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여름 성수기"...편의점 업계 '할인 봇물'

계절 제품 소비 증가, 휴가철, 소비쿠폰 노린 마케팅
고물가 장기화로 지친 고객들 부담 덜어주는 의도도

[더구루=김명은 기자]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8월 성수기를 맞아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판촉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여름 휴가철 판매가 급증하는 폼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실질적인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 '빅3'가 매출 증대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들어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8월은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는 시기여서 생수, 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의 매출이 급증하는 데다 올해는 특별히 정부가 최근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편의점에서 집중 사용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대규모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다. 더욱이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고물가 상황으로 인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속 할인이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8월 한 달간 음료 700여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온음료 16종, 에너지음료 20종 등에 원플러스원(1+1) 또는 투플러스원(2+1) 증정 행사를 적용하고, 매주 금요일 탄산음료 19종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당분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 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도 펼치고 있다. 소비쿠폰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라면·즉석밥 번들 제품과 맥주, 소주 등 주류, 아이스크림, 소용량 과일을 등을 할인하고 건강기능식품도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와 함께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한다. CU의 대표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해 해당 도시락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와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음료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 고객들에게 시원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여름철 수요가 높은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드링킹페스타'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진행한다. 월간 행사인 '초특갓세일' 품목 등을 합하면 1700여종의 제품에 할인이 적용된다. 16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복숭아, 양념목심구이, 고구마말랭이 등 10여 종을 할인하거나 증정 혜택을 주는 '신선식품 프레시위크'를 진행한다.


GS25는 챗고춧가루가 출하돼 본격적으로 유통되는 시기를 맞아 우리동네GS앱에서 태양초 햇고춧가루를 특정 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하는 사전예약 행사도 가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8월은 편의점 업계 성수기라서 행사가 많은 기간"이라며 "올해는 고물가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의 취지로 특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중량을 30g 늘리고, 가격은 5∼10% 낮춘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이달 출시했다. 여름철 치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이벤트다. 이달 말까지 세븐일레븐 앱의 '당일픽업' 메뉴를 통해 주문하면 최저가 5900원에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다. 치킨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맥주 할인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8월 한달간 수입 맥주 4캔을 10년 전보다 싼 8800원에, '1000원맥주인 '프라가 프레시'는 10캔 구매 시 89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 상황에 지친 고객이 부담 없이 여름 휴가철을 즐길 수 있도록 치킨과 맥주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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