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OE가 미국에서 2개월 만에 또 특허 침해로 삼성디스플레이를 고소했다. 삼성의 제소에 맞서 총공세를 펼치며 확전 양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17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BOE와 그 자회사인 '청두 BOE 광전자공학(Chengdu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BOE는 소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특허 4건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OLED 수명과 안전성 향상에 중요한 보호막 기술(미국 특허번호 US 8704211) △디스플레이 회로 구조(US 9147772) △패널 아래 카메라를 배치하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US 1207303) △화소를 동작시키기 위한 구동회로(US 12205506) 관련 특허를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5와 6, S25 울트라 등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지목했다. BOE는 삼성이 고의로 특허를 침해했다며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지 특허법에 따라 최대 3배에 달하는 손해배상금 부과를 명령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미국에서 특허 침해 제품의 유통·판매·수입을 막고, 변호사 비용을 비롯한 소송 비용을 삼성 측이 부담하도록 요구했다. BOE는 지난 5월 말에도 텍사스 동부지법에 특허 4건 침해 소송을 걸었었다. 2개월 만에 또 제소하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 삼성과 BOE가 소송을 주고받으며 향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양사는 현재 미국에서 총 5건의 특허 침해와 1건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특허 침해 5건 중 3건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건은 BOE에서 제기했다. 모두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나마 진전된 건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BOE와 7개 자회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최종 판결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BOE가 패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대만 3D 비전 기술 기업과 비행간거리측정(ToF) 센서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스마트팩토리 등 고정밀 공간 인식 기술이 요구되는 차세대 시장을 겨냥해 핵심 센서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과 대만 립스(LIPS)는 현재 ToF 센서를 중심으로 기술 검증과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며, 일부는 개념 증명(PoC)을 마친 상태다. 상용화 여부나 적용 제품군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DS부문에서 실제 활용 가능성을 전제로 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양사 간 파트너십은 고해상도·고정밀 거리 인식 센서 확보가 필요한 삼성전자 측 수요와 독자적인 3D 비전 기술을 가진 립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사례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확장현실(XR),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 하드웨어 플랫폼의 핵심 부품인 거리 센서와 인식 솔루션에서 외부 기술 확보를 지속해왔다. 립스와의 협력은 자체 이미지 센서 기술과 외부 모듈·알고리즘 기술을 연동하는 데 전략적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은 지난 2020년 모바일 기기를 겨냥해 ToF 센서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2023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VLSI 심포지엄'에서 차세대 ToF 센서를 발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해당 센서는 실시간 깊이 이미지를 생성하는 ISP(이미지 신호 처리 장치)를 온칩으로 탑재하고, 2스택(상단 65나노미터(nm) BSI, 하단 28나노 CMOS) 공정 기술로 제작됐다. 최대 5m 거리에서 초당 60프레임의 측정이 가능하며, 188밀리와트(mW)의 저전력 특성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현재 삼성전자가 보유한 ToF 센서 라인업은 아이소셀 33D와 66D 2종이다. 삼성전자는 이후에도 ToF 센서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며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활용 확대를 모색해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과 외부 3D 인식 기술을 결합해 고성능 복합 센서 솔루션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고정밀 공간 인식 센서는 스마트폰, XR 기기,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차세대 플랫폼 전반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존 이미지 센서 기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ToF 센서 및 엣지 AI 기반 거리 인식 기술에 대한 전략적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립스는 2013년 설립돼 타이베이에 본사를 둔 3D 비전 및 AI 센서 기술 전문 회사다. ToF·스테레오 비전·구조광 방식의 3D 카메라와 실시간 공간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급한다. 주요 분야는 자율주행 로봇(AMR), 산업 자동화, 물류 시스템, AR·VR 기기, 의료 진단 영상까지 다양하다. 자체 엣지 인공지능(AI) 처리 기술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나 클라우드 의존 없이 실시간 인식 및 거리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에 적합한 구조를 갖췄다. 대표 제품으로는 방수·방진 인증의 산업용 3D 카메라 '립스엣지(LIPSedge) AE 시리즈'와 자율주행 로봇용 3D 인식 키트 '립스AMR 펄셉션 데브키트(LIPSAMR Perception DevKit)' 등이 있다. ROS2와 같은 로봇 운영 체제에 최적화돼 있어 통합 환경에서 개발·배포 효율을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들은 엔비디아의 AI 로봇 개발 플랫폼 '이삭(Isaac)'·'젯슨(Jetson)' 플랫폼과 호환돼 글로벌 로봇 및 비전 시장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립스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엔비디아, BMW, 지멘스, ABB, 온세미(onsemi) 등과 협력 중이며, 총 20여 건 이상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하드웨어뿐 아니라 커스텀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제공하는 턴키 방식으로, 일부 기술은 이미 양산에 돌입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가 AI를 활용해 원자력 발전소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한다. MS와 INL은 17일 "애저 클라우드 및 AI를 활용해 원전 인허가 및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INL은 MS가 애저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솔루션을 활용해 원전 설계 및 안전 분석 보고서를 생성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는 원전 건설 허가 및 운영 허가 신청 시 제출되는 표준 보고서다. 이 솔루션은 원전 설계와 안전 문서를 수집·분석하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와 에너지부(DOE)에서 원전 인허가에 요구하는 문서를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문서 분석을 수행하지는 않기 때문에 이후 사람이 직접 검증한다. 이 도구는 신규·기존 경수로의 개선을 포함한 원전 관련 인허가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저 AI 기반 솔루션은 NRC가 일반적으로 검토하는 기존 원전 설계·연료·냉각수가 다른 경우가 많은, 첨단 원전 인허가에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제스 게힌 INL 원자력과학기술부 부소장은 "AI 도입이 효율성을 높이고 첨단 원전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디 코빌스키 MS 연방 민간기관 담당 부사장은 "AI는 일상적인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개발을 가속화하며 과학자와 연구자들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적이고 복잡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원전 승인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법원이 전자담배 배터리 화재 소송에서 삼성SDI의 손을 들어줬다. 삼성SDI에서 전자담배용 배터리를 판매하지 않아 관할권이 없다는 주장을 수용했다. 17일 미국 제7순회 연방항소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9일(현지시간) B.D씨가 삼성SDI를 상대로 제기한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 소송을 기각했다. 미성년자인 원고는 새아버지로부터 삼성SDI의 18650 배터리를 받아 전자담배용으로 사용했다. 어느 날 주머니 속 배터리가 폭발하며 3도 화상을 입었다. 이후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에 책임을 묻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원고의 거주지인 인디애나주에서 진행됐다. 인디애나주 법원은 관할권이 없다고 판결했다. 인디애나에 사업자 등록을 했거나 공장과 사무실을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므로 현지 법원에서 사건을 다룰 수 없다는 삼성SDI의 주장을 인정했다. 항소법원은 법원에 재판권이 있다고 봤다. 삼성SDI가 자체 배터리를 탑재한 최종 제품을 인디애나주에 유통하고 있어 특별 관할권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원고가 소유한 낱개 배터리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삼성SDI가 직접 판매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새아버지는 전자담배 매장에서 배터리를 샀다. 이는 정식 유통 경로가 아니라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삼성SDI는 전자담배용 낱개 배터리를 직접 유통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소비자가 개별적으로 구매해 전자담배용으로 사용할 시 위험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러한 행보에 비춰볼 때 삼성SDI에 책임이 없다고 법원은 최종 결론을 내렸다. 삼성SDI는 미국에서 전자담배 배터리 화재로 여러 차례 소송을 당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지난 2023년 오클라호마주 서부지방법원도 삼성SDI의 관할권 부재를 인정하며 기각 판결을 내렸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을 비롯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이 태국 최대 산업단지 개발기업 아마타(AMATA) 회장과 만났다.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경제특구와 메콩강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17일 태국 정부에 따르면, 비크롬 크로마디트 아마타 회장이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타니 쌩랏 주한 태국대사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 기업들과 EEC 경제특구 및 메콩강 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는 포스코 인터내셔널,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터, 하나은행 경영진이 참석했다. EEC는 태국 정부가 해외 투자 유치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특구로 지정한 지역이다. 방콕 동남부에 위치한 촌부리, 라용, 차충사오 등 3개 지역이 속한다. 메콩강 지역도 태국 정부가 개발을 추진 중인 지역 중 하나다. 회동 후 크로마디트 회장은 “이번 논의로 한국 기업 두세 곳과 잠재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협력 발표는 2~3개월 내 공식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과 태국은 수교 67주년을 맞아 최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국 정부 주요 관계자와 한국 기업 관계자 등 700여명이 모인 비즈니스 포럼이 서울에서 열리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수주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금융사 씨티은행이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17일(현지시간) 씨티은행과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사업의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과 스테파니 폰 프리데부르크 씨티은행 공공부문 은행업 글로벌 디렉터가 참석했다. 스탄코프 장관은 “씨티은행과의 협약은 정부의 우선순위 에너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실행을 위한 필수적인 단계로, 에너지 독립과 장기적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지원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스탄코프 장관은 지난 8일 김동배 주불가리아 대한민국 대사와 최영 현대건설 전무를 만나 “사업비 중 최대 30%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에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사업비는 14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다.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35년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 'LG 구독 (LG Subscribe)'이 태국에서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만 명을 넘어섰다.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지속적인 사후 관리 등 태국 내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LG전자 태국법인에 따르면 LG Subscribe 태국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태국 내 가입자 수를 3만 명까지 확대하고 오는 2028년까지 1억 달러(약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태국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총 14개 제품군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은 월 349~1799바트(한화 약 1만3000원~7만2000원) 사이로 책정돼 있다. LG전자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태국 내 주요 도시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치앙마이를 비롯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지역에 원스톱 서비스 센터도 설립했다. 온라인 기반 구독 서비스에 오프라인 고객 경험까지 더하는 이른바 ‘클릭 투 브릭(Clicks-to-Bricks)’ 전략을 전개 중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태국 가전 시장 규모는 40억 9550만 달러(약 5조 5300억원)로 전년 대비 8.1% 성장했다. 오는 2028년까지 약 49억 7000만 달러(약 6조 71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할 때 LG전자의 구독형 가전 모델은 향후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 Subscribe는 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인도, 싱가포르 등 인접 국가로의 추가 진출도 검토 중이다. LG Subscribe는 하드웨어 구독(Hardware-as-a-Service, HaaS) 모델이다. 소비자가 일시불로 제품을 구매하는 대신 월 단위로 이용료를 지불하는 형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주요 가전 제품군을 대상으로 한다. 정기 점검, 부품 교체, 유지관리 등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12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권을 튀르키예의 에너지 기업에 매각했다. 최근 태양광 개발 사업이 잇따라 결실을 맺으며 수익성 확대와 북미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OCI에너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맥레넌카운티에 위치한 '프로젝트 페퍼(Project Pepper)'를 사반치 리뉴어블스(Sabanci Renewables, 이하 사반치)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양사 간 첫 거래로, 추가적인 프로젝트 매각도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프로젝트 페퍼는 1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 OCI에너지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부지 확보, 인허가, 전력망 연계 등 전 과정을 주도해온 사업이다. 사반치는 이번 인수를 통해 건설, 자금조달, 운영 전반을 맡는다. 상업운전은 오는 2027년 3분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 거래는 OCI홀딩스의 실적 개선 흐름과도 맞물린다. OCI홀딩스는 올 1분기 매출 9465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 등 재생에너지 자회사들의 실적 회복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OCI에너지는 260MW 규모 선 로퍼(Sun Roper) 프로젝트 매각 지연이 마무리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번 프로젝트 페퍼 매각에 이어 100MW 규모의 럭키(Lucky) 7 프로젝트 매각도 협의 중이다. OCI에너지는 2012년 설립 이래 미국 전역에서 유틸리티 규모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 저장 프로젝트를 개발, 소유, 운영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산 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며, 2028년까지 10기가와트(GW) 규모의 프로젝트 완성을 목표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개발과 제조를 아우르는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3월 텍사스에 연간 2GW 규모 태양광 셀 생산시설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미 정부의 수입세 규제에 대응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텍사스 공장 설립에 총 2억6500만 달러를 투입한다. 내년 상반기 1GW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2GW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미국 태양광 손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MSE)'가 보유한 부지에 20만 평방피트(약 5600평) 규모의 시설 확장을 마치고 전력·공업용수 등 필수 인프라와 관련한 주정부 인허가도 확보했다. 사바 바야틀리 OCI에너지 사장은 "이번 거래는 우리 개발 플랫폼의 강점, 우리 팀의 심층적인 시장 전문성, 그리고 텍사스와 미국 전역의 에너지 전환 목표를 지원하는 영향력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며 "프로젝트 페퍼가 사반치의 관리 하에 청정 에너지 경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를 바라보는 해외 기관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2950'에서 '3250'으로 높였다. 글로벌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강세장 목표치를 '3500', 약세장 목표치를 '2500'로 각각 설정했다.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연기금 유입에 힘입어 지수가 3000선을 넘어 강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코스피는 연초 대비 40% 급등했으며 특히 금융사와 지주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법 개정과 법인세 인상 가능성 등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개혁 압력이 점점 더 강해지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개인 투자자를 대체해 증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과 잠재적 관세 부과 등 위험 요소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경우 코스피가 향후 2년간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시아 및 신흥국 가운데 핵심 비중확대(overweight) 시장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상법 개정 등이 한국 주식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에너지 전문 기업 YPP가 카자흐스탄 친환경 수소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투자청(Kazakh Invest)은 15일(현지시간) YPP와 카자흐스탄 내 녹색 수소 생산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협력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체결식에는 백종만 YPP 회장과 아자마트 코자노프 카자흐스탄 투자청 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측은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인 ‘그린 에너지 컴플렉스(Green Energy Complex)‘의 실행 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린 에너지 콤플렉스는 재생 에너지 자원(RES)을 활용한 녹색 수소 및 암모니아의 전체 생산 사이클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액은 프로젝트 모델과 위치 조건에 따라 최대 31억 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이 프로젝트는 총 용량 2GW 규모의 풍력·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전기분해 및 암모니아 생산 설비 설치 등을 포함한다. 연간 최대 7만5000t의 녹색 수소를 생산하며, 이 중 일부는 연간 31만t의 녹색 암모니아로 전환된다. 생산량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되며, 대부분은 수출용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가산동에 있는 YPP는 미국 에너지 기업 GE의 한국 파트너사인 영풍물산으로 시작한 회사다. 백종만 회장이 지난 1982년 설립했다. △재생에너지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원자력 에너지 △녹색 수소 등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에너지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국가 수소 전략의 일환으로 수소 수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YPP는 그동안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1000MW 규모의 발전소 변전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고 카자흐스탄 전력망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기술도 도입했다. YPP는 카자흐스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외에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이 유력 사업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체코수출보증보험공사(EGAP) 수장과 신규 원전 사업 지원을 검토했다. 이미 수주가 확정된 두코바니와 함께 검토 단계인 테멜린에서도 팀코리아와 체코 기업들의 협력을 돕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 시장 진출이 힘을 얻고 있다. 16일 EGAP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달 17일 체코 프라하에서 다비드 하블리체크(David Havlicek) 대표와 만났다. 금융·보험 지원을 통해 체코 기업들의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촉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체코 기업들에 제공할 EGAP의 보증 내용과 세부 조건을 살폈다. 체코 기업과 팀코리아의 거래에서 대금·납품 이슈 등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EGAP의 의지를 확인했다. 현지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출이나 운영 자금 조달의 지원 가능성도 검토했다. 하블리체크 대표는 회동 직후 "(당사는) 체코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과 거래하는 고객에 확실한 안정 장치를 제공한다"며 "체코 기업들이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해 금융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GAP는 1992년 설립 후 체코 기업에 약 1조1000억 코루나(약 71조7900억원)를 지원했다. 지난해 코트디부아르에 버스를 공급한 이베코를 포함, 현지 기업들에 약 410억 코루나(약 2조6700억원) 상당 보증을 제공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 기업들의 대규모 참여가 예상되는 신규 원전 사업에서도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EGAP는 작년 9월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체코개발은행(NRB), 체코수출은행(CEB)과 금융 지원 및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5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이미 체코 기업과 70개 이상 MOU에 서명했으며 현지화율 목표로 60%를 제시했다. 원전 시공 분야에서는 현지화 비중이 약 70%로 높아진다. 한수원은 지난 5월 약 26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사업(1000㎿급 2기)을 수주한 후 입찰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장민환 한수원 프라하사무소장은 지난달 현지 매체인 '세즈남 즈프라비(Seznam Zprávy)'과의 인터뷰에서 "체코에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아 (원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18개월 이내에 발전소용 펌프와 밸브 등 보조기기에 대한 입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체코 기업들의 제안에 기대를 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미국 최대 전력망에 수십 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글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미국 동부 지역의 전력 부족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알파벳은 15일(현지시간) 향후 2년간 PJM 인터커넥션(PJM Interconnection, PJM) 전력망에 250억 달러(약 34조6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알파벳과 PJM은 지난 4월 신재생에너지 연결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 툴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해왔다. PJM은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동부, 중부 지역 13개 주에 거주하는 6700만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 미국 최대 전력망 회사다. PJM은 최근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우선 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마누 아스타나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연말 사임하기로 했으며, 이사회 의장과 일부 이사들은 해임되기도 했다. 또한 PJM의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폭등하는 전기세에 전력망 탈퇴를 거론하기도 했다. PJM의 문제는 지난해 8월 2025~2026년 전력 용량 입찰에서 전년대비 800% 상승한 가격에 전기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전보다 폭등한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하다보니 이용자에게 비용이 고스란히 전가된 것. 실제로 PJM 이용자의 이번 여름 전기세는 전년대비 20% 이상 급증했다. 전기세가 비싸진 이유는 AI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이 급증하지만 발전 인프라 확대는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전 인프라 구축이 정책적, 경제적 상황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 많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알파벳의 250억 달러 투자는 PJM 전력망 건설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PJM은 내년 말까지 약 6만3000메가와트(MW) 규모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를 구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만큼, 전력난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파벳은 PJM 투자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주에 위치한 수력 발전소 2곳의 현대화를 위해 30억 달러(약 4조1625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구글이 브룩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와 체결한 3000MW와 규모 수력 에너지 구매 계약에 따라 진행된다. 알파벳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전략적 관점에서 결정됐다"며 "PJM 서비스 지역에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JD닷컴, 이하 징둥)과 배터리 제조사 CATL, 광저우자동차(GAC)가 공동개발한 중국 '국민 전기차'가 출시된다. 이번 국민 전기차 출시로 중국 자동차 시장 내에서 유통 플랫폼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