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셋째 주(12월1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로, 11월 마지막 주(11월24일 기준)부터 4주째 0.17∼0.1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46주째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동작구(0.33%)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용산구(0.31%), 성동구(0.31%), 송파구(0.28%), 서초구(0.24%) 순으로 높았다.
10·15 대책으로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 거래 허가구역에 신규 편입된 경기도 일부 지역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2월 셋째 주 성남시 분당구(0.43%)가 서현·분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시 수지구(0.43%)도 분당 수준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과천시(0.38%)는 직전 주보다 0.07%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다. 얀앙시 동안구(0.37%), 하남시(0.37%), 광명시(0.36%) 등도 상승폭이 컸다.
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의 거래 관망 분위기 속에 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대단지, 신축 등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작년 말 대비 8.25%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8.03%)·2021년(8.02%) 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2006년(23.4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송파구(20.13%)다. 이어 성동구(18.31%), 마포구(13.7%), 서초구(13.47%), 강남구(13.12%), 용산구(12.54%), 양천구(12.51%), 강동구(12%)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