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나기홍 삼성전자 부사장이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장 부임을 앞두고 처음으로 팜 민 찐(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를 접견했다. 베트남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며 현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베트남과 동행하며 고성장의 새 시대를 함께 열자고 뜻을 모았다. 13일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나 부사장은 최주호 부사장과 함께 지난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찐 총리를 만났다. 이번 자리는 오는 3월 1일 나 부사장의 정식 부임을 앞두고 인사 차원에서 마련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베트남복합단지를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로 바꾸고, 수장도 교체했다. 2018년부터 베트남 사업을 이끈 최 부사장의 후임으로 나 부사장을 신임 실장으로 임명했다. 나 부사장은 이날 베트남에서 기존 사업과 더불어 AI·반도체 등 신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투자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삼성이 베트남에서 이룩한 성과도 알렸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약 232억 달러(약 34조원)며, 지난해 매출과 수출액은 각각 625억 달러(약 91조원), 544억 달러(약 79조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협력사는 약 306곳에 달한다. 찐 총리는 나 부사장의 부임을 축하하며 삼성의 베트남 전략과 투자 계획을 이어받아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에서 성장 기회를 찾고, 삼성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삼성의 경영 활동에도 지지를 표했다. 찐 총리는 삼성의 지속가능한 투자와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협력하고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하며, 몇 가지 당부 사항을 전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 법인의 경영진에 현지 인재를 포함하고, 베트남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삼성과 베트남 부처·기관이 협업해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내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연구·개발(R&D) 센터 투자를 강화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스타트업·창업을 지원하며, 베트남 내 전략적 투자자로 자리 잡아 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찐 총리는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했다. 베트남이 올해 최소 8% 성장률을 이루고, 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성장 비전을 공유했다. 삼성이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보조를 맞춰 함께 발전하고, 새 시대를 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현대건설과 함께 개발 중인 미국 소형모듈원전(SMR)의 지반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내 첫 SMR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홀텍은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에너콘서비스, 네덜란드 지반공학 전문기업 푸그로 등과 손잡고 미시간주(州) 코버트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 내에 SMR를 짓기 위한 지반 조사를 진행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홀텍은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소형원전 SMR-300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홀텍이 미국에 짓는 첫 SMR로 현대건설과 협력 중이다. 미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0~2031년께 가동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0월 18일자 참고 : 홀텍, 팰리세이즈 원전 부지에 SMR 건설 시동…현대건설 수혜 기대>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등 SMR은 물론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으로,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사업 전반에 걸쳐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L&파트너스(이하 케이엘앤)가 일본 사업 확대를 통한 맘스터치 기업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맘스터치 일본 가맹사업에 뛰어든 데 이어 열도 피자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자체 피자 브랜드 맘스피자를 론칭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각 전에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케이엘앤은 2019년 193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맘스터치 지분 56.8%를 인수했다. 2022년 맘스터치 매각을 시도했으나 당시 M&A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수처를 찾지 못했다. 이후 일본 등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몸값을 올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오는 14일 일본에 맘스피자를 공식 론칭한다. 지난달 일본 도쿄 시부야 소재 직영점 맘스터치 시부야에서 로컬 소비자 대상 맘스피자 제품 시식 평가회를 개최하며 관련 준비 작업을 펼친 지 1개월 만이다. 당시 약 300명의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여러 맘스피자 메뉴에 대한 의견을 수집했다. 맘스터치 시부야에서 맘스피자 메뉴 5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 식문화를 반영한 현지화 메뉴 데리야끼소스 싸이피자 등 폭넓은 피자 라인업을 내세워 다양한 로컬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통다리살로 만든 싸이순살치킨을 토핑한 '싸이피자'(サイピザ), 싸이피자에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데리야끼 소스를 더한 '데리야끼소스 싸이피자'(てりやきソースサイピザ), 정통 한국식 불고기를 올린 '본격 불고기피자'(本格プルコギピザ), 고구마 페이스트·치즈·베이컨이 어우러진 '군고구마 치즈 피자'(焼き芋チーズピザ), 고기·야채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더 전부 올린 피자'(The全部のせピザ) 등이다. 피자 한판 가격을 1970엔(약 1만8500원)으로 책정하고 '코스파'(가성비를 의미하는 일본 신조어)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한다. 앞서 지난해 일본에 진출한 맘스터치의 코스파 마케팅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코스파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시부야 맘스터치는 오픈 40일 만에 누적 고객 1만명, 매출 1억엔(약 9억4100만원)을 달성했다. 맘스터치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매각 전에 기업가치 높이기 위한 선택이란 분석도 나온다. 2019년 맘스터치를 인수한 케이엘앤은 2022년 맘스터치의 몸값은 1조원으로 책정하고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 매각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익 실현을 위해 무리한 매각보다는 외형 확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맘스터치는 "치킨 전문 브랜드라는 강점을 살려 개발한 싸이피자 등 다양한 맘스피자 피자 메뉴를 선보인다"면서 "바삭바삭 쫄깃쫄깃한 피자 도우와 여러 재료가 어우러진 맛과 식감의 밸런스가 잘 잡힌 피자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코스파의 신(神)' 맘스터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라크 정부가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신도시 개발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5개 신도시 프로젝트에 이어 6개 프로젝트를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이라크 시장에 이미 진출한 한화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주 기회를 확보할지 관심이 쏠린다. '나빌 알-사파르' 이라크 건설·주택부 대변인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라크 주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6개의 신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라크는 지난해 바그다드와 바스라, 디카르, 마이산, 안바르 등 5개 신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이번에 6개 신도시 프로젝트를 추가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5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는 바그다드 인근 12만 가구 규모의 '알리 알-와르디 시티(Ali Al-Wardi City)'로, 이집트 재벌 '나기브 사위리스'의 오라 디벨로퍼(Ora Developers)가 수주했다. 지난달 신도시 설계 승인이 완료됐으며, 이라크 내각위원회(COM) 승인 후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다른 신도시 '바스라'는 중국철도건설공사, 이집트 '마운틴 뷰 컴퍼니' 등이 12만 가구의 '팜 시티'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지 기업 알-사피 그룹(Al-Safi Group)도 참여하고 있다. 이라크의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은 심각한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이라크 내 주택 부족 규모는 250만 채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쟁과 지속적인 인구 증가 등이 주택 부족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이라크에서 이미 한화건설과 대우건설이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가 신도시 사업에도 뛰어들지 관심이 커진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104억 달러 규모의 '비스마야(Bismayah) 신도시' 건설을 진행 중이다. 비스마야는 서울 여의도의 6배(약 18.3㎢) 규모로, 6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알포(Al Faw) 신항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라크의 유일한 해안 지역인 '바스라 알포'에 신항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단계 사업비만 5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컨테이너터미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변수가 많다. 먼저 이라크의 재정 부족 가능성이다. 앞서 한화건설이 진행한 비스마야 신도시의 경우 이라크 정부가 제때 공사 대금을 못 주면서 2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2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라크 당국 관계자를 만난 후 일부 공사비가 지급됐다. '자흐라 알바차치' 이라크 경제 고문은 "이라크 정부 수입의 90% 이상이 석유 판매에서 나오므로, 유가 변동이 주택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유가가 하락하면 신도시 프로젝트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다. 이미 중국·이집트 기업이 신도시 사업 일부를 수주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추가된 6개 신도시 수주 여부는 발주 계획이 나온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관계자 역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서 "현재 신항만 사업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미국 방위산업 스타트업 '안두릴(Anduril)'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을 인수한다. 국방부 승인이 남은 가운데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면 제품 개발부터 납품까지 전 과정을 안두릴이 담당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안두릴은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의 미 육군 헤드셋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안두릴은 국방부 승인을 거친 후 IVAS(통합형 시각 증강 시스템)의 생산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개발, 납품 일정 등을 감독할 예정이다. IVAS는 미 육군 병사들의 야간 시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1년 미 육군에 IVAS 기반 헤드셋 12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 규모는 220억 달러(약 31조9500억원)에 이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8년부터 미 육군과 4억8000만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IVAS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생산이 중단됐지만 미 육군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두릴은 280억 달러(약 40조원)의 기업가치로 최대 25억 달러(약 3조6400억원)를 조달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40억 달러(약 20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로 15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유치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안두릴은 지난해 12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조시설에 약 10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안두릴은 다양한 종류의 센서를 장착한 무기들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가상현실(VR) 헤드셋 제조업체 '오큘러스'를 세운 팔머 럭키가 설립했다. 럭키는 기술 업계에서 가장 먼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사람 중 한 명이다. 럭키는 지난 2017년 CNBC와 인터뷰에서 “누구보다 오랫동안 트럼프를 위한 기술 열차에 올라타왔다”며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군대가 돼야 한다는 필요성은 당파를 초월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 반등을 위해 새로운 가격 정책을 내놨다. 현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 잔존가치도 기존의 2배 이상 보장한다는 게 골자다. 이번 조치에 따른 사실상 가격 인하가 현지 판매 확대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신차 단일 가격 정책을 연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존 판매 가격보다 최대 4만2000위안(한화 약 835만원) 인하된 가격으로 운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쏘나타 가격은 3만 위안(595만원) 인하된 11만9800위안부터 시작된다. 투싼 L은 4만 위안(795만원) 저렴한 12만9800위안, 쿠스토는 4만2000위안(835만원) 내려간 13만9800위안으로 책정됐다. 싼타페의 경우 적정한 판매 가격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베이징현대는 이번 신차 단일 가격 정책과 함께 잔존가치 보장 플랜도 마련했다. 잔존가치 보장액을 기존보다 2배 이상 높게 책정했다. 베이징현대는 새롭게 마련한 가격 정책들이 매출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자동차 구매 과정을 간단하고 직접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브랜드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지 브랜드 이미지 타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베이징현대 올해 판매 목표는 50만 대(내수 40만대, 수출 10만대)이다. 순수전기차 신형 모델을 출시,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 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생산 공장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15만4244대를 판매했다. 연간 판매 20만 대 선까지 무너지면서 역대 연간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전년 베이징현대 연간 판매량은 25만7000여 대였다. 올해 판매 목표는 50만 대이다. 40만 대는 내수에서, 나머지 10만 대는 수출로 채우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쏭윗 눈팍디(Songwit Noonpackdee) 태국 총사령관이 한화 방산 계열사와 회동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과 만나 육·해상 방산 무기를 살피고, 장갑차 개조·함정 사업 협력에 뜻을 모았다. 12일 태국 왕립군에 따르면 눈팍디 총사령관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임직원과 미팅을 가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에서는 손재일 사장과 안장혁 해외사업총괄 등 임직원, 한화오션에서는 특수선 사업 담당 실무자가 참석했다. 눈팍디 총사령관은 양사의 주요 사업과 전략에 관한 브리핑을 청취하고, 방산 협력을 모색했다. 태국 K200 장갑차 개조 사업에 대한 후속 협상과 차기 호위함 사업 논의도 진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8월 태국국방기술연구소(DTI) 산하 태국방위산업(TDI)과 장갑차 성능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태국 방산업체 차이세리(Chaiseri Metal and Rubber)와 협력하며, 육상 방산 분야 MRO(유지·보수·운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2018년 3600톤(t)급 호위함 1척을 건조해 태국에 인도한 실적이 있다. 해당 선박은 70년 동안 태국을 통치하며 '태국의 아버지'로 불린 국왕의 이름을 따 '푸미폰 아둔야뎃(Bhumibol Adulyadej)'으로 명명됐다. 한화오션은 이번 회동에서 호위함의 주요 스펙을 공유하고, 향후 태국 해군의 발전에 공헌할 기회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태국은 호위함 6척 교체를 앞두고 있다. 왕립 해군은 최대 4척의 새 호위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응해 군비도 증강해왔다. 아산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태국의 국방비는 2000년 18억8100만 달러(약 2조7300억원)에서 2021년 66억400만 달러(약 9조5900억원)로 300% 이상 뛰었다. 작년까지 66~68억 달러(약 9조5800억~9조8700억원) 상당의 국방비 지출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는 태국에서 사업 기회를 엿보고자 홍보 활동을 펼쳤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3년 11월 현지 방산전시회 '태국 D&S(Defense & Security) 2023'에 참석했다. 작년 말에는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직접 태국으로 방문해 지라폴 웡윗(Jirapol Wongwit) 태국 왕립 해군 총사령관을 비롯해 군 고위관계자와 회동했다. 비슷한 시기 방한한 태국 하원 국방위원회 의장단은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공장을 찾아 방산 기술력을 확인했다. 한편, 눈팍디 총사령관은 지난 5~7일 한국을 방문했다. 6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과 미팅을 갖고 군사 협력을 논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TX엔진이 인도 국방부 산하 공공부문 기업(PSU)인 BEML과 방산·해양 엔진 개발에 협력한다. 인도산 엔진을 상용화해 군 전력 강화에 나선 인도 내수 수요에 대응한다.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의 꼬리표를 떼고 자급률을 높이려는 인도 국방부의 행보에 동행한다. 인도 공공기업 공식 포털인 PSU 커넥트 등에 따르면 STX엔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인도 항공 전시회 '에어로 인디아'에서 BEML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열었다. 체결식에는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와 샨타누 로이(Shantanu Roy) BEML 회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양사는 전차를 비롯해 방산·해양 분야 엔진을 공동 개발·생산한다. 엔진 부품 생산과 유지보수에도 협력한다. 1964년 설립된 BEML은 공·해군 지원 차량, 지뢰제거 차량을 비롯한 특수목적 차량 등 군에 필요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회사다. 미사일 시스템과 지하철·철도 부품, 광산 장비 등도 생산한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엔진 시장에 진출하며 STX엔진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MOU에 따라 엔진 생산라인을 최적화하고 현지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인도는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인도는 2018~2022년 세계 무기 수입액의 11%를 차지했다. 중국·파키스탄과의 국경 갈등으로 전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오는 3월까지 1조5000억 루피(약 25조9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수입을 늘리며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국방부는 무기 시뮬레이터, 최루탄 발사기, 어뢰 장전 메커니즘 등을 개발해 수출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서 '메이크 인 인디아'를 강조하며 현지에서 생산한 엔진 수요도 늘 전망이다. STX엔진은 1977년 방위 산업체로 지정되며 방산 엔진 개발에 힘써왔다. 육군 전차와 해군 군함·해양 경찰용 경비함 등에 탑재되는 엔진을 개발했다. 지난 2023년 K9 자주포용 1000마력급 디젤엔진 개발도 완료하며 'K방산' 부품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인도 국영 발전회사인 NTPC와 신규 원전 사업 협상에 나섰다. 인도가 2030년까지 10GW 용량을 추가하려는 가운데, 한수원이 이를 지원할 잠재 파트너로 부상했다. 프랑스와 러시아, 미국과 경쟁하며, 인도로 원전 수출 영토를 넓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NTPC 관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원전 구축을 위해 외국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수원과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GE 베르노바를 협상 대상으로 언급했다. NTPC는 대·소형 원전을 활용해 2030년까지 10GW 규모의 발전용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공급사를 선정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까진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작년 말 기준 총 23기 원전(8080㎿)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늘고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요구가 강해지면서 추가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년간 최대 3만6900㎿ 용량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지난해 연방 예산안에 SMR 개발을 우선 순위로 지정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NTPC도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앞서 2040년까지 원전을 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전을 활용해 석탄화력 비중을 축소한다는 목표다. 원전 투자에 나서며 한국에도 구애해왔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 2019년 2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인도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한수원은 인도 진출을 타진하며 서남아시아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홀텍의 파트너인 현대건설 또한 인도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홀텍 측은 "NTPC와 초기 논의 단계에 있다"며 "2047년까지 인도에 최소 200기의 SMR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DF도 "SMR을 비롯해 원전 기술 공급에 대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확인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7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글로벌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네옴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센터 개발사 '데이터볼트(DataVolt)'와 부유식 산업단지 '옥사곤'에 '탄소중립 AI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는 1단계 사업으로 총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28년 첫 가동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옥사곤은 네옴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다 위에 팔각형 모양의 부유식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비샬 완추 옥사곤 최고경영자(CEO)는 "옥사곤은 친환경 에너지와 기술 솔루션으로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재생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역 내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앞서 작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와 함께 400억 달러(약 58조원) 규모 AI 투자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논의하기도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정보기술부(MCIT)는 9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테크 컨퍼런스 '리프(LEAP) 2025' AI 부문에서 149억 달러(약 21조65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공개했다. 구글·알리바바·퀄컴·그로크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투자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2월 10일자 참고 : 사우디 빈살만, AI 强드라이브…구글·알리바바·퀄컴 '22조' 투자 유치>
[더구루=진유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업용 금속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미국 구리 가격이 급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뉴욕상품거래소(COMEX) 구리 선물 프리미엄은 10일(현지시간) 기준 톤(t)당 920달러로, 지난 7일 558달러에서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든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기존 금속 관세에 더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집권 이후 투자자들은 잠재적 관세 영향을 반영하며 COMEX 구리 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여왔다. 일반적으로 COMEX와 LME 간 가격 차이는 250~50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번 추가 관세 발표 후 격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영국의 시장 분석 회사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트레이더들이 미국의 구리 수입 관세 시행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COMEX와 LME 간 가격 차익거래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며 "이 프리미엄은 현재 시장이 구리에 대한 10.5% 관세를 선반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COMEX 구리 프리미엄의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5월 말 기록한 t당 655달러였다. 당시 '숏 스퀴즈'로 인해 COMEX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파운드당 5.198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자들이 하락을 예상하고 자산을 빌려 매도했으나, 가격이 반대로 상승해 매도 포지션을 급히 청산해야 하는 상황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매수세가 발생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24가 62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지 매장 두곳이 할랄 인증을 처음 획득했다. 내년까지 말레이시아 전 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 추가 획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식품 및 기타 제품을 인증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2개 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을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로부터 획득했다. 사우스빌(Southvil)점, 샤알람(Sha Alam)점 등이다. 이들 매장 내에서 설치된 e-카페(e-kafe)에 JAKIM 할랄 인증이 적용된다. e-카페는 떡볶이·어묵 등 한국 길거리 음식과 음료 등 카운터 푸드를 제조·판매한다. 이마트24는 올해 매달 5곳 매장을 대상으로 할랄 인증 획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80여개 전매장에 대한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다. 할랄 인증 획득을 통해 말레이시아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할랄 식음료 수요를 선점하려는 이마트24의 행보로 풀이된다. 말레이시아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2023년 기준 말레이시아 전체 인구 약 3340만명 가운데 63.5%에 해당하는 약 2120만명이 무슬림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올해 말레이시아 할랄 식음료 시장 규모가 476억달러(약 62조70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 310억달러(약 40조838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4년간 53.5%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시행 중인 할랄 산업 활성화 정책, 지속적 인구 증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2개 매장 공식 JAKIM 할랄 인증 획득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제 이마트24를 방문해 안심하고 다양한 한국 음식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마트24는 2021년 말레이시아 기업 '유나이티드 프론티어 홀딩스'(United Frontier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쿠알라룸푸르, 슬랑오르, 쿠안탄 등에 진출해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동부 해안 지역과 페낭·코타키나발루 등 2선 도시를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조지아 플랜트가 단일 공장 기준 월간 미국 최대 액화수소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상업 생산 역량과 독자 기술 기반 전해조의 확장 가능성을 입증, 북미 수소 산업 내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조지아 공장에서 지난 4월 한 달 동안 총 300미터톤(MT)의 액화수소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월 상업 가동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생산량이자, 미국 내 전기분해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중 사상 최대 생산 실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지아주 우드바인에 위치한 이 시설은 미국 최대 규모의 전기분해 방식 액화수소 생산기지다. 플러그파워가 독자 개발한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 기반 전해조 '젠에코(GenEco)'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하루 15톤(t)의 설계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24시간 상업 운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월마트, 아마존, 홈디포 등 미국 대형 물류·유통 기업에 공급된다. 고객들은 플러그파워를 통해 물류 현장의 탈탄소화와 동시에 안정적인 미국산 수소 연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플러그파워는 현재 조지아와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사이버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사이버 범죄자 명명 표준을 만들기 위해 손잡았다. MS와 클라우드스트라이크의 협력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joint threat actor mapping) 시스템의 첫번째 버전을 공개했다. 공동 위협 행위자 매핑 시스템은 사이버 범죄자를 △국가 기반 행위자 △금전적 동기 행위자 △민간 부문 공격 행위자(PSOA) △영향력 행사 작전 △확인되지 않은 행위자 등 5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서로 다른 기관이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구축됐다.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공동 명명 표준을 만든 이유는 같은 공격자가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어 대응 과정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S가 미드나잇 블리자드라고 명명한 사이버 범죄자는 다른 기관에서 코지 베어와 APT29, UNC2452 등으로 불리고 있다. MS는 공동 명명 표준 구축으로 사이버 범죄자 식별의 신뢰도 향상과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