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금과 은 가격이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도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2일 글로벌 귀금속 시장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약 63%, 은 가격은 140% 이상 상승했다. 두 금속 모두 지난 1979년 이후 연 최고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1979년에는 이란 혁명 등 지정학적 위기와 전 세계적인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 가격이 약 120%, 은 가격이 400% 가까이 폭등한 바 있다. 지난해 가격 상승은 고조되는 지정학적 위험 속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특히 선진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채 부담 증가가 금·은 가격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귀금속 분석전문매체 메탈스 데일리는 “금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 흐름이 은과 같은 다른 귀금속으로 확산된 영향이 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열기는 식을 조짐이 안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은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2026년 수출 허가증 관리 대상 화물 목록'을 발표하면서 은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구리 가격도 약 42% 상승하며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 탈출을 위한 중국의 대규모 토목·건설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1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구리 가격 상승은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신산업·기술 수요가 주도한 측면이 크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콩고민주공화국, 칠레 등 주요 구리 생산국들의 공급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구리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오는 2035년까지 글로벌 구리 소비량은 3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작년 한 해 중국에서 8000건이 넘는 특허를 승인받았다. 출원 후 장기간 계류돼 있던 특허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인공지능(AI)·확장현실(XR) 등 차세대 핵심 기술까지 폭넓게 권리를 확보, 중국 시장에서의 기술 방어력과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2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지난달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주요 계열사가 2017년부터 작년 10월까지 출원한 특허 833건을 승인했다. 전년 같은 기간(556건) 대비 약 49.8% 증가했다. 삼성이 작년 중국에서 승인받은 특허는 총 8143건이다. 월별로는 △1월 542건 △2월 665건 △3월 726건 △4월 613건 △5월 787건 △6월 656건 △7월 752건 △8월 658건 △9월 586건 △10월 755건 △11월 570건 △12월 833건이다. 하루 평균 약 22.3건, 월 평균 약 678.6건의 특허를 승인받은 셈이다. 전년(7855건)과 비교하면 연간 승인 건수는 약 3.7% 늘었다. 지난달 승인 절차는 9일에 걸쳐 이뤄졌다. 계열사별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15건으로 작년 연간 기준 처음으로 삼성전자(307건)를 앞질렀다. 이어 삼성SDI(83건), 삼성전기(24건) 순이었으며, 삼성물산·삼성E&A·삼성의료재단·삼성바이오로직스도 각각 1건씩 승인받았다. 12월 승인 특허 가운데서는 계열사 간 공동 개발 성과가 가장 먼저 확인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전기발광 장치, 반도체 나노입자 제조 방법 및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21127032A)'를 공동으로 승인받았다. 이 특허는 발광 소자의 광원 구조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반도체 나노입자 제조 공정을 하나의 권리로 묶은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성능을 좌우하는 소재·공정·소자 구조를 동시에 포괄해, 향후 고해상도·고효율 디스플레이 구현 과정에서 권리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술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XR과 AI, 차세대 반도체 운용 기술을 중심으로 권리를 확보했다. 대표적으로 '비디오 투시(VST) 기반 XR을 위한 심도 기반 시점 매칭 및 머리 자세 변화 보정 기술(특허번호 CN121241560A)'은 실제 영상과 가상 정보를 결합하는 XR 환경에서 사용자의 시점 변화와 머리 움직임에 따른 왜곡을 줄이는 기술을 담고 있다. 이는 혼합현실(MR)·웨어러블 기기에서 사용자 몰입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AI 분야에서는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한 제로샷 객체 내비게이션 시스템 및 방법(특허번호 CN121127346A)' 등이 승인됐다. 사전 학습 데이터가 없는 객체라도 언어 모델을 활용해 인식·이동·탐색이 가능하도록 한 기술로, 로봇·스마트 디바이스에서 환경 적응형 AI 구현과 직접 연결된다. 반도체 영역에서는 '신경처리장치(NPU)를 위한 주파수 제어 방법 및 시스템(특허번호 CN121050563A)'을 통해 AI 연산 효율과 전력 제어 기술을 함께 다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폼팩터와 제조 기술에 뒀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특허번호 CN121232447A)'는 착용형 디스플레이에서 광학 구조와 표시 효율을 개선하는 기술을 담고 있으며, XR·공간컴퓨팅 기기 확산과 맞물린 권리로 분류된다. 또 '3차원 디스플레이 패널을 포함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의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1174881A)'은 입체 표현이 가능한 패널 구조와 제조 공정을 포괄, 차세대 디스플레이 양산 기술과 직접 연결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겨냥한 제조·안전 기술에 특허 역량을 집중했다. '건식 전극 제조 장치 및 건식 전극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1237793A)'은 용매 사용을 줄인 전극 제조 공정을 다뤄, 전고체 배터리의 생산성과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겨냥한 기술이다. 이어 승인된 '전극 조립체 및 이를 포함하는 원통형 전고체 배터리(특허번호 CN121192271A)'는 전고체 배터리의 구조적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를 함께 고려한 설계 기술을 담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자부품과 에너지 기술을 잇는 축에서 특허를 확보했다.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특허번호 CN121215432A)'는 고집적 회로에서 필수적인 MLCC 구조를 다루며, '전고체 배터리(특허번호 CN121100426A)' 특허는 부품 사업과 차세대 에너지 기술을 동시에 겨냥한 권리로 분류된다. 기타 계열사도 각 사업 영역에 맞춘 특허를 승인받았다. 삼성물산은 '강관 콘크리트 기둥 및 그 제조·시공 방법(특허번호 CN121057870A)'을 통해 건설 구조 기술을, 삼성E&A는 '용접 로봇용 용접 모듈 및 자동 용접 방법(특허번호 CN121152704A)'으로 자동화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삼성의료원은 중국 칭화대학교와 공동으로 '의료 영상 처리 기술(특허번호 CN121169869A)'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차세대 핵산 구조 기술(특허번호 CN121195067A)'을 각각 승인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 인도 벤처캐피털(VC) 계열사가 현지 투자업계 베테랑을 신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인도 유망 기술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래에셋 벤처 인베스트먼트 인도는 2일 "미국 투자은행(IB) 스테드뷰캐피털 인도법인의 임원 출신인 푸닛 쿠마르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푸닛 쿠마르 신임 CEO는 투자업계에서 20년 간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넥서스벤처스, 스테드뷰캐피털 등에 근무하며 많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주도했다. 미래에셋은 인도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 네이버와 함께 최대 1조원 규모 아시아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펀드 명칭은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그로쓰 펀드'으로, 한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다. 우선 인도 유망 기술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2018년에는 네이버와 함께 '아시아 그로쓰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해당 펀드는 과거 인도 1위 푸드 딜리버리·퀵커머스 플랫폼 조마토와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중국 시장에서 점포 운영 효율화와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 채널 다변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양적 확장보다는 사업 구조 재정비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일 중국 외식 데이터 분석업체 좁은문찬옌(窄门餐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335개로, 지난 2024년 말 대비 15개 줄었다. 2021~2024년 4년간 누적 폐점 수는 205곳에 달한 반면, 순증 매장은 26곳에 그쳤다. 폐점 규모는 해마다 확대되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중국 진출 이후 10년 이상 영업을 이어온 장수 브랜드다. 그러나 최근 현지 시장 환경은 녹록지 않다. 차(茶) 음료와 커피 전문점, 대형마트, 가정용 베이킹 등으로 소비 접점이 빠르게 분산되면서 전통 베이커리 매장이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 실제로 85도C, 뚜레쥬르, 브레드토크 등 외국계 주요 베이커리 브랜드들도 최근 1~2년 사이 중국 내 매장 수를 줄이고 있다. 좁은문찬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기준 최근 1년간 중국 내 베이커리 매장은 8만7000곳 이상 감소했다. 수익성 부담 역시 구조조정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메이퇀 조사 결과, 중국 베이커리 매장 평균 생존 기간은 32개월에 불과하다. 핵심 상권 임대료 상승과 수입 원재료 가격 인상, 여기에 SNS 마케팅 비용까지 더해지며 수익 구조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주단펑 중국 식품산업 분석가는 "베이커리 산업은 자본과 마케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제품 경쟁력과 원가 관리 능력, 단일 매장 수익 모델이 없는 브랜드부터 정리되는 국면"이라며 "파리바게뜨 역시 비용 구조와 브랜드 포지셔닝을 재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경쟁 환경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나이쉐더차 등 신생 차 음료 브랜드를 비롯해 편의점, 샘스클럽·허마 같은 대형 유통사 자체 베이커리가 공급망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유동 인구와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고가성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시장 수요 자체가 위축된 것은 아니다. 홍찬산업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116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2% 성장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점포 수 확대보다는 브랜드 재정비와 상품 경쟁력 강화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리바게뜨의 중국 시장 재도약 여부는 현지화 전략과 차별화 실행력에 달렸다는 평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전력회사 듀크에너지(Duke Energy)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신규 원자력 발전소 개발 사업의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다. 미국 기업과 원자력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건설에게 수주 기회가 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듀크에너지는 2일 "노스캐롤라이나 스톡스 카운티에 있는 기존 블루스 크릭 천연가스 발전소 인근 부지에 신규 원전 건설의 타당성을 평가하고자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조기 부지 허가(ESP)'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원전 건설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이 신청은 규제 및 환경 관련 인허가 절차를 사전에 확보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ESP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환경 및 부지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해당 부지가 신규 원전 건설에 적합한 지 확인하는 절차다. 듀크에너지가 제출한 신청서에는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로 설계 4개과 비경수로형 원자로 설계 2개 등 총 6개 원전 기술이 포함됐다. 듀크에너지는 오는 2037년까지 600㎿(메가와트) 규모 첨단 원전 설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2036년 첫 SMR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력한 잠재적 후보로는 GE 버노바 히타치(GVH) SMR인 'BWRX-300'과 테라파워의 '나트륨 원전'이 꼽힌다. 듀크에너지와 GVH는 앞서 작년 1월 BWRX-300 기술의 표준 설계와 라이선스 개발을 위한 활동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GVH가 개발 중인 BWRX-300은 300㎿급 비등형 경수로(BWR) 기반 SMR 기술이다. 듀크에너지는 또 테라파워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로, 현재 두 회사는 나트륨 원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고온 핵연료를 식히는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 원자로와 달리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4세대 비경수로 SMR을 표방한다. 이외 후보로는 현대건설의 파트너인 미국 원전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 등이 거론된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켄달 보우먼 듀크에너지 노스캐롤라이나 지사장은 "원전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ESP 신청은 SMR 건설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전했다. 켈빈 헨더스 듀크에너지 원전 부문 책임자는 "위험을 줄이고 기술이 성숙될 수 있도록 하면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전략적인 접근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셀트리온은 지난달 31일 일라이 릴리(Eli Lilly, 이하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이전을 마무리했다. 릴리로부터 위탁 받은 총 약 6787억원(4억 7300만 달러)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 딜클로징(Deal Closing)은 지난해 7월 말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5개월 만으로,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과 신속한 실행력을 통해 지난해 9월 본계약 체결, 10월, 11월 아일랜드·미국 기업결합 심사 완료 등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빠르게 진행한 결과다. 셀트리온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신규 공장 건설 대비 이미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cGMP)에 부합해 가동 중인 생산시설을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 기간을 단축하고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아울러 셀트리온은 이번 생산시설 인수로 관세 리스크의 구조적 탈피,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한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 등 효과를 거두게 됐다. 직접 제조에 따른 원가 개선과 현지 직접 판매까지 이어지는 물류비 절감,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과 효율성, 안정성을 극대화하고,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셀트리온이 인수한 미국 생산시설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 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을 갖춘 대규모 캠퍼스로 약 6만6000리터의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는 생산시설 인수에 그치지 않고 즉각적인 증설 절차에 돌입, 약 7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 능력을 총 13만2000리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늘어나는 자사의 제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과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Celltrion USA)는 설비 투자와 생산 인프라 구축을 하고,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글로벌 영업·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셀트리온은 CDMO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기조 하에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처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응력은 강화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내 생물보안법 통과로 글로벌 생명공학 기업들의 현지 CMO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셀트리온은 이번 미국 생산시설 인수를 통해 이러한 시장 변화에 더욱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인수 후 릴리와의 즉각적인 CMO 계약을 통해 미국 공장은 올해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증설 절차에도 돌입해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신사업인 CDMO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실리콘-카본 복합 음극재' 유럽 특허 획득에 나선다. 실리콘과 카본의 최적 조합을 찾아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했다. 급성장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자 선제적인 기술 포석에 나섰다. 2일 유럽특허청(EPO)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실리콘-카본 복합 음극재에 대한 특허는 실리콘-카본 복합체를 활용해 실리콘의 부피 팽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명시하고 있다. 실리콘은 흑연을 대체할 음극재 소재로 꼽힌다. 이론적으로 흑연이 탄소 6개당 리튬이온 1개를 저장하는 반면, 실리콘 음극재는 원자 1개당 리튬이온 4.4개를 저장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할 때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충·방전 시 실리콘이 리튬이온을 받아들였다 다시 내보내며 부피가 팽창한 후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반복적인 부피 변화는 배터리 성능 저하와 수명 단축을 일으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해결하고자 실리콘에 카본을 결합했다. 라만 분광법(물질에 레이저를 쏴 파장 변화를 분석하고 분자 구조와 결합 상태 등 물질의 특성을 확인하는 검사)을 통해 실리콘과 카본이 결합한 상태를 정량적으로 규정하고, 최적의 결합 조건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사한 특허를 한국과 중국,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도 출원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실리콘 음극재는 2024년 약 2만6000톤(t)에서 2035년 29만5000t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차세대 음극재 소재로 실리콘이 각광받으면서 업계의 기술 확보 경쟁은 치열하다. 앞서 CATL도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배터리 수명과 성능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하 특허를 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미래 시장을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9년 실리콘 5%의 음극재를 세계 최초로 순수 전기차에 적용했으며, 2021년에는 미국 샌디에이고 대학교(UCSD)와 '마이크로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한 장수명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했다. 지난 2024년 말에는 연세대학교 공동 연구팀과 무기물 기반의 고강도 분리막을 설계해 실리콘 음극재의 부피 팽창을 완화하는 방안을 발견했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고속 충·방전을 400회 진행한 후에도 88% 이상의 우수한 용량 유지율을 보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택시·플릿(Fleet) 사업자를 위한 브랜드 '프라임'의 라인업을 확대해 전용 사양을 갖춘 독립 제품군으로 재정비했다. 개인 고객 중심 판매에서 벗어나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비중을 키우며 상업용 모빌리티 시장 공략과 판매 기반 다변화를 추진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30일(현지시간) '프라임 HB(해치백)'와 '프라임 SD(세단)'를 포함한 브랜드 '프라임 택시' 신규 라인업을 공개했다. 판매가는 각각 59만9900루피, 68만9900루피부터 시작하며 전국 전시장에서 예약금 5000루피로 사전 주문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인도에서 상업용 브랜드 '프라임'을 공개하고 택시용 전용 배지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 '그랜드 i10'과 '엑센트'의 영업용 모델에 '프라임' 명칭을 적용해 개인용·영업용 모델을 구분 판매하는 전략을 처음 시도했다. 이후 신차는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기존 모델은 영업용 수요로 흡수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프라임 HB와 프라임 SD 출시는 프라임을 단순 배지 전략에서 벗어나 전용 사양을 갖춘 풀 라인업 체계로 확장하는 성격을 갖는다. 프라임 택시는 연비·가동률·유지비를 중시하는 사업자 고객 요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 모두 1.2리터 카파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가솔린 외에 압축천연가스(CNG) 사양을 지원한다. 프라임 SD는 28.40km/kg, 프라임 HB는 27.32km/kg의 연비를 낸다. 최고 시속 80km로 제한되는 속도 조절 장치를 기본 적용해 인도 택시 규정에도 부합한다. 현대차는 차량 외에도 전담 서비스·연장 보증·장기 금융 프로그램 등을 결합한 사업자 운영 패키지를 내놨다. △4~5년차 또는 18만km까지 보장되는 연장 보증 △km당 약 0.47루피 유지비 조건 △전시장에서 사업자 고객만 전담하는 플릿 케어 어드바이저(FCA) 등을 통해 비용 관리와 차량 운용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했다. 위치추적장치(VLTD·비상 버튼 포함), 22.96cm(9인치)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지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옵션 사양도 선택할 수 있다. 신차 출시는 개인 구매 중심 판매만으로는 성장세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차량·보증·금융·서비스를 묶은 형태로 사업자 고객 비중을 확대하고 제품 생애주기 내 고객 접점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도입된 ‘프라임’ 브랜드가 기존 모델 활용 수단이었다면, 이번에는 전용 사양을 갖춘 독립 라인업으로 자리 잡으며 B2B 기반을 본격 확장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는 마루티스즈키·타타모터스·마힌드라 등 현지 제조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반면 택시·렌터카·법인 차량 시장은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뚜렷하고 운영비와 수익성이 직결되는 구조여서 연비·서비스 접근성·보증 조건이 유리한 모델에 대한 선호가 꾸준하다. 프라임 택시는 이같은 환경을 고려해 개인 판매 편중을 완화하고 B2B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대표이사 내정자는 "프라임 HB와 프라임 SD 출시를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신뢰성, 안정성과 높은 수익성을 고려해 설계된 제품으로 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프라임 시리즈는 상용차 고객들이 승객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을 증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롯데그룹이 사업별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미래 사업 육성 등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범용 제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 스페셜티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바이오·수소 등 신사업을 육성하며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본격 추진한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구조적 전환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NCC(나프타분해설비) 통합 재편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선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등 구조적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사업 재편과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역량을 강화하며 중장기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내 NCC 구조개편 정책에 맞춰 업계에서 가장 먼저 사업 재편에 착수했다. 지난 11월 정부가 제시한 제출 기한보다 한 달 앞서 대산 공장과 HD현대케미칼을 통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업계 최초로 제출했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한화솔루션, DL케미칼과 함께 여수산단 내 중복 설비를 통합 운영하고 생산량을 감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업재편안을 추가 제출했다. 롯데케미칼은 범용 사업 축소에 대한 명확한 기조 아래 국내 최대 370만 톤 규모의 NCC 감축 목표 달성에 상당 부분 기여할 계획이며, 향후 채권단 실사에도 성실히 임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 구조 개편과 함께 고부가·친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했으며, 올해 10월부터 일부 라인에서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해당 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연간 50만 톤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 시설이다. 모빌리티와 IT 등 핵심 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제품군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 확충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AI 기반 품질 검사 시스템, 포장 로봇, 자동창고 등 첨단 설비를 전면 적용해 운영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을 함께 높였다. 전자소재 사업은 자회사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하이엔드 동박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배터리, ESS, AI, 반도체 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회로박 생산기지인 익산 공장을 중심으로 AI용 고부가 회로박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익산 공장은 단계적으로 AI 회로박 전용 라인으로 전환해 생산 능력을 2026년까지 기존 대비 1.7배, 2028년에는 5.7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통해 올해 6월부터 2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해당 발전소는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원으로,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는 내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4기를 순차적으로 운영해 총 80M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는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450bar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준공하고, 지난 11월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롯데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전반에 걸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사업 확대와 더불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 운영 중인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TMAH) 제조사 ‘한덕화학’은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 평택에 약 9800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해 현상액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 말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롯데는 그룹 전략과의 연관성이 낮은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분야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56.2%를 약 1조6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2월에는 코리아세븐 ATM 사업부와 가동을 중단했던 롯데웰푸드 증평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재무 건전성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콘텐츠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컬처웍스와 메가박스중앙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양사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화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사업 구조 재편과 병행해 바이오를 그룹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관련 투자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플랜트 인수와 신규 건설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23년에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CDMO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며, 기존 BMS 인력을 대부분 승계해 단기간 내 글로벌 CDMO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이후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 1,000리터(L) 규모의 접합 반응기를 포함한 통합 생산·정제 라인을 구축했다. 자체 품질관리(QC) 시험과 특성 분석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고객사의 다양한 개발·생산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2030년까지 송도에 총 36만 리터 규모의 바이오 캠퍼스 3개를 조성하고,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포함해 총 40만 리터 규모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6년 완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은 12만 리터 규모로, 2027년 상반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글로벌 바이오 기업을 겨냥한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미국 시러큐스 캠퍼스와의 듀얼 사이트 운영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시러큐스 캠퍼스는 항체부터 ADC까지 아우르는 통합 CDMO 허브로, 송도 캠퍼스는 대규모 상업 생산 거점으로 기능하며 상호 보완적인 글로벌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태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국가급 대표단이 한국 철강 산업의 심장부인 포항을 찾았다.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HyREX) 및 탄소 포집·활용(CCU) 솔루션이 태국의 국가적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을 위한 벤치마킹 모델로 부상하면서 양국 간 기술 협력 네트워크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31일 태국 CCUS 얼라이언스(TCCA)에 따르면, 태국 국가과학기술개발청(NSTDA) 산하 TCCA 대표단은 최근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N.EX.T Hub)을 방문해 저탄소 제철 혁신 기술을 시찰했다. TCCA는 태국 내 CCUS 기술의 실용적 개발과 적용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협력 네트워크로, 이번 방문에는 △국영 에너지 기업 PTT △태국시멘트협회(TCMA) △과학연구혁신위원회(TSRI) 등 태국 산업계 핵심 인사 12명이 참여했다. TCCA 대표단은 포스코 수소저탄소에너지연구소에서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인 수소환원제철 로드맵을 점검했다. 특히 대표단은 포스코가 개발 중인 CO2 배터리(부두아 반응을 이용한 CO2의 CO 전환 및 폐열 회수 기술)와 제강 슬래그를 활용한 광물 탄산화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해당 기술은 태국 내 중공업 및 시멘트 산업의 탄소 배출 저감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이어 대표단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포항센터를 방문해 해양 CO2 주입 시스템과 대규모 포집·운반을 위한 선박 설계 기술 등 국책 연구 인프라를 확인했다. TCCA 관계자는 "한국의 모델은 정부 규모의 엔지니어링 R&D와 산업계 규모의 파일럿이 긴밀하게 결합되어 추진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모델은 자체적인 CCUS 로드맵과 지역적 역할을 형성하고 있는 태국에 매우 유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단은 포스코, KIGAM외에도 6박 7일 한국 방한 기간 중 △서울대학교 △현대건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화학연구원(KRICT) △한국CCUS추진단(KCCUS)을 잇달아 방문하며 한국의 CCUS 가치사슬 전반을 면밀히 살폈다. 이번 협력 과정을 통해 구축된 인적·기술적 네트워크는 향후 동남아시아 탄소중립 시장에서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기술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합작사 '스타플러스에너지(StarPlus Energy)'의 미국 공장이 현지 제조업에 공급망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삼성SDI는 북미 배터리 생산 기반 확대 과정에서 지역 제조업체와의 직접적인 연결 가능성이 커지며 공급 대응 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일 미국 제조업 중심 뉴스레터 'US 메뉴팩처링(US Manufacturing)' 분석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위치한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은 미국 내 공정·설비·자동화·부품·운영지원 전반에 공급 수요를 만들어내며 지역 제조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창구로 작동하고 있다. 다만 참여를 위해서는 품질·운영·납기·데이터·사이버보안에 대한 증빙 체계를 갖춰야 한다. US 메뉴팩처링은 프로젝트가 건설 단계에서 설비·전력·안전·환경 규정 대응을 필요로 하고, 이어지는 장비·자동화·부품 공급 단계에서 미국 제조업체의 참여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후 운영 단계에서는 추적성·생산기록·문서 관리·예방정비·OT 보안 등 운영 기반 공급을 맡을 업체가 필요해지며 단계가 진행될수록 참여 조건이 단순 납품이 아닌 체계 검증 여부 중심으로 이동한다고 강조했다. 또 단일 공급 비중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일정 준수 압박이 강화된 배터리 공정 특성을 고려할 때 '만들 수 있느냐'보다 '반복 제출 가능한 기록이 있는가'가 진입 가능성 판단의 기준으로 작동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됐다. 특히 데이터 제출 속도·형식·정합성까지 포함한 문서화 능력이 초기 심사에서 업체를 가르는 요소로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스타플러스에너지 프로젝트를 둘러싼 지역 변화도 언급됐다. 프로젝트 인근에 배터리 제조 지원 산업이 조성되기 시작했고, 협력사인 재원산업이 인근에 1억200만달러 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 사례가 예로 제시됐다. EV 수요 변화에 따른 인력 조정, 노조 조직화 등 사업 환경 요인이 병행되고 있어 공급망 참여 기업은 고객 다변화와 비용·인력 대응력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인디애나주에 공장 2곳을 짓는다. 1공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했으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을 생산 중이다. 건설 중인 2공장은 오는 2027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2공장 풀가동시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연간 약 67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미 에너지부(DOE)로부터 75억4000만달러 대출 지원도 받았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비비고 만두는 현재 북미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미국 소비자에게 익숙한 '덤플링'(Dumpling) 대신 '만두'(Mandu)라는 명칭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 왔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만두 시장은 지난해 86억 달러(약 12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125억 달러(약 1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5.5%로, 전통 식품 가운데서도 구조적 성장이 이어지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온라인 판매 확대와 냉동·콜드체인 기술 고도화, DTC(소비자 직거래) 구독 모델 확산 등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리서치앤마켓츠가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CJ제일제당을 글로벌 만두 시장을 이끌 주요 기업 중 지목했다는 점이다. 특히 냉동만두 부문 경쟁력과 글로벌 유통망이 시장 확대 핵심 요인으로 평가됐다. 비비고 만두는 냉동·간편식 수요 확대와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만두 시장 성장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비고가 K-푸드를 넘어 글로벌 만두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비고 만두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0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그로서리(식료품) 시장에서는 점유율 40%를 넘기며 2위 브랜드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 냉동만두를 중심으로 한 제품력과 대규모 생산·유통 인프라가 경쟁 우위로 작용했다. 신규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도 현지인들에게 친숙한 닭고기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비비고 만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기준 독일(점유율 48%), 네덜란드(55%) B2C 시장에서 1등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식 만두 '비비고 왕만두'로 일본식 교자와 차별화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CJ제일제당의 일본 만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이런 성공 배경에는 철저한 현지화(로컬라이징)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비비고 만두는 두꺼운 피 중심 전통 중국식 만두와 달리 얇은 만두피와 채소 비중이 높은 만두소를 앞세워 건강한 만두 이미지를 구축했다. 여기에 치킨·실란트로 등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제품과 한입 크기 설계, 다양한 조리 방식으로 글로벌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공격적인 투자도 성장 기반이 됐다. CJ제일제당은 만두 연구개발(R&D)과 제조기술 고도화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국·유럽·오세아니아 등지에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물류 효율을 높이고 콜드체인 기반 공급망을 안정화하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만두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식물성·프리미엄 만두, DTC 구독 모델, 자동화 생산 등 새로운 경쟁 요소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어서다. 다만 비비고는 브랜드 인지도와 글로벌 유통망,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루 갖춘 만큼 중장기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R&D와 현지 맞춤 전략을 강화해 K-푸드의 글로벌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PlayStation Store)에서 이른바 '셔블웨어(Shovelware, 날림으로 만든 게임)'로 불리는 저품질 게임 1000여 개를 전격 삭제했다. SIE가 공지 없이 게임을 삭제하자, 대상 업체들은 PS를 떠나 다른 플랫폼에서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튀르키예 다층 방공 시스템 '스틸 돔(Steel Dome, 튀르키예명 Çelik Kubbe)'을 도입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유럽 미사일 기업 MBDA의 아스터(Aster) 시리즈는 가격, 기술 이전 부문 등에서 사우디 측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튀르키예 방산기업 아셀산(Aselsan) 주도로 개발된 스틸 돔을 네옴시티 방공 시스템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인텔리전스 온라인(Intelligence Online)'은 아셀산이 유럽의 미사일 제조사 MBDA를 제치고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려는 스틸 돔은 단거리,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체계로 아셀산 주도로 투비탁 세이지, 로켓산, MKE 등이 개발에 참여했다. 스틸 돔은 아셀산이 개발한 HERİKKS 지휘 체계를 기반으로 △ACV-30 코르쿠트 △쾨크베르크 △히사르 A+ △히사르 O+ △시페르 등으로 구성된다. ACV-30 코르쿠트는 35mm 기관포가 장착된 근접 방어 무기 체계(Close-In We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