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와 한국타이어 등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둔 국내 기업들이 현지 비즈니스 협의체인 '클락스빌 산업 협회(CIA)'를 통해 지역 밀착형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비밀 요원'이라는 독특한 테마를 활용한 네트워킹 활동을 통해 현지 정·관계 및 산업계 리더들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북미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1일 클락스빌-몽고메리 카운티 경제 개발 위원회(EDC)에 따르면 '클락스빌 산업 협회'가 지역 내 비즈니스 리더 150여 명이 참석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3년 LG전자 테네시 공장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며 본격 출범한 이 협회는 현재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아메리칸 스너프, 플로림 USA 등 주요 글로벌 기업 80여 곳이 참여하는 거대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이 협회는 미국의 중앙정보국(CIA)과 약자가 같다는 점에 착안해 '비밀 요원'이라는 가벼운 콘셉트를 도입, 자칫 경직될 수 있는 기업 간 교류를 유연하게 풀어내고 있다. 참석자들은 점심 식사를 겸한 비공식적인 분위기 속에서 인력 개발, 조직 문화 혁신, 공급망 관리 등 경영 전반의 현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LG전자와 한국타이어는 협회 창설 초기부터 장소 제공 및 운영에 적극 참여하며 클락스빌 경제 생태계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지 네트워킹 강화는 단순한 친목 도모를 넘어, 지역 교육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주 정부 및 시 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창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