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 전차 생산능력 회복할 것…추가 협상 논의 중"

강경태 법인장, WNP 인터뷰…"부마르-와벤디 협력, 99% 준비"
"4단계 MRO·주요 부품 기술 이전…3차 계약 체결 시 현지 업체와 협력 확대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의 전차 생산 재건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마르-와벤디와 K2PL(폴란드향 K2 전차) 생산 협력을 위한 협상을 이달 말까지 완료하고 본격적인 기술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차 조립과 MRO(유지·보수·정비), 주요 부품 생산을 포괄하는 기술 이전을 통해 폴란드의 전차 생산 재개를 돕고 추가 계약 협상도 진행한다.


29일 폴란드 매체 WNP에 따르면 강경태 유럽방산법인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전차 생산능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부마르와의 협력이 성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말 부마르-와벤디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약 65억 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의 2차 계약분 중 K2PL 64대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를 부마르-와벤디와 협력해 글리비체 공장에서 생산한다. 강 법인장은 "99% 준비가 됐다"라며 "지난주 모니카 크루첵(Monika Kruczek) 부마르-와벤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아직 입장 차가 있는 사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달 말까지 합의를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기술 이전 비용에 대해서는 2차 계약 금액에 포함됐으며 정부간 협정에 따라 폴란드 정부에서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세부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부마르-와벤디의 부담은 매우 소액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법인장은 "최종 조립과 MRO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한다"며 "(MRO는) 제조사에서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이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단계(4단계)에서는 전차를 분해해 이상을 확인하고 수리해 재조립하는 과정이 포함된다"며 "차체 및 포탑 구조물과 현수, 자동장전, 주포 등 네 가지 부품에 대한 기술 이전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부마르-와벤디의 글리비체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출고한 전차는 PT-91M 트바르디로 약 15년 전이다. 공백 기간이 길지만 실사 결과 큰 문제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강 법인장의 설명이다. 다만 현대화는 필수적이라고 봤다. 강 법인장은 "우리는 최종 조립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대규모 투자를 요구하지 않지만 숙련된 엔지니어와 작업자가 필요하며 우리는 이들에게 교육과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현대로템은 2027년부터 창원 공장에 현지 직원들을 초대하고 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조립에 필요한 장비도 무상으로 대여해 글리비체 공장의 생산성을 끌어올린다.

 

강 법인장은 부마르-와벤디와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추가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세 번째 실행 계약이 체결된다면 폴란드 기업과의 협력 수준은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K2 전체 1000대 수출 계약을 따내며 폴란드에 본격 진출했다. 그해 8월 K2GF 180대를 우선 공급하는 1차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마지막 20대를 인도했다. 내달 중순까지 현장 검사를 마쳐 1차 계약 이행을 완료하고 2차분 공급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K2GF 116대를, 이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K2PL 64대를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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