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알래스카 LNG 개발사업 투자…금액 비공개

글렌파른과 HOA 체결…LNG 프로젝트 추진 속도 '가속'
20년간 LNG 공급권 확보…송유관 철강재도 공급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트럼프 행정부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를 최종 확정했다. 북미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장기적인 에너지 확보와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전략적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글렌파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위한 첫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 브렌던 듀발 글렌파른 최고경영자(CEO),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HOA 체결을 통해 향후 20년간 연간 100만 톤(t) 규모의 LNG 공급권을 따냈다.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남부 니키스키까지 이어지는 807마일(약 1300km) 송유관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 납품도 맡는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종 투자 결정(FID) 전 자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글렌파른은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 '가스텍'에서 예비계약(Pre-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예비계약은 구속력 없는 의향서였으나, HOA로 상업적 조건과 협력 범위가 구체화되고 LNG 장기 공급 계약 뿐만 아니라 철강 제공과 투자 참여까지 포함하는 실질적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했다.

 

글렌파른은 이번 HOA 체결로 프로젝트 추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글렌파른은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며, 알래스카 LNG 터미널과 송유관 건설, LNG 상업화 계약을 주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단순 LNG 구매를 넘어 철강 공급과 투자 참여 등 전략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부동항 니키스키까지 운송하고 액화·수출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약 440억 달러에 달하며 완공까지 10년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프로젝트를 국가 에너지 개발의 최우선 과제로 지정하고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 기업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글렌파른은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개발사로, 북미에서 32.8 MTPA 규모 LNG 개발 프로젝트를 포함한 60여 개 에너지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들을 통해 LNG 솔루션, 전력망 안정화, 재생에너지 등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전개하며 알래스카, 루이지애나, 텍사스에서 LNG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듀발 CEO는 "포스코 그룹은 세계적인 철강·에너지 기업으로, 이번 참여는 아시아 및 태평양 전역에서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LNG 자원을 확보하려는 높은 의지를 반영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강력한 업계 지원과 참여 속에서 프로젝트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너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