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이 베트남 법인에 730억원 규모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 신규 자본을 기반으로 리테일 영업 확대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8일 베트남 증권거래위원회(SSC)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베트남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1조3110억 동(약 730억원) 규모 증자안을 의결했다. NH투자증권 베트남은 당국 승인을 거쳐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은 두 배 가량 커진 2조5500억 동(약 1420억원)으로 늘어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 증자를 통해 리테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신용공여, 디지털 자산관리 경쟁력 확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2009년 현지 증권사인 CBV증권과 합작 법인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8년 지분 100%를 인수하며 현지 법인을 출범시켰다. 지난 2019년부터 흑자 전환했고,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0억 동(약 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베트남 법인을 동남아 이머징마켓 핵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영업 조직 확충 및 IT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기반 구축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에는 신규 MTS(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인 'NHSV 프로'를 출시했다. 이 MTS는 NH투자증권의 '나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초보 투자자를 위한 부가 서비스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된 앱이다.
현재 베트남 증권 산업은 개인 투자자 중심의 위탁매매 시장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초기 단계의 증권시장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파생시장 오픈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금융 발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