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미국 3위 극장 체인 '시네마크(Cinemark)'와 손잡고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스크린X(ScreenX)'를 확대 도입한다. 이번 파트너십 계약은 전 세계적으로 스크린X와 4DX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네마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미국 18개, 중남미 2개 등 총 20곳에 새로운 스크린X 상영관을 추가 개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남미 지역에는 처음으로 스크린X 포맷이 도입돼 현지 관객들도 몰입형 영화 관람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양사는 지난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스크린X를 처음 도입한 이후, 긍정적인 관객 반응과 프리미엄 포맷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협력을 강화해왔다. 이번 확장 역시 프리미엄 상영 포맷 시장 성장에 발맞춘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스크린X는 세계 최초의 다면(多面) 상영 기술로, 정면뿐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영상을 확장시켜 최대 270도 시야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의 주변 시야 전체를 활용해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기존 상영 방식과는 차별화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돈 사반트 CJ포디플렉스 아메리카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은 시네마크가 세계적 극장 운영사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양사는 단순히 극장 확장을 넘어, 영화 관람 방식 자체를 혁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미안 워들 시네마크 극장 운영 및 기술 부문 총괄 부사장은 "스크린X는 몰입형 콘텐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프리미엄 포맷"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틴아메리카 관객들에게도 이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CJ포디플렉스는 전 세계 40개국에 435개 이상의 스크린X 상영관을 운영 중이며, 4DX·울트라 4DX 등 다양한 몰입형 포맷으로 글로벌 영화 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이번 협약 외에도 북미 주요 극장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국 '애플시네마(Apple Cinemas)'와 지난달 2차 협약을 맺고 스크린X 상영관 5곳을 추가해 총 10곳으로 확대했다. <본보 2025년 7월 24일 참고 CJ포디플렉스, 미국에 스크린X 5곳 추가…애플시네마와 파트너십 확대>
지난해에는 미국 5위 극장 체인 'B&B 시어터(B&B Theatres)'와 함께 뉴저지 아메리칸드림 쇼핑몰에 세계 최대 규모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하기로 발표했으며, 캐나다 멀티플렉스 체인 '씨네플렉스(Cineplex)'와도 협력해 스크린X 상영관 3곳 등 특별관 보급을 이어가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이번 협약은 영화 산업이 혁신을 거듭하고 차별화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관객에게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