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정부가 KB금융을 비롯한 국내 금융·제조기업들의 대규모 추가 투자를 공식 확인했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 후 "한국 19개 기업들이 지금까지 약 154억 달러(약 22조원)를 인도네시아에 투자했으며, 여기에 17억 달러(약 2조4500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르타르토 장관은 "KB금융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KCC글라스, LX인터내셔널, SK플라즈마 등이 포함됐다"며 "한국 측의 투자 확대가 현지 산업 생태계 강화와 고용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현지 KB뱅크에 대해서는 "4년간의 회복을 거쳐 이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고위급 경제사절단 파견으로 진행됐다. 사절단은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신정부 출범 이후 파견된 첫 번째 한국 민간 경제 사절단이다. 사절단에는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성김 현대차 사장, SK플라즈마 김승주 사장,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본부장 등 총 24명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했다. 사절단 소속 기업들은 첨단제조업과 광물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투자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국민차 'i10'가 누적 판매 330만대를 돌파,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인도 내수 200만대를 비롯해 수출 130만대를 기록, 인도 국민차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i10을 인도와 해외 시장을 합쳐 누적 330만대 이상 판매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7년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된 i10은 내수 시장에서 해마다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 칠레, 페루 등 140개국 이상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한때 유럽 시장에서도 판매된 바 있다. '상트로' 후속으로 인도 시장에 처음 출시된 i10은 출시 직후 ‘2008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올해로 출시 18주년을 맞이, i10에서 그랜드 i10, 그랜드 i10 니오스(NIOS) 등 세 차례에 걸쳐 진화해 왔다. 현재는 1.2L 카파 가솔린 수동(MT), 1.2L 카파 가솔린 자동(AMT), 1.2L 바이퓨얼(가솔린+CNG) 엔진 등 세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 맞춘 중장기 전략을 토대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2023년 미국 GM으로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공장을 매입, 오는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부사장)은 "현재 판매 중인 i10 모델은 내수용 부품 국산화율이 91.3%, 수출용 모델은 91.4%에 달한다"며 "향후 마하라슈트라주 신공장 가동을 통해 신흥국 수출을 확대, 수출 비중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철도차량 제조사들이 몽골에서 격돌한다. 현대로템과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가 3조원 이상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시 메트로 1호선 사업에 도전한다. 향후 정식 입찰이 시작되면 가격을 포함해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CNBC몽골리아 등 외신에 따르면 울란바토르시 구매국은 전날까지 울란바토르 메트로 1호선 사업 의향서를 수령했다. 참여 의사를 밝힌 27개 업체 중에는 현대로템과 LS일렉트릭, 우진산전, 다원시스도 포함됐다. 울란바토르 메트로 1호선은 울란바토르 서부 주거 지역인 톨고이트(Толгойт)부터 동부 암갈란(Амгалан) 지역까지 잇는 노선이다. 총 17.7㎞ 구간에 정거장 14개소가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30년께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개념설계부터 발주, 시공감리 등 사업 관리 전반을 수행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 수성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려 작년 7월 1459억1100만 투그릭(약 580억원) 규모의 건설관리용역(PMC)을 따냈다. 울란바토르는 이번 사업 의향서를 바탕으로 정식 입찰에 착수한다. 현지에서는 내달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업계에서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여 의향을 밝힌 국내 기업들 대부분 입찰에 참여해 가격과 사양 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아시아 19개국을 비롯해 총 40개국에 진출해 5만 량 이상 철도차량을 수주했다. 지난 2월에는 모로코에서 2조2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동차 사업을 따냈으며, 작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 최초로 국산 고속철도차량 수출에도 성공했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과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LS일렉트릭은 철도신호 시스템 설계와 엔지니어링, 설치, 유지보수를 포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5월 태국철도청으로부터 327억원 규모 철도 신호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우진산전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국내 철도차량 시장 1위를 차지한 중견 철도차량 제작사다. 작년 5월 미국 LA 교통국(LACMTA)이 발주한 약 2800억원 규모 A650 전동차 개량 사업을 따냈으며, 스페인 탈고와 협력해 고속철 시장에도 진출했다. 다원시스는 2015년 3월 서울메트로 2호선 200량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2018년 대곡~소사선 40량, 2,3호선 196량, 신안산선 87량 등을 납품하며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인도네시아 철도청(KAI)의 자회사인 레일링크로부터 누적 146억원에 달하는 핵심 전장품 공급 사업도 따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과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이 몽골 울란바토르 지하철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총 예산만 8조1700억 투그릭(약 3조26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9일 울란바토르시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건설 입찰에 삼성물산과 코오롱글로벌, 일성건설을 포함한 27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는 1단계 입찰로 2단계 입찰은 다음 달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울란바토르시를 비롯한 수도권 시내에 18.3㎞ 구간의 지하철 노선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13년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가 진행한 몽골 지하철 사전타당성 조사를 기반으로 하며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울란바토르시는 지난해 사업 추진을 위해 도화엔지니어링과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철도 사업과 관련한 경험과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란바토르시는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비해 과도한 인구가 몰려 있는데다 인구의 50% 이상이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어 추가적인 교통 인프라 건설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말 기준 몽골 전체 인구 약 350만 명 가운데 49%인 173만 명이 울란바토르시에 거주하고 있다. 시내 도로 면적 비중은 8~9%로 추정되는데 미국·유럽 주요 도시가 30% 이상이고 서울이 23%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데리슈브르(Derichebourg)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프랑스 북부에 연간 2만 톤(t) 규모로 지어 내년부터 가동한다. 유럽의 폐배터리 의무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경쟁력 있는 재활용 원재료를 확보한다. 데리슈부르는 지난 28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프랑스 북부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Bruyères-sur Oise)에 연간 2만 톤(t)의 재활용 용량으로 건설된다. 지분율은 50대 50이며 투자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인허가를 완료한 후 내년 착공해 2027년 가동할 예정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발생한 스크랩을 활용해 신공장에서 재활용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유럽의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은 2031년부터 폐배터리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지속가능한 배터리법(이하 배터리법)'을 제정했다. 원재료별 재활용 최소 비율은 코발트 16%, 리튬 6%, 납 85%, 니켈 6% 등이다. 2036년에는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로 비율이 상향된다. EU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데리슈부르와 합작사 설립을 결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꾸준히 노크해왔다. 지난 2021년 12월 북미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 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했다. 이듬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가 현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데리슈브르와의 합작공장도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으로 유럽의 규제와 맞물려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폐배터리와 배터리 스크랩의 고도화된 처리 과정을 통해 안정적이고 비용 경쟁력 있는 재활용 배터리 소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이니셔티브는 재활용 분야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KT의 위성사업 자회사인 케이티샛(KT SAT) 경영진이 한국을 찾은 적도기니의 부통령과 회동했다. 케이티샛은 이번 회동으로 적도기니 국가 위성 프로젝트와 통신 인프라 개선 사업 참여를 모색했다. 르완다 사업 실패로 주춤한 KT의 아프리카 진출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된다. 28일 적도기니 정부에 따르면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Teodoro Nguema Obiang Mangue) 적도기니 부통령은 최근 서영수 케이티샛 대표와 만났다. 이날 회담에는 케이티샛 경영진과 함께 적도기니 교통부, 국방부, 공공사업부 등 주요 부처 수장이 참석했다. 케이티샛은 회담에서 적도기니 국가 위성 프로젝트 개발과 지상 통신 인프라 개선 사업 등에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케이티샛은 모회사인 KT가 접경국인 가봉에 초고속통신망과 7개지역 운영센터를 구축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오도르 응구에마 부통령은 케이티샛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케이티샛의 제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관계자의 적도기니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시 필요한 자금 조달 창구 마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테오도르 응구에마 부통령은 "적도기니 정부는 글로벌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위성을 확보하면 통신은 물론 국가 안보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르완다 사업의 실패로 주춤한 KT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이 위성통신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2013년 르완다 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아프리카 최초의 4G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또한 탄자니아, 가봉, 앙골라,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서도 ICT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 부통령은 테오도로 오비앙 응구에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의 아들로 2016년부터 부통령을 맡고 있다. 테오도로 응구에마 오비앙 망그 부통령은 방한해 케이티샛 외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차세대 추론모델 'R2'의 일부 정보가 공개됐다. 업계는 공개된 정보가 사실일 경우 글로벌 AI 시장에 '두번째 쇼크'를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지우얀공서(韭研公社)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딥시크 R2의 토큰당 단가는 오픈AI GPT-4 터보에 비해 2.7%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GPT-4 터보의 입력 토큰 100만 개당 비용은 10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비용은 30달러다. 지우얀공서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R2는 딥시크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MoE(Mixture of Experts) 3.0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매개변수(파라미터)는 1조2000억개다. 이전 모델인 R1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파라미터가 많아지면 AI가 명령에 대해 더 정확한 반응을 내놓다. MoE의 경우 AI모델이 가지고 있는 매개변수 중 필요한 부분만 활성화해 연산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능이다. 또한 딥시크 R2는 화웨이의 자체 AI칩인 어센드(Ascend) 910B로 구성된 AI클러스터에서 82%의 활성도를 달성했다. 82% 활성도 달성 당시 측정된 컴퓨팅 파워는 FP16 정밀도 기준 512페타플롭스(petaflops, 1초당 1000조번 연산)였다. 보고서는 동일규모 엔비디아 A100 클러스터의 9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딥시크가 R2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번 보고서에 대해 신중하게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공개된 수치가 사실일 경우 다시 한 번 '딥시크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 R2의 토큰당 비용이 GPT-4터보의 2.7% 수준이라면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R2의 출시가 기업용 AI 시장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딥시크는 최고 재무책임자(CFO)와 최고 운영책임자(COO) 선임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는 5월 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R2와 V4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이 강제 노동 관련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국가적 투자를 금지했다. 영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과의 무역 긴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영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영국 재생에너지 투자기관인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Great British Energy)는 중국의 강제 노동 의혹과 관련된 태양광 패널 사용을 금지했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출범한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는 강제 노동이 없는 공급망을 개발하는 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산 패널 사용을 금지했다. 중국은 신장 지역 내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한족에 동화시키기 위해 강제수용소에 억류해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강제 노동 동원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위구르족의 강제동원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중국은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신장 지역은 패널의 필수 원자재인 폴리실리콘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 셰필드 할람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기 위해 상당수의 위구르족 강제 동원돼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21년에도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 제재를 발표하며, 강제동원이 제기된 제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영국은 위구르족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 수입을 금지하는 게 203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2030년까지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태양광 발전 용량을 3배로 늘리는 등 재생 가능한 전력을 대폭 늘려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위구르족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신장 지역에 대한 무역 제재는 대폭 강화됐다. 이미 위구르족과 관련된 인권 침해 혐의로 면 의류, 자동차 부품,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 수십 곳의 대미 수입이 금지된 상태이다. 미국은 2022년에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을 제정했다. 유럽연합(EU)도 강제노동을 동원해 만든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유럽연합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지난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 역내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당시 합의는 이번 합의는 강제노동을 거쳐 생산된 제품을 유럽연합 내 시장에서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 회원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하나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규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상으로 에너지·금속 분야에서 공동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와 북극 지역 에너지 프로젝트, 석유·가스 개발, 희토류 광물 개발 협력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를 평화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기 위한 경제 유인책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러시아 역시 관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가 미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프로젝트와 자산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다만 두 나라는 아직 직접적인 협상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에너지 부문을 협상의 핵심 지렛대로 삼고 있다. 평화 협정이 성사될 경우, 미국 기업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공급되는 가스, 석유, 전력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과 인프라 재건 사업을 미국의 투자 대상으로 삼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정에 도달하면 양국 모두 미국과 큰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원자력 발전소를 미국이 관리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력을 공급하는 구상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물·인프라·보안 문제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북극 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가즈프롬·로즈네프트 등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과 협력할 가능성도 물밑에서 타진하고 있다. 러시아 극동 야쿠티아 지역의 톰토르 광구는 희토류 협력 후보지로 거론된다. 니오븀 등 희귀 광물이 대규모로 매장된 이 광구는 서방 제재로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미국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경우, 일부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경제 협력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러시아는 서방의 대규모 제재 대상이며, 에너지 등 전략 산업에 외국인 투자자 참여를 전통적으로 꺼려왔다. 유럽연합(EU) 제재도 강력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단독 행보에는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장기 투자가 여전히 높은 정치·경제적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경고한다. 알렉산더 가부예프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 이사는 "2014년 이후 많은 미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손실을 입었다"며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투자는 사실상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분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 순위에서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 9위에서 4계단 껑충 올랐다. 28일 인도네시아자동차제조업체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은 지난 1분기(1~3월) 총 1만8146대를 생산, 생산 순위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4계단 상승한 결과다. 4위인 혼다(1만8343대, 6.4%)와의 격차는 197대에 불과하다. 특히 전체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의 경우 오히려 증가했다. 1분기 인도네시아 자동차 전체 생산은 28만8017대로, 전년 동기(29만4911대) 대비 2.3% 줄었다. '톱10'에 이름을 올린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차와 중국 울링을 제외하고 모두 일본 브랜드가 차지했다. 1위는 12만7048대를 생산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44.1%에 달한다. 미쓰비시와 다이하쓰가 각각 4만598대(14.1%)와 3만4983대(12.1%)를 생산했다. 6위부터는 스즈키(1만6637대, 5.8%), 이스즈(7905대, 2.7%), 미쓰비시후소(6300대, 2.2%), 히노(5864대, 2.0%), 울링(5051대, 1.8%)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약진은 현지 친환경차 수요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이동하자 이를 적극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HMMI)에서 싼타페와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현지 생산·판매하며 시장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아이오닉5를 비롯해 크레타, 스타게이저 등 현지 전략 차종 생산 확대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생산 증가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가 하이브리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어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 생산·판매도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산 '하늘의 방패'에 중동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방공망 구축 과정에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에 이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ong range Surface to Air Missile·L-SAM) 도입을 검토한다. 요격 고도 40~60㎞인 L-SAM을 배치해 고고도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따르면 한국 방산 소식을 다루는 유명 밀리터리팁스터 '하쿠 메이슨(ハクMason)'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K239 다연장로켓 천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 등을 구매했다"며 "다음으로 (구매할 무기는) L-SAM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한국형 '통합 다층 방공 솔루션'으로 저고도에서 고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 방공 시스템 구축해 방어망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난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를 도입한 사우디는 L-SAM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중고도 이하를 천궁-II로 방어했다면 요격 고도의 상층부는 L-SAM으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형 사드'라는 별명이 붙은 L-SAM은 고도 40∼60㎞ 상공에서 낙하하는 탄도미사일과 적 항공기를 요격하는 종말단계 상층방어체계이다.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3사가 공동개발했다.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이 유도탄, 발사대, 발사관, 다목적 레이다를 생산하고, LIG넥스원은 L-SAM의 체계종합을 담당했다. L-SAM은 경쟁 제품 대비 5분의 1 가격으로 더 높은 고도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중거리 방공미사일인 천궁-II보다 높은 요격고도를 지녔고, 방어 범위도 수천 ㎢에 달해 양산 전부터 중동 국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정세가 불안정하고, 내부 반군으로 가는 무기 수요가 큰 중동 국가는 '오일 머니'를 갖고 있어 비싸더라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무기를 요구한다. 사우디의 L-SAM의 수출은 앞서 천궁II 구매로 확보된 상생 및 신뢰의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사우디는 지난해 천궁-II 10개 포대를 약 32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로 구매했다. 천궁-II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이다. 기존 천궁(M-SAM) 체계를 기반으로 성능을 대폭 개선해 탄도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군·정부 수뇌부와 미팅을 가졌다. 이라크에서 방공 무기체계의 기술 이전과 투자 등을 모색했다. 천궁II 지대공 미사일 수출에 성공하며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토대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8일 글로벌디펜스인사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개최된 'IQDEX 2025(International Defense Exhibition Iraq)'에 참가했다. 현지 군·국방부 인사들과 만나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합작 투자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조 단위 수출이었다. LIG넥스원은 작년 9월 사우디와 3조7000억원 규모 천궁II 계약을 맺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운영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었다. 수출국을 대상으로 단순한 무기 공급을 넘어 국방 역량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현지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라크는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국방예산을 증액해왔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2023년 7조7000억 디나르(약 6조2000억원), 2024년 8조3000억 디나르(약 6조7900억원)를 책정했다. 올해도 천궁II 납품 계약을 포함해 대규모 군 현대화 예산을 마련했다. <본보 2025년 1월 21일 참고 이라크 의회, 'LIG넥스원 천궁 계약 포함' 대규모 국방 예산안 승인 임박> LIG넥스원은 이라크 시장을 공략하고자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꾸렸다. 국내 기술 개발을 선도한 체계종합업체로서 현지 군의 방공 역량 강화에 기여할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 △중거리·중고도 요격체계 '천궁II'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한국형 GPS 유도폭탄 'KGGB' △대포병레이더-II 등을 소개했다. 전시회를 통해 'K-방산'의 지평을 넓히는 것은 물론 수출 국가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포부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중동에서의 신규 수주에 힘입어 수주잔고 20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은 3조2771억원으로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으며, 특히 수출 비중은 23.6%로 전년(15.5%) 대비 8.1%포인트가량 상승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비보(Vivo)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소형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쿠의 참전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아이쿠가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8.3인치 소형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CS는 아이쿠가 해당 테블릿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지만, 내부 사정으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CS에 따르면 아이쿠의 새로운 태블릿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경우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DCS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아이쿠가 고성능을 앞세워 기존의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샤오미 패드 미니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샤오미 패드 미니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미 K 패드의 글로벌 판매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사업의 중심축을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 '산업 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카트켄은 기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트켄은 최근 쿠리어(Courier) 6륜 식품 배달 로봇을 산업 현장 자재 운반용 로봇으로 투입하고 있다. 크리스처 버쉬(Christian Bersch) 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통해 "배송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산업 현장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켄은 2019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보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다. 카트겐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으로는 그럽허브와 스타벅스, 우버이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쿠리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카트켄의 사업 전환은 2023년 독일의 제조 회사인 ZF 라이프텍(ZF Lifetec)과 첫 산업 고객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ZF 라이프텍은 공급받은 쿠리어를 자재 운반용으로 투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