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다올자산운용이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오피스 빌딩의 소유권을 인수했다.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오션웨스트캐피털파트너스는 "다올자산운용 등 한국 채권단을 대리해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건물 '285 매디슨 애비뉴(285 Madison Avenue)'의 압류 절차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건물 소유자인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RFR이 작년 말 대출을 상환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다올자산운용은 2017년 11월 약 2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해 이 빌딩의 중순위 대출채권에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코로나 대유행으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지난 2022년 말 채무불이행이 발생했다. 대출 만기를 한 차례 연장했지만 작년 말 채무불이행이 다시 발생했다. 결국 다올자산운용은 대출 만기를 추가로 연장하는 대신 소유권 압류를 선택했다. 이 빌딩은 전체 면적 4600㎡ 규모, 26층 오피스 빌딩이다. 최근 리노베이션을 완료했다. 인근에 그랜드센트럴터미널역과 브라이언트파크가 있다. 임 차율은 96%에 이르지만 건물 가치는 코로나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인 3억 달러(약 4300억원)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석유공사에 이어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신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났다. 복합화력 사업을 시작으로 원전으로 보폭을 넓히며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을 모색했다. 특히 현지 정부의 원전 예비사업자 공식 발표 후 관련 부처와 회동하며 두산이 '팀코리아' 세일즈에 총대를 맺다. 22일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에를란 악켄제노프(Erlan Akkenzhenov) 장관과 만났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고효율 터빈 기술을 소개하고 복합화력과 원전 등 현지 사업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악켄제노프 신임 장관은 지난달 임명된 후 현지 주요 투자 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갖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E&P/에너지사업본부장과 만나 카자흐스탄 광구 개발 사업과 내수 할당량 준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0년 310㎿급 카라바탄(Karabatan) 복합화력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경험을 살려 3년 후 1조15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심켄트 지역에 1000㎿ 규모의 복합화력을 지어 내년 하반기 준공한다는 목표다. 작년 4월에는 카즈흐스탄 에너지부, 한전KPS와 화력발전소용 환경설비를 공급하는 업무협약을(MOU)를 맺었다. 알마티와 파블로다르, 아스타나, 토파르 발전소에 환경설비 구축과 성능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어 6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 기간을 맞아 삼룩카즈나, 삼룩에너지 등 카자흐스트탄 금융, 에너지 국영 기업들과 발전 사업 공동 협력에 관한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시장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대우건설 등과 함께 '팀코리아'로 현지 원전 시장에 진출했다. 팀코리아는 러시아 국영 기업 로사톰(Rosatom), 프랑스 EDF, 중국원자력공사(CNNC)와 울켄 지역에 2800㎿ 규모의 원전 2기 도입하는 사업을 두고 경쟁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전체 전력 발전량의 약 70%를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절반이 30년 이상 운영돼 노후화된 발전소가 다수를 이뤄 전력난이 발생하고 있어 현대화가 시급하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작년 말 신규 발전소 건설과 전력망 개선 등을 포함하는 '국가 인프라 계획'을 채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인프라 개혁을 주도하는 현지 정부와 밀도있게 소통하며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전임 에너지부 장관이자 현재 대통령 직속 기관 원자력청장인 알마싸담 삿칼리에브(Almassadam Satkaliyev)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공장을 방문해 원전 기자재 제작 과정을 살폈다. 김 부문장은 그해 9월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카자흐스탄 대사와 회동해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아제강지주 자회사 '세아윈드(SeAH Wind)'가 영국 등 유럽 고위 정부 인사들과 회동했다. 북해 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의 협력 확대와 유럽 내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21일 주덴마크 영국대사관(British Embassy Copenhagen)에 따르면 세아윈드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윈드유럽(WindEurope) 2025' 컨퍼런스 기간 동안 케리 맥커시 영국 기후 담당 국무차관, 엘루네드 모건 웨일스 총리 등과 만났다.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해 지역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협력 가능성을 공유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세아윈드와 덴마크 등 다른 유럽 정부 고위 인사 간의 회동 여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행사 성격상 관련 접촉이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기간 중에는 라르스 아우가르드 덴마크 기후·에너지·설비부 장관을 포함한 유럽 각국 에너지 장관들이 참석한 고위급 세션도 열렸기 때문이다. 세아윈드는 윈드유럽 참가와 정부 관계자와의 회동을 통해 영국,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내 북해 해상 풍력 프로젝트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청정 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을 살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에서의 해상 풍력 사업 관련 기술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화석연료 소비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해상풍력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연합(EU) 7개국과 영국, 노르웨이 정상들은 지난 2023년 30GW 수준인 북해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을 △2030년 120GW △2050년 300GW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윈드유럽 2025는 유럽 해상풍력 산업의 대표 컨퍼런스로, 매년 유럽 주요 국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렸으며, 유럽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차세대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약 1만2000명이 방문하고 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기술과 사업 전략을 선보였다. 세아윈드는 이번 행사에서 리뉴어블UK 파빌리온(RenewableUK Pavilion) 내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공식 네트워킹 런치 행사를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세아윈드는 기존 및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올해 가동 예정인 모노파일 공장을 앞세워 자사의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 역량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의지를 강조했다. 세아윈드는 지난 2022년 7월 영국 북동부 티사이드 프리포트 경제특별지구 내 36만㎡ 부지에 해상풍력 모노파일 신공장을 착공했다. 올 상반기 완공 후 초기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최대 길이 120m, 직경 15.5m, 중량 3000t의 모노파일을 연간 100~150개가량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최대 용량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TNS가 미국 현지에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직접 조립을 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지 서비스센터를 '조립 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1일 미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지역 방송사 'KXAS-TV'에 따르면 낸시 게일 대니얼스(Nancy Gail Daniels) 효성TNS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관세 대응책에 대해 "한 가지 옵션은 제조 시설을 노스 텍사스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텍사스주 어바인에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해당 시설에서 ATM 조립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필요 사항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성TNS는 그동안 베트남에서 생산한 ATM을 미국에 수출해왔다. 베트남 공장은 지난 2020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 옌퐁 공단에 설립됐다. 85만 ft² 규모로 2000여 명의 직원을 뒀다. 연간 8만 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5월에는 효성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상운 부회장이 레 밍 카이(Le Minh Khai)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회동해 ATM 공장 추가 투자를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트남에 46%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일주일 뒤인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관세 후폭풍은 상당하다. 효성TNS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부품 수입 가격이 오르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대니얼스 COO는 "약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 상당의 부품을 샀는데 관세가 174%나 매겨져 거의 20만 달러(약 2억8000만원)를 추가로 내게 됐다"며 "경제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걸 알아 그 부품을 반송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회사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며 미국 생산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효성TNS는 1998년 미국 시장에 진출해 2013년 북미에서 점유율 46%로 1위에 올랐다. 2019년 말 체이스 뱅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은행에 2만 대 이상 판매했으며, 올해 초에는 현지 ATM 산업 전문지 'ATM 마켓플레이스'가 꼽은 북미 3대 ATM 제조사에 △NCR 아틀레오스(NCR Atleos) △다이볼드 닉스도르프(Diebold Nixdorf)와 함께 올랐다. 효성TNS의 미국 ATM 판매법인인 노틸러스 효성 아메리카는 지난해 매출 4994억1983만원, 당기순이익 297억737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36%를 미국에서 얻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사법 당국이 ‘아수란시 지와스라야(Asuransi Jiwasraya)’의 금융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미래에셋 세쿠리타스) 설계사를 증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인도네시아 법무장관실(AGO) 특수범죄수사국은 17일(현지시간) “미래에셋 세쿠리타스의 설계사를 증인으로 심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할리 시레가르 AGO 대변인은 “증인 조사는 증거를 강화하고 해당 사건의 서류 작업을 완성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사법 당국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아수란시 지와스라야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수란시 지와스라야의 사기 투자와 조작된 펀드 관리로 인해 수천명의 고객들에게 자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금융 스캔들로 인한 인도네시아 국고 손실액은 16조8000억 루피아(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에선 “인도네시아 최대 금융비리 스캔들 중 하나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항공우주 협력이 민간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컨텍, 쎄트렉아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 등 국내 항공우주 기업들이 우즈베키스탄의 '러브콜'을 받았다. 우주항공청과 우즈베키스탄우주청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국 우주 사업 협력이 추진되며 국내 기업들도 우즈베키스탄을 눈여겨 보고 있다. 21일 우즈베키스탄우주청에 따르면 현지 우주청은 KAI, 컨텍, 쎄트렉아이, 나라스페이스 등 한국 항공우주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2025 스페이스 심포지엄' 참석차 방문한 미국 콜로라도에서 일부 기업들과는 미팅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우주청은 우주항공청과 우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추진시스템을 비롯해 위성 개발 전반 △양국 교육기관을 통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 개발·인재 양성 △국가 우주정책과 전략 공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측의 협력을 토대로 한국 기업들도 우즈베키스탄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우주청은 지난 2019년 8월 대통령령 직속으로 설립됐다. 우주항공 분야 기술 연구와 정책 수립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2035년까지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개발해왔다. 제조 역량 확보와 인재 육성, 화성 탐사를 위한 국제 프로그램 참여 등을 포함한 실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주항공 산업에 적극 나서며 한국 기업에도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KAI는 1994년 다목적 위성1호 본체 개발에 참여하며 위성·발사체의 구조물 제작, 체계통합, 시험 등에서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를 토대로 해외로 무대를 확대하면서 중앙아시아에도 진출했다. 작년 6월 우즈베키스탄 국영 항공 정비 기업 SE CHARZ와 항공 정비 역량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맺었다. 현지에 정비 거점을 만들고 Mi-8, Mi-17, Mi-24 헬리콥터와 Su-25, Yak-52, An-2 항공기 등 다양한 기종을 현대화한다. 컨텍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상장한 기업으로 지상국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위성 영상과 데이터를 수신, 처리·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웨덴, 말레이시아 등 세계 10국에서 12개의 지상국을 운영하며 글로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쎄트렉아이는 2005년 말레이시아에 위성 완제품을 처음 수출했으며, 이후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스페인 시장도 뚫었다. 지난달 자체 기술로 개발한 초고해상도 상용 지구관측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발사해 지상국 교신에도 성공하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초소형 위성 전문 회사다. 2023년 11월 국내 첫 상업용 초소형 지구관측 위성인 '옵저버 1A'를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의 주요 협력사들이 인도 신공장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동반 진출한다. 현지에 '가전제품 종합 클러스터'를 구축해 생산 효율성 향상과 물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1일 안드라프라데시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LG전자가 스리시티에 설립하는 가전 공장 인근에 4개 파트너사가 신규 생산거점을 마련한다. 각 협력사는 LG전자의 생산 공정을 지원하는 핵심 부품들을 현지에서 제조, 공급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생산 유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함께 진출하는 4개 기업은 △가전제품용 플라스틱 사출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부품 기업 '에코리아(ECOREA)'와 일본 '쿠로다 일렉트릭’ 간 인도 합작사 '에코리아 쿠로다 일렉트릭 인디아(EKI)' △인쇄회로기판(PCB)과 와이어 하네스를 생산하는 '행성' △가전용 정밀 금형 등을 만드는 '경성정밀' △에어컨과 냉장고에 들어가는 금속 프레스 부품을 제조하는 '태성전자' 등이다. 파트너사 신공장 설립 투자 규모와 착공 시점, 가동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LG전자의 스리시티 공장 건설·운영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협력사들과 함께 스리시티를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부터 최종 제품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전한 가전제품 생태계로 구축한다. 근거리 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물류 운영의 최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현지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실현할 수 있다. 스리시티 공장은 LG전자의 인도 내 세 번째 생산기지다. 현재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각각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생산 기지뿐 아니라 판매법인과 본사 연구개발(R&D) 보조체제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LG전자는 약 500억 루피(8310억원)를 투자해 300에이커(37만 평) 부지에 스리시티 공장을 짓는다. 내달 착공 예정이다. 1495개의 직접 일자리 외 다양한 간접 고용 효과 창출한다. 이 공장에서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열교환기, 압축기 및 기타 구성품 등 LG전자 8개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정부는 LG전자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 인센티브 패키지를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어 스리시티 공장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4곳의 협력사 공장까지 함께 유치한 점이 인센티브를 승인받는 데 주요하게 작용했다. 패키지에는 △20년간 자본 투자액의 100% 보조금 △전기요금의 50% 보조·전기세 면제 △물 사용료 전액 지원 △건설 관련 주세 환급 △최대 5년간 근로자 1인당 월 6000루피의 기술훈련 보조금 △각종 인허가 수수료·등록세 면제 등이 포함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경동나비엔이 영국에 공기열 히트펌프 신제품을 출시, 현지 난방기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북미에 이어 유럽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이하 HVAC)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21일 영국에 주택용 공기열 히트펌프 'PEM750'을 론칭했다. 향후 영국에 이어 러시아 등 다른 유럽 국가에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동나비엔은 2014년 영국과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PEM750이 친환경 R290 냉매와 인버터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지속가능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공기열 히트펌프라고 소개했다. R290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해 GWP가 700 수준인 R32 냉매에 비해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설명이다.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이웃 주민들에 대한 소음 피해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PEM750 영국 출시는 △건설 시장 불황 △고금리 △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국내 냉난방기기 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히자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경동나비엔의 행보로 풀이된다. 가정용 냉난방기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유럽 HVAC 시장의 경우 향후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일랜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는 기후 변화와 탈(脫)탄소 트렌드 확산 등의 영향으로 유럽 HVAC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9년 시장 규모가 924억8000만달러(131조6730억원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시장 규모가 643억3000만달러(91조5930억원가량)였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6.2%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경동나비엔은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을 내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인근 샌페르난도(San Fernando)에 이어 오는 24일 치노힐스(Chino Hills)에서 HVAC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히트펌프 기술 기반 온수기 NWP500와 히트펌프 NAZ, 난방기기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 NPF 등을 소개한다. 특히 NPF가 연간 연료 이용효율(AFUE)가 87%로 에너지 사용량 감축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PEM750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미래지향적 난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탄소 발생량 감축과 난방 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면서도 소음이 적다는 점을 어필하며 주택용 난방기기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가 일본 증강현실(AR) 안경 스타트업 '셀리드(Cellid)'에 투자했다. 셀리드는 21일 75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확장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이로써 셀리드의 누적 투자액은 1500만 달러(약 210억원)로 늘었다. 셀리드는 AR 안경용 디스플레이와 공간 인식 엔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소재로 모든 색상의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AR 안경 제품을 공개했다. AR 안경은 일반 안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AI가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착용자가 눈에 보이는 물건의 사용법을 물으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를 알려준다. 시라가 사토시 셀리드 최고경영자(CEO)는 "파트너사 및 고객과 협력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사용자가 AR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이즈미 토세이 IMM인베스트먼트 일본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셀리드의 제품은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AR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AR 스마트 안경 시장에 대해 "구글·삼성전자 등 대형 기술 기업의 시장 진입 가능성 그리고 AI 트렌드 가속화에 힘입어 내년까지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일본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올해 첫 펀드를 만들었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사진 만들기' 열풍으로 한국 시장이 오픈AI의 '큰 손' 고객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높은 구매력을 증명하면서 오픈AI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 한국 시장 매출이 '퀀텀점프' 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지브리 사진 만들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센서타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달 31일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일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열풍으로 한국 챗GP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당 매출도 급상승했다. 한국 챗GPT 모바일 앱 다운로드 당 매출은 3.8달러로, 미국(4.1달러)에 이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미지 생성 기능 출시 이후 3위인 일본과의 격차를 벌린 것. 이에 챗GPT 모바일 앱 글로벌 누적매출에서도 점유율을 4.7%로 높히며 4위에 위치했다. 한국의 다운로드 건수는 전세계 18위에 불과하다. 지브리 사진 만들기는 챗GPT 앱 다운로드도 증가시켰다. 실제 챗GPT는 올해 국내 AI앱 다운로드·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 방문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챗GPT 웹사이트가 '2025년 국내 웹사이트 방문 순위' 5위를 지키고 있다며 기존 포털 사이트와 같은 일상적인 방문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센서타워는 이번 지브리 사진 열풍으로 챗GPT가 단순한 생성형 AI툴을 뛰어넘어 일상생활 속 필수 도구로 자리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센서타워는 "이번 조사는 한국 이용자의 높은 구매력과 유료 AI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 시장이 다운로드 수를 넘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오픈AI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매출 3조2248억원.'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의 지난해 성적표다. 본업인 식자재 유통사업과 푸드 서비스(단체급식)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1년 만에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 대표는 올해 글로벌 교통 중심지인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다음달 3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탁된 인물이다. 그룹 내 식품·식품서비스 사업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식품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 내 컨세션 사업을 토대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20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연내 인천공항 내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4개 전(全) 매장 오픈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점한 첫 점포에 이어 나머지 3개점을 올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장 규모는 4909㎡, 총 수용 인원은 1500명이다. 첫 매장에 △자연담은한상 △육수고집 △국수정 △바삭카츠 △분식곳간 △버거스테이션 등 6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컨세션 사업을 위해 기획한 이들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맛을 살린 메뉴와 전세계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 대표의 주도 아래 하반기 오픈 예정인 3개 고메브릿지 매장별 브랜드 구성을 달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별 매장의 면적과 콘셉트 등을 감안해 각기 다른 브랜드를 조합해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을 오가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다채로운 K-푸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에 이어 컨세션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주요 기차역과 대형 쇼핑몰, 휴게소, 리조트 등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점포 한정 메뉴 개발, 식음 공간 디자인과 시설 관리 등 사업장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컨세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구상이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 컨세션 부문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올해 주총에서 "외식업계가 원재료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장기적 침체 상태에 놓여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CJ프레시웨이는 3조224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신규 고객 수주와 신경로 개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국내 주요 건설기계 기업들이 재활용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 전시회에서 폐기물 처리 및 자원순환 장비를 앞세워 ESG 흐름에 발맞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순환경제 시장'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20일 HD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ReMA(Resource Recycling and Reuse Management Association) 2025'에 참가할 예정이다. 재활용·자원순환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재활용 산업 특화 장비들을 선보인다. △HW250AMH 머티리얼 핸들러 △HX235ALCRD 굴착기에 SAS 오토 해체 장비를 장착한 모델 △HL960AHDXT 중장비 휠로더 등을 공개한다. HW250AMH는 전자식 유압 흐름 제어와 텔레스코핑 캡을 통해 뛰어난 가시성과 작업 효율성을 제공하며, HX235ALCRD는 해체 작업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HL960AHDXT는 재활용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보호 장비를 갖춰 안전한 작업 환경을 지원한다. ReMA는 ISRI를 계승한 스크랩 및 재활용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철강·비철금속·자동차 해체·전자 폐기물 등 다양한 자원순환 분야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작년 'ISRI(Institute of Scrap Recycling Industries) 2024'에 참가해 머트리얼 핸들러, 소선회 굴착기, 험지용 휠로더 등 재활용 산업에 특화된 장비를 선보인 바 있다. 건설기계 업체가 연속 참가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HD현대건설기계가 단기 전시회 홍보를 넘어서 중장기적인 재활용 산업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 역시 유럽 시장에서 재활용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우마 2025’에 참가해 건설·농업을 넘어 재활용 산업 활용도를 높인 텔레핸들러 TL25.60e 전동 콘셉트 제품을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럽은 소형건설기계 중 텔레핸들러 수요가 연간 약 4만 대에 달하며, 특히 재활용 현장 중심으로 전동화 장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모두 과거 건설과 농업 중심이던 장비 포트폴리오가 재활용, 물류, 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동화와 원격제어 기술을 자사 주력 장비에 탑재하며, 재활용 산업을 타겟으로 한 친환경 산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들 기업은 건설기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선보이며, 순환경제의 일환으로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비보(Vivo)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소형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쿠의 참전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아이쿠가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8.3인치 소형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CS는 아이쿠가 해당 테블릿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지만, 내부 사정으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CS에 따르면 아이쿠의 새로운 태블릿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경우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DCS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아이쿠가 고성능을 앞세워 기존의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샤오미 패드 미니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샤오미 패드 미니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미 K 패드의 글로벌 판매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사업의 중심축을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 '산업 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카트켄은 기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트켄은 최근 쿠리어(Courier) 6륜 식품 배달 로봇을 산업 현장 자재 운반용 로봇으로 투입하고 있다. 크리스처 버쉬(Christian Bersch) 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통해 "배송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산업 현장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켄은 2019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보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다. 카트겐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으로는 그럽허브와 스타벅스, 우버이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쿠리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카트켄의 사업 전환은 2023년 독일의 제조 회사인 ZF 라이프텍(ZF Lifetec)과 첫 산업 고객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ZF 라이프텍은 공급받은 쿠리어를 자재 운반용으로 투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