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건설·홀텍, 美 미시간주 SMR 6000억 보조금 획득…착공 가시화

내년 1분기 착공…2030년 가동 목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홀텍 인터내셔널이 미국 정부로부터 미시간주(州)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사업과 관련해 6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따냈다. 현대건설의 첫 SMR 사업 착공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3일 홀텍 미시간주 펠리세이즈 SMR 사업에 4억 달러(약 59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홀텍 소유의 팰리세이즈 원전 단지에 300㎿(메가와트)급 SMR 2기를 신설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내년 1분기 착공해, 빠르면 2030년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은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분명히 했으며, 원전은 이같은 목표의 핵심"이라며 "SMR은 제조업 활성화 촉진, 데이터센터 및 AI 성장 지원, 안전한 전력망 강화 등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홀텍이 받는 '퍼스트 무버(선도자)' 보조금은 에너지부가 SMR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홀텍은 앞서 지난 4월 보조금을 신청했다. <본보 2025년 4월 25일자 참고 : 현대건설, 美 SMR '청신호'…파트너사 홀텍, 美 정부 보조금 신청>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 2021년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SMR 개발,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또 두 회사는 올해 2월 확장 협력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라 원전 용량을 300㎿급 SMR로 확대하는 개정 합의와 함께 북미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사업 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공동 조직 운영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홀텍 SMR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본보 2025년 2월 26일자 참고 : 현대건설·홀텍, 美 SMR 2기 건설 전략적 협력하기로>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테네시 밸리 개발공사(TVA)가 추진하는 SMR 사업에도 4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TVA는 클린치리버 원전 부지에 GE 버노바 히타치의 SMR을 건설한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약속한 대미 투자액(2000억 달러) 중 일부를 미국 내 원전 건설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미국에 전력 발전을 위한 원자력 병기고(nuclear arsenal of generation of power)를 가져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자금을 대는 수천억 달러로 지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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