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1000억원 이상 투자해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제조사인 REC실리콘을 인수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북미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 청사진의 '마지막 퍼즐'이던 폴리실리콘 사업까지 확보한다. 지난 2022년 지분 투자 이후 3년 동안 쌓은 신뢰 관계를 토대로 인수 후 폴리실리콘 사업 재개를 위한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25일 REC실리콘에 따르면 앵커(Anchor AS)와 자발적 공개매수 제안에 합의했다. 앵커는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지분 매입을 위해 설립한 노르웨이 법인이다. 앵커는 주당 2.20크로네(약 302원), 총 9억2500만 크로네(약 1270억원)에 전량(4억2062만5659주)을 현금 매수한다. 2.20크로네는 지난 24일 종가인 1.72크로네 대비 28% 할증된 금액이다. 1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1.66크로네) 대비 31%, 3개월 가중산술평균주가(1.43크로네) 대비 54% 비싸다. 이번 거래는 앵커가 REC실리콘의 주식과 의결권 90% 이상을 확보해야 최종적으로 성사된다. REC실리콘은 이사회에서 한화의 인수 제안을 수락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그 근거로 △한화의 제안 가격이 상당한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 규모가 축소된 만큼 상장사에서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것이 적합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외부 자금 조달에 한화의 인수가 유리할 수 있으며 △사업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3자인 노르웨이 투자은행 '아르틱 시큐리티스(Arctic Securities AS)'로부터 한화의 인수 제안이 공정하다는 의견도 수령했다고 부연했다. REC실리콘의 반응이 호의적인 만큼 인수는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2년 3월 지분 33.34%를 확보해 REC실리콘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어 그해 10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REC실리콘의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됐다. 그룹 차원에서도 REC실리콘의 북미 폴리실리콘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모지스레이크 공장 재개를 지원해왔다. REC실리콘이 모지스레이크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한화는 손을 놓지 않았다. REC실리콘은 지난 2023년 10월 재가동을 시작한 후 약 1년 동안 폴리실리콘을 출하하지 못했었다. 테스트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불순물이 발견돼서다. REC실리콘은 문제 개선을 위한 투자에 나섰고, 필요한 실탄을 한화로부터 지원받았다. 끝내 품질 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올해 초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 수순에 들어간 만큼 한화가 인수 후 폴리실리콘 생산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주목된다. 한화는 REC실리콘 인수로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태양광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달튼에서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준공했다. 지난 2023년 말 증설을 완료해 모듈 생산능력을 연간 5.1GW로 늘렸다. 3조2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통해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 공장도 짓고 있으며, 연말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KT의 디지털방송 자회사 KT알티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료방송 솔루션을 중심으로 디지털 미디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만은 24일(현지시간) DTS(Digital Transformation Solutions) 사업부가 KT 디지털방송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 자회사 'KT알티미디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에 맞춘 차세대 유료방송(PayTV) 솔루션을 위한 혁신적 미디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하만은 콘텐츠 보안, 사용자 경험(UI/UX),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등 KT알티미디어의 기술력을 자사의 글로벌 미디어 역량과 결합해 세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유료 TV 경험 향상 △콘텐츠 보안 강화 △미디어 서비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원을 목표로 한다. 유료방송은 소비자가 월정액 또는 특정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방송 서비스로, 위성방송·케이블TV·IPTV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실시간 방송뿐 아니라 주문형 비디오(VOD), 클라우드 기반 콘텐츠, 다채널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확장된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글로벌 유료방송 시장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의 경쟁 속에서도 여전히 대규모 가입자를 확보한 핵심 콘텐츠 유통 채널로 주목받는다. 이번 협력은 디지털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영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하만의 최근 사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스마트홈, 커넥티드카, 모빌리티에 이어 미디어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 '디지털 전환의 파트너'라는 하만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하만과 KT알티미디어는 더 똑똑하고 개인화된, 인터넷 기반의 차세대 유료방송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양사는 유료방송 및 OTT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모색하고, 글로벌 공동 사업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KT알티미디어는 KT가 그룹의 미디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인수한 회사다. 수신기(셋톱박스)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콘텐츠 보안, 미디어서비스 UI/UX, 멀티스크린 서비스, 헤드엔드 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 15개국 30여 개 방송통신사업자에게 누적 5000만 대 이상의 수신기에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비카스 굽타(Vikas Gupta) 하만 DTS 사업부 총괄은 "KT알티미디어와의 협업은 유료방송 경험을 재정의하고, 글로벌 미디어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디지털 미디어의 미래를 선도할 최첨단 확장형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도사 KT알티미디어 대표는 "하만과의 전략적 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유료 TV 솔루션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KT알티미디어는 미디어 플랫폼 기술과 서비스 혁신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하만과 함께 유연하고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칠레광물공사(ENAMI·에나미)에 구속력 있는 리튬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칠레에서 세 번째로 큰 사업을 두고 중국 BYD, 프랑스 에라메트, 영국·호주 기반 다국적 기업 리오틴토와 경쟁한다. 내달 말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25일 칠레 경제지 디아리오 피난시에로(Diario Financiero) 등 외신에 따르면 에나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포스코와 BYD, 에라메트, 리오틴토로부터 알토안디노스 염호(Salares Altoandinos) 개발 사업 참여를 위한 구속력 있는 제안서를 받았다. 내달 말 최종 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알토안디노스는 칠레 아타카마 지역에 위치한 아길라르, 그란데, 라이슬라 등 3개의 염호로 구성된다. 에나미는 최근 새 연구에서 라이슬라의 리튬 매장량이 이전 추정치보다 150%나 증가한 213만 톤(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길라르는 40%나 늘어, 100만 t에 조금 못 미치는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예상된다. 에나미는 민관 합작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파트너 물색을 시작했다. 작년 7월 포스코홀딩스와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12곳으로부터 개발 참여 의향서(LoI)를 받았다. 이후 4곳으로 압축해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나미는 당초 올해 3월까지 파트너사를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 내달 파트너사 선정한 후 리튬 개발에 돌입한다. 에나미는 2027~2028년 리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2030년까지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 시장에도 진출을 추진하며 리튬 생산량을 확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42만 t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톱(TOP)3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고, 작년 10월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시설(연간 생산량 2만5000톤(t))을 지었다. 2단계로 동일한 규모의 염수리튬 상공정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 성장의 둔화와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준공 일정을 올해 3분기에서 내년 1월로 연기하고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칠레는 포스코가 눈여겨보는 시장이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칠레 리튬 매장량은 지난 2023년 기준 930만t으로 세계 1위다. 생산량은 약 4만4000t을 기록해 호주에 이어 2위였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칠레 입찰 참여와 관련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의 파트너사인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이 미국 미시간주(州)에서 추진하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과 관련해 정부 보조금을 신청했다. 홀텍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OE) '3세대+ SMR 프로그램'의 1단계 '퍼스트 무버(선도자)' 보조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SMR 조기 상용화를 위해 마련한 지원책이다. 보조금 지원 규모는 총 9억 달러(약 1조2900억원)에 이른다. <본보 2025년 3월 26일자 참고 : 트럼프 '원전 르네상스' 가속…美 SMR 사업에 9억 달러 지원> 홀텍이 신청한 퍼스트 무버 보조금은 유틸리티기업, 원자로 공급업체, 건설사, 전력 구매자 등으로 구성된 최대 2개 컨소시엄에 총 8억 달러(약 1조1500억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홀텍 이외에 GE히타치가 해당 보조금을 신청했다. 홀텍과 현대건설은 미시간주 코버트 팰리세이드 원전 부지에 소형원전 SMR-300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지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30~2031년께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홀텍이 개발 중인 SMR-300은 300㎿(메가와트)급 소형원전이다. 사막·극지 등 지역과 환경적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원자로다. <본보 2025년 2월 26일자 참고 : 현대건설·홀텍, 美 SMR 2기 건설 전략적 협력하기로>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홀텍과 SMR 개발·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후 SMR 개발, 원전 해체 사업, 사용 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있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이다.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 사업 전반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홀텍은 팰리세이드 대형 원전 재가동을 위한 4600만 달러(약 660억원) 규모 대출금도 받았다. 팰리세이드 원전은 1971년 미시간주 사우스헤븐에 800㎿ 규모로 지어졌다. 원전 운영사인 엔티지의 재정난으로 2022년 폐쇄됐다. 폐쇄 직후 홀텍은 이 원전을 인수했고, 현재 재가동을 위한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본보 2025년 1월 21일자 참고 : 美 NRC, '홀텍 주도' 팰리세이드 원전 재개 인허가 '난항'>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에코플랜트의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가 아일랜드에 IT자산처분서비스(ITAD) 시설을 연다. SK테스는 25일 "아일랜드 클레어주(州) 섀넌 지역에 ITAD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테스가 아일랜드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중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ITAD 공장은 전체면적 약 3100㎡ 규모로 아일랜드 전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릭 잉게브레센 SK테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아일랜드 투자는 단순히 사업 영역 확장에 그디치 않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장소와 시기에 세계적 수준의 ITAD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아일랜드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본사가 있고, 데이터센터도 밀집해있다. 이에 앞으로 ITA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ITAD는 정보 파기뿐 아니라 이후 IT 자산의 재활용·재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IT 자산의 폐기량 최소화도 또 하나의 목적이다. 글로벌 ITAD 시장 규모는 2032년 314억 달러(약 45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K테스는 ITAD·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0여개 국가에서 40여개 시설을 운영하며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2월 이 회사 지분 100%를 10억 달러, 우리 돈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이 대만 컨테이너선사 완하이 라인(Wan Hai Lines)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발주사의 지난해 주문 물량의 옵션 행사로, 각각 2척씩 건조한다. 2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완하이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메탄올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 선박의 건조 단가는 척당 1억8600만 달러에서 2억400만 달러(약 2663억~2921억원) 사이이다. 총 거래 금액은 240억6500만 대만 달러에서 265억3000만 대만 달러(약 1조~1조1700억원)에 달한다. 신조선은 기존 선박유와 메탄올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사양으로 건조된다. 메탄올 추진선은 기존 선박 연료보다 황산화물(SOx) 99%, 질소산화물(NOx)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완하이는 메탄올 연료 공급망이 불안정한 데다 액화천연가스(LNG)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서 LNG 추진선으로 전환을 검토했다. 완하이는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만6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8척을 LNG 이중연료추진으로 개조하는 방식을 논의했다. <본보 2025년 3월 13일 참고 HD현대삼호·삼성중공업, 대만 완하이 발주 '메탄올선→LNG선' 변경 협상> 이번에 발주한 선박도 메탄올 추진선으로 주문했으나 LNG 추진선으로 개조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문으로 완하이가 한국 조선소에 발주한 신조선은 모두 12척이 된다. 계약 규모는 24억 달러(약 3조4358억원)에 달한다. 완하이는 친환경 선단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절약과 배출 감축에 대한 해운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에 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선박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조선을 도입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완하이의 신조 발주 잔량은 30척(31만7716TEU)이다. 완하이는 현재 자사선 110척(51만9300TEU), 용선 2척(4396TEU급)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완하이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34척의 신규 선박을 인도받아 총 38만TEU의 선복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해운사 짐(ZIM)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삼성의 화물 운송을 일방적으로 막고 운임을 과다 청구한 짐에 약 5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유사한 사안으로 삼성과 SM상선의 분쟁도 다루고 있어 이번 결정이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FMC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SE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지체료(Detention Charge)와 체화·체선료(Demurrage Charge)가 과도하다며 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FMC는 짐에 368만339달러(약 52억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SEA에서 요청한 1080만 달러(약 150억원)의 손해배상액 중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FMC는 짐의 화물 보류(Cargo Hold) 조치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짐은 2020년 8월부터 2022년 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SEA의 화물 운송을 일방적으로 막았다. SEA로부터 지체료와 체화·체선료를 제때 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SEA는 제품 배송 지연으로 인한 판매 차질 등 실질적인 피해가 크다며 짐의 보복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FMC는 화물 보류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며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짐의 청구서에 오류가 많고 SEA가 정당한 이유로 청구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경우도 있다며 무차별적인 화물 보류는 과도했다고 봤다. 미 해사법을 위반한 혐의로 JIM에 벌금 부과를 결정했다. 짐이 SEA에 요구한 지체료와 체화·체선료에 대해서도 일부 부당하다고 봤다. SEA에서 추천한 트럭 회사를 사용했으니 운송 지연 책임도 SEA에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FMC는 이 경우에도 SEA에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특정 사례는 어느 회사가 책임질 비용인지 명확히 판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SEA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판단해 삼성에서 요구한 손해배상액 전부를 인정하진 않았다. SEA는 지난 2022년 10월 FMC에 이의를 제기해 2년 넘게 다퉈왔다. 결국 일부 승소 판결을 얻으며 남은 소송에도 이목이 쏠린다. 지체료는 화주가 컨테이너나 트레일러를 대여한 뒤 허용된 시간(Free Time) 내에 반납하지 못하면 해운사에 부과되는 비용이다. 체화·체선료는 화주가 허용된 시간이 지나서도 컨테이너를 컨테이너 야드(CY)에서 반출하지 않고 항구 공간을 약속된 기간보다 오래 사용하는 경우 발생한다. 두 부대운임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항만과 철도가 마비되면서 화주기업과 해운사의 갈등 소재가 됐다. 화주기업은 해운사의 비용 전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비난했고, 해운사는 계약에 따른 청구라고 반발했다. SEA는 지난 2023년 4월 SM상선도 비슷한 이유로 제소했다. SM상선의 과실로 발생한 비용을 삼성이 모두 부담하는 게 옳지 않다고 주장하며 미국에서 법정 분쟁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 개발에 필수인 쇄빙선 조달을 두고 한국 대신 핀란드를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인 협상 금액까지 거론되며 무게추가 기우는 분위기다. 24일 핀란드 언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와 핀란드 조선업체 '라우마 마린 컨스트럭션(Rauma Marine Constructions)'은 25억 유로(약 4조380억원) 규모의 쇄빙선 건조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에는 5척의 중형 선박과 3척의 대형 쇄빙선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안경비대는 3년 안에 중형 쇄빙선 인도가 가능한 조선소를 찾기 위해 여러 조선소를 접촉해 왔으며, 라우마 마린 컨스트럭션의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라우마 마린 컨스트럭션은 핀란드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8년까지 선박 예약 주문이 완료된 상태다. 라우마 마린 컨스트럭션 외에 헬싱키 조선소도 쇄빙선 건설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캐나다 데이비 그룹(Daive Group)이 소유하고 있는 헬싱키 조선소는 전 세계 쇄빙선의 절반 이상을 건조했지만, 최근 프로젝트 취소 등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을 위해 해외 조선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 1300km에 달하는 가스관을 놓기 위해서는 알래스카의 얼음을 뚫을 쇄빙선이 필요한데, 미국 조선사는 이런 건조 기술을 갖추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그동안 한국을 주목해왔다. 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경우 모두 쇄빙선을 만들 기술력을 충분히 갖춘데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쇄빙선을 판매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미국 의회 연설에서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 동참국으로 한국을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투자 계획 철회 후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투자에서는 철수했지만 LG전자를 비롯한 LG그룹 차원에서 개별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나 인도네시아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글로벌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인지라 LG를 그냥 놓치기는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인도네시아 tirto.id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로산 로슬라니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청장 겸 투자부 장관은 전날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LG는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투자 철회한 배터리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등으로 구성된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끝에 11조원 규모의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중국 배터리 소재기업 화유코발트가 대신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맡기로 했다. 로산 장관은 "현재 인도네시아 새 국부펀드 다난타라(Danantara)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주시하고 있어 인도네시아의 투자 환경이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출범한 다난타라는 국가 예산(APBN) 이외의 투자 자금을 관리하고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 기업(SoE)의 자산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는 다난타라를 통해 국제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 LG역시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 CNS 등 계열사별로 인도네시아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는 LG전자의 아시아 생산 거점 지역 중 하나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인도네시아에서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LG전자는 칠러, 시스템에어컨 등 상업용 공조 장치를 앞세워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고성장 중인 냉난방공조(HVAC)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현지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LG전자는 인도네시아를 HVAC 사업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그간 들어간 돈만 3조원이 넘는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이, 설립 후 5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연간으로도 흑자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는 올 1분기 3400억 루피아(약 2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첫 분기 흑자다. 지난해 1분기에는 1조2400억 루피아(약 1050억원) 손실을 냈다. KB뱅크는 지난 2020년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이후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만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 △2022년 8020억원 △2023년 2612억원 △2024년 2410억원 등이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KB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무려 3조1000억원을 투입했다. KB뱅크는 얼마전 차세대 뱅킹시스템(NGBS)을 도입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NGBS는 KB국민은행이 인니법인을 인수한 이후 추진해온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나이지리아원자력위원회(NAEC)와 원전 사업에 협력한다. 아프리카 주요 정부·원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에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전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한국 기술을 이식한다. 24일 아프리카 원전 컨퍼런스를 주최한 '원전 비즈니스 플랫폼(Nuclear Business Platform)'에 따르면 한수원은 전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AFNBP(Africa Nuclear Business Platform Conference) 2025'에서 NAEC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자금 조달 모색 등 원전 사업 전반에 협력한다. NAEC는 지난 2006년 원전 개발과 평화적인 이용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기관이다. 나이지리아 연방혁신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원전 건설과 필요 광물자원의 채광, 방사능 물질의 취급·폐기, 원전 연구·교육 등을 담당한다. 나이지리아는 1억4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서부 아프리카 최대 인구 대국이다. 인프라 부실로 전력난에 시달리며 원전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러시아 로사톰과 원전 설계와 건설, 운영, 해체 관련 협약을 체결하고 이투와 게레구 원전 건설에 나섰다. 총 4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 나이지리아 원자력 규제 당국(Nigerian Nuclear Regulatory Authority)은 지난 2022년 3월 4GW 원전 구축에 대한 입찰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나이지리아의 원전 개발을 지원하며 아프리카로 글로벌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황 사장은 지난 2023년 3월 우간다에서 열린 AFNBP에도 참석해 '원전을 통한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경제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그는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형 원전과 스마트 원전 기술로 아프리카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저탄소 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행사 당일 우간다 에너지광물자원개발부와 원자력 협력에 대한 MOU를 맺었었다. 이어 올해 AFNBP에서도 플래티늄 스폰서로 참여하며 아프리카에서 원전 기술을 알렸다. 황 사장은 '한국의 원자력 전문성과 아프리카 원자력 에너지의 미래를 위한 협력ʼ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아프리카 진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수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가나, 케냐 등에서도 원전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2월 법무법인 대륙아주, 주한남아공상공회의소와 아프리카 에너지 시장 진출에 협력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가나에서는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업체 뉴스케일파워와 레그넘 테크놀로지, 프랑스 EDF, 중국 핵공업집단(CNNC)과 경쟁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금상선이 세계적인 원자재 트레이딩 회사 트라피구라와 초대형유조선(VLCC) 사업에 협력한다. 최근 합작사를 출범하고 고객사에 이를 통지했다.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원유 생산량 증대로 부족 우려마저 나오는 VLCC 시장에 선제적으로 가세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트라피구라와 신규 합작사 '럭키 마린타임(Lucky Maritime)'을 출범했다.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앞서 장금상선이 고객사에 보낸 메일에서 "22일부터 VLCC 선대 관련 문의를 '럭키 마린타임'에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협력설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트레이드윈즈는 지난 1월 초 장금상선과 트라피구라가 VLCC 운영을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0척이 넘는 선박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시장점유율을 12%까지 확대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1월 말에는 트라피구라의 포지션 리스트(특정 선박의 위치와 정보를 담은 리스트)에 장금상선 소유의 VLCC 여러 척이 등장했었다. 이를 두고 익명의 중개인은 트라피구라와 장금상선이 단기 용선 계약을 체결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장금상선은 이번 합작사 출범을 계기로 트라피구라와 VLCC 사업에 폭넓게 협의하며 VLCC 활용을 확대하고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금상선은 작년 초 노르웨이 선사 프론트라인(Frontline)으로부터 선령 14 ·15년인 VLCC 5척을 2억58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매입했다. 이어 4월 벨기에 선사 유로나브(Euronav)로부터 4척도 구매하며 VLCC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 초 기준 대서양 항로에 투입되며 단기 계약으로 용선할 수 있는 글로벌 VLCC 선박 28척 중 12척이 장금상선 소유였다. 트라피구라 또한 VLCC 품귀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 원유 소비량이 늘고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 등으로 장거리 운송 수요가 증가하며 VLCC 확보 경쟁은 치열해졌다. 연말까지 VLCC가 129척가량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트라피구라 또한 처음으로 VLCC를 발주한 바 있다. 올해도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 중심으로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화석연료 우선 정책에 따라, 북미 원유 생산량은 내년까지 하루 114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VLCC 쟁탈전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비보(Vivo)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소형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쿠의 참전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아이쿠가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8.3인치 소형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CS는 아이쿠가 해당 테블릿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지만, 내부 사정으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CS에 따르면 아이쿠의 새로운 태블릿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경우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DCS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아이쿠가 고성능을 앞세워 기존의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샤오미 패드 미니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샤오미 패드 미니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미 K 패드의 글로벌 판매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사업의 중심축을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 '산업 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카트켄은 기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트켄은 최근 쿠리어(Courier) 6륜 식품 배달 로봇을 산업 현장 자재 운반용 로봇으로 투입하고 있다. 크리스처 버쉬(Christian Bersch) 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통해 "배송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산업 현장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켄은 2019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보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다. 카트겐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으로는 그럽허브와 스타벅스, 우버이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쿠리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카트켄의 사업 전환은 2023년 독일의 제조 회사인 ZF 라이프텍(ZF Lifetec)과 첫 산업 고객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ZF 라이프텍은 공급받은 쿠리어를 자재 운반용으로 투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