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4월 중국에서 대거 특허를 확보하며 미래 기술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터리·로봇·스마트 안경 등 전방위 기술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기술 방어전을 넘어 주도권 확보까지 노리는 모양새다. 6일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LG그룹 계열사가 2019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출원한 특허 총 370건을 승인했다. 특허 승인은 9일에 걸쳐 이뤄졌으며 하루 평균 약 41건을 승인받았다. 지난달 확보한 특허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LG전자가 가장 많은 134개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120개) △LG디스플레이(46개) △LG화학(45개) △LG이노텍(26개) △LG생활건강(2개) △LG경영개발원(1개) 등이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전자기기(특허번호 CN119895309A)'라는 제목의 스마트 안경 관련 특허를 승인 받아 눈길을 끈다. 이 특허는 스마트 안경 특허는 시야각 조정 기술,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모듈, 그리고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위한 착용감 개선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LG전자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강화하며 스마트 기기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특허의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LG전자가 스마트 안경 출시를 공식 발표한 적은 없지만, 2023년 퀄컴의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휴고 스와트(Hugo Swart) 퀄컴 부사장 겸 확장 현실(XR) 부문 본부장이 "LG전자가 AR1 1세대를 활용한 스마트안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는 물론 로봇 분야에 대한 LG전자의 미래 전략도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손가락 끝 교체가 가능한 로봇 시스템(특허번호 CN119858177A)', '로봇(특허번호 CN119836340A)' 등 로봇은 물론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생성 장치와 통신 장치 등에 대한 특허를 다수 취득, AI와 로보틱스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 안전성 향상 기술에 중점을 뒀다. 특히 황화물 및 고분자 기반 고체 전해질 관련 특허들이 다수 확인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화물 고체 전해질 및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19856318A) △화염 배출 차단 장치를 갖는 배터리 모듈(특허번호 CN119895648A) 등의 특허권을 확보했다. 전극 건조장치(CN119895579A) 및 제조설비(CN119895578A) 등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비 특허도 함께 승인됐다. LG그룹의 싱크탱크인 LG경영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AI 개발 성과도 나타났다. LG경영개발원은 'AI 기반 소재 구성 정보의 특성 데이터를 획득하는 시스템, 방법 및 매체(특허번호 CN119889527A)'라는 제목의 특허를 통해 소재 조성 및 구조 정보를 딥러닝으로 상호 학습하는 프레임워크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그룹 차원의 연구 개발 지능화 전략과 연결된다. LG경영개발원은 LG경영연구원(옛 LG경제연구원)과 임직원 교육 연수 기관인 LG인화원을 운영하고 있는 법인이다. 2020년 12월 AI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AI 전담 연구 조직인 LG AI연구원이 추가됐다. AI연구원이 더해지며 실적이 개선되며 최근 몇 년간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야각 조절 필름, 수분 차단 구조,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과 관련된 다수의 디스플레이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특히 유기발광소자(OLED)와 관련된 발광 구조 및 소재 조성물에 대한 특허인 '헤테로고리 화합물, 이를 포함하는 유기 발광 소자, 및 유기 발광 소자용 유기층 조성물(특허번호 CN119775267A)'는 국내 소재 기업 'LT소재'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됐다. LG그룹은 계열사 전반에서 걸쳐 '지재권 드라이브'를 걸며 차세대 먹거리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재·부품·제조 공정 등과 관련된 특허를 꾸준히 확대 중이다. LG화학은 탄소나노튜브 분산액,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자동차 내장재용 복합수지 조성물 등 지속가능 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및 고주파 반도체 부품 기술에 집중, 모빌리티·모바일 카메라 부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업이익 감소와 금리 상승 여파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대기업이 3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21~2024년간 비교 가능한 302개사 매출액·영업이익·이자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매출은 총 2964조6970억원으로 2021년 2362조8248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0조3075억원에서 197조9420억원으로 1.2% 줄었다. 반면 이자비용은 22조9820억원에서 54조2961억원으로 136.3% 급증했다. 특히 조사 기업의 70.9%인 214개사의, 최근 3년 새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으며, 개선된 기업은 88곳뿐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 미만이면 번 돈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잠재적 부실기업을 뜻하는 '좀비기업'으로도 불린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이하 기업은 △2021년 34곳(11.3%) △2022년 44곳(14.6%) △2023년 59곳(19.5%) △2024년 73곳(24.2%)으로 3년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개사는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였다. 롯데쇼핑·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하이마트·코리아세븐 등 롯데그룹 5개사, SK온·SK에코플랜트·SK네트웍스 등 SK그룹 3개사, 이마트·신세계건설 등 신세계그룹 2개사가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조선·공기업·보험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유통은 지난해 업황 악화로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각각 0.64·0.99로 내려갔다.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악화한 업종은 석유화학이었다. 37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2021년 12.34에서 3년 만에 2024년 0.64로 급락했다. 롯데케미칼·효성화학·이수화학·대한유화·태광산업·여천NCC 등 6개 기업이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이하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민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서울 평균 매매가가 14억6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평 매매가가 가장 비싼 자치구는 서초구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아파트 다방여지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지역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평균 매매가는 14억5981만원, 평균 전세보증금은 6억529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매가는 25.5%, 전세금은 2.3% 상승한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국평 매매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로 28억8074만원으로 확인됐다. 서울 평균을 100%라고 볼 때 197%, 두 배 수준이다. 이어 △강남구 173% △송파구 134% △용산구 128% △종로구 124% △성동구 111% △마포구 110% △광진구 103% 순으로 높았다. 평균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9억9590만원에 달했다. 서울 평균 대비 153% 수준이다. 이어 △서초구 142% △종로구 132% △송파구 119% △마포구∙성동구 114% △용산구 109% △광진구∙중구 105% △동작구 103% 순이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가 4년 뒤에야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이 나왔다. 앞서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2027년 달성이 예상됐으나, 반년 만에 2년이나 늦춰졌다. IMF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수치다. IMF 기준 우리나라 1인당 GDP는 2020년 3만3653달러에서 2021년 3만7518달러로 늘었다가 2022년 3만4822달러로 줄었다. 이후 2023년 3만5563달러, 지난해 3만6129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우리나라 1인당 GDP가 4년 뒤인 2029년이 돼서야 4만341달러로 4만 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3만5880달러 △2027년 3만7367달러 △2028년 3만8850달러 등으로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했다. 앞서 IMF는 작년 10월, 4만 달러 돌파선을 2027년으로 전망했었는데 이보다 2년 늦춰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1인당 GDP는 내년부터 대만에 뒤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3437달러에서 올해 3만4426달러, 내년 3만6319달러 등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지난 2022년 1인당 GDP에서 한국에 따라잡혔고, 이런 상황이 2030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IMF는 일본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2498달러, 올해 3만3956달러, 내년 3만5653달러 등으로 상승하다가 2029년(4만29달러)에 4만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올해 1%, 내년 1.4%, 2027년 2.1% 등으로 회복되다가 2028년 2.1%, 2029년 1.9%, 2030년 1.8% 등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은 올해 2.9%, 내년 2.5%, 2027년 2.4%, 2028년 2.3%, 2029년 2.2%, 2030년 2.1% 등 점차 하락해도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일본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4년 연속으로 한국과 대만보다 낮은 0.6%를 기록한 뒤 2029~2030년에는 0.5%로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올해 부실 징후를 보이는 건설사가 급증하면서 중견사를 중심으로 '7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시공능력 평가 상위 기업까지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지며 위기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시평 상위 100위 건설사 중 부실 징후가 감지된 기업은 올해 총 15곳으로, 지난해(11곳)보다 36% 늘었다. 지난 2022년(3곳)과 비교하면 5배 증가한 수치다. 부실 징후 기업은 △영업적자 △부채비율 400% 초과 △순차입금 의존도 40% 초과 △과도한 매출채권(총자산 대비 30% 이상 또는 매출 대비 35% 이상) 등 4개 기준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곳이다. 특히 시평 31~100위 사이 중견 건설사에서 부실이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시평 30위권 기업 1곳도 새롭게 부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주택 시장 양극화로 인한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2월 기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3000가구를 넘어 1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81%가 지방에 집중돼 있다. 완공 후에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건설사는 자금 회수가 어려워져 유동성 위기로 직결된다. 부채비율 400%를 초과한 건설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시평 19위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은 364%, 20위 금호건설은 640%, 36위 HJ중공업은 538%에 달한다.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720%까지 치솟았다. 자기자본 대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비중도 문제다. 코오롱글로벌(351.7%), 두산건설(300.4%), SGC이앤씨(289.6%), 신세계건설(208.4%) 등은 자기자본을 크게 웃도는 PF 부담을 안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만 해도 신동아건설(58위), 삼부토건(71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대흥건설(96위), 대저건설(103위), 삼정기업(114위) 등 시평 100위권 내외 건설사들이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분양률이 부진한 지방 중심 사업장에서 매출 회복이 어렵다면, 상위권 건설사도 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며 "실적 악화가 중견사에서 대형사로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개항 시점이 정부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부산시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당초 공사 기간을 84개월(7년)로 잡고 개항 시점을 2029년 12월로 계획했었다.. 하지만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에 108개월(9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본설계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항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공사비도 정부가 설정한 10조5000억원보다 1조원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사 기간 중 자재와 인건비가 급등하면 1조원 이상 공사비가 더 오를 수도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됐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 경쟁 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당장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박탈하기 어려운 만큼 기본설계안을 정식으로 받아본 후 입장을 정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당국이 하반기 신규 초대형 투자은행(IB) 선정을 예고하면서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당국이 내년부터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3분기에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심사를 재개한다. 2분기부터 신청을 원하는 증권사와 협의를 시작하고, 3분기 본격적인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일찌감치 초대형 IB 인가 획득을 올해 가장 큰 목표로 정했다. 메리츠증권도 상반기 내로 진출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삼성증권·하나증권도 사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도 최근 초대형 IB 도전을 공식화했다. 초대형 IB로 선정되면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판매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종투사에만 허용된다. 발행 절차가 간단하고 자금 조달도 쉬워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쏠쏠하다. 이를 기업금융(50% 이상)과 부동산(30% 이하)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4곳 뿐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발행어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정부가 내년부터 종투사 지정 요건을 강화하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본인 제재 이력(사회적 신용) 요건 신설 등 종투사 지정 요건이 강화된다. 특히 '3조원 → 4조원 → 8조원'의 단계마다 2년 이상 영위한 증권사에 한해 다음 단계의 종투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단계적 지정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카드업계의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되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간 양강 체제가 더욱 뚜렷해졌다. 주요 경영 지표별로 선두 자리가 엇갈리면서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8.61%로 지난해 4분기(18.50%) 대비 0.11%포인트 확대됐다. 국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 비씨·NH농협) 중 1위다. 삼성카드는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17.22%에서 올해 1분기 18.09%로 0.87%포인트 상승해 2위에 올랐다. 1분기 말 개인회원 수는 신한카드가 1436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카드(1323만 명)가 그 뒤를 이었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서는 삼성카드가 앞섰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순익 경쟁에서 10년 만에 업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순익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5% 늘어난 24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총 취급고는 43조30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전년 대비 24.8% 감소한 1분기 1784억원, 순이익은 26.3% 줄어든 1369억원을 기록했다. 연체율 지표에서도 삼성카드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삼성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03%로, 직전 분기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삼성카드 다음은 현대카드로, 직전분기보다 0.13%p 상승한 1.21%,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직전분기대비 각각 0.1%p, 0.3%p씩 늘어난 1.61%를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익성보다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며 "연체율이 연말로 갈수록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하반기 리스크 대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와 게이밍 시장 공략 등을 통해 판매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브랜드 JBL을 앞세워 남미 오디오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4일 아르헨티나 경제지 '아이프로페셔널(iProfesional)'에 따르면 라파엘 신트라(Rafael Cintra) 하만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가 남미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며 "아르헨티나 경제 회복과 관세 인하에 힘입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작년 대비 매출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르헨티나는 변화가 매우 빠른 시장이기 때문에 회복력과 유연한 전략이 필수"라며 "소비자 금융 유연성 확대, 재고 관리 최적화, 디지털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장기적인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하만은 남미 전역에서 JBL 브랜드를 중심으로 강력한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브라질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는 약 90%의 점유율로 사실상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주요 국가에서도 30~5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브라질은 JBL의 글로벌 전략 핵심 거점으로, 제품 출시와 마케팅 투자를 집중하는 대표 시장으로 꼽힌다. 올해부터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다. 그간 수입 제한, 외환 부족 등으로 인해 시장 확대에 제약이 있었지만, 최근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 회복 조짐과 관세 인하 등 정책 변화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아르헨티나는 JBL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게이밍 오디오 제품에 대해 독점 유통사를 지정한 국가이기도 하다. 하만은 현지 기업 '디어테크(Deer Tech)'와 손잡고 인플루언서, 게이머 커뮤니티, 전문 매장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연내 JBL 전용 오프라인 매장을 10곳 이상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현재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바스토(Abasto) 쇼핑몰 △알토 아베야네다(Alto Avellaneda) △코르도바(Córdoba) 등지에서 현지 기업 '미르고르(Mirgor)'와 협력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하만은 판매점 내 전시 공간 확대, 판매 직원 교육 강화 등 리테일 환경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하만은 올해 JBL 브랜드로만 50개 이상의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무선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투어프로(Tour Pro) 3', 화면 일체형 충전 케이스를 갖춘 '라이브빔(Live Beam) 3', 무선 마이크 및 파티용 오디오 제품군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에콰도르에서 디지털 유통 채널을 새롭게 구축했다. 디지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가전의 접근성을 대폭 높이며 중남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에콰도르 유통기업 크레사리테일(Cresa Retail)과 협력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LG샵(LG Shop)’을 공식 론칭했다. LG전자 정품 제품을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판매, 소비자가 신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LG샵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LG OLED 에보 C4’ △워시타워(WashTower) △인스타뷰(InstaView) 냉장고 △엑스붐 스피커(XBoom AI XL7S) △아트쿨 에어컨(ARTCOOL)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판매한다. OLED 에보 C4는 독자적 프로세서와 웹OS(webOS) 기반의 운영체제를 탑재, 차세대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LG전자 플래그십 TV다. 또한 세탁과 건조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워시시타워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세탁량과 옷감 종류에 따라 자동으로 세탁 주기를 최적화해주는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연계(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크레사리테일(Cresa Retail)은 에콰도르 전역 17개 주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현지 대표 유통 기업이다. 가구 브랜드인 ‘오르베 오가르(Orve Hogar)’와 가전·전자제품 브랜드 ‘알마세네스 하폰(Almacenes Japón)’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LG전자 측은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에 귀 기울인 결과,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자 이번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며 “LG의 고품질 기술과 다양한 제품을 더 많은 고객이 보다 손쉽고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내수의 경제 성장 기여도가 세계 최하위 수준에 그쳤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도 휘청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내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였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로, 이 가운데 내수가 겨우 0.1%포인트만큼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의미다. 분기별로 보면 작년 1분기 0.5%포인트였던 내수 기여도는 2분기 -0.1%포인트로 내렸다가 3분기 0.8%포인트로 반등했다. 하지만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경제 심리가 위축되면서 4분기 -0.2%포인트로 다시 추락했다. 우리나라의 내수 기여도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경제 규모 상위 20개 국가 가운데 지난해 연간 성장률과 부문별 지출 기여도가 공개된 10개국의 내수 기여도 평균은 1.6%포인트였다. 국가별로 인도네시아가 5.5%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스페인(2.8%포인트) △영국(2.4%포인트) △스위스(1.7%포인트) △캐나다(1.5%포인트) 등이 1%포인트를 웃돌았다. 이어 △네덜란드(0.8%포인트) △이탈리아(0.4%포인트) △독일(0.3%포인트) △프랑스(0.3%포인트)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0.1%포인트로 10개국 중 꼴찌였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1.9%포인트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수출이 2.9%포인트, 수입이 1.0%포인트였다. 우리나라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두 번째로 높은 프랑스(0.9%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 성장에 있어 그만큼 수출에 많이 기댔다는 뜻이다. 문제는 내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 갈등 여파로 수출마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1분기 GDP 성장률 중 수출은 화학제품·기계·장비 등이 고전하면서 1.1% 감소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새마을금고·농협·축협·신협·수협)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오는 6월 'PF 정리 중간 점검'을 예고한 가운데 업계는 부실채권(NPL)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권 부실 PF 규모는 3조6000억원, 상호금융권은 9조2000억원에 달한다. 당국은 올해 말까지 PF 재구조화를 완료하면 금융권을 통틀어 9조3000억원 규모 부실 사업장의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리 목표(4조3000억원) 달성에 실패한 만큼, 올해 상반기에는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저축은행들이 최근 PF 채권을 20% 이상 할인해 매각 시도했지만, 시장 침체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가 자체 조성한 PF 정리 펀드도 △1차 330억원 △2차 2000억원 △3차 2000억원 수준에 그쳤다. 3차 펀드는 당초 목표(5000억원)를 크게 밑도는 2000억원만 조성되며 투자자 모집에도 실패했다. 저축은행 NPL 흡수를 위해 설립한 전문사도 초기 자본금 대비 10분의 1 수준인 100억원 투자에 그쳤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채권 매각은 물론 펀드 투자자 모집도 어렵다"며 "추가 펀드를 만들어도 근본적인 해법이 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정리 대상이 더 큰 상호금융권의 사정도 비슷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신협은 급한 대로 NPL 자회사를 설립해 부실채권 감축에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7월부터 NPL 자회사를 운영할 예정이며, 신협은 자회사를 통해 3000억원 규모 부실채권을 줄였다. 하지만 이는 NPL 자회사로 부실을 옮기는 것에 불과하다. 수협은 당국의 승인 절차 지연으로 자회사 설립조차 지연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오는 6월까지 저축은행권에는 부실 사업장 정리 마무리를, 상호금융권에는 PF 대출 충당금 비율을 120%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업계가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규제 유예를 요청한 가운데 당국은 내달 점검회의에서 경제 여건을 고려한 조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비보(Vivo)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소형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쿠의 참전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아이쿠가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8.3인치 소형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CS는 아이쿠가 해당 테블릿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지만, 내부 사정으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CS에 따르면 아이쿠의 새로운 태블릿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경우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DCS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아이쿠가 고성능을 앞세워 기존의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샤오미 패드 미니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샤오미 패드 미니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미 K 패드의 글로벌 판매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사업의 중심축을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 '산업 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카트켄은 기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트켄은 최근 쿠리어(Courier) 6륜 식품 배달 로봇을 산업 현장 자재 운반용 로봇으로 투입하고 있다. 크리스처 버쉬(Christian Bersch) 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통해 "배송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산업 현장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켄은 2019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보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다. 카트겐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으로는 그럽허브와 스타벅스, 우버이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쿠리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카트켄의 사업 전환은 2023년 독일의 제조 회사인 ZF 라이프텍(ZF Lifetec)과 첫 산업 고객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ZF 라이프텍은 공급받은 쿠리어를 자재 운반용으로 투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