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암연구학회(AACR, Annual Meeting 2025)에서 이중면역 항암제 AB-102·CT-P72의 전임상 결과 데이터를 공개했다. 글로벌 연구소 및 기업들이 연구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최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로 연구성과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거 기술거래(License in·out) 및 투자유치의 기회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27일(현지시간) 미국암연구학회에서 AB-102·CT-P72의 전임상 결과 데이터를 구두 발표했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암 학회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홀딩스와 AB-102·CT-P72의 공동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날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항암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하는 세션’에 작용기전과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수년간 연구해온 새로운 HER2 x CD3 T 세포 결합체인 'ABP-102·CT-P72'에 대한 작용기전 및 전임상 유효성을 공개했다. 이 물질은 HER2 과발현 종양에 대한 선택적 활성과 정상 HER2 발현 수준을 가진 세포에 대한 활성 감소를 갖는다. 위암과 유방암 등을 타깃으로 한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AACR의 경우 세계적인 제약 기업은 물론 국내 유수 기업들이 학술지에 초록 수록만되어도 그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다고 평가 받는다"며 "이번 에이비프로 홀딩스의 후보물질이 초록 수록 뿐만 아니라 구두발표 주제로 선정됐다는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영 셀트리온 신약개발본부장은 "ABP-102/CT-P72는 이중특이성 항체 분야의 돌파구를 제시하며, HER2 표적 T세포 관여인자의 개발을 가로막아온 오랜 독성 장벽을 해소했다"며 "강력한 전임상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는 HER2 양성 암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을 재정의할 수 있는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태국에서 3년 이내에 가전 구독 사업으로 매출 1억 달러(약 1400억원)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연말까지 구독자 수도 4만 명으로 늘린다. 신성장동력으로 가전 구독 사업을 확대하며 지속가능한 매출 성장을 꾀한다. 2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정성한 LG전자 태국법인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가전 구독 사업에서 3년 이내에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연말까지 구독자 수 4만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매장도 현재 25개에서 150개로 늘린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태국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태국 가전 구독 사업은 작년 10월 시작됐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에 이어 태국에 구독 서비스를 개시했다. 정수기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청소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8개 제품에 대해 구독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14개 제품·80개 모델로 구독 대상을 늘렸다.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와 구독 기간 동안 무상 보증, 월 399바트(약 1만7000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정 법인장은 "태국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가전 구독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려는 현지인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는 가전 구독을 통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며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려 한다"며 "(가전 구독 사업이) LG전자 태국법인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태국법인은 가전 구독 사업을 통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간다. 이 회사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175억5000만 바트(약 7500억원)를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의 연이은 투자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지원하는 블루 오션 게임즈(Blue Ocean Games)가 3000만 달러(약 430억원) 규모 인디게임 투자 펀드를 출시했다. 블루 오션 게임즈는 향후 3년간 100곳 이상의 인디 게임 개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블루 오션 게임즈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크래프톤 투자 책임자로 근무했던 이용섭 전 실장이 창립했다. 이용섭 전 실장은 매니징 파트너로 투자를 진두진휘한다. 크래프톤은 해당 펀드의 유일한 투자자로 알려졌다. 블루 오션 게임즈는 전통적인 투자 기준에서 벗어나 인디게임 생태계에 투자한다. 이를통해 기존에는 이용자에게 도달하기 힘들었던 콘셉트의 게임도,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펀드 출자 외에도 자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최근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2기 기업 6곳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선정된 인디 게임사에 전문가 멘토링과 지원금, 개발 인프라 등을 제공한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2기에는 인도 전역에서 350개 가량의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클린업 게임즈(Kleanup Games) △아드바이타 인터랙티브(Advaita Interactive) △싱귤러 스킴(Singular Scheme) △스매시 헤드 스튜디오(Smash Head Studio) △언와인드 게임즈(Unwind Games) △진저 게임즈(Ginger Games) 등이 최종 선발됐다. 또한 크래프톤은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제트신서시스에도 투자했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제트신서시스 자회사인 크리켓 게임 자회사인 노틸러스 모바일을 인수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연이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글로벌 IP를 확보하기 위해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2월 개최된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5년내 매출 7조원 달성 목표를 제시하며, 핵심 전략으로 대형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제시한 바 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도 제트신서시스 투자에 대해 "제트신서시스는 지역을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디지털 IP와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어 미래지향적인 접근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즉 제트신서시스의 IP 개발 능력을 높이평가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라는 핵심 IP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구축한 만큼, 향후 신규 IP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의 차세대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 공급 사업을 위해 현지 협력사 공개 모집에 나섰다. 공급망 확대와 호주 내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공식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랜드(LAND) 400 3단계 사업과 관련된 여러 작업 패키지가 곧 포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며 "벤치온(BenchOn) 플랫폼을 통해 입찰 참여를 원하는 기업들이 회사 프로필과 보유 역량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해달라"고 밝혔다. 벤치온은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산업 연계 포털로, 방산·우주·제조 분야 대기업과 중소 협력업체를 연결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든 입찰 기회를 이 플랫폼을 통해 공개하며, 자사 공급망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호주 기업들은 해당 포털에서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명시했다. 공개된 작업 패키지는 총 13개 부문이다. 중·대형 강재 및 합금 가공, 박판 금속을 활용한 경량 구조물 제작, 정밀 가공 등 금속 가공 전반을 포함하며, 전기·전자 시스템, 유압 제어 장치, 냉각 시스템, 전력 및 통신용 케이블·하네스 등 차량 핵심 장비 부문까지 포괄한다. 이외에도 도장, 고무 및 절연 부품, 시험·엔지니어링·컨설팅 등 특수 기술 분야까지 아우르며, 일부 항목은 국제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한 현지 서브어셈블리 생산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ISO9001 △AS9100D △ISO45001 △ISO14001 등 방산 분야 국제 인증을 보유한 기업들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협력사 모집을 통해 호주 현지 공급망 구축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 나선다. 앞서 엘핀스톤(Elphinstone), 펜스케(Penske) 등 현지 유력 방산업체와 차체 및 엔진 조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현지 생산을 위해 작년 8월 호주 질롱에 'H-ACE'를 완공했다. 호주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첫 번째 자체 해외 생산 시설이자 한국 방산업체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 설립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곳에서 AS9 자주포와 AS10 탄약운반차를 양산한다. 레드백 궤도형 장갑차도 추후 생산할 예정이다. 랜드 400은 호주 육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와 경쟁한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며, 계약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저축은행 10곳 중 4곳 이상이 가계신용대출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별 금리현황'에 따르면, 저축은행 32곳 중 13곳은 이달 기준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에서 2.75%로 인하된 점을 고려하면 '금리 역주행'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가계신용대출 금리 상승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웰컴저축은행이다. 4월 기준 평균금리는 18.14%로 지난해 말보다 1.36%포인트 상승했다. 가산금리가 1.35%포인트 오르며 금리 인상을 이끌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신용자 취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키움YES저축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해 말 13.49%에서 14.35%로 0.86%포인트 올랐다. 이 은행도 같은 기간 가산금리를 1%포인트 올렸다. 세람저축은행은 16.41%에서 17.21%로 0.8%포인트 올랐으며, 모아저축은행은 19.02%로 공시 대상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다. 반면, 대출금리가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BNK저축은행으로, 평균금리가 14.31%에서 12.8%로 1.51%포인트 떨어졌다. 가산금리가 1.51% 내려가면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전체 저축은행 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2월 기준 11.22%로, 지난해 12월(10.93%) 대비 0.29%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저축은행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저신용자나 금융 취약계층은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 리스크가 높은 고객에게는 리스크 부담 등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저축은행의 조달원가는 인하됐으나, 신용원가가 높은 수준으로 책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일본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와 글로벌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27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일본 도쿄 이토추상사 본사에서 이토추상사와 양수발전,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LNG 분야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이시이 케이타 이토추상사 사장, 츠바이 히로유키 부사장, 아사다 야스히코 이토추 플랜테크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현대건설과 이토추상사 외에 플랜트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이토추상사의 자회사 이토추 플랜테크 3자간 협력 구도로 체결됐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현대건설과 이토추 상사는, 공적 금융 재원을 활용한 양수발전소 건설 사업을 포함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암모니아 및 LNG 프로젝트 등 중점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토추상사는 지난 1858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 종합상사로 △섬유 △기계 △금속 및 광물 △에너지 및 화학 △부동산 △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이토추상사는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소 등 대형 에너지 플랜트 건설을 포함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대관 조직을 확충한다. 미 육군과 상원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새 인물을 대관 담당으로 뽑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소통 접점을 넓히고 북미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잡는다. 25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 USA는 최근 스티븐 볼린(Stephen Voline) 대관 담당 디렉터를 영입했다. 볼린 디렉터는 미군과 의회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1998년부터 작년까지 미군에 복무하며 일본 자마 주둔지 정보대대 부지휘관, 미 307정보대대 대대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1월부터 2년 이상 미 상원 정보위원회와 군사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와 소통하고 정책 수립에 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맡았으며, 조니 언스트 상원의원(공화당·아이오주)실에서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도 약 1년 4개월 동안 일했다. 한화디펜스 USA는 현지 국방 정책 정통하고 의회 경험이 있는 인물을 영입해 대관 조직을 보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방예산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만간 사상 최초로 국방예산 1조 달러(약 1400조원) 실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군을 신속하게 재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비 지출을 늘리며 한화와도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도입 사업에 참여하고 K9을 공급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도 지난해 미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2건을 수주하며 이를 토대로 군함 건조까지 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오는 30일 방한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고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계기로 한화와 미국의 방산 협력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북미 방산 시장을 공략하면서 새 인물 영입도 활발하다. 한화디펜스 USA는 작년 8월 미 해군을 거쳐 록히드마틴, HII, BAE시스템스 등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마이클 스미스를 새 법인장으로 임명했다. 스미스 법인장은 미국 방위산업협회 'NDIA(National Defense Industrial Association)'의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며 현지 방산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NDIA는 미 공군부 차관 출신인 리사 디스브로(Lisa Disbrow)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으며, 1800명 이상 기업과 6만5000명 이상 개인 회원을 보유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금융그룹이 1분기 좋은 실적을 내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냈다. KB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 1조697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9%나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 수입은 감소했지만, 저원가성(낮은 금리) 예금 유입 확대로 이자 이익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 1분기 순이익은 1조2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배나 뛰었다. 작년 1분기의 경우 대규모 ELS 피해 보상 비용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KB손해보험(3135억원)은 8.2% 증가했다. 반면 KB증권(1799억원), KB카드(845억원), KB라이프생명(870억원) 등은 각각 9.1%, 39.3%, 7.7%씩 역성장했다.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1조517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대출 규모가 커지면서 이자 이익 성장세가 이어진 데다, 지난해 1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ELS 보상도 사라졌다. 신한은행 순이익은 1조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42.5% 증가한 1079억원, 신한라이프는 7.1% 늘어난 165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1분기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127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은행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9929억원이다. 하나증권은 7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외에 △하나카드 546억원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그룹은 1분기 순이익 6156억원으로 4대 금융 그룹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보였다. 25.3%나 줄어든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1분기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과 미래성장 투자 확대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그룹의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를 담당하던 자회사를 청산하고 충전기 사업에서 철수했다. 국내 대기업들이 충전기 시장에서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문제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26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ES사업본부 산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을 종료하고, 자회사 하이비차저는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HVAC(냉난방 공조) 등 핵심 사업에 역량을 모으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충전기 제조 사업을 종료한 첫 국내 대기업 사례로 기록됐다. 충전기 제조는 단순 하드웨어 생산을 넘어, 설치·운영까지 전 과정을 요구하는 복합 사업이다. 그러나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워진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공공 입찰 의존도가 높은 구조 속에 하이비차저는 뚜렷한 수익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LG전자의 철수는 단순한 사업 정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전기차 충전 시장이 '양적 확대'에서 '질적 경쟁'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SK시그넷, GS차지비, LS이링크 등은 충전기 기술 고도화와 도심 네트워크 확장,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등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LG전자는 시장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해 전략적 리밸런싱을 결정하고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서 손을 뗐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자회사 홈앤서비스의 충전기 약 1만4000기를 GS차지비에 매각하며 충전 사업에서 철수했고, 한화큐셀도 1만6000여기의 충전기를 플러그링크에 넘기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기업發’ 충전 경쟁에 하나둘 균열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전기 제조는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대기업들도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기준으로 충전 사업을 다시 정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단순한 플러그가 아닌, 차세대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로 진화 중이다. 이에 따라 충전 시장은 충전 속도, 접근성, 운영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 등 다양한 기준에서 서비스와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소·중견 기업들도 이 틈을 파고들고 있다. 채비, 플러그링크, 이지차저 등은 지역 기반 인프라 구축, 건물형 맞춤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기술력과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가 환경부 자료를 종합해 집계한 '전국 누적 충전기 구축 현황'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수는 누적 41만7437대다. 연간 기준으로는 작년 39만4132대가 설치돼 전년(28만8148대) 대비 약 36.78% 증가했다. 한편 LG전자는 2018년 전기차 충전기 연구개발을 시작한 후, 2022년 애플망고를 인수하며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했으나, 시장 성장 지연과 가격 중심의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매출 100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까지 수립했으나, 작년 하이비차저의 매출은 106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파나마 정부가 가동이 중단된 구리 광산 재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섰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나라 광해광업공단이 이 광산에 투자한 상태다. 파나마의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광산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광업 계약법을 만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 법을 만들어 광산을 재가동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 광산은 캐나다 '퍼스트 퀀텀 미네랄'과 광해광업공단이 공동 운영하는 곳으로 1년 5개월째 가동 중단된 상태다. 물리노 대통령은 "앞으로 어떤 방식을 택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남미 최대 노천 구리광산인 이 곳에서는 연간 33만 톤 규모 구리를 생산했다. 액수로는 파나마 국내총생산(GDP)의 5%나 된다. 그러다 지난 2023년 환경 문제를 둘러싸고 대규모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으며, 파나마 대법원이 광산 운영 계약을 위헌으로 판결하면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정부가 광산을 폐쇄했고 운영 중인 기업은 소송을 제기했다. 국제금융사 밴크트러스트(BancTrust & Co)는 보고서를 통해 "광산 재가동은 국회 승인과 신규 계약 체결, 대법원 판단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환경단체의 반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권이 강세를 보였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셋째주(21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오르며 12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강남 3구의 오름 폭이 컸다. 서초·송파구가 각각 0.18%씩 상승했으며, 강남구도 0.13%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강남구의 상승률은 전주 0.16%보다 0.03%p(포인트) 하락했다. 이 밖에 △성동구(0.17%) △마포구(0.14%) △용산구(0.13%) △양천구(0.12%) △강동구(0.11%) 등도 서울 평균치를 웃돌았다. 부동산원은 “재건축과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선 매수 문의가 꾸준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지만, 그 외 단지는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는 등 지난주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DB손해보험이 인수한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이 보험금을 조금만 주거나 아예 늦게 주는 등 갑질을 일삼은 정황이 적발됐다. 베트남 금융당국이 규정에 따른 엄격한 보험금 지급 이행을 지시했다. 베트남 재무부 보험관리감독국이 24일(현지시간) VNI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VNI는 사망 사고를 당한 고객에게 1억5000만 동의 사망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20%인 3000만 동만 지급했다. 아예 사고 피해 고객에게 보험금을 통보하지 않은 사례도 10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2년 가까이 보험금 지급을 미뤄온 사실도 적발됐다. 베트남 당국이 VNI의 보험금 지급 내역 2천 여건을 살펴본 결과 15일 이상인 경우가 다수 적발됐다. 이중에는 보험금 지급이 607일 만에 이뤄진 경우도 있었다. '보험금 지급 규정 위반'이라는 게 보험관리감독국 판단이다. 베트남 금융당국은 VNI에 대해 보험금 지급 기한에 대한 규정을 다시 검토하고 엄격한 이행을 하도록 지시했다. 또 VNI가 사고 피해자에게 보험 보상 금액을 알리는 등 보험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당국은 "5월 말까지 개선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종표 사장의 DB손해보험은 글로벌 사업 확장 차원에서 지난해 VNI 지분 75%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리브랜딩 차원에서 'DBV보험'으로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비보(Vivo)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쿠(iQOO)가 소형 플래그십 태블릿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쿠의 참전으로 애플과 샤오미가 주도하고 있는 소형 태블릿 시장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은 "아이쿠가 플래그십 사양을 갖춘 8.3인치 소형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DCS는 아이쿠가 해당 테블릿을 올해 말 출시할 계획이지만, 내부 사정으로 내년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DCS에 따르면 아이쿠의 새로운 태블릿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출시가 2026년으로 연기될 경우 차세대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2'로 업그레이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DCS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아이쿠가 고성능을 앞세워 기존의 강자인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샤오미 패드 미니 등과 직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있다. 샤오미 패드 미니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레드미 K 패드의 글로벌 판매명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이 사업의 중심축을 '라스트 마일 배송'에서 '산업 현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카트켄은 기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은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며, 기술 개발에 발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트켄은 최근 쿠리어(Courier) 6륜 식품 배달 로봇을 산업 현장 자재 운반용 로봇으로 투입하고 있다. 크리스처 버쉬(Christian Bersch) 카트켄 최고경영자(CEO)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를 통해 "배송로봇을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산업 현장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트켄은 2019년 구글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로보 스타트업으로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로봇을 주로 공급해왔다. 카트겐의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으로는 그럽허브와 스타벅스, 우버이츠 등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쿠리어를 이용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었다. 카트켄의 사업 전환은 2023년 독일의 제조 회사인 ZF 라이프텍(ZF Lifetec)과 첫 산업 고객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ZF 라이프텍은 공급받은 쿠리어를 자재 운반용으로 투입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