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필리조선소 "美 현지 업체와 협력하는 '모듈식 공정' 도입 검토"

데이비드 김 대표, 워크보트쇼서 패널 토론 참석
"美 정부 수요 충족할 수 있어…생산능력 확대 집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모든 선박의 주 계약자가 될 필요는 없다. 모듈식 공정으로 선박을 건조할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5일 '국제 워크보트 쇼(International WorkBoat Show, 이하 IWBS)' 소식을 전하는 워크보트에 따르면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필리십야드(Hanwha Philly Shipyard)의 데이비드 김 대표는 지난 3일(현지시간) 선박 건조의 일부 공정을 다른 제조사에 아웃소싱할 수 있다는 카이 스쿠발라 데이비 디펜스(Davie Defense)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IWBS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조선 박람회다. 김 대표는 이날 메인스테이지에서 열리는 '해양 협력:글로벌 조선 파트너십을 통한 해군력 강화' 세션에 연사로 참여했다. 스쿠발라 CEO와 함께 미국 투자 계획과 기술 이전, 조선업 공급망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김 대표는 "(한화필리조선소는) 미국에서 선박 건조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에 상당한 규모와 경험을 갖춘 조선소가 있으며 미국 정부의 수요 충족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앞서 50억 달러(약 7조3600억원)를 투입해 연 1.5척 수준인 생산능력을 20척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수천 명을 채용하고 추가 대형 크레인과 로봇 장비, 안벽을 확보하며 교육 시설을 구축한다.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한화의 진보된 조선 기술을 인식하고 현지 인력 교육에도 집중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첨단 조선소로 변모하며 한미 조선산업 협력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근본적으로 한미 관계를 강화하겠다"며 "정부와 함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그들을 돕고 그들의 우선순위에 어떻게 부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조선소의 성공을 위해 미국 정부가 지원할 세 가지를 뽑아달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수요 창출과 공급망 구축 인력 양성을 언급했다. 특히 수요와 관련 김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할 때 (미국) 정부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은 일관된 수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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