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중공업, 美해군 잠수함 시장 정조준…'디젤·전기' 개발·MRO 협력

美 서비스형 잠수함 모델 전문 MOG와 MOU 체결
美 해군 잠수함 가용성 증대 기여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마린타임 오퍼레이션 그룹(Maritime Operations Group, 이하 MOG)과 잠수함 사업을 위해 힘을 모은다. '디젤-전기' 추진 기술을 적용한 잠수함(Submarines-as-a-Service)을 개발한다. 비용 효율적이고 빠른 인도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미군의 잠수함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22일 MOG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과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미 해군에 최적화된 잠수함 설계와 건조 △HD현대의 MRO(유지·보수·정비)·제조 기술의 미국 조선소 도입 △선급 인증과 유지보수 계획을 포함해 잠수함의 전 생애주기 지원 △최신 해저 시스템을 비롯해 미군·우방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 통합에 협력한다.


양사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HD현대의 조선 기술과 MOG의 서비스형 잠수함 모델을 결합해 잠수함 생산 지연과 공급 부족에 따른 해군의 고충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형 잠수함은 민간기업이 소유·운영하는 잠수함을 군이 임대해 훈련과 연구·개발·시험·평가(RDT&E) 플랫폼으로 쓰거나 비핵심 임무를 지원하도록 하는 사업 모델이다. 군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잠수함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새 잠수함을 건조할 때처럼 긴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비용 효율적으로 빠르게 잠수함을 확보할 수 있어 미군의 전투력 강화에 기여할 수단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중국의 군함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고 있다. 미 해군정보국에 따르면 2020년 해군 함정 수는 중국 350척, 미국 293척이었다. 지난해 미국 297척, 중국 370척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를 줄이고 한미 조선·해양 동맹을 강화하는 데 있어 HD현대와 MOG의 파트너십이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팀 시히(Tim Sheehy) 상원의원(공화당·몬태나주)은 미 해군 전력 강화의 중요성을 설파하며 이번 협력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MOG의 서비스형 모델과 HD현대중공업과 같은 조선사의 기술을 활용해 잠수함 가용성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2007년 '손원일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9척을 건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미군과도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선 개발을 포함해 차세대 핵 추진 선박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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