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대규모 TV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인공지능(AI) TV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인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현지시간)까지 인도 전역에서 ‘페스티브 캠페인(Festive Campaign)’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네오 QLED 4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크리스탈 4K UHD TV 등 프리미엄 AI TV 라인업을 특별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인도의 대표적인 명절인 구디 파드와(Gudi Padwa), 우가디(Ugadi), 홀리(Holi)를 기념해 기획됐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최대 20% 캐시백과 최대 30개월의 무이자 할부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TV를 구매하는 고객은 최대 20만4990루피(한화 약 330만 원) 상당 TV 또는 최대 9만990루피(약 145만 원) 상당 사운드바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에서 내세우는 TV는 AI 기반의 화질 개선 기술과 몰입형 사운드를 갖춘 프리미엄 TV다.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Q-심포니(Q-Symphony) 등 최신 음향 기술이 적용, 삼성 녹스(Knox) 보안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토대로 인도 소비자들에게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플레쉬 당(Viplesh Dang) 삼성전자 인도법인 비주얼 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무는 “삼성은 최고의 기술을 보다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보다 많은 인도 고객들이 AI 기반의 프리미엄 TV로 생생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상장사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의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설비(이하 LNG FSRU) 건조에 순항하고 있다. 용골 거치식(KEEL LAYING)을 열고 선체 조립에 나섰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며 트럼프발(發) 'LNG 르네상스'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울산 조선소에서 17만 m³급 LNG FSRU인 'Hull 3407'의 용골 거치식을 가졌다. 용골 거치식은 선체의 부품인 블록을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도크에 안치시키는 행사를 뜻한다. Hull 3407은 지난 2022년 10월 HD현대중공업이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수주한 FSRU다. HD현대중공업은 4757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10월 강제 절단식을 열고 건조에 본격 돌입했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향후 4개월 동안 선체 조립을 진행하고 오는 6월에 진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LNG FSRU의 20%를 보유하고 있는 엑셀러레이트 에너지와 협력하고 LNG선 시장을 공략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LNG 수출 활성화 정책으로 중단된 LNG 프로젝트는 재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LNG를 저장하고 운반하기 위한 LNG 운반선과 LNG 벙커링선, LNG FSRU 등 LNG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LNG FSRU는 LNG 운반선에서 액체 상태의 LNG를 재기화해 육상에 공급하는 특수 기능을 추가한 선박으로, FSRU 활용 시 육상 터미널 필요가 없어져 비용과 공기 절약에 용이하다. 육상 터미널 공사 기간은 4~5년인 반면, FSRU 신조 건조 기간은 2~3년, FSRU 개조에 소요되는 시간은 1~1.5년이다.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는 작년 11월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LNG 운반선을 FSRU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LNG FSRU 건조를 늘리며 HD현대의 수주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NG 선박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이후 LNG선 비중은 점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며 "LNG선 매출 비중은 2027~2028년 55%까지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 주역들이 한자리에 총출동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부터 패키징까지 차세대 반도체 혁신을 이끌 기술 전략이 공개될 전망이다. 14일 미국 '시놉시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9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연례 사용자 그룹 컨퍼런스 'SNUG 실리콘밸리 2025'를 개최한다. 실무진들이 모여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한편 주요 경영진들 간 대담 등도 진행된다. SNUG 실리콘밸리는 시놉시스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시놉시스 파트너사들이 반도체 설계 기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미국은 물론 한국, 중국, 일본, 인도, 유럽 등에서 각 지역별로 열린다. 올해는 첫날 반도체·시스템 설계 융합을 주제로 업계 리더들의 통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놉시스 이그제큐티브 포럼(Synopsys Executive Forum)'가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AI, 3D 설계·패키징, 소프트웨어정의시스템 등에 대한 100개 이상의 기술 세션과 패널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반도체 기업뿐만 아니라 빅테크, 자동차 기업 등 반도체를 활용하는 다양한 업계가 참여해 AI 시대 반도체 기술 협력과 혁신 전략을 모색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리벨리온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 △AMD △ARM △엔비디아 △퀄컴 △TSMC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아마존웹서비스(AWS) △브로드컴 △인텔 △오픈AI △마벨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글로벌파운드리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참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 첫날에는 사신 가지 시놉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온라인 특별 대담을 통해 반도체 엔지니어링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가지 CEO는 르네 하스 ARM CEO와 반도체 업계의 지속가능성과 차세대 기술 방향을 전망한다. 이튿날에는 리처드 호 오픈AI 하드웨어 총괄이 '지능형 시대를 위한 컴퓨팅 확장(Scaling Computing for the Age of Intelligence)'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챗GPT 성공을 가능케 한 반도체·컴퓨팅 기술과 AI 반도체의 미래 과제를 조망하고, 향후 AI 혁신을 위한 반도체 성능 확장 전략을 제시한다. 기조연설 외 기술 세션과 패널 토론에는 주요 기업 실무진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기업 전문가들은 △고성능컴퓨팅(HPC) △저전력 설계 △반도체 공정·소재 혁신 △시스템 반도체 최적화 등을 심층 논의하며, AI 반도체와 첨단 공정 중심의 패널 토론을 통해 미래 반도체 산업 전망과 업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 중에는 삼성전자와 리벨리온이 세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10명의 엔지니어가 △멀티 다이 설계·검증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 △AI 기반 반도체 테스트 △설계자동화(EDA) 기술등을 중심으로 발표한다. GPU 전력 효율 최적화, AI·압축 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테스트 개선, CXL 메모리 설계 최적화 방안 등을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혁신을 선도할 설계 자동화·고도화 전략을 소개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칩스법(CHIPS Act)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 미국 내 이해당사자들이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퍼듀대와 함께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파예트시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8억7000만 달러(약 5조4000억원)를 투자했다. 웨스트라파예트 공장은 오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칩스법 폐지를 거론하면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칩스법은 지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 계획의 중추 법안으로, 300억 달러의 직접 지원금과 250억 달러의 대출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칩스법 폐지와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지역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은 칩스법 폐지에 대해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그간 행정부와 심도 있게 논의해 온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낸 것이 전부다. 퍼듀대의 뭉 치앙 총장은 최근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고 생명공학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것이 국가 전략의 핵심”이라며 칩스법 폐지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영국 주요 자동차 시상식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기아는 '가장 깨끗한 자동차 제조사'로 꼽히며 현지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주목받았다. 14일 영국 B2B 차량 전문 미디어 플릿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디 올 뉴 코나는 영국 런던 그로스버너 하우스 호텔에서 열린 '2025 플릿뉴스 어워즈(2025 Fleet News Awards)'에서 2년 연속 '최고 콤팩트 SUV(Best Compact SUV)'로 선정됐다. 현대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춘 것은 물론 5년 무제한 마일리지 보증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플릿뉴스 측은 "코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비즈니스 차량 운전자의 요구를 충족한다"며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한데다 합리적인 가격까지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총 4개 부문을 휩쓸었다. △EV3(최고 중형 SUV, Best Mid-size SUV) △EV6(최고 중형차, Best Medium Car) △EV9(최고 대형 SUV, Best Large SUV)가 부문별 정상에 올랐다. 특히 기아 영국판매법인은 '올해의 가장 깨끗한 자동차 제조업체'(Zero Emission Manufacturer of the Year)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현지 기업들의 전동화 전환 동참을 위해 마련한 '48시간 전기차 시승 서비스'가 호평을 받았다. 이틀간 전기차 운영을 통해 운행 비용 절감 등 전기차의 이점을 직접 경험하도록 도왔다는 이유에서다. 플릿뉴스는 41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에서 손꼽히는 B2B 차량 전문 미디어이다. 매년 플릿뉴스 어워즈를 열고 B2B 차량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제조사와 차량을 분야별 선정한다. 주요 평가 항목은 △신뢰성 △운전자 선호도 △유지비 △탄소 배출량 △엔진 라인업 등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금융 사고 발생하는 가운데 내부통제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외부인에 의한 사기로 19억9800만원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한 직원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수출입 업무를 맡으며 17억원 규모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책무구조도 기반 내부통제체계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에게 담당 직무 관련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배분하고, 사고 발생 시 명확하게 책임을 지게 하는 내부통제 규율 체계를 담은 문서다. 또 고위험업무 직원의 자금집행시 발생 가능한 횡령 리스크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했고, 상시감사와 자점감사 기능도 강화했다. 국민은행은 책무관리 전담조직(RM제도)를 신설했다. 기업여신·WM·글로벌 등 고위험 영역에 담당 RM제도를 신설해 영업점과 사업그룹의 업무를 모니터링하고 현장 통제 실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 고위험 비즈니스의 잠재적 위험 요인과 취약 분야 분석을 통해 테마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규모 부당대출이 발생한 우리은행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올해 1월 시행했다. 우리금융그룹 13개 계열사 임원과 본부장, 그리고 이들의 친인척이 개인정보를 등록했다. 이들이 우리은행 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여신감리부서에 관련 내용이 자동으로 통지된다. 하나은행은 내부 법령통지시스템과 내규관리시스템을 통해 법규 및 내규를 임직원들이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부고발 제도 활성화, 윤리강령 및 내부통제 교육 시행 등 부패방지 조직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7월 금융사고 조기적발을 위한 상시감지 탐지 고도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상거래를 지속적으로 적발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CCTV 모니터링 제도 도입도 검토 중이다. 상시감지 시스템과 현장점검으로 연계감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은행 부문 감독·검사시 리스크 대비 정도와 내부통제 체계 이행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내부통제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는 책무구조도,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안착되도록 지도하고, 미흡사항은 엄정 대응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들이 잇딴 고배를 마시고 있다. 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사들이 선별 수주 기조를 강화한 영향이다. 최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강남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은 현대건설만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이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 약 1조5천억원으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잠실 우성 1·2·3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서도 GS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방배15구역도 지난달 27일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됐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건설사들은 조합원에게 선물을 주고 경쟁사 비방까지 하면서 수주전에 나섰다. 이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사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쟁보다 선별 수주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건설사들의 상황이 모두 좋지 않다”면서 “큰 비용을 들이기보다 안정적으로 결정을 내리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팀코리아와 정부가 '원팀'으로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팀코리아의 체코 방문에 이어 이달에는 신규 원전 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인사가 방한해 권기한 외교부 글로벌 다자외교조정관과 만났다. 14일 주한체코대사관에 따르면 권 조정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주한체코대사관에서 바츨라프 바르투슈카(Vaclav Bartuska)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와 회동했다. 바르투슈카 특임대사는 체코 에너지 전문가로 신규 원전 사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지난 2022년 원전 입찰이 진행 중이던 해 한국을 찾았었다. 체코 사업과 동일한 노형인 신고리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는 팀코리아와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두고 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방한한 것으로 보인다. 얀차렉 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최종 원전 계약 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전 협력을 논의할 수 있어 반가웠다"고 후기를 남겼다. 팀코리아와 체코의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양국의 교류는 잦아지고 있다. 바르투슈카 특임대사의 방한 직전에는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해 팀코리아 대표단이 체코로 출장을 떠났었다. 황 사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프라하 클라리온 콩그레스 호텔에서 열린 '체코-한국 원자력 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현지 공급사들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공장도 둘러봤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에 증기터빈을 납품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작년 7월 체코 신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협상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계약 체결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면 두코바니에 2기의 원전 건설을 맡게 되며 향후 테믈린 원전의 우선협상 권한도 갖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이 투자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에 대해 파나마 정부가 조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 광산은 1년 4개월 넘게 폐쇄 중이다. 파나마 정부가 캐나다 광산기업 '퍼스트 퀀텀 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의 구리 정광 수출을 허용하면서 코브레 파나마 구리광산의 조업 재개 가능성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 비축된 구리 정광의 수출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조만간 광산 운영과 관련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국가 이익과 경제적 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퍼스트 퀀텀과 광해광업공단이 공동 소유한 광산으로,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1.5%와 파나마 GDP의 약 5%를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 2023년 11월 환경 파괴 우려를 제기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파나마 대법원의 운영 계약 위헌 판결로 1년 4개월째 폐쇄된 상태다. 퍼스트 퀀텀은 이번 승인으로 광산 부지에 보존된 약 12만 톤의 구리 정광을 해외로 선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수출로 확보한 자금은 광산 부지 환경 보호와 유지 관리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정부는 또 원활한 수출을 위해 퍼스트 퀀텀이 운영하는 300메가와트(MW) 규모 화력 발전소 가동도 허가했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 폐쇄 이후 파나마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물리노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의 5%를 하루아침에 잃었다"며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나마 정부는 "협상을 진행하려면 먼저 회사가 파나마에 대한 중재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퍼스트 퀀텀은 파나마 정부를 상대로 두 건의 중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아시아 경제 매거진 '아시아 매뉴팩처링 리뷰' 3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다. 아시아 항공우주·방산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거물'로 소개됐다. 꾸준한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 핵심 방산 기업으로 한화를 성장시킨 여정이 상세히 그려졌다. 아시아 매뉴팩처링 리뷰는 13일(현지시간) 발간한 3월호에서 '아시아 상위 10대 항공우주·방산 업체'를 소개하며 한화를 메인 기업으로 꼽았다. 한화를 이끄는 김 회장을 전면에 부각시키고, 두 면을 할애해 기업의 성장 과정과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거진은 방산 시장의 급속한 팽창으로 아시아 기업들이 기술 자립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화가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평했다. 항공 추진·우주 시스템 개발과 첨단 무기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 중 하나로 차세대 추진 시스템 개발을 꼽았다. 위성·로켓의 필수 부품을 생산해 한국의 우주 개척 목표를 지원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매거진은 △공급망 구축 △인재 확보 및 기술 혁신 △국제 규제 및 보안 기준 충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한화의 강점을 분석했다. 먼저 공급망 관련 원자재 부족과 물류 제약 등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한화가 필수 부품 생산을 확대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화·디지털화를 통해 품질 경쟁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켰다고 부연했다. 또한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요한 원자재와 부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인재 개발 측면에서는 인턴십과 장학금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숙련된 기술 인력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한 연구·개발(R&D)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무인항공기(UAV) △지향성 에너지 무기(Directed-energy Weapons) △우주 탐사 시스템을 주력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등 최신 기술을 방산에 접목하고, 항공용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해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려는 행보도 극찬했다. 엄격한 국제 안전·보안 기준 충족 또한 한화의 경쟁력으로 꼽혔다. 매거진은 한화가 국제 무기 거래 규정(ITAR)과 항공우주산업협회(AIA)에서 제정한 규제를 따르고 품질 기준을 준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봤다. 이를 통해 민간 항공우주 회사와 정부 기관이 신뢰하는 주요 공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김 회장은 작년 11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선임 직후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을 찾아 방산 사업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말 기준 방산 수주잔고가 32조4000억 원으로 전년 27조8566억원보다 16.3% 늘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전자 인도법인(LG Electronics India Limited·LGEIL)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기업공개(IPO) 예비 승인을 받았다.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한 지 3개월 만이다. 14일 SEBI 등에 따르면 LGEIL은 현지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승인을 얻었다. 앞서 지난 12월 6일 SEBI에 제출한 DRHP가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민트(Mint) 등 현지 유력 경제매체들은 "예비 승인이라는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최종 승인 시점은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상반기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번 IPO는 공개매수(OFS) 방식으로 진행되며 총 규모는 1500억 루피(약 2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LG전자가 지분 15%를 매각할 계획이며, LGEIL의 기업가치는 1조 루피(약 16조7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IPO 주관사로는 △모건스탠리 인도 △JP모건 인도 △액시스 캐피털 △BofA 증권 인도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 인디아가 선정됐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 법인(LGEIL)을 설립해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TV를 생산해 인도 내수와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또 방갈로르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두고 있고, 현지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브랜드샵(OBS)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LGEI는 DRHP를 통해 인도 가전 시장은 지난 5년간 약 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성장률은 △가계 소득 증가 △도시화 확대 △가전제품 보급률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5년간 약 12%로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LGEI의 지난 2024년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135억 루피(약 3조5700억원)였으며, 삼성전자 현지법인의 경우 전년 대비 12% 증가한 9954억 루피(16억6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연말 미국 테네시주(州) 클락스빌 공장 2단계 증설 1차 확장을 마무리하고 2차 확장에 착수한다.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에 따라 트럭·버스용 타이어(TBR) 생산 설비를 도입, 미국 내 첫 TBR 생산기지를 마련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연말 클락스빌 공장 2차 확장 작업에 돌입한다. 4분기 2단계 증설 1차 확장을 마무리 한 뒤 곧바로 2차 확장을 이어간다는 것. 2차 확장 시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타이어는 2차 확장을 놓고 테네시주 산업개발위원회 등 행정 당국과 협의, 현재 보조금 등 인센티브에 대해서 최종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확장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는 500~1000개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롭 윌리엄스(Rob Williams) 한국타이어 북미 본부장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5 기술 및 유지보수 위원회'(Technology and Maintenance Council 2025, TMC)에서 "연말 2단계 증설 2차 확장에 나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2차 확장의 핵심은 TBR 생산 설비를 마련하는 데 있다. 윌리엄스 본부장이 5세대 TBR 타이어 출시 행사에서 2차 확장 일정을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한국타이어 미국 내 첫 TBR 생산기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클락스빌 공장은 지난 2017년 4월 가동을 시작한 한국타이어의 미국 생산거점이다. 초고성능 타이어와 승용차용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 현재 연간 550만 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4분기를 목표로 승용차·경트럭 타이어(PCLT) 2단계 증설 1차 확장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1차 확장 완료 이후 이곳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100만 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2차 확장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이후 클락스빌 공장 연간 생산량은 1200만 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연간 TBR 타이어 생산 목표를 100만 개로 정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최종 4단계 공정을 모두 완료해 미국 현지에서 연간 총 2200만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생산량에 20%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3단계와 3단계 증설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