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크로아티아가 최대 16억 유로(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초계함 2척 건조를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6개 업체로 후보군을 축소하고 평가를 진행 중이다. 현지 조선소의 참여를 고려하고 있어 현지화가 입찰의 핵심 평가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크로아티아 대표 일간지인 유타르니 리스트(Jutarnji List)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다목적 초계함 2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신형 초계함 사업비는 6억6000만 유로(약 1조1300억원)에서 16억 유로로 추산된다. 이는 크로아티아가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후 추진하는 국방 조달 중 최대 규모다.
크로아티아 해군은 지난해 23개 업체를 대상으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발송했으며 현재 6개 업체로 후보군을 좁혔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RFI 요청을 받았으며 수출형 초계함으로 후보 명단에 올랐다.
이외에 △독일 TKMS의 브라운슈바이크급 초계함(K-130) △프랑스 나발그룹 고윈드 2500 초계함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알 주바라급 초계함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 중 일부 모델이 명단에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계함은 연암 경비함보다 크고 호위함보다 작은 중간 체급의 함정이다. 길이 약 80~120m, 무게 약 1000~3500톤(t)으로 크로아티아의 앞바다인 아드리아해처럼 좁은 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기에 적당하다.
또한 적함 공격과 항공기 방어, 잠수함 추적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초계함은 통상 20~25㎞의 단거리 또는 60~70㎞의 중거리 미사일을 탑재한다. 신형 함정도 단·중거리 미사일을 장착해 실질적인 크로아티아 앞바다 방어에 집중하고 탐지가 어려운 잠수함의 위협에 대응해 대잠수함전 임무에 기여할 전망이다.
크로아티아는 2척을 도입해 전력 가용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조선소를 참여시킨다는 방침이지만 완전한 현지 제작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크로아티아 조선소는 선체 건조 능력을 갖췄지만, 센서와 무기, 전자 장비 등 주요 시스템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해외 파트너사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크로아티아에서 일부 조립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수출 실적을 토대로 크로아티아에서 수주를 꾀한다. HD현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페루, 필리핀 등에 100척이 넘는 함정을 건조·인도하며 수주 실적을 쌓아왔다. 초계함 분야에서는 2021년 필리핀으로부터 3200톤(t)급 함정 2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