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스·러시아 협력 핵연료봉 공장 승인 놓고 '시끌'

연방정부, 핵연료봉 제조공장 조건부 승인 방침
주정부, 안보 우려로 최종 승인 부정적 입장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연방정부가 프랑스와 러시아 기업이 참여하는 니더작센주(州) 핵연료봉 제조공장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가 안보 위협'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최종 결정권자인 니더작센 주정부가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실제로 승인될 지는 불투명하다.

 

24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정부는 니더작센주 링엔에 위치한 핵연료봉 생산시설 건설을 조건부로 승인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니더작센주 환경부가 최종 승인을 내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니더작센주의 크리스티안 마이어 환경부 장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핵연료봉 제조공장 건설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정치적으로 볼 때 러시아가 참여하는 사업을 허용하는 것은 치명적인 실수이며,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의 자회사 '어드벤스드 뉴클이어 퓨얼스(ANF)'는 러시아 국영 기업인 로사톰과 협력해 핵연료봉 제조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핵연료봉은 원자로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농축 우라늄을 가느다란 튜브 속에 수백개씩 집어넣어 만든 연료봉을 말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핵연료봉은 북유럽과 동유럽에서 가동 중인 구소련식 원자로에 쓰인다.

 

프라마톰은 독일 내 핵연료봉 생산을 통해 러시아 원전 연료 의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산한 연료를 "러시아 기업에 판매한다"는 계약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공장 가동 초기에는 로사톰 직원이 직접 방문해 작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유출 및 안보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독일 환경단체인 '아우스게슈트랄트(Ausgestrahlt)'는 "로사톰의 접근은 독일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다른 환경단체인 에코디펜스도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정부의 독일의 직접적인 접근을 호용해 심각한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며 "로사톰의 계약은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지원에 기여한다"고 꼬집었다.

 

1985년 설립된 프라마톰은 세계 최대 원전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 국영 전력회사인 EDF의 자회사다. 원전 장비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 설계 △원자력 증기 공급 시스템(NSSS) △연료·부품 설계·제조 △I&C 시스템 통합 △원자로 운영 유지·보수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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