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술 기업인 'EDGE그룹'과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기술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최대 방산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며 이라크에 이어 UAE에서 수리온 수출 '축포'를 터뜨릴지 주목된다. 5일 중동지역 경제·산업 조사기관 택티컬 리포트(Tactical Report)에 따르면 KAI는 EDGE그룹과 수리온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수리온은 방위사업청의 주관으로 KAI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이 1조3000억원을 들여 2006년부터 개발한 첫 국산 기동 헬기다. 2012년 첫 실전 배치됐다. 상륙기동과 의무후송, 경찰, 해경, 소방, 산림 등 10개 기종으로 개량돼, 30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길이 19m, 높이 5m로, 1800마력급 엔진을 탑재했으며 시속은 270㎞다. 엔진 잉여출력이 높아 사막과 고산 지역에서도 비행에 문제가 없으며, UAE를 비롯해 중동 국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KAI는 작년 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1357억7329만원 규모 수리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2029년 3월 31일이다. 업계에서는 이라크에 이어 두 번째 수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UAE를 꼽아왔다. KAI는 지난 2023년 11월 중동 최대 에어쇼인 '두바이 에어쇼'에서 해외 최초로 수리온 수출형 실물기를 공개했다. 그해 8월에는 중동 지역에서 고온 테스트를 완료했고 사막의 모래를 걸러주는 필터가 설치된 모델도 선보였다. 중동 특화 기능을 알리며 UAE와 1년 넘게 협상해왔다. KAI는 UAE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며 현지 밀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강조하고 협상 타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DGE는 UAE의 20여개 국영·민영회사가 참여해 설립된 중동 내 방산·항공우주 분야 선두 기업인만큼 KAI의 주요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인다. KAI는 올해 완제기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145% 증가한 3조368억원으로 잡고 해외 영토 개척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 목표 수주액도 전년보다 약 30% 증가한 5조9147억원으로 설정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3조원' 규모의 미국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눈독을 들린다. 미국에서 개발 중인 LNG 프로젝트로 신조 LNG 운반선 수요가 늘자 선박 수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미국 LNG 생산업체인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 이하 벤처 글로벌)은 최대 8척의 LNG 운반선을 신조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를 문의했다. 벤처 글로벌은 최소 6척에서 최대 8척의 선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확정물량 3척에 대한 신조선 견적을 요청했으며 여기에 옵션 3척도 함께 제안했다. 주문서는 확정 4척과 옵션 4척으로 확대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이 유력하다. 이 경우 척당 신조선가를 2억 5000만 달러(약 3638억원)로 추산하면 총 신조선가는 20억 달러(약 3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3796억원 규모 LNG 운반선 1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벤처글로벌는 발주처로 가장 빠르게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를 찾고 있다. 조만간 물망에 오른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주문을 신속하게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벤처 글로벌은 미국 걸프 연안 루이지애나주에 LNG 시설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에너지기업이다. 칼카시우패스(Calcasieu Pass)와 플라크마인즈 LNG(Plaquemines LNG), 칼카시우패스2(CP2) LNG, 델타(Delta) LNG 프로젝트 등을 통해 LNG를 공급한다. 벤처 글로벌은 향후 LNG 생산 능력을 2024년 대비 10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LNG 운반선 선대를 늘리고 있다. 수주처로는 중국 보다 국내 조선 3사가 유력하다. 벤처 글로벌은 이미 국내 조선소와 거래 이력이 있다. 벤처 글로벌의 발주 물량 총 9척을 조선 3사가 갖고 있다. 이중 1호선인 LNG 운반선 '벤처 게이터(Venture Gator)호' 진수식이 지난해 삼성중공에서 열렸다. 나머지 8척은 조선 빅3가 나눠서 추가 건조 중으로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벤처 글로벌은 작년부터 한화오션에 발주한 LNG 운반선을 인도 받아 선단을 확충하고 있다. <본보 2024년 3월 18일 참고 美 벤처 글로벌 LNG, '한화오션 건조' LNG선으로 선대 확충> 2022년 한화오션에 17만4000㎥급 LNG 운반선 6척, 20만㎥급 LNG 운반선 3척을 발주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2월 9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해양 또 잭팟…'1.5조‘ LNG선 6척 수주>
[더구루=정등용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주도하고 중국 파워차이나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카타르에서 대규모 가스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수주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은 3일(현지시간) 카타르 수전력청(QEWC)과 카타르 라스 아부 폰타스 산업지구에서 피크 전력 발전소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F급 가스 터빈 발전기 세트 2기와 관련 보조 시스템의 설계, 조달, 건설 및 시운전이 포함돼 있다. 피크 전력 발전소는 일반적으로 피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력망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개방형 가스 터빈 발전소를 말한다. 이번 피크 전력 발전소의 경우 총 용량 511MW(메가와트) 규모이며 총 사업비는 4억3950만 달러(약 6400억원)에 이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중 절반인 약 2900억원을 수주했다. 가동 시점은 오는 2027년 1월로 예정돼 있다. 카타르 수전력청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 에너지 산업 내에서 청정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단계”라고 설명했다. 카타르는 오는 2030년까지 약 4000MW의 재생 에너지 용량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카타르 최초의 태양광 독립 발전 프로젝트인 800MW 규모 알카사(Al-Kharsaah) 프로젝트가 현재 가동 중에 있다. 최근에는 카타르 국영 석유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두칸 지역에 20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건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의 태양 에너지 생산 능력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밖에 삼성물산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메사이드와 도하 북쪽으로 80km 떨어진 라스라판에서 각각 417MW, 458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 SK, LG 등 베트남에 거점을 둔 우리 기업들이 팜민찐 총리와 만나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부터 친환경 에너지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출한 가운데 주요 투자국인 한국의 중요성을 강하게 어필했다. 5일 베트남 정부 공보(VGP)에 따르면 나기홍 삼성전자 베트남법인 법인장은 전날 오전 팜 총리 등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반도체와 AI 산업 발전이 각국의 국가 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인식되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이 마련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도 기업 친화적인 실질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베트남 정부가 최근 발표한 투자 지원 기금 관련 법령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보이며,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 보호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중요한 신호"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1월 투자 규모가 3조 동 이상인 반도체와 AI 산업 관련 연구개발(R&D) 초기 투자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법령을 발표했다. 투자 결정 3년 내 1조 동 이상을 실제로 지출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자금은 정부가 설립하고 운용하는 투자지원 기금에서 제공된다. 팜 총리는 이날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35곳의 경영진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외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E&S, 한화에너지, 롯데, 효성 등 주요 기업과 베트남 한국상공회의소 등에서 참석했다.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정책 지원 확대 △수입-수출 절차 간소화 △물류 시스템 현대화 △수입세·부가가치세(VAT) 환급 등을 요청했다. 외국인직접투자(FDI) 관련 행정 절차 개선의 필요성 등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대응책 마련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베트남이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 대상국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전자, 자동차 부품, 섬유 산업 등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분야에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당국이 미국과의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들과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을 대신해 베트남 생산거점의 역할을 확대하는 기업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팜 총리는 "베트남과 미국은 상호 보완적이고 전략적인 경제 파트너"라며 "베트남은 또한 미국 당국, 부문 및 기업과 적극적이고 적극적으로 접촉해 경제 협력을 지속해왔으며, 향후에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발 '관세 전쟁'을 둘러싼 우려를 일축했다. 또 팜 총리는 한국 기업이 베트남을 주요 공급망 거점기지로 삼고 현지 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반도체, AI, 재생에너지, 디지털 금융, 스마트 제조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을 발전 거점이자 중요한 연결고리로 삼고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길 바란다"며 "기업들이 제기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기업의 작년 베트남 투자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누적 투자액은 920억 달러에 달한다.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은 1만여 곳으로,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선도 기업 성일하이텍이 북미 첫 생산 거점을 가동한다. 이달 중순부터 인디애나주에 연간 2만 톤(t) 규모의 셀 스크랩 처리 용량을 지닌 공장을 운영한다. 현지에 투자한 삼성·LG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과 긴밀히 교류하며 '세계 3대 배터리 시장'인 북미 리사이클링 시장을 선점한다. 5일 성일하이텍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화이트타운에 위치한 리사이클링 파크의 상업운전을 이달 중순 시작한다. 1만3632㎡ 규모로 지어진 리사이클링 파크는 연간 2만 톤(t)의 셀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전기차 약 5만 대에 해당한다. 성일하이텍은 향후 생산 능력을 전기차 10만 대 처리 규모까지 확대해 북미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디애나는 미국 중동부 주요 지역과 연결된 교통·물류 허브이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중심지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LGES)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현지에서 자동차 기업들과 협력하며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의 신공장은 이러한 배터리 공급망과 긴밀하게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디애나의 전기차 생태계, 우수한 교통 인프라의 수혜를 누리며 배터리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을 최적화하고, 친환경 원료 순환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포부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2023년 5월 현지 법인인 '성일 리사이클링 파크 인디애나(SungEel Recycling Park Indiana)'를 설립해 인디애나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5000만 달러(약 72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착공, 약 2년 만에 완공했다. 가동 후 현지 배터리 제조사·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 시장 내 폐배터리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성일하이텍은 조지아주 스테펜스 카운티에 3700만 달러(약 530억원)를 투입해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고 있다. 인디애나 공장에 이어 조지아까지 완공해 북미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디애나 공장은 친환경 공정과 신기술이 도입됐다. 재활용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자원 회수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성일하이텍은 북미 시장 내 친환경 배터리 리사이클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선도할 방침이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이번 인디애나 공장 가동은 당사의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현지 배터리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리사이클링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일하이텍은 이날부터 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부스(C825)를 꾸렸다.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과 최신 친환경 재활용 기술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설립 이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사장이 국내에 이어 인도에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에 있어 인도 사업장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사장은 4일(현지시간) 인도 구루그램에 위치한 현대차 인도법인(HMIL) 본사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현대차의 경영전략과 미래비전 및 방향성 등을 공유했다. 특히 고객 중심 철학을 토대로 한 품질 및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도 정부의 ‘Vi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세운 '2030년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에 있어 HMIL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뇨스 사장은 "HMIL은 인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전념하고 인도 정부의 녹색 및 친환경 이동성 솔루션에 맞춰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HMIL이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고 이러한 전환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에 투자하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기업공개를 거치며 인도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었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제조 및 지역 수출 허브로 부상한 HMIL은 현대차 글로벌 비전에 필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탈레가온 공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증가하는 차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 있는 제조 시설은 현지 제조 역량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도 수요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HMIL을 글로벌 제조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가 꼽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당셩과기(当升科技)로부터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 수급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만7000톤(t)을 구매하고 추가로 11만 t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객사의 다양한 배터리 니즈를 충족하고자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당셩과기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SK온과 양극재 공급을 위한 기본계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SK온은 이번 계약으로 당셩과기의 중국·핀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극재에 대한 우선 공급권을 따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1만7000t의 하이니켈·미드니켈 양극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수량과 시기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추가 11만 t을 조달하는 방안도 협상 중이다. 당셩과기는 1998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회사다. 배터리 소재 관련 약 290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BYD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뒀다. <본보 2022년 12월 6일 참고 中 당셩과기, 양극재 공장에 3조 쏟아붓는다..LG·삼성·SK 공급> SK온은 양극재 공급망을 다각화하며 하이니켈·미드니켈 배터리 출시에 속도를 내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최대 90%에 달하는 제품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50~70%로 하이니켈 대비 니켈 비율을 낮추는 대신 코발트와 망간 비중을 늘려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다. SK온은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한 하이니켈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2026년 700㎞, 2030년 800㎞를 주행할 수 있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파우치 타입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선보인다. 오는 5∼7일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서 처음 전시하고 미드니켈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한편, SK온은 "당셩과기와 양극재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이나, 향후 공급 규모나 시기 등은 가변적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한국판 사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로 방산 시장의 '큰 손'인 중동을 노린다. 2년 안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하며 '천궁-II(M-SAM)'에 이어 L-SAM을 중동의 '베스트셀링 무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4일 튀르키예 방산 전문지 디펜스히어에 따르면 윤철현 LIG넥스원 UAE사무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2년 후 UAE에 L-SAM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L-SAM은 적의 항공기와 탄도탄 위협으로부터 국내 핵심시설을 방어할 수 있는 요격체계다. 기존 중거리 방공미사일인 천궁-II보다 높은 70㎞의 요격고도를 지녔고, 방어 범위도 수천 ㎢에 달해 한반도의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과학연구소의 주관으로 LIG넥스원과 한화 등이 함께 지난해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양산하고, 2027년부터 각 지역 방공포 부대에 배치한다. 사업비는 약 1조7302억원에 달한다. 아직 양산 전이지만 중동 국가들의 관심은 크다. L-SAM은 경쟁 제품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더 높은 고도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 좋은 무기로 입소문이 나며 군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중동 국가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전쟁까지 터지며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커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동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은 5~10%로 세계 평균(2.3%)보다 높았다. 특히 UAE는 국방비 비율이 5.3%에 달했다. 2021년 이후 군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해외 수입도 늘리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LIG넥스원과 약 4조원대 규모 천궁-II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에서 L-SAM을 처음 선보이며 홍보에 나섰다. 구본상 LIG 회장은 지난달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IDEX 2025'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직접 만나 L-SAM을 소개했다. 윤 소장은 "UAE뿐만 아니라 사우디, 이라크와도 천궁-II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에서 당사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추가 수출에 자신감을 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를 '제네시스 중국 2.0시대' 원년으로 삼고 '도전 정신'으로 재무장했다. 현지 프리미엄 신에너지차(NEV) 시장 공략을 토대로 지난 4년간 부진을 벗어나는 한편 전략 고도화를 통해 3.0시대로 이어지는 시장 입지를 구축, 중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명성을 새로이 아로새기겠다는 각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현지 자회사 제네시스모터차이나(GMC)는 올해 '제네시스 2.0'를 본격화하고 중국 운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현지 전략형 NEV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우선 2.0 시대에 맞춰 현지 쇼룸 운영 방침부터 변경했다. 리소스 배분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베이징과 사천성 성도인 청두 쇼룸을 통합하기로 했다. 이달 말 해 있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에 새로운 쇼룸도 선보인다. 제네시스의 이번 결정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 등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발달한 전기차 공급망을 활용하면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통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GMC는 '불념과왕 불외장래'(不念過往 不畏將來·이전의 일을 마음에 두지 않고,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도전 정신을 강조하기 위한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지앙(Zhu Jiang) 법인장은 최근 브랜드 전략을 발표하면서 "올해 2.0 시대에 진입한 제네시스는 현지 운영 개선을 토대로 3.0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주지앙 법인장은 BMW와 렉서스의 중국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시대는 빠른 성장과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골자이다. GMC는 3.0 시대에 앞서 전기차 연구개발(R&D)과 현지 생산 및 제품 기획에 집중하기로 했다. R&D측면에서는 지난해 설립된 현대차 첨단기술연구개발(상하이)(Hyundai Motor Advanced Technology R&D (Shanghai) Co., Ltd.)와 글로벌 디자이너들의 협력을 토대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GMC는 지난해 중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총 132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558대) 대비 14.8% 감소한 수치이다. 지난 2021년 중국 재진출 첫해 367대를 판매한 뒤 2022년 1457대, 2023년 1558대를 기록,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경쟁 브랜드, 이른바 BBA(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비교할 때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중국 시장 재진출 이래 누적 손실액은 30억 위안(한화 약 5932억 원)에 달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현지 정부의 ‘e-모빌리티’ 정책 부흥과 동시에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4일 현대차 튀르키예(Hyundai Motor Türkiye Otomotiv AS)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이즈미트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정부의 글로벌 그린 모빌리티 전환을 선도하는 것과 더불어 유럽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오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 전기차만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 라인업은 유지된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즈미트 공장은 현대차 글로벌 품질 기준에 따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33개 공장 중 최초로 품질상 타이틀을 획득했다. 당초 5만 대 였던 연간 생산 규모는 2013년 21만 대까지 늘었으며 현재는 24만5000대에 달한다. 누적 생산량은 300만 대를 돌파했다. 이즈미트 공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부품은 튀르키예 현지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생산 단계 현지화율이 55%를 웃돈다. 생산 라인에서만 50개 이상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하는 등 현지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차 현지 생산에 앞서 합작법인 사명도 변경했다. 사명 변경을 토대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 것이다. 특히 '메이드 인 튀르키예' 차량 경쟁력을 높여 유럽 내 브랜드 존재감을 더욱 확대한다는 의지가 담겼다.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이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40여 개국에서 '메이드 인 튀르키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직관적인 사명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사명은 현대차 튀르키예 합작사 '현대앗산오토모티브'(Hyundai Assan Otomotiv Sanayi ve Ticaret AŞ)였다. 터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2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2030년까지 운행되는 차량 3대 가운데 1대 수준이다. 25만1000개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자국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체인 토그(Togg)가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기로 했다. 토크는 터키 내 5개 회사가 전기차 생산을 목적으로 만든 컨소시엄이다. 터키 정부는 토그를 통해 자국 내 전기차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러시아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바삐하고 있다. 현지 유통 파트너사와 손잡고 고객사를 위한 세미나를 실시한 데 이어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한 현지화 전략을 상세히 공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화됨에 따라 현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러시아 사업에 본격 발동을 걸고 있다. 4일 러시아 경제지 RBC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러시아 유통사 HD일렉트릭 루스(HD ЭЛЕКТРИК РУС)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현지 전력사 모스오벨네고(Мособлэнерго)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차단기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현지 최대 전력 장비 회사 엘레네르고(ЭлЭнерго)와 협력해 개최됐다. 모스오벨네고 11개 지사의 엔지니어링·기술 서비스 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발표자로는 HD일렉트릭 루스의 영업담당자가 나섰다. HD일렉트릭 루스는 작년부터 HD현대일렉트릭의 러시아 제품 유통을 맡아왔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의 러시아 영업 현황과 비전 △부분조립생산(SKD)을 비롯한 현지화 전략 △공급망 확보 △2025~2026년 러시아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의 신제품과 제품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약 2시간 동안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며 HD현대일렉트릭의 제품에 대한 러시아 시장의 큰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러시아 고객사들의 제품 이해를 높이고 소통 기회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단된 현지 사업을 재개할 수 있어서다. 종전 후 러시아는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시절인 지난 2011년 전액 출자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2013년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 고압차단기(GIS) 공장도 준공했다. 고압차단기 판매 기업 중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세운 건 현대중공업이 처음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지 공장을 토대로 현지 국영기업인 연방송전망공사와 연간 2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이 틀어지고 루블화 가치 폭락을 비롯해 악재가 이어지면서 2017년 결국 공장을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하지만 러시아 시장 공략은 포기하지 않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러시아 배전반 시장 2위인 체아즈(ChEAZ)와 중저압차단기 사업에 손잡고 현지에서 생산에 나섰다. 중저압차단기 2종을 반제품 형태로 공급해 체아즈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했다. 작년 말에는 차단기 6종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GS25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깃발을 꽂는다. 2018년 베트남 진출 7년 만에 남부 호찌민에 이어 북부 하노이로 'K-편의점'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오는 2027년 현지 700호점 이상으로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GS25는 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진출을 알렸다. 다만 구체적 매장 위치, 개점 일정 등 구체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노이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현지 편의점 시장 1위 미국 편의점 업체 서클케이(Circle K)를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기준 베트남에서 3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GS25는 460여개점을 보유한 서클케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남부 호찌민에서는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등 먼저 진출한 외국 브랜드 편의점들을 추월했다. 베트남 시장 진출 초기부터 현지의 식 문화와 한류 및 K-푸드 열풍을 적절히 융합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또한 편리한 위치와 쾌적한 쇼핑 환경, 친절한 서비스로 인해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안착했다. 2021년 베트남 일반인 대상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것도 현지 매장 확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가맹본사와 가맹점주간 이익공유 비율 등이 각기 다른 3가지 프랜차이즈 모델을 출시하고 가맹점주 모집에 역량을 집중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내 GS25 가맹점 숫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40개로 집계됐다. GS25는 오는 2027년까지 700점 이상 전개해 독보적인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글로벌 1000호점, 2027년 글로벌 1500호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하노이에 트렌디한 한국 편의점 GS25 매장을 곧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먹거리와 생필품 구매를 넘어 공공요금 수납, ATM 출금 등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점포를 하노이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