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가계 여유자금이 역대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아파트 신규 입주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12일 한국은행 '2024년 자금순환(잠정)' 따르면 지난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1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60조5000억원)보다 55조원 늘어난 수치로,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순자금 운용액은 금융자산 거래액(자금운용)에서 금융부채 거래액(자금조달)을 뺀 값이다. 빌린 돈을 제외하고 예금과 주식 등의 자산으로 굴린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가계 여유자금이 증가한 것은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김용현 한은 팀장은 "일반 주택 거래는 자금이 가계에서 가계로 이동하지만 신규 입주의 경우 가계 자금이 기업으로 옮겨지는데 이런 거래가 지난해 줄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소득 증가도 한몫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소득 증가율은 3.3%로 2023년 2.8%보다 커졌다. 반면 가계지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6.1%에서 3.2%로 줄었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가계의 작년 자금 운용 규모는 266조1000억원으로, 2023년(194조8000억원)보다 71조원가량 증가했다. 국내외 지분증권·투자펀드 운용액이 42조4000억원 증가했다. 채권과 보험·연금 준비금은 각각 37조9000억원, 62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가 작년 조달한 자금은 모두 50조6000억원으로, 전년(34조3000억원)보다 16조원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51조6000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 지정에 이어 대통령 탄핵 정국이 마무리 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의 4월 첫주 아파트값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10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토허제 확대 재지정 영향으로 전주(0.11% 상승)보다는 상승폭이 줄었다. 구 전체가 토허제로 묶인 강남 3구와 용산구 모두 상승했지만, 상승률은 전주보다 떨어졌다. 강남구(0.2%)는 전주보다 상승률이 0.01%p(포인트) 하락했으며 서초구(0.11%)는 0.05%p, 송파구(0.16%)는 0.12%p 각각 줄었다. 지난주 0.2% 상승한 용산구도 이번주 0.13%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토허제 재지정에 풍선효과가 예상됐던 지역도 일제히 상승폭이 줄었다. 마포(0.18%→0.17%), 성동(0.3%→0.2%), 동작(0.12%→0.09%), 양천(0.2%→0.14%), 광진(0.13%→0.06%)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에선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도 체결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재무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을 포함한 팀코리아와 체코전력공사(CEZ)의 원전 계약 체결 기한을 6월로 못 박았다. 총리실에 이어 재무부에서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전하며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계약 체결 이후 유럽연합(EU)과 남은 자금 조달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계약 주체인 팀코리아는 체코와 협상을 더 빠르게 진행해 현지 예상보다 이른 5월에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아이로즐라스(iROZHLAS)와 이코미키데니크(ekonomickydenik) 등 체코 매체에 따르면 즈비넥 스타뉴라(Zbyněk Stanjura)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두코바니 원전 계약이 이번 분기 말까지 체결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가 주도하고 있다. 팀코리아는 작년 7월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발주처와 협상을 이어왔다. 당초 3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현지 업체의 참여율 60% 보장을 비롯해 주요 쟁점을 놓고 세부 조율이 길어졌다. 팀코리아는 5월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앞서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초에는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밝혔었다. 체코에서는 구체적인 시점을 두고 여러 전망이 나왔으나 적어도 이번 분기는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난달 말 수주 안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뉴르 장관은 "계약 체결 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자금 조달 방안을 두고 공식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비공식 논의는 이미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체코는 작년 4월 두코바니 1기(약 12조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EC로부터 승인받았다. 남은 1기는 아직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원전 계약이 체결되면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뉴르 장관은 최종 가격이 계약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체코 신규 원전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각각 2기씩, 총 4기를 짓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팀코리아는 우선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원전 2기를 짓는다.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며, 테믈린 원전 사업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갖고 있다. 발주처에서 테믈린 사업을 확정하는대로 협상을 진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의 전동차를 구매한 모로코가 이번에는 방산을 협력 분야로 점찍었다. K2전차와 KSS-III(도산안창호급) 잠수함,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KM-SAM) 조달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이후 육·해·공 무기체계로 양국 협력이 무르익고 있다. 10일 모르코 인텔리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군은 K2전차와 KSS-III 잠수함, 천궁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리아드 메주르(Ryad Mezzour)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 이후 한국산 무기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메주르 장관은 지난 7일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연이어 회동했다. '한-모로코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와, 구속력 없는 경제협력 논의 창구인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제안했다. 실질적인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보호무역 확산과 공급망 혼란 등 국제 무역의 불확실성에 힘을 합치기로 합의했다. 또한 K2전차 제조사인 현대로템의 이용배 사장을 비롯해 김현석 넥센타이어 사장, 정성욱 삼성E&A 부사장과도 면담을 가졌다. 철도, 자동차,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과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모로코 철도청은 지난 2월 현대로템과 약 2조2027억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철도 사업을 계기로 방산까지 협력을 열어두며 'K-방산'의 모로코 진출이 기대된다. K2전차는 1500마력 디젤엔진을 탑재해 빠른 기동성과 강력한 화력을 갖춘 현대로템의 주력 무기로, 폴란드에서 180대 도입을 확정해 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등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천궁은 탄도탄과 항공기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 지대공 요격체계다. 천궁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천궁-Ⅱ'는 UAE와 사우디, 이라크에 수출됐다. KSS-III 잠수함은 지난 2018년 국내 설계·기술로 건조된 첫 3000t급 잠수함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 모두 건조 기술을 보유하며, 캐나다와 폴란드의 차기 잠수함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현지 조선소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함정 수주 이후 페루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현지 조선 산업의 재건의 조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페루 항만청 소속 해양 부문 비영리 조직인 'APAM(Asociacion Peruana de Agentes Maritimos)'과 페루 경제전문지 '헤스티온(Gestión)'에 따르면 최종욱 주페루 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HD현대중공업의 페루 조선소 투자에 대해 "시마조선소와 논의 중으로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으나 HD현대중공업에서 분명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페루의 해군기지 이전 프로젝트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은 작년 4월 총 6406억원 규모 페루 함정 사업을 수주한 후 페루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왔다. HD현대중공업은 시마조선소와 400톤(t)급 호위함 1척, 2200t급 원해경비함 1척, 1400t급 상륙함 2척에 대한 공동 생산 계약을 맺었다. 함정 설계와 기자재 공급 등을 지원하고 현지 조선소에서 최종 건조하기로 했다. 작년 6월에는 페루산업협회(SNI)가 개최한 '인더스트리 인 디베이트(Industry in Debate)' 포럼에 참석해 조선 기술력을 알렸고, 11월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지난달 시마조선소를 방문해 현지 기업 40여 곳을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하며 협력사 발굴에도 나섰다. 활발한 스킨십을 통해 페루 군 현대화와 조선업 발전에 공헌하는 상생 파트너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 추가 발주 건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다. 향후 추가 수주가 예상돼 페루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현지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시마조선소의 조선소 투자에 대한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1950년 국영조선소로 운영을 시작한 시마조선소는 설립 직후 남미 조선 산업을 이끄는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선박 대형화 트렌드에 뒤쳐지며 쇠락했다. 페루는 해군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한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코트라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한국의 발전 경험을 활용해 협력대상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부터 약 2년 동안 페루 선박 제조 시설의 구축과 현대화 전략 수립을 수행했다. 현지 조사와 현황 분석 등을 통해 페루 조선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이를 토대로 해양수산부는 이듬해 페루 까야오(callao) 조선소 확장과 현대화 사업 타당성조사를 발주했었다. 한편,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페루 시마조선소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나 현지 조선소 건립과 관련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이 페루 파차파키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며 남미 자원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2010년 인수 후 한동안 지연된 탐사가 작년부터 다시 본격 추진되며 한국과 페루 양국 정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전략광물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주목된다. 11일 페루 항만청 소속 해양 부문 비영리 조직인 'APAM(Asociacion Peruana de Agentes Maritimos)'과 페루 경제전문지 '헤스티온(Gestión)'에 따르면 최종욱 주페루 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페루) 투자 중 약 95%가 광업 및 석유·가스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며 주요 사례로 고려아연의 아연광산 개발을 들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라며 향후 광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려아연은 페루 리마 북쪽의 파차파키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파차파키 광산은 고려아연이 지난 2010년 당시 4750만 달러(약 560억원)를 들여 인수한 자산이다. 남미 자원개발의 시작을 알린 프로젝트이자, 국가 전략 자원을 확보할 사업으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인수 당시 해당 광산에는 아연 53만 톤(t), 납 15만t, 구리 6만t, 은 500t 등 약 1350만 t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시가로 환산하면 약 2조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상당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파차파키 광산 개발은 자금난으로 중단됐었다. 고려아연은 광산 개발권을 보유한 ICM 파차파키와 자회사 지분 100%를 매입해 자원개발에 뛰어들었다. 인수 직후 2년 동안 최윤범 회장이 ICM 파차파키 자원개발사업 총괄 사장을 지내며 광산 개발을 주도했다. 지역 사회와의 논의가 길어지고 코로나19까지 터지며 중단됐던 탐사는 작년부터 재개됐다. ICM 파차파키는 작년 11월 볼로네시 해발 4260m 고지대 플랫폼B에서 탐사 시작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현재 생산성·경제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탐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다. 생산성이 입증되면 고려아연은 제련에 활용할 정광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제련기업으로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해 희소·희귀 금속 12가지를 추출하고 있다. 태양전자와 반도체 등에 쓰이는 인듐을 비롯해 비스무트, 텔루륨 등을 생산하며 국내 전략 자원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조6844억5200만원 어치의 아연정광과 2조5310억4200만원 어치의 연정광을 매입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내년에 차세대 미니 전기 굴착기를 출시한다. 9시리즈 신모델 론칭으로 글로벌 톱티어 메이커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선보여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다. 11일 도로건설매거진 글로벌 하이웨이즈(GlobalHighways)에 따르면 디벨론은 2026년까지 유럽시장에서 2톤과 3톤 미니 전기 굴착기를 출시한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은 "DX20ZE-7 미니 굴착기가 당사의 유일한 전기 모델이지만 내년까지 2톤, 3톤 미니 전기 굴삭기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에는 미니 전기 굴착기 DX23E-7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DX23E-7는 친환경 작업과 도시 환경에 적합한 전기 굴착기로 생산성 저하 없이 탁월한 성능을 제공한다. 조 사장은 "각 클래스의 대표 모델을 전기화해 14톤 중형 휠 굴착기를 포함한 완전한 전기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9시리즈 신모델 모델을 통해 'K-건설기계'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D현대인프라코어의 소형 전기굴착기는 1.7톤급 디벨론 DX20ZE가 유일하다. DX20ZE는 내연기관 대신 자체개발한 배터리팩과 고성능 모터를 탑재해 엔진오일, 엔진오일필터 등 엔진관련 소모품의 교환이 필요 없어 유지관리 비용이 적고 동급 내연기관 장비와 동일 성능을 발휘한다. 디벨론이 유럽시장에서 소형 장비로 미니 전기 굴착기를 출시하는 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 노르웨이 오슬로, 영국 런던 등 유럽 주요 도시들이 무공해 장비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친환경 건설기계 보급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친환경 건설기계 중 미니 전기 굴착기는 소선회형 디자인으로 회전반경이 작아 좁은 도심 작업에 유리하다. 가변식 트랙을 적용해 트랙 확장 시 1360mm 동급 최대 전폭, 트랙 축소시 950mm 동급 최소 전폭으로 안정적인 작업 및 협소지 이동이 가능하다. 디벨론의 소형 장비 출시는 작년부터 예고됐다. 조 사장은 지난해 유럽 시장용으로 미니 굴착기와 휠로더 등 소형장비 출시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4년 5월 2일 참고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사장, 유럽 소형 기계 '렌탈 시장' 진출 예고> 디벨론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럽은 신기술의 도입 및 평가 초기 시장이라 특히 중요하다. 현재 디벨론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으로, 차세대 모델 출시를 통해 이 기준을 뛰어겠다는 목표이다. 디벨론은 유럽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딜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인프라 건설, 광업, 도시 유지 관리, 농업,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럽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유럽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마케팅을 제공하고자 독일 현지에 거점 기지도 마련했다. 독일 법인 사업장을 열고 디벨론 건설장비를 직영 판매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 3국의 독일어권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본보 2025년 1월 24일 참고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독일 신규 거점 완공...유럽 직영 판매 시작> 조 사장의 장기적인 비전은 친환경 제품의 비중 확대이다. 그는 "각 클래스의 대표 모델을 전기화해 14톤 중형 휠 굴착기를 포함한 완전한 전기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40년까지 친환경 제품의 95%를 달성하고, 그 중 80%를 완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유럽연합 5단계 배기가스 규제(EU STAGE-V) 규정을 준수하는 친환경 고효율 건설기계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전기 미니 굴착기와 하이브리드 굴착기를 상용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사장)가 이달 말 미국 현장을 누비며 미래 먹거리인 '해저케이블 사업'을 직접 챙긴다.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직후 미국 최대 해양 에너지 컨퍼런스 'IPF25'에서 기조연설자로 연단에 선다. 트럼프 2기를 맞아 미국 전략 구상을 위해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그룹 내 존재감을 발휘한다. 11일 미국 해상풍력 비영리단체 오션네트워크에 따르면 구 대표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에서 열리는 'IPF25'에서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다. '공급망의 미국화(Americanizing the Supply Chain)'를 주제로 미국 해저케이블 신공장 건설 현황과 사업 청사진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제조업 부흥 정책에 맞춰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 기회 요인을 어떻게 활용하며,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할 것인지에 대해 상세히 소개한다. IPF25는 미국 해양 에너지의 최신 기술과 정책, 시장 동향 등을 공유하는 연례 행사다. 내달 1일까지 열리며 오션네트워크가 주최한다. 올해 행사는 미국 도미니언 에너지,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 RWE가 호스트 스폰서로, 독일 지멘스 에너지와 미국선급협회 ABS, 세계 1위 해상풍력 터빈사 베스타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스(Clarksons) 등이 플래티늄 스폰서로, 해상풍력 선두주자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가 골드 스폰서로 참여한다. LS전선의 자회사 LS그린링크도 호스트 스폰서로, 부스를 마련한다. 주요 케이블 제품을 소개하고 잠재 고객사들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구 대표도 직접 현장을 찾아 LS의 해저케이블 홍보에 힘을 보탠다. 구 대표는 취임 3년 만에 처음 등판한 공식 석상에서 미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작년 9월 '밸류업 데이(Value-up Day)' 행사에서 2028년을 미 해저케이블 사업이 본격화될 해로 보며 현지 1위 해저케이블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었다. 미국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확대해 2030년까지 누적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구 대표의 리더십 아래, LS의 현지 공장 건설도 순항하고 있다. LS그린링크는 최근 축구장 70개 이상을 합친 규모인 96.62에이커(약 39만㎡) 규모 부지를 인수했다. 오는 28일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지역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열 게획으로, 구 대표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5년 4월 2일 참고 LS전선, 美 영토 확장 속도...'축구장 70개↑ 규모' 버지니아 케이블 공장 부지 매입 완료> 신공장 투자액은 약 6억8275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LS그린링크는 2028년부터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현지에 납품할 예정이다. 투자 대가로 현지 정부로부터 약 1억47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인센티브도 획득했다.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중 최대 규모의 지원을 받으며 현지에서 높은 지지를 확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회사 '벤처 글로벌'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방문하고 최대 12척 발주를 협의했다. 2분기 입찰을 종료한 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미국의 제재로 중국 조선소가 배제되며, 약 4조5000억원 상당의 발주를 따내기 위한 'K-조선 3사'의 경쟁이 예상된다. 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벤처 글로벌은 최근 방한해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조선소를 시찰했다. 18만 ㎥급 LNG운반선 4척에 옵션 8척을 더해 최대 12척 발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르면 2분기 말까지 입찰을 마무리하고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 글로벌은 이번 입찰에서 중국 조선소를 제외했다. 카타르 에너지와 중국 내 발주로 도크(dock·배를 만드는 작업장)가 꽉 차있어 중국 조선소는 주문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봤다. 미국의 대(對)중국 규제도 부담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자국 항구에 들어오는 중국산 선박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7일 공청회를 연 후 이르면 이달 안으로 구체화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선사 소속인 선박에 100만 달러(약 15억원),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일 경우 150만 달러(약 22억원) 수수료를 매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이 중국 조선소를 견제해 광범위한 제재를 예고하면서 벤처 글로벌은 한국 조선소와의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LNG선 신조가는 2억5000만~2억6000만 달러(약 3700~3800억원)로 견조한 만큼 치열한 수주 경쟁이 전망된다. 특히 한화오션은 벤처 글로벌과 긴밀히 협력해왔다. 지난 2022년 초 1조원대의 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벤처 글로벌이 보유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6척과 20만 ㎥급 3척 중 5척을 한화오션에서 건조했다. 과거 협력 경험을 토대로 입찰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3년 설립된 벤처 글로벌은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LNG 회사다. 지난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루이지애나주에서 총 4개의 LNG 프로젝트르 개발하고 있다. 2022년 LNG 생산을 시작해 생산량을 늘리며 선대도 확장하고 있다. 다른 조선사로부터 4척을 인수했고, 2척을 용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호주 재향 군인 소유 기업과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공급에 나선다.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국방·공공 안전 기관 등에서 스팟 도입을 지원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10일 호주 방산기업 EPE에 따르면 이 회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스팟 공급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호주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에서 방위·공공 안전·응급 구조 기관에 스팟을 제공한다. 군과 경찰서, 소방서, 구조대 등에서 위험한 업무에 사람 대신 스팟을 활용하도록 한다. 스팟은 현장 책임자의 보조 파트너로 신속한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될 정보를 제공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한다. 간단한 명령만으로 작동 가능하며, 복잡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탐색한다.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고, 로봇 팔을 이용해 물건을 집는 등 여러 동작을 할 수 있어, 단순히 주변을 감시하는 플랫폿을 넘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2019년 출시된 스팟은 이듬해 뉴욕경찰(NYPD)에 임대됐다. 강도 위치를 파악하거나 인질에게 음식물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2022년 미국 뉴욕소방청(FDNY)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구매 계약에 따라 총 2대가 소방 현장에 투입됐으며, 2023년에는 미국 민간용병기업 CMI2의 전술 훈련에 참여했다. 작년 11월 미국 대선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에도 활용되며 스팟의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EPE와의 협력으로 아태 지역에서도 스팟 공급을 늘리며 해외 보폭을 넓힌다. EPE는 호주 재향군인이 소유한 기업으로 폭탄이나 생화학 무기 등으로부터 군과 경찰을 보호하는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400대 이상의 로봇을 공급하며 호주 로봇·자율시스템(RA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페루 투자를 본격화한다. 페루의 대대적인 군 현대화 전략에 발맞춰, 차륜형장갑차에 이어 K2전차 등 지상무기체계 협력을 확대한다. 10일 페루 항만청 소속 해양 부문 비영리 조직인 'APAM(Asociacion Peruana de Agentes Maritimos)'과 페루 경제전문지 '헤스티온(Gestión)'에 따르면 최종욱 주페루 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페루 진출을 타진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로 현대로템을 꼽았다. 최 대사는 "군용차와 전동차 등을 만드는 현대로템이 페루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의 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양국의) 협력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작년 5월 페루 육군조병창(FAME)과 현지 군용차량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었다. STX와 함께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수출하면서 현지화에도 속도를 냈다. 현대로템은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페루와 지상무기 전반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에서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중남미 평균 군사비 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1%로 세계 평균인 2.3%를 하회한다. 규모 자체는 작지만 성장잠재력은 높다. 중남미는 과격단체 진압과 치안 강화를 위해 군사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4~2023년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국방 예산 증가율은 54%로 동유럽(118%) 다음으로 컸다. 현대로템이 눈여겨 보는 페루는 지난 2023년 국방 예산이 약 23억 달러(약 3조3500억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올해는 30여 년 만에 대대적인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약 34억2000만 달러(약 4조9900억원)를 배정했다. 현대로템은 작년 11월 FAME와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을 체결하고 추가 수출의 토대를 닦았다. K2전차·계열전차와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 등 지상무기체계 전반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페루 육군본부에서 호르헤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Jorge Arévalo Kalinowski) 군수사령부 총사령관과 파울로 제발로스 리바롤라(Paulo Zevallos Rivarola) FAME 커머셜 담당 등 현지 군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하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미국 배터리 기술 기업과 손잡고 건식전극공정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건식전극공정 도입을 둘러싼 글로벌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SK온이 선제적으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확보, 시장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리캡 테크놀로지(LiCAP Technolobies, 이하 리캡)는 9일(현지시간) SK온과 첨단 건식전극공정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양사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셀에 적합한 고성능 전극을 공동으로 평가·개발한다. 특히 리캡의 독자 건식전극공정 기술 'ADE(Activated Dry Electrode)'를 활용한다. 리캡은 ADE 기술을 적용한 전극을 SK온에 공급하고, SK온은 자사 차세대 배터리셀 적용 가능성을 평가해 대규모 양산 공정으로의 전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ADE는 용매를 사용하지 않고 분말 형태의 활성물질을 압축해 전극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고 생산 비용과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밀도·고성능 전극 구현이 가능해 실리콘 함량이 높은 음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의 접합성도 뛰어나다. 이 기술은 용매 건조 및 회수 과정이 필요 없어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배터리 생산에도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캡은 2016년 설립된 건식전극공정 솔루션 전문 개발 업체다. 건식전극공정 장비 대규모 양산을 위해 지멘스, BW 페이퍼시스템과 협력한 바 있다. 시장 개화 전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춰 북미와 유럽 배터리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었다. SK온은 건식공정 채택을 공식화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작년 미국 배터리 제조 장비 업체 '사쿠우(Sakuu)'와 공동개발계약(JDA)을 체결하고 사쿠우의 3D 프린팅 기술 기반 건식전극공정용 장비 '캐비안(Kavian)'을 전기차 배터리 전극 공정에 활용키로 했다. 지난달 성료한 ‘인터배터리 2025’에서는 영상을 통해 건식공정에 대해 설명하는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건식공정은 테슬라가 지난 2020년 배터리데이에서 처음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양극재와 바인더를 건식으로 혼합 후 금속박에 코팅하는 새로운 생산 방식이다. 전극을 두껍게 만들어 에너지 용량을 증대시키고 공정 최소화로 제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습식 공정은 추후 건조하기 위해 초대형 기계가 필요한 반면 건식 공정은 해당 장비가 필요없어 제조 시설 공간도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테슬라는 올 하반기 건식공정 기반 배터리를 양산한다. 본 에글스턴 테슬라 4680 배터리셀 사업부 책임자는 지난달 영국 정보기술(IT) 전문지 '더 인포메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올 하반기 사이버트럭에 건식공정 기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건식공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건식 공정 기반의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오는 2028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린다 종 리캡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혁신의 글로벌 리더인 SK온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당사의 건식전극 기술은 탁월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생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원 SK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K온의 고성능 배터리 라인업에 리캡의 건식전극 솔루션을 적용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전기자동차 및 기타 산업 분야에서 선구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배터리 솔루션을 선도한다는 당사의 비전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비보(Vivo)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소형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쿠의 참전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아이쿠가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8.3인치 소형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CS는 아이쿠가 해당 테블릿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지만, 내부 사정으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CS에 따르면 아이쿠의 새로운 태블릿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경우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DCS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아이쿠가 고성능을 앞세워 기존의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샤오미 패드 미니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샤오미 패드 미니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미 K 패드의 글로벌 판매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사업의 중심축을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 '산업 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카트켄은 기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트켄은 최근 쿠리어(Courier) 6륜 식품 배달 로봇을 산업 현장 자재 운반용 로봇으로 투입하고 있다. 크리스처 버쉬(Christian Bersch) 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통해 "배송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산업 현장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켄은 2019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보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다. 카트겐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으로는 그럽허브와 스타벅스, 우버이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쿠리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카트켄의 사업 전환은 2023년 독일의 제조 회사인 ZF 라이프텍(ZF Lifetec)과 첫 산업 고객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ZF 라이프텍은 공급받은 쿠리어를 자재 운반용으로 투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