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가 슬로베니아 대형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의 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수행한다. 향후 본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모습이다. 양사 간 협력을 통해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슬로베니아 국영 전력회사 GEN과 크루슈코 원전 2호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타당성조사(TFS)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현대건설과 협력해 신규 원전에 AP1000 노형을 배치하는 것을 평가할 예정이다. AP1000 원자로는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슬로베니아는 기존 크르슈코 원전 인근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최종 투자 결정을 내려 2037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사업비는 최대 150억 유로(약 23조원)로 추산된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가 타당성조사를 수행하게 됨에 따라 향후 본공사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댄 립맨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웨스팅하우스와 GEN은 1983년 이후 수십년 동안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면서 "이번 타당성조사를 통해 슬로베니아에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보 강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2022년 5월 맺은 대형 원전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이후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 체결을 국내 기업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불가리아 원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작년 9월에는 AP1000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스웨덴·핀란드 원전 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이르면 4월 중으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3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노부은행은 지난달 말 투자설명서를 통해 한화생명이 회사 지분 4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부은행은 오는 3월 중으로 주주총회를 열고 한화생명 지분 매각 안건을 처리한다. 이후 금융당국에 승인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분 매각 절차는 4월 중순께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작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노부은행 자회사 소유를 승인받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 승인을 획득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은 한화생명이 최초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중형은행으로 알려졌다. 현재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모회사인 리포그룹은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운영 중인 현지 재계 6위 기업이다. 노부은행 인수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되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은행까지 거느리게 되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3년 3월 현지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했으며, 한화증권은 작년 10월 칩타다나증권을 인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현지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사무소를 신설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대표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Naftogaz)'와도 손잡았다. 중장비를 공급하고 인력 교육도 지원한다. 3일 나프토가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나프토가즈의 에너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최신 중장비를 제공한다. 장비 유지보수와 교육도 지원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부터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며 에너지 인프라 상당수가 훼손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작년 9월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의 80%가 러시아의 공격에 의해 파괴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전력 수출도 중단했다. 에너지 인프라 복원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노후화된 장비의 교체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수혜가 예상된다. HD현대는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으로 노크해왔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23년 6월 쉬쿠라코프 바실리 인프라부 제1차관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울산캠퍼스에 초청해 협력을 논의했다. 그해 니콜라예프 주정부와 MOU를 맺고 굴착기를 비롯해 장비도 기증했다. 11월에는 루슬란 크라브첸코 키예프주 주지사와 만나 재건 사업에 필요한 건설기계 투입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3년 11워 9일 참고 [단독] HD현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본격 '시동'...현지 정부도 적극 지원>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작년 9월 우크라이나에 지사도 설립했다. 현지 거점을 통해 우크라이나 지방정부·기업과 긴밀히 소통하고 전후 빠른 인프라 재구축을 위한 건설기계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달 28일에는 문재영 HD현대인프라코어 부사장이 지사를 찾은 비탈리 김 군정청장을 비롯해 니콜라예프 주정부와도 회동했다. 건설기계 교육센터 건립을 구체화하고 향후 협력을 다졌다. 문 부사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이며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복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CJ가(家) 4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총 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국과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고 K푸드 브랜드 비비고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 실장은 지난 2013년 CJ그룹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CJ지주사 경영전략실 부장, CJ제일제당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 등을 거쳤다. 지난 2022년 10월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 실장을 맡아 CJ제일제당 신성장 동력 확보에 총대를 메고 있다. 식품성장추진실은 식품사업 전략본부, M&A 본부, 벤처투자, 신사업 본부 등으로 이뤄져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미국 자회사 슈완스를 통해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Sioux Falls)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축구장 80개 규모(57만5000㎡)의 부지에 조성된다. 초기 투자 금액은 약 7000억원 규모다. 완공 시 비비고 찐만두∙에그롤 생산라인과 폐수처리 시설, 물류센터 등을 갖춘 미국 중부 생산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어 헝가리 부다페스트 근교 두나버르사니(Dunavarsány)에 '유럽 K푸드 신(新)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축구장 16개 크기 부지(11만5000㎡)에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추후 비비고 치킨 생산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소비 여력은 높지만 K푸드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고 있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현지 생산기지 건설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2024 파리 올림픽' 당시 운영된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 행사에서 한식 셰프 육성 프로젝트 '퀴진케이'(Cuisine. K) 영셰프들이 선보인 한식 메뉴가 호응을 얻는 것을 보고 유럽 시장성을 확인한 이 실장이 관련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퀴진케이는 한식 세계화를 목표로 이 실장이 기획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퀴진케이 셰프들은 코리아하우스 개관식 만찬 행사에서 비비고 떡갈비 꼬치, 비비고 닭강정 등 18가지 메뉴를 준비했다. 당초 참석 인원보다 많은 250인분을 준비했으나 만찬 시작 30분만에 18가지 메뉴가 모두 소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미국, 헝가리 비비고 공장 운영을 통해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K푸드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9년 인수한 미국 슈완스 공장을 포함해 총 20개의 식품 생산시설을 북미에서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지난 2018년 독일 냉동식품 기업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통해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CJ제일제당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지난 2019년 3조1540억 원에서 지난해 5조3861억 원으로 4년간 70%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9%에서 48%로 10%p 늘었다. 특히 유럽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CJ제일제당 글로벌 영토 확장의 전략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를 교두보 삼아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등 중동부 유럽으로 현지 시장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해외 식품사업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비비고 만두가 CJ제일제당 북미 효자 상품으로 꼽힌다. 비비고 만두 미국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시장 점유율은 △2019년 7.8% △2020년 11.9% △2021년 24.1% △2022년 28.5% △2023년 37.8%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41.9%로 40%를 돌파한 데 이어 같은해 2분기 44.5%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은 소득수준이 높아 소비력이 크지만 아직 K푸드 확산은 초기 단계여서 성장 가능성이 큰 전략 신시장이고, 미국은 CJ제일제당 해외 식품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메인 시장"이라면서 "지역별 생산시설 가동 후 유럽에서는 높아진 생산력을 바탕으로 보다 빠르게 사업을 키워 나가고, 이미 사업이 대형화된 미국에서는 아시안 카테고리에서 1등 지위를 더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TV·사운드바·모니터·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오랜 시간 1위를 수성,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가 선정한 TV·사운드바·모니터·SSD 부문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뛰어난 성능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별로 살펴 보면, 삼성전자는 TV와 사운드바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98인치를 비롯 75인치 이상 대형 TV는 물론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아웃도어용 TV '더 테라스' 등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밝기 500루멘 미만의 프로젝터와 아트 TV 분야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모니터 부문에서는 3년 연속 '1위 모니터 브랜드'를 기록했다. △OLED 모니터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스마트 모니터 등으로 세분화했을 때도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특히 OLED 모니터의 경우 시장 진출 2년여 만에 1위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SSD 시장 경쟁력도 빠질 수 없다. 삼성전자는 내·외장 SSD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SSD 공급업체로서 시장 리더십을 확립했다. 최근 데이터 저장과 빠른 전송을 통한 PC와 게임 콘솔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SSD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서카나가 수여하는 '2025 가전제품 산업 성과상'에서도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최고의 미국 TV 브랜드 △최고의 미국 온라인 TV 브랜드 △최고의 매장 내 TV 브랜드 △최고의 미국 사운드바 브랜드 △최고의 미국 온라인 사운드바 브랜드 △최고의 미국 전체 모니터 소매 점유율 등이 포함된다. 2025 가전제품 산업 성과상은 올해로 9년을 맞았다. 서카나는 매년 시장 점유율 증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의 판매 성과 등을 평가해 우수 기업에게 수여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기아가 인도 마힌드라 XUV700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3열 하이브리드 SUV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새 모델의 코드명은 'MQ4i'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새로운 3열 하이브리드 SUV 모델 코드명 MQ4i를 개발 중에 있다. 기아가 인도에서 내놓는 세 번째 3열 SUV 모델이다. 이 모델은 안드라프라데시에 위치한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초기 생산 목표는 연간 5만 대이며 출시 시점은 오는 2027년이다. MQ4i는 쏘렌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길이는 약 4.8미터, 휠베이스는 2.8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특징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됐다는 점이다. MQ4i에는 최대 7개의 에어백과 360도 카메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첨단 안전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한 전방 충돌 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와 같은 기능도 제공한다. 기아의 이번 신규 모델 출시 계획은 마힌드라와 같은 기존 업체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 인도 내 중형 SUV 세그먼트 시장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마힌드라의 XUV 700을 비롯해 타타 사파리, 곧 출시될 3열 마루티 그랜드 비타라 같은 다른 모델들이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는 “이번 신모델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넓은 공간과 하이브리드 동력 SUV에 대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지난해 불황 속 보릿고개를 넘은 한국 게임사들이 대작 게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해외 매출 비중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글로벌 대작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40종에 달하는 신작을 출시한다. 신작 라인업에는 개인용컴퓨터(PC), 콘솔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 기대작도 다수 포함됐다. 지난해 실적 하락 등으로 보릿고개를 넘어온 엔씨소프트는 리더십,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사업 강화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이에 상반기 중 리니지2M 동남아 서비스, RTS 택탄 등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와 오픈월드 MMO 슈팅 게임 'LLL'을 출시, 글로벌 PC·콘솔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의 성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넷마블의 올해 기대작은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 왕좌의 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다.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이 달 중 북미, 유럽에서 비공개 테스트도 진행한다. 왕좌의 게임 IP의 인기만큼 북미, 유럽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펄어비스는 2025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4분기 출시 예정이 붉은사막은 이미 2025년 플레이스테이션(PS) 스토어 '최고의 출시 예정 게임'으로 소개될 만큼 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지스타 등에서 진행된 시연을 통해 자유도 높은 액션,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 완성도 높은 게임성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21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을 앞세워 220여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4분기에는 PC·콘솔 기대작인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월드 MMORPG 장르 게임인 크로노오디세이는 페이투윈(P2W·Pay to Win) 요소를 최소화하는 등 북미, 유럽 이용자 공략 준비를 하고 있다. 크로노오디세이는 공개된 영상을 통해 컨트롤 기반의 호쾌한 액션씬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일본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스마일게이트는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한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는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되는 만큼 코퀄리티 그래픽과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전략적 플레이 요소가 포함돼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크로스파이어를 기반으로 글로벌 e스포츠 영역도 넓혀나간다. NHN은 자체 개발한 크로스플랫폼 좀비 슈팅 RPG '다키스트 데이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창궐 속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와 모험을 다루는 게임으로 3월 4일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대박 흥행으로 한국 게임사 최초로 4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넥슨도 3월 28일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시, 콘솔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해당 게임이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만큼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던파 IP의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슨은 모바일 부문에서는 마비노기 모바일도 출시한다. 글로벌 초히트 IP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크래프톤은 3월 28일 인생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앞서해보기(얼리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조이는 심즈로 대표되는 인생시뮬레이션 시장에서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신작이 나왔다는 기대를 받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AI캐릭터를 도입해 기대를 키우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기 IP를 앞세워 글로벌 매출을 끌어올린 게임사들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진 크래프톤,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등은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최고 매출을 기록한 넥슨도 던파 모바일이 중국에서 1조5000억원을 벌어드리면서 가능했다. 또한 비상계엄과 탄핵국면, 강달러 흐름 속에 원달러환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 매출이 높아지면 실적도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 콘솔 플랫폼에서 성과를 낸다면 업계 내 위상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핵심 인프라인 AI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AI산업의 전문 인력 부족, 에너지 효율성, 윤리적 문제 등은 AI 반도체 시장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료기사코드] 2일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규모는 2029년 9026억 5000만 달러(약 1300조원)로 성장한다. 이 기간 AI 반도체 시장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81.2%다. 테크나비오는 데이터센터 수요 외에도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또한 헬스케어, 유통, 금융 등 AI를 이용하려는 산업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AI 기술의 확산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업체들의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연 시간,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높이기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에지컴퓨팅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테크나비오는 사물인터넷(IoT) 부문 성장도 AI 반도체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봤다. IoT 기기에 AI 반도체를 탑재하면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 머신 러닝 연산이 가능해져 복잡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대문이다. 테크나비오는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AI 전문인력 부족 △AI애플리케이션의 높은 전력 소비량으로 인한 에너지 효율성 저하 △AI 시스템 신뢰도 △윤리적 문제 등 AI 산업 자체의 문제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테크나비오는 "윤리적 우려, 특허, 시스템 신뢰성 등은 과제로 남아있지만 AI 기술의 채택 증가와 컴퓨터 비전, 자세 감지, 행동 패턴 인식과 같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입어 시장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기아가 올해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모터쇼에 참가한다. 기아는 당초 전시 공간 제한을 이유로 행사 참가에 부정적이었지만, 주최사인 RX 글로벌이 동등한 대우를 약속하면서 기존 불참 입장에서 선회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브라질 법인은 올해 열리는 상파울루 국제 모터쇼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기아 브라질 법인은 브라질에 생산 공장이 없는 업체에 대해 자동차 전시 모델을 4개로 제한한다는 주최 측 결정에 반발, 행사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RX 글로벌이 기존 결정을 재고하기로 하면서 기아 브라질 법인도 불참 의사를 철회했다. 이와 관련 호세 루이스 간디니 기아 브라질 법인장은 브라질 수입자동차협회(Abeifa)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기아는 지난 1992년부터 모터쇼에 참가해 왔으며, 이 행사가 브라질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터쇼는 대중이 새로운 기술을 찾고 국산이든 수입이든 모든 제품을 비교하는 매우 눈에 띄는 무대”라며 “심지어 브라질에 공장이 없는 회사의 제품도 방문객의 상당수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에 공장이 있든 없든 모든 업체는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스토니아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테스트를 지원한다. 현지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스티 에네르지아(Eesti Energia)'의 파트너로 선정된 후 ESS용 배터리 공급에 이어 후속 지원에도 나서며 협력을 강화한다. 1일 에스티 에네르지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LG에너지솔루션, 파워일렉트로닉스와 오베르(Auvere) 산업단지에서 26.5㎿·53.1MWh 규모 ESS 최적화 작업을 추진한다. 먼저 양사의 현장 지원 하에 점검을 실시한다. LG의 배터리, 파워일렉트로닉스의 인버터·변압기 등이 설계 사양과 일치하는지, 결함은 없는지, 시스템 내에서 원활히 작동하는지 살핀다. 실제 운영 환경에서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 시뮬레이션도 진행한다. 이후 최종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ESS가 설계한 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에스티 에네르지아는 스마트 관리 플랫폼과 배터리를 연동한다. 이 플랫폼은 전력망과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배터리의 충·방전을 제어한다. 가령 전력이 과잉 생산되면 배터리는 자동으로 충전을 시작한다. 에스티 에네르지아는 작년 초 LG에너지솔루션을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하고 ESS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SS 기업 디오테크(Diotech OÜ), 태양광 업체 솔라 윌(Solar Wheel OÜ) 등과도 협력했다. 연내 ESS를 가동하고 에스토니아의 에너지 안보 확보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공적인 ESS 운영을 도우며 유럽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스위스 ABB로부터 전력망용 ESS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낸 후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회사인 독일 SMA,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에너기퀠레 등과 협력해왔다. 유럽 수주가 확대되며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내 일부 생산라인을 ESS 배터리용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 자회사 CJ까우제(CJ Cau Tre)를 통해 돼지고기 풍미를 강조한 돈육가공품 2종을 출시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6년 베트남 냉동식품 전문기업 CJ까우제를 인수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CJ까우제 지분 71.6%를 보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까우제는 △페퍼-갈릭 돼지껍데기햄(Pepper-Garlic Pork Skin Ham) △후에 스타일 페퍼 갈릭 포크롤(Hue-Style Pepper-Garlic Pork Roll) 등 돈육 가공품 2종을 론칭했다. 베트남 전역에 자리한 쿱마트(Coop Mart), 롯데마트(Lotte Mart), 메가마켓(Mega Market), 이온(AEON)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페퍼-갈릭 돼지껍데기햄은 쫄깃한 식감을 살린 돼지껍데기에 마늘, 후추 등의 향신료를 조합해 개발한 햄이다. 한입 베어물 때마다 기존 햄과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후에 스타일 페퍼 갈릭 포크롤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원료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베트남 중부 후에(Hue) 지역 요리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한 마늘과 후추 기반 향신료를 더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안성맞춤인 풍미를 완성했다. CJ제일제당이 CJ까우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베트남 사업 성장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CJ까우제 제품 라인업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베트남에 냉동 스프링롤·딤섬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까우제는 현지 시장에서 80% 이상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본보 2024년 5월 10일 참고 CJ제일제당, 베트남 HMR 새 지평 연다…'까우제·비비고' 외연 확장> CJ까우제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돈육가공품 2종은 가족 식사, 간편한 간식, 맥주 안주 등으로 즐기기 좋은 별미"라면서 "CJ까우제가 개발한 이들 제품으로 식사에 독특한 풍미를 더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신규 초대형 투자은행(IB)을 지정하기로 하면서 증권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 이미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신증권도 기회를 엿보는 모습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해 초대형 IB를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초대형 IB는 일정 조건을 갖춘 증권사가 발행어음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대형 증권사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6년 도입했다. 초대형 IB로 지정된 증권사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2배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초대형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재무건전성 확보 △대주주 적격성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 다섯 곳이다. 현재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이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중으로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초 초대형 IB 진출은 위해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종합금융팀'을 신설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1월 취임한 엄주성 대표의 지시로 초대형 IB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이후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위한 물밑 작업을 지속해 왔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3년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한 뒤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후 투자심사본부 신설, 소비자보호총괄(CCO)과 소비자리스크보호총괄(CCRO) 분리‧운영 등 인가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말 10호 종합금융투자사로 지정된 대신증권은 곧바로 초대형 IB 인가에 도전할 전망이다. 대신증권 자기자본은 작년 9월 말 기준 3조1181억원이다.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맞추기 위해선 약 1조원의 자본확충이 필요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가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로봇 기술 투자 확대로 스마트시티 전략이 추진이 가속화, 양사와의 추가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은 고스트로보틱스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공공 안전, 재난 대응, 방역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조직인 HTX는 경찰·이민·국경·민방위 등의 기술 혁신을 주도하며, 로봇뿐 아니라 △드론 △인공지능(AI) △화학·생물·방사능(CBR) 대응 기술 등도 관장한다. 먼저 고스트로보틱스는 HTX와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엔지니어링 기업 '클라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Klass Engineering and Solutions)' 등 현지 정부, 기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맞춤형 4족 보행 로봇 '로버-X(Rover-X)'를 개발했다. 로버-X는 원격 조종과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험지·야간 환경 등에서도 안정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HTX는 이를 기반으로 보안 감시, 인프라 점검, 위기 대응 시나리오에 맞춘 맞춤형 모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내년 3나노미터(n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금지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5나노 공정을 구현한 데 이어 3나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첨단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3나노 칩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사실상 3나노 이하 공정부터는 EUV 장비 필수로 여겨지지만, 화웨이는 EUV 장비 없이 자체 공정과 장비로 이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화웨이는 두 가지 방식으로 3나노 칩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채택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구조 기반의 칩과 차세대 아키텍처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 설계를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등이다. 탄소나노 기반 3나노 칩은 이미 실험실 단계 검증을 마치고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생산 라인에 맞춰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인해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사용할 수 없다. 대신 중국 SMEE(Shanghai Micro Electronics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