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카자흐스탄 가스 플랜트 수주를 눈앞에 뒀다.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수도 아스타나에 있는 청사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 플랜트 개발 사업과 관련해 실무회의를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과 손명건 현대엔지니어링 전무(구매사업부장), 카라차가낙 유전 운영사인 카라차가낙페트롤리엄(KPO)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협력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연간 40억㎥ 처리 능력을 갖춘 천연가스 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39억 달러(약 5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오는 2029년 완공이 목표로, 연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카라차가낙 유전은 카자흐스탄 최대 유전지다. 국가 가스 생산의 49%, 원유 생산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 장관은 "카라차가낙 유전에 새로운 가스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은 국가 전체 가스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가스 처리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작년 6월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 카즈무나이가스와 석유, 가스 및 화학 분야 협력관계 수립을 위한 협력계약(CA)을 체결했다. 또 카즈무나이가스 및 자회사 등이 추진하는 신규 가스처리 및 석유, 가스 생산시설 건설에 참여해 카자흐스탄 내 첫 화공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원유 확인 매장량이 300억 배럴로 세계 12위(점유율 1.93%)다. 가스 확인 매장량은 세계 25위인 2조3000억㎥에 이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한항공 프라하발 인천행 여객기가 프라항공항 내 지상조업장비와의 접촉 사고가 일어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에서 대체 항공기를 급파해 승객을 수송했으나, 장시간 대기와 일정 차질 등으로 고객 불편이 발생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체코 현지시간) 오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을 출발해 25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970편이 약 24시간 4분 지연돼 26일 오후 1시께 도착했다. 기체 정비에 장시간이 소요되면서 인천에서 보낸 동일 기종의 대체 항공기가 도착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 탓이다. 해당 노선에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HL8085)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 당일 기내식 적재 등에 사용되는 지상조업장비가 항공기와 접촉하면서 기체 일부가 손상됐다.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이 어렵다고 보고 한국에서 동일 기종의 대체편을 급파했다. HL8085 항공기는 여전히 프라하 공항에 남아 정비 중이다. 항공기 제작사와 협의해 안전성 검토가 끝난 후 문제가 없으면 승객 없이 빈 비행기로 한국에 복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에 불편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승객들에게 현지 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보잉 787-9를 처음 도입했다. 캐나다 토론토 노선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페인 마드리드 등 여행 수요가 많은 국제선에서 적극 활용했다. 보잉 787-9는 일등석 6석,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등 총 269석으로 구성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건설사의 재건축 단지 선별 수주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성을 철저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말 마감한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 재건축 사업 입찰에는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해 유찰됐다. 작년 12월 현장 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포함 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SK에코플랜트 등 10개사가 왔었다. 다른 재건축 사업장에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 서울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입찰하며 수의계약을 맺었다. 관련 법에 따라 두 차례 이상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 송파구 가락1차현대아파트는 올해 1월 1차 입찰에서 롯데건설만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고,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해 송파구에서만 △잠실우성4차(DL이앤씨) △가락삼익맨숀(현대건설) △삼환가락(GS건설) 등이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서초구 신반포2차는 두 차례 유찰 후 지난해 말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총공사비 1조310억원의 신반포4차의 경우 삼성물산이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용산구 산호아파트는 네 차례 유찰 끝에 작년 말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서초구 삼호가든5차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어 유찰됐다. 지난달 중순 진행된 2차 입찰에서 포스코이앤씨만 단독으로 입찰하며 다시 유찰됐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신에너지차(NEV) 공략을 위한 현지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하반기 출시한다. 현지 시장 반등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차 개발부터 양산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 현지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한 모델인 만큼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오는 9월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 전략형 전기 SUV 모델(코드명 OE)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전기차 출시 시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가 선보이는 OE는 지난해 10월 中 독자 EV 플랫폼+기술 현지화’ 융합 전략을 통해 개발을 시작한 전기차이다. 로컬 전기차 브랜드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국 전략형 EV 플랫폼이 탑재된다. 개발은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상하이) 유한회사(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Ltd.·이하 상하이 연구센터) 주도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 고려한 독점적인 설계를 통해 개발한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탑재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개발 효율성과 속도 가속활르 위해 상하이 디지털 R&D 센터와 현지 기술 공급망도 강화했다. 중국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업체인 썬더소프트(Thundersoft)와 자율주행 부품 공급업체 젠즈 로보틱스(Jianzhi Robotics)와 손을 잡은 상태이다. 현대차는 OE 출시 계획과 더불어 현지 충전 인프라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협업을 예상해 '현대 모던 코모 테크놀로지 유한회사'(Hyundai Modern Kemo Technology Co., Ltd.)'를 설립하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 쓰고 있다. <본보 2025년 2월 24일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상하이에 100% 자회사 AI기업 설립…'430억' 출자> 현대차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50만 대(내수 40만대, 수출 10만대)이다. 현지 운전자 선호도에 맞는 신 에너지차(NEV) 모델 매트릭스를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생산 공장 글로벌 수출 기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총 15만4200대(전년 25만7000대)로 연간 판매 20만 대 선까지 무너지면서 역대 연간 최저 판매치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완성차 제조사들의 기술 내재화 추세까지 더해지면서 LG가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 놓인 결과로 보인다. 구 회장은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2023 MotorTrend Power List)' 50인 중 24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에서 14계단이나 하락했다. 모터트렌드는 구 회장에 대해 "LG는 배터리, 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로봇공학,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포함해 오늘날의 자동차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구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와 전장 부품 시장에서 LG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비(非) 완성차 업계 인사로서 드물게 10위권 내 올랐었다. 2023년 20위에서 2024년 10위로 순위가 급등하며 LG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LG전자(VS사업본부·LG마그나이파워트레인·ZKW),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까지 주요 계열사들 간 전장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LG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며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배터리와 전장 기술 내재화를 적극 추진하며 외부 공급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테슬라는 물론 중국 비야디(BYD),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도요타 등은 배터리 자체 생산 계획을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현대 웨이'라고 명명한 전동화 역량 강화 중장기 전략 일환으로 리튬이온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연내 전고체 배터리 시범 양산에 돌입하고 오는 2030년 양산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시장 수요 감소도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관측된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출시를 연기하거나 생산 목표를 조정하며 배터리 기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지고 있다. 실제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통해 미시간에 얼티엄셀즈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공장 지분 전량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키로 했다. 현재 얼티엄셀즈 3공장 가동 계획은 지연된 상태다. 모터트렌드는 지난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한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되고 순위가 결정된다. 올해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이 1위인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이밖에 국내 업체 소속 기업인으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위)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18위)△클라우디아 마르케스 현대차 미국 법인 최고운영책임자(20위)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창의책임자(29위)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35위)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출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TSMC의 기술으로 완성됐다. 비야디(BYD), 샤오미, 화웨이 등 현지 주요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판매중인 차량에 적용된 FSD 칩은 기존 파트너사인 삼성전자가 아닌 TSMC의 4~5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됐다. TSMC 자회사 '차이위커지(采鈺科技)'가 FSD 칩에 사용되는 CMOS 이미지센서(CIS) 관련 기술과 감지 시스템 패키징을 담당했다. 테슬라가 FSD 칩 생산 파트너로 TSMC를 낙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SD 1·2세대에는 엔비디아가 반도체를 공급했다. 3세대와 4세대는 각각 삼성전자의 14나노와 8나노 공정 기반 칩이 장착됐다. TSMC가 생산한 칩이 적용된 FSD가 5세대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또 중국 내수용 차량에만 적용된 것인지, 글로벌 테슬라 차량에도 동일하게 적용될지도 미지수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 보안 규제 등을 고려해 중국 내수 전용으로 중화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만든 별도의 칩을 탑재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테슬라가 FSD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가속기 '도조'와 관련해서도 TSMC와 협력했던 사례를 비춰봤을 때 최신 FSD 칩 생산까지 TSMC에 맡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조는 FSD 학습과 훈련을 담당하는 AI 슈퍼컴퓨터다. TSMC의 7나노 공정을 활용해 제작됐다. 테슬라는 지난 25일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단계적 FSD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차량 램프·교차로 진입을 안내하고 교통 신호 인식, 회전, 차선·속도 변경 등을 할 수 있다. 판매가는 6만4000위안(약 1274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중국에서 출시된 FSD의 성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도로와 교통 규정에 대한 데이터 학습이 충분하지 않아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의 성능과 비교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현지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테슬라의 FSD는 비야디가 이달 초 선보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신의 눈(天神之眼)’과 정면으로 맞붙게 됐다. 신의 눈은 차량 주행 환경을 감지하고 분석하는 AI 기반 시스템으로, 고성능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해준다. 비야디는 신의 눈을 자사 차량에 기본 탑재했고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가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메리 배라 GM 회장, R.J 스카린지 리비안 창업자 겸 CEO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27일(현지시간) 무뇨스 사장이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5)」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모터트렌드는 이날 '2025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2023 MotorTrend Power List)' 50인을 공개했다. 무뇨스 사장의 지난해 순위는 15위였다. 지난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한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되고 순위가 결정된다.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이 현대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서 현대차의 기록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북미 판매와 시장 점유율 확대, 수익성 제고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는 평가이다. 모터 트렌드는 "무뇨스 사장 지휘 아래 현대차 북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다"며 "2023년에는 80만1200대, 2024년에는 83만6802대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3개 브랜드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해 총 723만 대에 달한다"며 "아이오닉9 등 신모델과 전기차 전용 공장 가동으로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는 무뇨스 사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위) △이상엽 현대차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18위)△클라우디아 마르케스 현대차 미국 법인 최고운영책임자(20위) △루크 동커볼케 제네시스 최고창의책임자(29위)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35위) 등 현대차그룹 리더십 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회장의 경우 지난해 순위는 4위, 지난 2023년의 경우 올해의 인물로 꼽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태국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동남아 주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메이저디벨롭먼트(Major Development Public Company)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방콕 본사에서 GS건설과 콘도미니엄 개발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GS그룹 4세인 허진홍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상무가 참석해 눈길을 끈다. 허 상무는 1985년생으로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의 둘째 아들이자, 허윤홍 GS건설 대표의 사촌 동생이다. 메이저디벨롭먼트는 1999년 설립한 부동산 개발회사다. 콘도미니엄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방콕 등 주요 도시에서 20여개 콘도미니엄을 개발했다. 앞서 GS건설은 이미 메이저디벨롭먼트와 사업을 시행했다. 고급 콘도미니엄 '마루쭐라'와 '무니끄 짜로엔크룽' 2개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마루쭐라는 사업비 15억 바트(약 640억원) 규모의 고급 콘도미니엄 개발 사업으로 최근 분양을 시작했다. <본보 2025년 2월 5일자 참고 : GS건설, 태국 최고급 콘도미니엄 분양 시동> 사업비 42억 바트(약 1800억원) 규모의 무니끄 짜로엔크룽은 방콕 짜오프라야강변에 최고급 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0월 31일자 참고 : GS건설, '1700억 규모' 태국 최고급 주택 개발사업 본격화> 동남아 지역은 빠른 경제 성장으로 소득이 향상되면서 고급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태국의 경우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중국은 물론 다른 부상하는 동남아 국가와 상업적으로 연계돼 있으며 국제학교 학비도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중국인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올해 코로나19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태국 부동산을 구입하는 중국인이 크게 늘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경동나비엔이 490조원 규모의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본격 속도를 낸다. 경동나비엔의 보일러, 온수기 수출은 이미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지만 HVAC를 시작으로 냉난방 환기청청 설루션 시스템으로 글로벌 입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일러·온수기 등 냉·난방 시설과 실내 환기 솔루션을 포함한 HVAC 라인업을 내세워 북미에 이어 중남미로 해외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소재 라스베가스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미국 최대 규모 건축전시회 'NAHB IBS 2025'에 참가했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알렸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194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NAHB IBS는 주택 건축·건설 관련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업체간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NAHB IBS 2025 현장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히트펌프 신제품 NWP-S를 비롯해 △NHW-A 탱크리스 온수기 △콘덴싱 온수기 NPE-2 등을 알리는 데 매진했다. NWP-S는 전력 사용 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EXPO 2025'에 참가했다. 인버터 압축기가 적용된 고효율 히트펌프, 히트펌프 기술을 토대로 개발한 친환경·고효율 온수기 HPWH 등을 홍보했다. 냉방·환기·공기청정·제습 등의 기능을 탑재한 콘덴싱 에어컨, 전기를 사용한 수처리 시스템 등도 선보였다. 미국 전시회에 연달아 참가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이며 늘어날 것을 예상되는 북미 등 해외 HVAC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동나비엔의 행보로 풀이된다. 2006년 설립한 미국법인을 교두보로 삼아 멕시코 시장 공략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3년 멕시코시티에 멕시코 법인을 세우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저가 제품 위주로 형성된 현지 시장에서 친환경·고효율 제품을 내세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향후 다른 중남미 국가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오는 2031년 글로벌 HVAC 시장 규모가 3386억2000만달러(약 490조8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2183억2000만달러(약 316조45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향후 7년간 연평균 성장률 6.40%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에너지 효율적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 글로벌 건설 산업 활성화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NAHB IBS 2025 등 미국 전시회에 참가해 최신 HVAC 제품과 관련 장비를 선보였다"면서 "글로벌 시장에 혁신적 기술력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미국 자회사 모셔널(Motional)이 시속 120㎞에 달하는 고속주행 테스트를 성공했다. 로보택시 고속도로 주행에 대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고속주행 능력에 걸맞는 안전성을 갖춰 내년 상업 운행에 본격 나선다는 목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셔널은 미국 현대차그룹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로보택시 시속 120㎞ 고속주행 테스트를 성공했다. 이번 테스트는 모셔널이 현대차 미국기술연구소(Hyundai America Technical Center, HATCHI)와 협업, 테스트 신뢰도와 안전성을 확보했다. 엄격한 검증을 위해 맞춤형 시물레이션툴을 사용한 뒤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를 10㎞ 타원형 트랙에 투입했다. 이후 점차 속도를 높여 고속주행 성능 데이터를 수집했다. 모셔널은 도심 주행을 넘어 고속도로에서도 로보택시를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고속으로 달리는 능력을 구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속주행 상황에서도 승객이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성능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승차감에 대한 피드백을 통합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로보택시는 운전자 간섭 없이 차량 스스로 운행하는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4' 수준을 목표한다. 현대차 모셔널 로보택시는 현재 미국 LA와 싱가포르 등에서 시범 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만 시험 주행 지역을 5곳으로 확대했다. 내년 상업 운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행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로부터 로보택시 시험 주행 안정성도 인증받았다. 한편 모셔널은 지난 2020년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업체이다. 당시 현대차가 1조2678억원, 기아가 6969억원, 현대모비스가 4978억원을 출자해 총 2조5000억원을 출자, 50%의 지분을 취득했고 나머지 지분 50%는 앱티브가 보유했으나, 지난해 5월 지분 조정으로 현대차그룹과 모셔널 지분 구조는 85대15로 변경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슬로바키아가 폴란드에서 생산된 K2 전차 조달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으로 안보 위협에 대응해 군 현대화에 나서며 현대로템의 K2 전차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유럽에서 K2 전차 인기가 높아지며 현대로템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폴란드 국방부에 따르면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로버트 칼리낙 슬로바키아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바르샤바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 협력을 위한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이번 LOI에는 △피오룬(Piorun)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 수출 △155㎜ 탄약 생산 확대 △신형 장갑차 공동 생산과 함께 K2 전차 공급도 담겼다. 슬로바키아는 폴란드에서 생산할 K2 전차(K2PL)를 확보할 계획이다. K2PL은 현대로템이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에 맞춰 K2 전차를 개량한 모델로,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의 주도로 현지에서 생산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800대를 K2PL로 납품하기로 했다. 먼저 K2GF 180대에 대한 1차 수출 계약을 맺었고, 현지 K2PL 전차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자 이듬해 3월 현지 국영방산그룹 PGZ와 컨소시엄을 꾸렸다. 작년 7월 기존 컨소시엄 계약의 만료를 앞두며 연장을 위해 신규 합의서에 서명했다. 현대로템은 당초 지난해 2차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였다. 기술 이전과 생산 역량 구축, 가격 등을 두고 세부 협상을 진행하며 늦어지고 있으나 추가 계약 체결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 최근 K2PL 전차가 생산될 현지 군수 공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며 협상에 매진하고 있다.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도 "(기존) 계약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추가 계약에 대한 협상도 계속되고 있다"며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밝혔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1분기 중 협상이 완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계약 물량은 180대며, 금액은 성능 개조와 현지 생산 등을 반영해 1차 계약(4조5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측된다. 폴란드가 K2 전차를 활용해 전력 증강에 나서며 인접국인 슬로바키아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비 지출을 늘리며 신형 전차 도입도 검토해왔다. 2030년 노후화된 전차 'T-72M1'이 퇴역해 대체 전차가 필요하다. 슬로바키아 국방부는 작년 5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중부·동부 유럽 미래 장갑차 콘퍼런스'에서 신형 전차 104대를 구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가 글로벌 양자 파트너로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를 선택했다. 아이온큐는 SK스퀘어의 자회사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기업 아이디퀀티크(IDQ)를 인수, 양자 네트워킹 분야 기술을 확대한다. 27일 아이온큐에 따르면 SK텔레콤(이하 SKT)와 양자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또한 아이온큐는 IDQ 지배지분을 인수하기로 SK와 최종 합의했다.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아이온큐 회장은 "이번 전략적 거래로 차세대 보안 통신 분야 리더로서 아이온큐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테크기업인 SK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자 기술의 상업적, 기술적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SKT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네트워크 구축 경험 등을 바탕으로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체적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양자 기술은 AI 고도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SKT는 AI분야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선제적 투자와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우선 IDQ 지분 확보 마무리에 나선다. 인수 대금은 자사 보통주로 지불한다. 이에 IDQ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스퀘어가 아이온큐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IDQ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25일 아이온큐가 IDQ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블룸버그는 인수 규모가 2억5000만 달러(약 3300억원)라고 전했다. 아이온큐가 인수하기로 한 IDQ는 2001년 제네바대학교에서 분사하며 설립된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SKT는 2016년 IDQ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 2018년 최대 주주가 됐다. 이어 2022년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는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IDQ는 특히 특히 양자키분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양자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IDQ는 지난해 클라리온 KX 소프트웨어 플랫폼(Clarion KX software platform, 이하 클라리온 KX)에서 멀티 벤더 QKD 상호운용성을 지원하기도했다. 멀티 벤더 QKD 상호운용성을 지원하는 클라리온 KX는 기본 QKD 솔루션, 소비 암호화 어플라이언스의 위치에 관계없이 대역 외 양자 키 전송을 오케스트레이션(개별적인 작업이나 프로세스를 조율해 통합된 워크플로우에서 실행하는 것)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맞춤형 양자 통신 솔루션 구축 길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온큐가 IDQ를 인수한 것은 양자 네크워킹 기술이 양자컴퓨터 확장의 핵심 기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이온큐는 지난해 11월 미국 양자통신 기업 큐비텍(Qubitekk)을 인수하기도 했다. 큐비텍 인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온큐는 IDQ 인수로 300여개의 양자 네트워킹 관련 특허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인수한 특허를 포함해 아이온큐의 양자 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는 9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아이온큐는 IDQ 인수 작업이 통상적인 절차로 진행된다면 9개월 이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