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프리카 교두보' 알제리서 거미줄 딜러망 구축…사업 재개 속도

마제스틱 오토스, 10개 파트너사와 계약…14개 주 유통망 구축
체리 등 中 완성차사 양산 지연…현대차, 시장 선점 효과 기대

 

[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 중 한 곳 알제리에서 딜러망 구축에 나섰다. 지난 2021년 9월 정치적 불안과 수입쿼터제 등 규제로 철수한 지 4년 4개월 만이다. 지난해 알제리 정부와의 현지 공장 설립 논의로 복귀 움직임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번 유통망 재정비로 알제리 사업 재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모터스 알제리(Motors Algérie)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의 독점 유통업체인 마제스틱 오토스(Majestic Autos)는 최근 알제리 전역의 유통망 확대를 위해 첫 10개 독립 딜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딜러망 우선 구축 지역은 △아인 데플라 △안나바 △블리다 등 14개 주다.

 

현지에서는 이번 계약을 현대차의 알제리 시장 복귀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추가 파트너를 선정해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인프라와 전문성, 서비스 품질 요건을 충족하는 업체만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일관된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사업 운영은 오는 3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차와 마제스틱 오토스는 사후 서비스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향후 설립될 서비스센터는 △100% 순정 부품 공급 △인증 진단 장비 운영 △현지 기술 인력 교육 △고객 대응 시스템 강화 등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현대차는 지난 1997년 알제리에 진출, 아프리카 전략 거점으로 삼았다. 그러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으로 2021년 사업을 철수했다. <본보 2021년 9월 3일 참고 현대차, 알제리 대신 모로코 아프리카 거점 선택>

 

이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복귀 전략이 재가동됐다. 정 회장은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현대차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자동차를 약 30만대 팔고 있다"며 "아프리카는 멀지만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해인 8월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CEO Investor Day)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 100만대 추가 확보하는 전략이 발표됐다. 알제리를 포함한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신흥시장 반조립 공장(CKD) 설립계획도 포함됐다. 

 

이후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알제리 정부로부터 사전 영업 인가를 획득한 뒤 오만 사우드 바흐완 그룹과 협력해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착수했다. 투자 규모는 약 4억달러(약 5900억원)로 알려졌다. 최종 인가를 받게 되면 현대차는 이탈리아 피아트에 이어 알제리에서 승용차를 양산하는 두 번째 글로벌 브랜드가 된다. 반면 제투어·체리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수년간 알제리 진출을 시도했지만, 양산 개시는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현대차, 알제리 공장 '사전 인가' 획득…아프리카 생산기지 '선점' 속도>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차가 알제리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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