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호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기업 이보파워(EVO Power)에 투자를 완료했다. 아주그룹과 DS투자파트너스 등이 동참했다. 호주 B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파워는 9일 3000만 호주달러(약 27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이번 자금조달은 미래에셋 벤처투자가 주선했다. 아주그룹 계열 벤처캐피털(VC) 아주IB투자와 DS투자파트너스, 그래비티 프라이빗 에쿼티 등 국내 금융사 다수가 참여했다. 제이미 앨런 이보파워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조달한 자금으로 호주와 미국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분산 에너지 자원(DER) 제어 소프트웨어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앨런 최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BESS 공급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합께 프로젝트 개발과 실행, 운영 및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턴키 시스템을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파워는 BESS을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업이다. 호주를 기반으로 미국, 한국 등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장치(하드웨어)와 이를 제어·관리하는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결합한 일체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VO파워의 주력 시장인 호주 BESS는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엑스퍼트마켓리서치와 데이터호라이즌리서치 등에 따르면 호주 BESS 시장규모는 지난해 118억 달러(약 16조3500억원)에서 2033년 405억 달러(약 56조13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기와(GIWA)'라는 이름의 상표를 등록하면서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비트는 최근 기와 관련 상표를 출원했고 여기에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디지털 자산 인프라, 암호화 기술 등이 포함됐다. 등록 서류에는 로고 디자인도 함께 담겨 있어 독자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브리핑은 "업비트가 단순 거래소 서비스에서 벗어나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기와 공식 웹사이트(giwa.io)에는 9일 종료 예정인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걸려 있어 신규 프로젝트 공개 임박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두나무가 디지털 자산, 온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회사 측은 상표 출원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기와 프로젝트의 구체적 내용은 9일 열리는 업비트 디벨로퍼스 컨퍼런스(UDC) 2025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에릭 트럼프(Eric Trump), 패트릭 멕헨리(Patrick McHenry) 전 미국 하원의원,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리플(Ripple) 주요 경영진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블록체인 혁신, 디지털 자산 규제, 스테이블코인 기술의 주류 채택 등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의 주요 이슈가 논의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케이블 공사를 수주했다. 글로벌 HVDC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 매리너스링크(Marinus Link)는 8일 삼성물산·DT인프라스트럭처 컨소시엄을 호주 남부 빅토리아주(州)와 태즈매니아섬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1단계 공사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1단계 사업에는 총길이 90㎞의 육상 케이블 설치와 변전소 건설 등이 포함된다. 이 사업은 빅토리아와 태즈매니아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345㎞의 지하 및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다. HVDC 케이블과 광섬유 케이블 설치 이외에 통신국, 변전소 건설도 포함된다. 총 사업비는 약 40억 호주달러(약 3조6400억원)로 추산된다. 해저 케이블 용량은 1500㎿(메가와트) 규모로 15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최종 환경 평가과 규제 승인을 거쳐 내년 착공될 예정으로,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스테파니 맥그리거 매리너스링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태즈매니아와 빅토리아 지역 기업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대규모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 지역적 사업 역량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한 인센티브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업을 통해 두 지역이 더 많은 전력을 공유할 것"이라며 "빅토리아의 풍력·태양광 발전, 태즈매니아의 수력 발전 시스템이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전 세계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발맞춰 HVDC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 손실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에너지 전환과 전력 인프라 확장, 데이터센터 급증 등이 맞물리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전송하기 위해 HVDC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159조원 수준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김은비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 회사) 건설 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작전은 여러 연방기관이 수개월 동안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이 호세 무뇨스 사장과 성 김 사장 등을 비롯해 '미국통'을 대거 전진 배치하며 미국 대관 능력을 강화해 온 것이 무색해졌다. 현대차그룹 미국 라인 리더십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무것도 몰랐던 현대차…급습 3일전 법인장 교체 8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미국 당국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번 단속은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우리 정부조차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정도로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ICE와 HSI 급습이 있기 불과 3일 전인 지난 1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법인장을 교체했다. 이는 사전에 단속과 급습 여부를 전혀 인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하지만 미 당국은 현대차가 지난 3일 미국 8월 판매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을 당시 이미 수색영장을 확보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영장 없이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여 논란을 빚은 사례들과 달리, 사전 준비를 통해 작전을 수행했다는 것. 실제로 단속을 주도한 HSI 스티븐 슈랭크 특별수사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작전은 단순한 이민 단속이 아니라 수 개월간 진행한 형사 수사의 일환"이라며 "인터뷰와 증거 수집, 문서 확보 등을 통해 수색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 호세 무뇨스·성 김 사장 등 미국통 ‘시험대’ 현대차그룹은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북미 대관 업무를 꾸준히 강화해 왔다. 지난해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2023년 12월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고문역으로 영입한 후 지난해 11월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및 대사 재직 시절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미 투자 발표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4월 드류 퍼거슨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사진)을 HMG워싱턴사무소장으로 선입했다. 퍼거슨 신임 사무소장은 공화당 소속의 미국 조지아주 4선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2023년 8월 글로벌정책실(GPO)을 신설하고, 지난해 2월 이를 독립 사업부로 격상시켰다. GPO는 외교관 출신 김일범 부사장이 총괄하며 해외 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다각화했다. 대관 인력도 대폭 확충했다. 미국 정·관계 로비 자금 추적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소속 미국 등록 로비스트는 2021년 30명에서 2024년 40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불법체류자 단속을 준비해 왔음에도 현대차그룹 미국 라인은 이를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미국 리더십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美 당국 급습한 공장 어떤 곳 'HL-GA 배터리공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시설이다. 연간 약 30GWh(기가와트시), 전기차(EV) 약 30만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내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옮겨져 배터리팩으로 제작된다. 이 배터리팩은 HMGMA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된 배터리셀을 현지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정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ICE와 HSI 등 미국 당국은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위치한 현HL-GA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이 체포·구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에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 공급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와 합작 투자를 검토하고 현지에서 유지·보수·정비(MRO)를 추진하며 상선 분야 투자도 모색한다. KSS-III가 발트해에서의 작전 수행에 불리하다는 우려도 불식시키며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폴란드 방산전문지 섹토르오브로니(SektorObronny.pl) 따르면 박성우 한화오션 해외사업단 상무는 "KSS-III 잠수함은 (양국 방산 협력의) 더 큰 비전을 상징한다"며 "기술 이전과 폴란드 조선소 투자, 그리고 한국의 폴란드 투자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을 뜻한다"고 밝혔다. KSS-III는 한화가 폴란드의 차세대 잠수한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제안한 모델이다. 박 상무는 오르카 사업을 통해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란드에서 100% MRO를 제공하려 한다"며 "PGZ와 합작사도 준비 중인데 이는 잠수함 MRO뿐만 아니라 미 해군, 유럽에서 MRO 사업을 포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선 분야에서도 투자와 협력을 희망한다"며 "그단스크와 슈체친에 훌륭한 조선소가 있고 우리는 미래 좋은 파트가 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1억 달러(약 1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폴란드 조선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폴란드 공급망 개발과 인력 양성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PGZ 소속의 조선소인 PGZ SW, 나우타 조선소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오르카 사업은 물론 자국 해군 함정 산업의 현대화,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수상함과 무인선박 등 차세대 선박 기술 확보에도 협력하고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그단스크와 그디니아 지역에는 많은 우수한 기업들이 있으며, 이들은 무인체계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투자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발트해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KSS-III가 크다는 우려에 대해선 "(KSS-III는) 폴란드 해군이 10년 전까지 운용한 폭스트로트급 잠수함과 같은 크기며 미군·중국 해군의 잠수함과 비교하면 작다"며 "크기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 상무는 크기보다 중요한 건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SS-III의 강점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시에 탑재한 세계 최초 모델로 약 3주간 잠항이 가능한 장시간 작전 능력 △대함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어뢰 등을 발사해 장거리의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는 살상력 △센서와 추진체계 탑재 등 첨단 기술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박 상무는 "국방부가 각국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한화오션이 그 결정에 포함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산하 PCO S.A와 방호·요격 체계 사업에 손잡았다. 능동방호체계(APS·Active Protection System)와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기술 이전을 추진한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 내 방산 '큰 손'인 폴란드를 공략한다. 8일 디펜스24 등 외신과 PCO S.A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5'에서 한화시스템과 방산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합의서(TA)을 체결했다. 양사는 APS·천광의 기술 이전, 현지 생산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APS의 현지화를 통해 현대로템이 공급할 K2PL을 비롯해 폴란드군의 전차, 장갑차, 지원차량 등과 통합을 모색한다. PCO S.A는 40년 이상 군용 전자광학 장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전자광학 전문 국영기업이다. 지난 2023년 9월 전시회에서는 국방 전자광학솔루션 분야 전문기업인 이오시스템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MOU를 통해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주요 시장인 폴란드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 한화시스템은 폴란드향 수출 무기체계에 사격통제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해왔다. 지난 2022년 8월 수출 계약을 체결한 K2 전차 1차 물량(180대)에 사격통제시스템을 납품했다. 지난달 2차 수출이 확정되며 추가 공급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K2 폴란드 2차인 K2PL 관련 1차 계약때보다 전자장비가 많이 투입될 것으로 본다"며 "계약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수출을 확대하며 항공우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9월 폴란드 최대 민간방산기업인 WB그룹과 '우주 사업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사업 협력 MOU'에 서명했다. 유럽 내 공동 마케팅과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사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을 이끌어온 핵심 인재 두 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모두 20년 이상 미 육군과 국방부에서 △군수품 연구개발 △획득 △현대화 사업을 주도해온 방산 분야 베테랑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 국방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자주포 및 탄약 사업 수주를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8일 한화디펜스USA에 따르면 최근 화력 프로그램 전무(Executive Director for Fires Capture Programs)에 토드 뮐러(Todd Mueller), 탄약 담당 이사(Director for Munitions)에 제시카 바나만(Jessica Vanaman)를 각각 선임했다. 토드 뮐러 전무는 미 육군에서 25년 넘게 복무한 포병 및 방산 분야 전문가다. 최근까지 육군의 핵심 화력 현대화 프로젝트인 사거리 연장 자주포(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 ERCA) 프로그램을 총괄했으며, 이후에는 자주포 현대화(Self-Propelled Howitzer Modernization) 사업을 담당했다. 다양한 프로그램 집행 사무소(Program Executive Offices)에서 야전 포병 장교와 인수 책임자로 근무하며 실전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 제시카 바나만 이사는 미 국방부에서 20년 넘게 탄약 체계의 연구, 개발, 생산 현대화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최근까지 합동 서비스 부서에서 보조 프로젝트 디렉터로 재직했다. 이전에는 육군 합동 프로그램 집행 사무소(Joint Program Executive Office for Armaments and Ammunition)에서 군비 및 탄약 부문 부국장(Deputy Chief of Staff)을 역임했다. 마이크 스미스(Mike Smith)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토드와 제시카는 미 육군 현대화 분야에서 입증된 실적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이라며 "이들의 합류는 전투에서 검증된 포병 시스템과 차세대 탄약 솔루션을 미 육군과 동맹국에 제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내 전략 거점이다. 지상 및 해상 전투 시스템, 첨단 탄약, 유·무인 플랫폼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산업 파트너십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화 역량과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미 육군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전장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무기체계 개발에도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의 3대 주주인 위싱과학기술회사가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 중국 합작법인 삼성재산보험은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3대 주주인 위싱과학기술은 보유 중인 지분 11.5% 전부를 현지 부동산 개발사 준란호텔관리에 매각한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주식 양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준란호텔관리는 중국 주요 가전업체인 마이디어그룹의 계열사다. 위싱과학기술은 앞서 지난 2022년 약 1억 위안(약 2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1.5%를 인수하며 3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위싱과학기술은 페가스 처리·페수 처리·탈취 기술 등의 사업을 하는 환경기업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본업과 관련이 없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삼성화재는 2022년 유상증자에서 텐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중국법인을 합작법인으로 전환했다. 삼성화재는 2005년 중국 내 외국 보험사 최초로 단독법인을 설립했지만 성장 한계에 봉착하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삼성화재가 지분 37%로 최대 주주이고, 텐센트는 32%로 2대 주주다. <본보 2022년 8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화재, 텐센트 합작사 출범 초읽기…中 당국 유상증자 승인> 삼성재산보험은 텐센트의 강점인 IT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 개인 보험 사업 중심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재산보험은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830억원, 순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반도체 공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고도의 정밀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반도체 생산 현장에 스팟이 적용되면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무대가 첨단 제조업으로 본격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스팟이 텍사스주 리처드슨에 위치한 자사 300mm 반도체 팹 내부를 순찰하며 장비 점검과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스팟을 활용해 공정 점검을 자동화하고 생산 안정성과 품질 관리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영상 속 스팟은 고해상도 카메라, 열화상, 음향 센서,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제조한 센서까지 탑재하고 있다. 주간과 야간을 가리지 않고 공장 내부를 이동하며 점검한다. 또 고해상도의 정밀 데이터를 확보해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포착, 예기치 못한 다운타임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스팟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제조 시설 스마트화 추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리처드슨 단지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2개의 300mm 웨이퍼 제조 공장을 운영 중이다.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세계 최초의 300mm 아날로그 웨이퍼 팹(RFAB1)과 2022년 생산을 개시한 RFAB2가 있다. 두 공장은 매일 1억 개 이상의 아날로그 칩을 생산해 전자기기 전반에 적용된다. 스팟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 2019년 9월 출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시속 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수 있다. 상부에 360도 카메라와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결 가능하다. 현재 스팟은 철강, 에너지, 건설, 보안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고온·고위험 구간 설비 점검에 투입됐고, 싱가포르에서는 코로나19 시기 공원 순찰과 재난 대응 임무를 수행했다. 미국에서는 경찰·군수용 정찰, 영국에서는 도미노 피자의 배달 테스트에도 활용된 바 있다. /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하만이 미국 B2B(기업 간 거래) 기반 스마트홈 전시회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TV와 오디오 라인업을 선보인다. 혁신 기술을 통해 B2B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맞춤형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하만과 함께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CEDIA 엑스포 2025'에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부스는 통합 솔루션 체험장으로 구성돼 맞춤 설치 전문가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화된 TV와 오디오 솔루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115인치 네오 QLED 4K와 마이크로 RGB TV 등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밖에 네오 QLED 8K·4K 시리즈, OLED TV, 더 프레임 프로, 더 테라스 등 다양한 TV 제품과 Q 시리즈 사운드바를 공개했다. 하만은 삼성 TV와 연동되는 럭셔리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11.4.8채널 JBL 신세시스 시네마 △더 프레임과 연동된 컨실 5.1 인비저블 스피커 시스템 △JBL 모던 오디오 AVR △스테이지2 스피커 조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신제품으로는 △JBL 신세시스 SDP-80 서라운드 프로세서 △SMA 시리즈 앰프 △북미 최초 공개인 아캄 라디아 플러스 시리즈 통합 앰프(A5+, A15+, A25+)가 포함된다. CEDIA 엑스포는 스마트홈 전문가 협회인 CEDIA가 주최하는 맞춤형 홈 엔터테인먼트 및 스마트홈 전시회다. 홈 시어터,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스마트홈 기기,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등 최신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주로 맞춤 설치 전문가, 인테그레이터, 디자이너, 리테일러 등 B2B 관계자가 방문한다. 참가자들은 최신 트렌드와 제품을 경험하고, 실제 설치 환경에서 적용할 솔루션을 연구할 수 있다. 제임스 크라코프스키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국 소매 판매 총괄은 "우리의 맞춤 설치 파트너들은 삼성이 어떤 제작이나 설치 방식이든 모든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최첨단 스크린을 제공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글로벌 1위 TV 및 사운드바 브랜드로서, 삼성은 맞춤 설치 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성능, 기능, 그리고 혁신을 제공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신한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탄소중립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금융공사(IFC)가 주도하는 녹색상업은행 연합(Green Commercial Bank Alliance)에 공식 가입했다. 녹색상업은행 연합은, 신흥시장의 상업은행들을 글로벌 금융기관, 주요 산업 리더들과 연결해 녹색 금융 확산을 도모하는 플랫폼이다. 참여 은행들은 지식 공유, 리더십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금융 취약국가들의 지속가능 금융 전환을 지원한다. 구현회 신한은행 인니 법인장은 "이번 가입은 당사의 녹색 금융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인니의 탄소 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인니 지난 2016년 정식 영업을 시작했고 기업금융, 디지털 서비스, 외환, 무역금융 등의 부문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지속가능항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건설사들이 환경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있다. 환경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건설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사업성이 떨어지자 손을 떼는 분위기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로 두고 있는 말레이시아 최대 폐기물 처리업체 ‘센바이로(Cenviro)’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센바이로는 지난 1991년 설립된 말레이 국영 종합환경기업으로 현지 국부펀드 카자나가 최대 주주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5월 센바이로 지분을 취득했지만, 지난 4월부터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센바이로 지분 30%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와 리뉴원 등 폐기물 매립 및 소각 계열사들을 美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GS건설도 그동안 매각을 추진해왔던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인수 기업을 찾는 데 성공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에너지기업 TAQA가 약 1조6700억원에 GS이니마 인수를 결정했다. GS이니마는 세계 10대 담수 플랜트 및 수처리 전문 기업이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OHL(오브라스콘 후아르테 라인)로부터 GS이니마를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재무 구조 개선과 새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GS이니마 매각에 착수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환경 관련 사업을 매각하는 데에는 사업성 부진이 첫 손에 꼽힌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일부 분야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환경사업의 중요성도 부각됐지만, 현재는 예상보다 수익성이 저조하면서 정리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 전기차(EV) 시장이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출혈 경쟁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 정부가 시장 안정과 질서 회복을 위해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반내권(反内卷)' 정책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소비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할인과 프로모션을 쏟내며 단기적인 판매량 확대에만 집중했지만, 이 과정에서 수익성 악화와 산업 구조 불균형 문제가 심화됐다. 중국 정부는 시장의 과열을 경고하고, 기업들의 무분별한 할인 경쟁을 제한하며 장기적 산업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호주의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주 현지 방산 기업들이 세력을 결집하고 있다. 호주 자본의 독립 기업들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원자력 기술의 자립화를 꾀하면서, 영미권 국가에 대한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호주 주도의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7일 호주 군사전문잡지 아시아 퍼시픽 디펜스 리포터(Asia Pacific Defence Reporter)에 따르면, 호주의 미션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노바 시스템즈(Nova Systems)'와 원자력 기술 컨설팅 기업 '뉴클리에이트(Nucleate)'가 AUKUS 협정에 따른 핵추진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호주 정부가 핵잠수함이라는 고도의 복합 무기 체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독자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토대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노바 시스템즈는 복잡한 방위 시스템 및 품질 보증 분야에서 규모와 심도 있는 전문성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임무 시스템 통합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적인 핵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