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설사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직면했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미분양 물량 급증, 일감 부족 등 삼중고에 시달리며 폐업하는 건설사가 속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4월 위기설'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건비와 자재비가 급등했지만, 수요 부진과 금융권 대출 제한 등이 맞물리며 업계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다. 실제 한국건설업연구원에 따르면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는 △2021년 305건 △2022년 362건 △2023년 581건 △2024년 641건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폐업 신고 건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벌써 58곳의 종합건설업체가 폐업했으며, 전문공사업체까지 포함하면 325곳에 달한다. 하루 평균 12곳이 문을 닫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계 적신호는 악성 미분양 증가와 환율 변동성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8644 가구로, 이는 지난 2020년 7월 1만8660 가구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중 지방의 악성 미분양 비중이 79.4%(1만4802 가구)에 달해 지방 건설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고환율 문제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불안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입 원자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으로 상승할 경우 건설 부문 생산비용은 지난 2023년 대비 3.3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시공능력평가 58위 신동아건설과 경남 지역 2위 대저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29개로, 지난 2019년 49개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지방 건설사 한 곳이 이미 부도 처리됐다. 특히 PF(Project Financing) 시장 경색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동아건설, 대저건설과 유사한 상황에 놓인 건설사들이 줄줄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면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는 지난해 태영건설이 촉발한 부실 사업장 PF 리스크가 총선이 있는 4월과 맞물려 현실화할 수 있다며 제기된 업계 예측을 뜻한다. 당시 위기설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업계 불황이 지속되며 올해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부터 보수적인 재무 운용을 통해 리스크를 줄였고, 중견 건설사들도 관급공사 비중을 늘려 위기 대응 체제를 구축한 만큼 업계 전반으로 연쇄 부도가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북미에 콤팩트한 굴착기를 출시하며 소형 건설장비 라인업을 완성한다. 도심과 농가, 전원주택 등 다양한 환경에서 미니 굴착기 수요가 증가하자 신제품을 출시해 니즈를 충족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북미법인은 북미 시장에 첫 번째 9톤(t) 미니 굴착기 'HX90A'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올랜도 렌탈 협회 연례 무역 박람회 2025'(ARA Show 2025, 이하 아라쇼)에서 HX90A를 전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견고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HX90A는 뛰어난 출력과 연료 효율성을 제공해 굴착과 터파기 작업 등 광범위한 현장 적용에 이상적이다. 무게가 9t이고 2400rpm에서 65마력(48.5kW)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얀마(Yanmar) 엔진으로 구동된다. 강도와 연료 경제성의 균형을 이뤄 최대 생산성과 효율성을 보장한다. HD현대의 3년 3000시간 보증과 5년 1만 시간 구조 보증이 적용된다. 훌리오 바르가스(Julio Vargas) HD현대건설기계 북미 소형 장비 제품 매니저는 "콤팩트 굴착기 HX90A는 운전자와 소유자가 좋아할 표준 기능이 가득하다"며 "360도 시야를 제공하는 전천후 강철 운전석과 열선 서스펜션 시트, 도저 블레이드, 옵션 앵글 블레이드, 통합 리프팅 후크가 있는 유압식 퀵 커플러, 원격 관리 시스템 하이메이트(Hi MATE) 5년 무상 제공 등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신제품 출시와 영업채널 강화 등 북미사업에 힘을 실어 왔다. 지난해 미니 유압굴착기 HX-A 시리즈 신모델 4종을 출시했고, 북미 딜러 네트워크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했다. <본보 2024년 6월 20일 참고 HD현대건설기계, 북미 시장 미니 굴착기 라인업 강화>
[더구루=김형수 기자] 윤근창 휠라홀딩스 사장이 오는 23일 취임 7년을 맞는다. 2조원에 머물던 매출은 7년 새 '4조 기업'으로 올라섰다. 창업주와 달리 전문적인 경영수업을 통해 체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서 기업체질 개선 등 '제2 도약'을 이뤘다. 내부에선 연이은 히트 상품 출시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데 전문 경영인급 오너 경영인으로 통한다. 윤 사장은 2007년 휠라USA 입사를 시작으로 경영 수업을 받았다. 휠라USA 최고재무관리자(CFO)를 맡아 브랜드 운영 재정비를 주도하며 3년 만에 휠라USA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2015년 휠라코리아에 합류해 전략기획본부장 겸 풋웨어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휠라코리아 경영관리본부장, 2018년 휠라코리아 단독 대표이사 사장, 2020년 휠라홀딩스 대표 자리를 꿰찼다. 재무, 전략, 경영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브랜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2023년 4조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윤 사장이 첫 지휘봉을 잡은 2017년 2조5303억원의 매출이 7년 새 매출이 1.58배 증가했다. 2년 연속 '매출 4조' 클럽을 달성했다. 2023년 윤 사장이 진두지휘해 출시한 러닝화 인터런이 휠라홀딩스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터런은 휠라홀딩스가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클래식 러닝화다. 인터런 핑크 컬러가 조기 품절 행진을 일으킨 데 이어 지난해 론칭한 인터런 핑크플러썸 컬러의 경우 발매 5분 만에 휠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완판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 5만족을 돌파했다. 인터런에 이어 지난해 론칭한 운동화 에샤페도 단박에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0만족에 육박한다. 휠라홀딩스는 인터런과 에샤페 해외 수출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기반 홀세일 채널 징동 스포츠(JD Sports)를 통해 빠르면 올해 상반기 일부 유럽 국가에 이들 제품을 론칭할 계획이다. 또 올해 상반기 인터런은 일본·대만, 에샤페의 경우 일본·대만·호주·필리핀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2022년 2월 윤 사장 주도로 시작한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 추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윤 사장은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 등을 축으로 하는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조직 개편에 이어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냈다. 퓨추라 이노베이션팀(FUTURA Innovation Team)과 디자인팀(Design Team)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직을 재정비했다. 여기에 나이키 조던(Jordan), 언더아머 커리(Curry) 등 브랜드를 기획한 데이비드 본드(David Bond), 아디다스 플래그십 러닝화 아디제로(Aidizero) 기획을 주도한 제이슨 스튜어트(Jason Stewart) 등 업계 베테랑을 영입해 연구·개발 역량을 확 키웠다. 시장에서는 윤 사장이 이끌고 있는 휠라홀딩스 실적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4% 증가한 4조329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0.49% 급증한 4조7830억원을 기록하며 연매출 5조원 고지에 바짝 다가설 것이란 예상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를 중심으로 인터런, 에샤페 등 신규 프랜차이즈 모델이 휠라 브랜드력 확장을 이끌었다"면서 "올해부터는 해당 프랜차이즈들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서구권 라이센시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에서도 휠라 브랜드력의 확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인터런과 에샤페는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휠라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에너지부 산하 SLAC 국립 가속기 연구소와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이 상압(대기압)에서 고온 초전도체를 안정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고압 상태를 만드는 특수 장비 없이도 고온 초전도체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제약을 받아온 초전도체 연구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탠퍼드 재료 및 에너지 과학 연구소(SIMES) 해롤드 황(Harold Hwang)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박막 성장 기술을 활용한 고온 초전도체 구현 기술을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박막 La3Ni2O7에서 상압 초전도의 특성(Signatures of ambient pressure superconductivity in thin film La3Ni2O7)'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이 초전도체를 구현한 La3Ni2O7은 니켈산염 초전도체 물질로 큐프레이트(cuprate) 계열 초전도체다. 큐프레이트는 구리 산화물을 쌓아 만든 것으로 La3Ni2O7은 니켈레이트로 불린다. 이런 니켈레이트 초전도체 물질은 절대 0도보다 높은 고온에서 초전도 현상을 구현할 수 있지만 수백만 기압에 달하는 초고압이 필요하다. 이에 큐프레이트, 니켈레이트 관련 고온 초전도체 연구에는 다이아몬드 앤빌 셀(Diamond Anvil Cell, DAC)이라는 특수 장비를 사용해왔다. DAC는 두개의 다이아몬드 모루(anvil) 사이에 물질을 넣고 압력을 가하는 방식이다. 일정한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는 만큼 적은 힘으로도 강한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수소화물 고압 초전도체 연구에서는 높은 압력으로 인해 물질의 상세한 변화 등을 관찰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돼 왔다. 또한 광범위한 연구와 고온 초전도체의 상용화를 어렵게 만든다는 문제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박막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피택셜 압축 변형(Epitaxial compressive strain)'을 적용했다. 에피택셜 압축 변형은 박막 성장 기술인 에피택시(Epitaxy) 과정에서 기판과 박막의 격자 상수가 다를 경우 박막에서 발생하는 응력을 의미한다. 격자 상수는 실리콘 원자 사이에서 결합을 이루고 있는 거리를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 응력을 활용해 니켈산염의 원자 구조를 조정해 상압에서 초전도성을 안정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압축 변형 수준에 따라 초전도 전이 온도가 -247°C에서 -231°C까지 다양하게 관측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초전도를 달성하는데 있어 원자 간격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X선 산란(X-ray scattering) 등 고급 분석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롤드 황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의는 고온 초전도체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잠재력을 키웠다는데 있다"며 "고압이라는 제약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추게 됐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물질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4대금융그룹이 지난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40조원에 육박하는 이자이익이 호실적을 뒷받침 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조782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도 4조5948억원 순익보다 10.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역대 단일 금융그룹으로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4조517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도 4조3680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하나금융도 3조738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3조4217억원 대비 9.3% 늘었다. 우리금융도 3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로써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23년 14조9012억원 대비 약 10.5%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치에 해당한다. 여기엔 막대한 이자이익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개별 금융사가 발표한 지난해 이자이익 규모는 40조원에 육박한다. KB금융(12조8267억원)을 비롯해 신한금융(11조4020억원), 하나금융(8조7610억원), 우리금융 모두 10조원 안팎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다만 이들 금융사의 이자이익이 올해도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은행의 예금과 대출이자 차이와 기타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산출하는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하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였고 올해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분기별 NIM 추이에 따르면, 1분기 1.64%에서 2분기(1.60%)와 3분기(1.56%)를 거쳐 4분기(1.52%)까지 0.12%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주총회 시즌에 다감옴에 따라 행동주의 펀드가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코웨이를 상대로 행동주의 공개 캠페인에 나섰다. 얼라인은 6일 코웨이 이사회에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외에도, 이사 수를 8명으로 증원하고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출했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달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정상화를 위한 제안을 담은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은 코웨이에 목표자본구조 정책 도입과 그에 기반한 주주환원정책 발표, 주주 간 이해충돌 해소를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 두 가지를 요구했다. 얼라인 측은 "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이라며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 시절 평균 91%였으나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으며 이는 자본의 과다 내부 유보로 인한 ROE 하락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는 2022년을 시작으로 3년째 KT&G에 대한 공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KT&G 전·현 이사회의 자사주 무상·저가 기부로 회사가 1조원대 손해를 입었다며 이를 회복하기 위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며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도 SK스퀘어의 지분 1% 이상을 확보하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서는 앞서 작년 11월 SK스퀘어에 △자사주 6000억원 매입·소각△순자산가치(NAV) 할인율 30~40%로 축소 △이사회에 팰리서캐피탈 구성원 또는 독립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 행동주의 소액주주 운동 플랫폼 업체인 액트(ACT)는 롯데쇼핑을 상대로 주주가치 정상화 운동에 나섰다. 액트는 롯데쇼핑의 주가가 부진한 이유를 과도한 부채 사용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과 지배구조의 불투명성에서 찾고,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주주 서한을 1월 초 롯데쇼핑 이사회를 상대로 발송한 바 있다. 현재 액트 플랫폼에 합류한 주주는 310명으로 1월 말 기준으로 총 21만0811주(0.75%)가 모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보안 기업 '세큐리타스(Securitas)'에 기업용 갤럭시 시리즈를 납품하는 계약을 따냈다. 삼성 녹스(Samsung Knox)를 기반으로 한 보안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모바일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체코법인은 5일(현지시간) 세큐리타스 체코법인에 갤럭시 시리즈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세큐리타스 소속 도보 순찰팀에 제공되며,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규모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세큐리타스는 삼성전자의 강력한 보안 역량을 높이 평가해 공급사로 낙점했다. 갤럭시 시리즈가 주요 데이터를 보호하고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정확한 제품 모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으로 관측된다.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는 기업용 모바일 기기용 보안 솔루션 패키지 '녹스 스위트(Knox Suite)'가 탑재된다. 녹스 스위트에는 기업용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매니지', 삼성 엔터프라이즈 펌웨어 '녹스 E-FOTA(Enterprise Firmware Over-The-Air)'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폰 이용시 녹스 스위트가 자동으로 가동,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각종 보안 위협을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세큐리타스 직원들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맞춤형 앱을 통해 △본사와 연락 △사고 기록 위한 사진·비디오 촬영 △RFID 칩 스캔 △실시간 위치 추적 등을 수행,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을 사용해 사고 현장을 촬영하며 사건을 기록한 뒤 관련 정보를 본사 등 중앙 시스템으로 전송하고 고객과 공유한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혁신을 거듭해왔다.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 보안 수요에 초점을 두고 ‘삼성 녹스’를 개발했다.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3'에서 삼성 녹스를 처음 선보인 후 △녹스 스위트 △녹스 매트릭스 △녹스 볼트 등으로 진화했다.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이같은 보안 기술 역량이 집약된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상업용 스마트폰 제품군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갤럭시노트8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시작으로 기업용 모델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높은 보안성은 물론 사용자 환경에 맞는 솔루션 제공 등이 특징이다. 전담 서비스 센터를 통해 3년간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최대 7년 동안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비롯해 '갤럭시 S 택티컬 에디션(Tactical Edition)', '갤럭시 X커버', '갤럭시 탭 액티브(Galaxy Tab Active)' 등 상업용 스마트폰과 태블릿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네덜란드 공군, 독일 연방경찰, 미국 시카고경찰청과 프랑스 탈레스 등으로부터 수주를 따낸 바 있다. 교황과 바티칸 시국의 교황궁을 보호하는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 역시 삼성전자를 선택했다. 토마시 파넥 세큐리타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삼성 휴대폰은 우리의 순찰 임무에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했다"며 "이 제품들은 가장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할 뿐만 아니라 당사의 특정 요구 사항도 완벽히 수행했다"고 밝혔다. 바츨라프 코르벨 삼성전자 체코법인 B2B MX부문장은 "삼성전자의 솔루션은 높은 수준의 보안과 사용자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업에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녹스 스위트는 기업 디바이스 관리에 있어 핵심적인 도구"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사우디아라비아와 해수 담수화 핵심인 RO멤브레인(역삼투막)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제조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공동 연구개발(R&D)까지 더해 동맹을 강화, 성장성이 높은 중동 수처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자원청(SWA)에 따르면 LG화학과 알코라예프그룹은 최근 RO멤브레인 생산 시설 공동 건설·운영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제조는 물론 기술 개발까지 현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R&D와 관련해서는 수자원청의 연구 부서인 WTIIRA(Water Technologies Innovation and Research Institute)과 협력한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그룹, WTIIRA는 새로운 수처리 솔루션을 개발해 RO멤브레인 생산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지 대학생과 엔지니어를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한다. LG화학과 알코라예프그룹은 작년 5월 RO멤브레인(역삼투막) 제조 시설 현지화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최대 3억2000만 리얄(약 1200억원)을 투자한다. 현지 공장은 내년 초 가동 예정이다. 양사는 판매·마케팅 활동과 신규 사업 기회 등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알코라예프 그룹은 사우디 수처리·정유·에너지·선박·방산 등 분야의 대표 기업 집단이다. 그중 상하수도 개발과 유지보수(O&M) 사업을 운영하는 알코라예프 워터는 사우디 최대이자 세계 14위의 민영 수처리 기업이다. LG화학은 RO멤브레인을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전력을 쏟고 있다. 향후 4년 내 사업 규모를 2배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지난 2023년 1246억원을 투입해 청주 공장 부지 내 RO멤브레인 연산 40만 개 규모 공장도 증설했다. 현재 LG화학이 전 세계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향은 하루 510만 톤(t)으로에 달한다. 이는 세계 평균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이 110리터(L)라고 가정할 때, 약 4600만 명 이상이 사용 가능한 수준이다. 사우디, 오만 등 중동은 해수담수화용 RO멤브레인 시장에서 특히 성장성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들은 비가 적게 내리는 사막성 기후로 인해 물 공급의 상당 부분을 해수담수화에 의존하고 있다. 사우디는 전 세계 시장 수요의 21%를 차지한다. 오만은 중장기 국가 계획인 비전 2040을 통해 대규모 담수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 중이다. 모하메드 알코라예프 알코라예프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설은 고품질의 현지 생산 수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우리의 노력에 큰 도약을 나타낸다"며 "이는 수자원 부문에서 사우디 국민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형훈 LG화학 RO멤브레인사업담당 상무는 "이 협력은 첨단 수처리 솔루션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의 현지화와 기술 이전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전략과 일치한다"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자원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와 프랑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에 최대 72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7일 프랑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 협정에 합의했다. UAE와 프랑스는 1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할 방침이다. 총투자액은 300억~500억 달러(약 43조~72조원)로 추정된다. 양측은 이르면 올해 연말 첫 투자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두 정상은 AI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AI 가치 사슬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와 투자에 대한 협업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미국에 최소 5000억 달러(약 720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3일에는 'AI 관련 미국의 리더십에 대한 장애물 제거'로 명명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의 AI 시장 공세도 더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대규모 자금력을 동원하는 미국의 빅테크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최근 급부상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효율 AI가 대표적이다.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반도체와 소규모 인프라를 사용하면서도 오픈AI 등 선두 주자들을 위협하는 AI모델 ‘딥시크-V3’와 ‘딥시크-R1’을 연달아 출시하며 전 세계 AI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테슬라와 현대자동차의 투자 가치를 비교했다. 매체는 전기자동차 외에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6일(현지시간)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을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Tesla vs Hyundai: why investors should look more at the Korean company)’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테슬라 주식을 지켜봤다면 지난 1년 동안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주가가 예상 수익의 130배 이상에 거래되는 가파른 밸류에이션은 투자자들이 단순히 전기차를 더 많이 판매하는 데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축,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에너지 저장, 심지어 휴머노이드 로봇 공학까지 한꺼번에 지배하는 미래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낙관론의 대부분은 전기차와 관련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테슬라의 부인할 수 없는 우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테슬라의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고도 전기차와 로봇공학의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며 현대차를 언급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현대차는 전기차, 자율 주행 기술, 에너지 저장, 로봇 공학 등 테슬라와 여러 산업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경쟁자”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급락했으며, 테슬라의 가치 대비 4배에 불과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연구소 '로보틱스앤AI 인스티튜(이하 RAI 인스티튜)'와 강화학습을 접목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속도가 붙으면서 현대차의 로봇 도입도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사전검증(PoC)을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연말게 글로벌 공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연말부터 기술 시험에 돌입해 3~5년 안에 양산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씨티그룹이 금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요인으로 꼽았다. 씨티그룹은 6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전쟁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 가격이 3개월 내 온스당 3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금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보유고를 늘릴 것”이라며 “트럼프 2.0에서도 성장 둔화와 고금리 등으로 금 강세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과 중국 간 줄다리기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국가에 대한 관세 확대 가능성을 높이면서 금 가격도 요동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점령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이란과 새로운 핵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히자 금 가격도 급등했다. 다음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라 향후 금 가격 변동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씨티그룹은 금의 3개월 목표 가격을 온스당 2800달러에서 상향 조정했지만,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2834.26달러를 기록하며 이를 넘어섰다. 씨티그룹은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신흥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를 지원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릴 유인이 커지고, 투자자들은 실물 금과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협정과 금에 대한 관세 면제 여부는 향후 2~3개월 동안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 가격은 지난해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가격은 온스당 2663달러로 사상 최고치였으며, 연평균 가격도 온스당 2386달러로 역시 최고치다. 연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이다. 금 거래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금 거래량(장외거래 포함)은 총 4974t(톤)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분기 거래만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해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무선통신용 반도체 공급선을 다변화한다. 아이폰 무선 네트워크 칩 협력사인 스카이웍스 솔루션(이하 스카이웍스)의 부품 의존도를 줄이고 대신 브로드컴의 부품 활용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무선 칩 제조사 스키아웍스에서 주로 공급받던 RF(Radio Frequency·무선통신 칩)을 경쟁사인 브로드컴에서 이중 조달한다. 무선 통신용 RF 모뎀 칩은 전화의 통신 기능을 담당한다. 애플은 지난 2023년 5월 브로드컴과 5G(5세대 이동통신) 무선주파수(RF) 부품과 최첨단 무선접속 부품 개발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2020년 초부터 2023년까지 브로드컴과 150억 달러 규모의 무선 부품 공급 계약을 맺고 부품을 공급 받았다. 애플은 브로드컴과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사업 협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연산 처리용 서버 칩도 개발하고 있다. '발트라'(Baltra)라는 코드명으로 개발 중인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나노급(N3P) 공정이 생산에 사용될 계획이다. 양산 시점은 2026년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컴은 뉴욕증시 시가총액 순위 10위권에 안착한 글로벌 반도체 및 인프라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설계·개발한다. 애플이 아이폰 17의 무선 주파수 부품을 듀얼 소싱으로 전환하면 스카이웍스 제품에 대한 수요는 20~25% 줄어들 전망이다. 무선통신용 반도체를 설계 및 제조하는 종합 반도체 회사(IDM) 스카이웍스는 2002년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알파 인더스트리(Alpha Industry)와 커넥선트(Conexant)의 무선통신 사업부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전력 증폭기, 수화기와 무선 인프라 장비를 위한 프론트엔드 모듈과 무선주파수(RF) 제품 등 RF와 이동통신 시스템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제조한다. 주로 애플 아이폰에 RF 칩을 공급해왔다. 한편, 애플은 브로드컴과 스카이웍스를 통해 공급 받았던 무선 칩의 자체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 내재화를 위해 모뎀 칩을 비롯해 다른 무선 반도체 분야의 엔지니어를 채용했다. 애플은 무선라디오, 무선 주파수 집적회로, 무선 시스템온칩(SoC),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연결하기 위한 반도체 등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이버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사이버 범죄자 명명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잡았다. MS와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협력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joint threat actor mapping) 시스템의 첫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 시스템은 사이버 범죄자를 △국가 기반 행위자 △금전적 동기 행위자 △민간 부문 공격 행위자(PSOA) △영향력 행사 작전 △확인되지 않은 행위자 등 5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구축됐다.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공동 명명 표준을 만든 이유는 같은 공격자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대응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S가 미드나잇 블리자드라고 명명한 사이버 범죄자는 다른 기관에서 코지 베어와 APT29, UNC2452 등으로 불리고 있다. MS는 공동 명명 표준 구축으로 사이버 범죄자 식별의 신뢰도 향상과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