리핀은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 중 하나로 부상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에 따르면 필리핀 데이터 센터 시장은 2024년 6억3300만 달러(약 9300억원)에서 2030년 19억7000만 달러(약 2조91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 전기로(EAF) 기반 열연공장 설비 판매를 본격화한다. 사업 철수를 결정한 지 5년여 만에 글로벌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가면서 장기간 유휴 상태로 남아 있던 자산 정리와 자금 회수 작업이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16일 글로벌 산업 자산 매각·유동화 전문회사 '힐코 인더스트리얼(이하 힐코)'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힐코와 협력해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 설비의 공식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힐코는 현대제철 당진 설비를 플랜트 일괄 또는 로트(Lot) 단위로 분리해 글로벌 잠재 매수자를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절차가 공식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배경에는 자산 특성에 따른 구조적 제약이 작용했다. CSP(컴팩트 스트립 프로세스·박판열연) 기반 전기로 열연 설비는 공장을 통째로 이전·재설치해야만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으로, 이전 비용과 설치 리스크가 크다는 점에서 매수자 범위가 제한적인 설비로 분류돼 왔다. 국내 시장에서 실질적인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점도 매각 추진을 지연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포스코와 KG동부제철이 이미 전기로 열연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동국제강도 브라질 CSP 지분을 매각하며 슬래브 중심 해외 사업을 정리했다. 국내 주요 철강사 전반에서 CSP·열연 계열 사업이 축소되면서 현대제철 설비를 인수할 수 있는 잠재적 주체 역시 제한적인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전기로 열연 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자 당진 전기로 열연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당시 노사협의회를 통해 설비 매각을 추진하되 매각이 어려운 설비는 스크랩 처리하고, 근로자들은 다른 공정으로 전환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올 2월 당진 박판공장 일부 설비의 가동을 재개했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합탕해 박판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시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매각을 추진하는 설비는 전기로 단독 기반으로 박판 연속주조와 열연을 일괄 수행하던 CSP열연 설비로, 가동을 재개한 박판공장 설비와는 공정 구성과 생산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힐코는 작년 말 현대제철로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수임한 뒤 자산 실사와 설비 분류, 로트 구성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 설비 사양과 매각 조건을 공개하며 공식 매각 공고를 게시하고 공개 매수자 탐색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으로 제시된 자산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전기로 기반 CSP 열연라인 전반이다. 150톤(t)급 전기로(Electric Arc Furnace)를 중심으로 래들 퍼니스(Ladle Furnace), 진공 탈가스 설비(Degasser), 박판 연속주조 및 열연을 결합한 CSP 라인, 후판 연속주조기, 스킨패스 밀, 제강·압연 보조 설비와 전동 오버헤드 크레인 등이 포함된다. CSP 라인은 두께 55mm 슬래브가 터널형 가열로로 직접 투입돼 열연 스트립 밀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다. 최종 열연 제품은 두께 1.4~16mm, 폭 최대 1560mm까지 생산 가능하며 단일 스트랜드 트윈 캐스터 2기 중 1기 운용 시 연간 100만t의 열연강판 생산 능력을 갖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에 이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까지 국내 대표 조선 3사가 모로코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입찰에 뛰어들 모양새다. 이로써 불가리아·이탈리아 조선소 등 총 7개 기업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동안 모로코 정부 인사들과 긴밀히 교류하고 현지화를 제안한 한국 기업들이 수주전에서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낼지가 관심이다. 16일 아프리카인텔리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까지 카사블랑카 신조선 운영권 입찰에 참여한다. 이로써 국내 '조선 3사' 모두 입찰에 뛰어들게 됐다. HD현대중공업은 앞서 모로코 엔지니어링 기업 소마젝(Somagec)과 입찰 참여를 추진했다. 튀르키예 쿠제이 스타 조선소와도 협력하고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 외에도 불가리아 조선사 MTG 돌핀, 이탈리아 팔룸보 조선소도 도전장을 냈다. 다수의 기업이 경쟁하는 가운데 한국은 민관이 합심하고 있다. 윤연진 주모로코 한국대사는 니자르 바라카(Nizar Baraka) 모로코 설비·수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지원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라카 장관은 작년 11월 방한했을 때에도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이상균 사장과 회동하고 한국 조선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4월에는 리아드 메주르(Ryad Mezzour)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기술력을 살폈었다. 현지화도 내세우고 있다. 한국 조선소들은 모로코 투자와 인력 양성 지원, 기술 이전을 제안하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모로코 국립항만청이 발주한 이번 입찰은 카사블랑카 신규 조선소를 30년 동안 개발·운영할 사업자를 찾고자 지난 4월부터 진행됐다. 조선소는 △가로 244m·세로 40m의 드라이 도크 △9000톤(t) 규모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리프팅 플랫폼 △450t급 갠트리 크레인을 포함한 수조 △총길이 820m의 부두를 갖춘다. 총투자비 약 3억 달러(약 4300억원)로, 최소 10년 이상 조선소 운영 경험이 있는 회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관리자급 기술 인재 채용에 나섰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중심이던 미국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ESS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과정에서 고위급 엔지니어링 인력을 통해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온 미국 생산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는 최근 'ESS 애플리케이션 및 통합 엔지니어링 담당 티렉터'에 대한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유틸리티급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프로젝트 전반의 기술 판단과 시스템 통합을 책임질 관리자급 인재를 대상으로 한 공개 채용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SK온은 자격 요건에서 경쟁사 출신 경력을 우대 요건으로 명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자회사 버테크(Vertech) △테슬라 에너지 △플루언스(Fluence) △바르질라(Wärtsilä) 등 글로벌 ESS 통합 사업자나 티어1 배터리 업체에서 시스템 통합과 성능 책임을 수행한 경험을 높게 평가한다. 배터리 셀 제조 역량에 ESS 시스템 운영 경험을 결합할 수 있는 인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ESS 사업 경험도 강조했다. 에너지저장, 발전,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10~15년 이상의 경력과 다학제 엔지니어링 조직을 이끈 디렉터급 경험을 요구했으며, 전력변환장치(PCS) 인버터 토폴로지, 배터리 시스템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SCADA) 전반에 대한 이해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성능 보증과 연계된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직접 다뤄본 경험 역시 주요 평가 기준으로 포함됐다. 해당 직무는 ESS 제품의 기술 전략과 시스템 통합을 담당한다. 사전 영업 단계에서의 기술 검토부터 프로젝트 설계·구축, 상업 운전 이후 성능 모니터링과 보증 이행까지 ESS 프로젝트 전 주기에 걸친 기술적 정합성을 책임진다. 배터리 셀·모듈·DC(직류) 블록을 기반으로 PCS, EMS, 플랜트 제어(PPC) 등 외부 시스템을 통합해 계통 규제와 고객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것이 주요 업무로 제시됐다. 기술 조직 관리에 그치지 않고 계약과 성능 리스크를 직접 다루는 점도 특징이다. 공장 인수 시험(FAT), 현장 인수 시험(SAT), 커미셔닝 조건을 포함한 기술 계약 부속서(Exhibit)를 주도하고, 용량·효율·가동률 보증 등 성능 기반 계약 이행을 영업·법무 조직과 협업해 관리하는 책임이 명시됐다. 근무지는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다. 트로이에는 SK온의 북미 권역별 본부(Regional Headquarters·RHQ)가 위치해 있다. 북미 RHQ는 올해 2월 신설된 조직으로, 신규 수주와 주요 고객사 관리 등 북미 지역에서의 세일즈 활동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생산 거점과 분리된 본부 조직을 기반으로 ESS 시스템 설계와 고객 기술 협의, 프로젝트 관리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 배치로 해석된다. 이번 채용은 SK온이 미국 ESS 사업 조직을 단계적으로 정비해온 흐름과 맞물린다. 앞서 SK온은 지난 9월 미국 ESS 시장에 정통한 테라썬(Terrasun) 출신 인물을 SK배터리아메리카 ESS 사업부 부사장(VP)으로 영입해 영업과 사업 전략을 강화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영업을 책임지는 부사장급 인사 영입에 이어, 기술·시스템·성능을 전담할 디렉터급 인재 채용에 나서며 미국 ESS 사업 실행 체계를 구체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인재 영입 움직임은 최근 포드와의 합작 구조 개편 이후 SK온의 미국 사업 전략 변화와도 연결된다. SK온은 지난 11일 포드와 5대5 합작으로 운영해온 '블루오벌SK'를 청산하고 각자 공장을 단독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포드는 켄터키 1·2공장을 각각 소유하게 되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SK온이 전액 확보하게 된다. 합작 종료로 SK온은 미국 사업에서 생산과 포트폴리오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포드 전용 전기차 배터리 물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ESS를 포함한 신규 사업 확장이 가능해졌고, 테네시 공장의 ESS 배터리 라인 전환도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서도 미국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중국산 배터리 규제 강화로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전략 변화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SK온은 이미 미국 ESS 시장을 겨냥한 사업 성과도 확보한 상태다. 투자세액공제(ITC)를 전액 적용받을 수 있는 5.3MWh 규모 DC 블록을 미국에서 제조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미국에 설치될 총 7GWh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수주·계약 완료했다. SK온은 테네시 공장을 포함한 미국 생산 거점을 활용해 내년 최대 10GWh 규모의 ESS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당사는 북미 ESS 시장에서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북미 트레일러 금융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상용차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확대도 꾀한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와 현대 트랜스리드는 16일 트레일러 금융 전문 브랜드 '현대트랜스리드 캐피탈'을 출시했다 두 회사는 현대 트랜스리드 고객·딜러를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현대 트랜스리드 캐피탈은 상온·냉장탑차, 평상형 트럭, 트럭 차대,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 등 현대 트랜스리드의 모든 제품에 대한 독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북미 계열사인 현대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 전문 제조업체다. 이와 함께 액시언트의 북미 독점 유통·판매도 맡고 있다. 션 케니 현대트랜스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고객 중심의 원활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고, 운영 효율성 향상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짐 드로트만 현대캐피탈 아메리카 CEO는 "자동차 대출을 넘어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북미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계열사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본보 2025년 10월 29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美 장비 금융시장으로 영토 확장…'현대트랜스리드 캐피탈' 설립 추진> 현대캐피탈 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차량 판매를 지원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자산은 112조3150억원으로, 전체 글로벌 자산의 57.2%를 차지했다. 영업수익은 6조850억원으로, 한국 본사(5조6859억원)를 웃돌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이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혁신신약이라는 서로 다른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빅파마와 어깨를 나란히했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델브인사이트(DelveInsight)의 '두드러기 파이프라인 인사이트,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20여 개 기업이 두드러기 치료제 개발에 참여해 25개 이상의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 리제네론, 일라이 릴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경쟁에 나선 가운데, 셀트리온의 '옴리클로(Omlyclo·오말리주맙)'와 유한양행·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301'이 주요 유망 치료제로 이름을 올렸다. 델브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전임상부터 시판 단계에 이르는 치료제를 대상으로 △작용 기전 △임상 진행 상황 △규제 단계 △기술 플랫폼 △파트너십·인수합병(M&A) 등을 폭넓게 분석했다. 보고서는 향후 수년 내 다수의 신약과 개량 신제품이 등장하며 두드러기 치료 시장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주요 시장에서 퍼스트무버 지위를 선점해 글로벌 영토 확장을 넓히고 있다. 미국 노바티스와 스위스 로슈가 공동 개발한 항체치료제 '졸레어(XOLAIR)'의 바이오시밀러인 옴리클로로 상업화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옴리클로 300㎎ 프리필드시린지(PFS·사전충전형주사제) 제형에 대한 추가 허가를 획득했다. 기존 75㎎, 150㎎에 이어 300㎎까지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 졸레어와 동일한 PFS 전 용량군을 확보한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업체가 됐다. 특히 고용량 300㎎ PFS는 단일 투여가 가능해 환자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이 글로벌 오말리주맙 시장의 약 89%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인 만큼, 셀트리온은 유럽 직판 체계와 미국 허가를 기반으로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국가별 시장 환경을 고려한 맞춤 직판 전략을 전개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유럽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된 퍼스트무버 제품을 통해 품질과 효능,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I-301은 차세대 혁신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GI-301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최근 미국에서 핵심 물질특허 등록을 완료해 지적재산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앞서 확보한 시알산 고함량 기반 품질 특허와 이번 성분 특허가 결합되면서, 성분과 품질을 동시에 보호하는 이중 특허 체계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임상 성과도 긍정적이다. 지난 6월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발표된 임상 1b 결과에서 GI-301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인 졸레어 대비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유리 IgE 억제 효과를 보였다. 완전 관해 환자 비율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GI-301 관련 특허는 현재 총 21개국에 출원을 마쳤다.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16개국에서 등록을 완료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내 권리망 구축을 마무리한 상태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의 행보는 K-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두드러기 치료제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바이오시밀러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전략과, 차별화된 기전의 신약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려는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세계 최대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인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약 29조원)로, 그중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시장만 해도 27억 달러(약 4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확산과 차세대 생물학제제 등장으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상 데이터, 특허 경쟁력, 공급 역량 등을 모두 갖춘 기업이 장기적인 승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글로벌 두드러기 치료제 경쟁의 중심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글로벌 시장 내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로템과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UAE(아랍에미리트) 고속철 사업 입찰을 포기했다. UAE에서 현지 컨소시엄 참여사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 컨소시엄은 UAE 고속철 사업 입찰에서 철수했다. 한국 컨소시엄 관계자는 “최근 UAE 현지 기업이 한국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이후 새로운 현지 참여 기업을 찾지 못하면서 입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 10월 현지 기업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로 하면서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UAE 국영 철도기업 ‘에티하드 레일(Etihad Rail)’에 입찰 기한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본보 2025년 10월 17일 참고 현대로템·포스코이앤씨, 19조 규모 UAE 고속철 사업 입찰기한 연장 요청> 한국 컨소시엄은 현대로템, 포스코이앤씨,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으로 구성돼 UAE 고속철 사업의 시스템 및 차량 분야 수주를 추진해왔다. 지난 2월에는 사전자격심사(PQ)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아부다비와 두바이 152km 구간을 잇는 시속 350km급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다. 에티하드 레일은 고속철 차량 96칸을 발주했으며, 사업비는 인프라 100억 달러(약 14조원)와 시스템·차량 분야 36억 달러(약 5조원)를 더해 총 136억 달러(약 19조원) 규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6세대 HBM)' 세대에서 처음 도입되는 범용형 HBM 표준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HBM 적용 대상이 초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에서 서버·네트워크 칩까지 확대,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HBM급 D램 공급처가 다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미국 전자산업협회(EIA) 산하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에 따르면 JEDEC은 최근 'SPHBM4(Standard Package High Bandwidth Memory 4)' 표준 개발이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SPHBM4는 HBM4와 동일한 D램 코어 다이를 사용하면서도 패키징 구조를 단순화한 파생 규격이다. SPHBM4의 가장 큰 특징은 실리콘 인터포저 없이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HBM4는 초미세 배선을 위해 실리콘 인터포저 기반 패키징을 전제로 하는 반면 SPHBM4는 인터페이스 구조를 재설계해 표준 유기 기판(organic substrate) 위에 실장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전송 방식도 달라졌다. HBM4가 2048개의 데이터 신호를 병렬로 사용하는 구조인 것과 달리 SPHBM4는 512개의 데이터 신호에 4대1 직렬화 방식을 적용해 동일한 총 대역폭을 구현한다. 핀 수를 줄이는 대신 동작 주파수를 높여 유기 기판 환경에서도 고대역폭 전송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메모리 자체 성능이나 용량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SPHBM4는 HBM4와 동일한 메모리 코어 레이어와 스택 구조를 유지해 스택당 구현 가능한 용량과 대역폭 수준에서 차이가 없다. 변화의 핵심은 메모리 성능이 아니라 시스템온칩(SoC)과 메모리를 연결하는 물리적 구현 방식에 있다. 이 설계는 기존 HBM 적용 대상을 제한해온 패키징 제약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HBM은 실리콘 인터포저 기반의 고급 패키징이 필수적이어서 적용 가능한 칩이 고가 AI 가속기에 사실상 한정돼 왔다. SPHBM4는 패키징 난이도와 비용 부담을 낮춰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나 네트워크 주문형 반도체(ASIC), 클라우드용 커스텀 가속기 등 그간 HBM 도입이 어려웠던 칩들까지 HBM급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준다. 메모리 3사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SPHBM4 역시 HBM4와 동일한 D램 다이를 사용하는 만큼 SK하이닉스·삼성전자·마이크론은 프리미엄 HBM 공급을 유지하면서 서버·네트워크 칩 등 물량 기반 시장에서 추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SPHBM이 HBM4 세대에서 처음 등장한 배경에는 패키징 병목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기존 HBM은 초미세 배선을 위한 실리콘 인터포저 기반 패키징이 필수적이어서 TSMC의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 등 고급 패키징 공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고, AI 가속기 수요 급증과 맞물리며 메모리보다 패키징 공정이 병목 요인으로 부각됐다. HBM2나 HBM3 세대에서 SPHBM2, SPHBM3와 같은 규격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도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당시에는 HBM 수요가 제한적이었고, 고급 패키징 공정 역시 공급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인식되지 않았다. JEDEC 표준이 확정되면 인터페이스 사양과 전기적 특성이 고정돼 칩 설계사와 메모리 업체, 패키징·기판 업체들이 동일한 기준 아래 제품 개발과 투자 판단을 진행할 수 있다. 개념 검토 단계에 머물던 범용형 HBM이 실제 채택과 양산 논의가 가능한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가 미국 뉴욕에 위치한 롯데뉴욕팰리스(LOTTE New York Palace) 호텔 부지를 인수한다. 추가 투자 규모가 7000억원에 달한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맨해튼의 급격한 토지 임대료 상승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임차료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15일 롯데호텔앤리조트(이하 롯데호텔)에 따르면 롯데뉴욕팰리스 건물에 이어 토지까지 인수하며, 장기적인 투자 및 운영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토지 인수 금액은 4억90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5년 뉴욕 맨해튼의 상징이자 뉴욕 최초의 5성급 호텔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The New York Palace Hotel)’을 인수, ‘롯데뉴욕팰리스’로 이름을 변경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건물만 매입하고 토지는 임차하는 구조였으나,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과 미래 자산 가치를 고려해 토지 인수를 추진해왔으며, 뉴욕 카톨릭 대교구와 장기간 협상을 거친 끝에 토지 거래가 성사됐다.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는 뉴욕 카톨릭 대교구가 보유하고 있으며 25년마다 임차료를 갱신하는 구조다. 25년 전과 비교해 토지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이번 임차료 갱신 시 큰 폭의 임차료 인상이 예상됐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임차 비용에 대한 불안전성을 해소했다. 이번 토지 인수는 재무 건전성 개선을 포함한 그룹 포트폴리오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롯데호텔은 건물과 토지를 모두 소유하면서 임대료 상승을 포함한 외부 변수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롯데호텔은 토지 인수를 위해 보유 중인 자산의 유동화와 외부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인수 비용이 누적 임차료 보다 낮아 향후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며, 임차 종료에 따른 리스부채 축소로 부채비율이 감소해 재무 건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중심부라는 입지적 장점 역시 롯데뉴욕팰리스의 향후 자산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롯데뉴욕팰리스 운영 안정성 확보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호텔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향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위탁경영 사업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 인수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리딩 호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SATA(Serial ATA) 인터페이스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수익성이 낮은 SATA 제품 비중을 줄이고 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SSD에 집중하려는 전략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삼성전자의 SSD 포트폴리오 조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해외 테크 전문 유튜브 채널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Moore's Law is Dead)'에 따르면 이 채널은 최근 유통사와 리테일 등 복수의 정보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SATA SSD 생산을 조만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SATA SSD 수요가 존재해 당분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중단설(說)의 배경으로는 수익성 문제가 지목된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SATA SSD보다 고성능·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SSD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용 SATA SSD가 우선적인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SATA SSD는 저장장치를 PC에 연결하는 규격으로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SSD다. 기존 하드디스크(HDD)와 동일한 연결 방식을 활용해 구형 PC와 노트북에서도 호환성이 넓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NVMe SSD는 PCIe 규격과 NVMe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높은 전송 속도를 제공해 고성능 PC와 서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판매 중인 소비자용 SATA SSD로는 870 EVO와 870 QVO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2.5인치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모델로, 보급형·레거시 수요를 중심으로 판매돼 왔다. SATA 인터페이스 특성상 성능 상한이 뚜렷해 최신 낸드플래시를 적용하더라도 체감 성능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SATA SSD 사업 철수와 함께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공급 전략 변화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SATA SSD에 사용되는 낸드 칩을 서드파티 업체에 공급하는 물량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SATA SSD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마이크론의 사례와 대비된다. 마이크론은 소비자용 SSD 브랜드인 크루셜(Crucial)에서 철수했지만 기업용 SSD와 서드파티 대상 낸드 공급은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 공급 전략까지 함께 언급된다는 점에서 소비자용을 넘어 기업용 SATA SSD까지 장기적으로 정리 수순에 포함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PM883, SM883 등 데이터센터용 SATA SSD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서버 운영체제(OS) 부팅용이나 레거시 스토리지 환경 등 특정 용도로 사용돼 왔다. 최근 서버 시장에서도 NVMe 기반 스토리지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용 SATA SSD의 입지는 점차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를 통해 CATL, DJI,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 모멘타(MOMENTA) 등 중국의 4대 핵심 기술 기업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하며 현지 공급망·기술 생태계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전동화·지능화 트렌드에 발맞춰 현지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흡수하고, 베이징현대의 장기 전환 전략인 '지계(智啓) 2030 계획'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15일 중국 매체 처자호(车家号, Chejiahao)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발표한 전환 로드맵에서 현지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중국 내 '기술 협력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특히 △배터리 기술의 CATL △스마트 주행 분야의 DJI △자율주행 칩 분야의 호라이즌 로보틱스 △지능형 주행 솔루션 분야의 모멘타 등 각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중국 선두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 강화는 베이징현대의 핵심 차량 제조 철학인 '글로벌 품질 표준 & 현지 시장 적합성'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실행 방안이다. 이는 본사 중심의 의사 결정 구조를 현지 팀으로 전환해 권한을 이양하고,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중국 속도'로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현지 첨단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베이징현대는 이 기술 동맹을 기반으로 '내수 전환' 전략을 추진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오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을 포함한 총 13종의 신모델 출시다. 아울러 스마트 주행 사양은 2026년 전 차종 L2+급 기본 적용을 거쳐 오는 2027년 L2++급으로 고도화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발 빠른 현지화 전략은 중국 시장 경쟁 심화 구간을 돌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선제적이고 확고한 대응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신에너지차(NEV) 침투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들은 단순히 차량의 글로벌 품질뿐만 아니라 '중국 특화'된 최첨단 스마트 기능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현대차가 중국 빅4 테크 기업과의 기술 동맹을 통해 미래 제품의 '중국 핵심 기술'과 '중국 지능'을 최상위 현지 공급망으로 확보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거용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프리미엄 주거 개발 프로젝트에 잇따라 참여하며, 기업·정부간거래(B2G)에 이어 기업간거래(B2B)·기업고객거래(B2C)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중동 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15일 아랍에미리트 통신사 AETOSWire에 따르면 LG전자는 현지 친환경 부동산 전문 개발사 자젠 프로퍼티즈(ZāZEN Properties)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이를 통해 두바이 알 푸르잔(Al Furjan)에 조성되는 신규 주거 단지 '자젠 가든스(ZāZEN Gardens)'에 첨단 HVAC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LG전자는 인버터 기반 가변 냉매 흐름(VRF) 시스템인 '멀티 V(MULTI V)'를 도입했다.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어 세대별로 독립적인 온도 조절이 가능하며, 고온·건조한 두바이 기후에서도 안정적인 냉난방 성능을 제공한다. LG전자의 HVAC 솔루션은 자젠 가든스의 목표인 LEED 골드 인증 달성에 핵심적으로 기여한다. 외기 처리 장치에 이중 휠 구조 와 고성능 필터를 적용함으로써 실내 공기질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나아가, 중앙 제어 시스템을 통해 단지 전체 공조 설비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중동 지역에서 LG전자의 프리미엄 HVAC 경쟁력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주거용을 넘어 대규모 복합 개발과 친환경 프로젝트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고효율·저탄소 공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UAE 정부 산하 엑스포시티 두바이와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첨단 HVAC 및 인공지능(AI) 홈 허브 기반 스마트홈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며 B2G 시장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 엑스포 개최 부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엑스포시티 두바이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을 핵심으로 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3000세대 규모의 주거 공간에 빌트인 가전과 공조 솔루션을 공급하며 중동 지역 국가 주도 프로젝트 참여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 이른바 '셔블웨어(Shovelware, 날림으로 만든 게임)'로 불리는 저품질 게임 1000여 개를 전격 삭제했다. SIE가 공지 없이 게임을 삭제하자, 대상 업체들은 PS를 떠나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다층 방공 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 튀르키예명 Çelik Kubbe)'을 도입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유럽 미사일 기업 MBDA의 아스터(Aster) 시리즈는 가격, 기술 이전 부문 등에서 사우디 측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튀르키예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 주도로 개발된 스틸 돔을 네옴시티 방공 시스템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은 아셀산이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 MBDA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려는 스틸 돔은 단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로 아셀산 주도로 투비탁 세이지, 로켓산, MKE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틸 돔은 아셀산이 개발한 HERİKKS 지휘 체계를 기반으로 △ACV-30 코르쿠트 △쾨크베르크 △히사르 A+ △히사르 O+ △시페르 등으로 구성된다. ACV-30 코르쿠트는 35mm 기관포가 장착된 근접 방어 무기 체계(Close-In W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