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 세계 결제 시장이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급변함에 따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기업 '핀(Fin)'의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의 총 조달액은 1700만 달러(약 260억원)로, 판테라 캐피털이 주선했다. 개별 기업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핀은 미국에 본사를 둔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현재 고액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우선 글로벌 기업, 금융기관, 암호화폐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업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레인과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 바스티온에 투자했다.
2021년 뉴욕에서 설립된 레인은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와 협력해 USD코인(USDC) 기반 카드 발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인프라뿐 아니라 신용카드 채권 토큰화, 스마트 콘트랙트(블록체인상 자동 계약)를 활용한 정산 자동화 등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바스티온은 별도 코드 작성이나 규제 라이선스 없이 디지털 달러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처음 등장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특정 자산 가격에 가치를 고정시키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한 가상자산이다.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를 연동시키는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이 대표적이다.
아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연평균 38%씩 증가해 2030년 1조4090억 달러(약 2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공급량(2030억 달러) 대비 7배 많은 수치다. 시중 유동성(M2)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0.17%에서 2030년 0.9%로 확대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시중에서 실제 돈처럼 쓰이는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