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빅터 피델리(Victor Fedeli)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연이어 방문했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제안한 모델을 살피고 조선·해양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검토했다. 세계 최강인 한국의 조선 기술력을 호평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상호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피델리 장관은 전날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 부산사무소를 찾아 신형식 함정중형선사업부 상무와 회동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대한 투자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기술과 인적 교류 방안을 협의했다.
피델리 장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은 LNG운반선, 유조선, 군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세계 최대의 조선사"라며 "한국 방문 중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과 만나 HD현대중공업의 조선 산업 역량과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 온타리오에서의 투자 및 파트너십에 있어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밝혔다.
피델리 장관은 같은 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김희철 사장과도 회동했다. 선박 건조 현장과 생산 자동화 설비를 살피고 작년 10월 진수된 장영실함에 승선해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성능을 확인했다.
한화오션은 CPSP 사업 제안 모델의 설계와 생산 과정을 소개했다. 잠수함 사업의 주요 항목인 산업기술혜택(ITB) 관련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조선과 방산, 항공우주, 에너지,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대한민국 해군을 통해 이미 검증된 최신예 잠수함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온타리오 지역 산업과의 협력 논의는 캐나다에 지속 가능한 잠수함 건조 및 유지·보수 역량을 구축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델리 장관도 회동 직후 "온타리오주가 이 계약에 수반되는 모든 업무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했다"며 "2만 개 이상의 제조 기업과 8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보유한 온타리오주는 캐나다와 나토(NATO)의 장기적인 안보를 강화할 프로젝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산업적 깊이와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주는 CPSP 사업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유치한 경험이 있는 만큼 배터리에 이어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경제 활성화 효과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전 협상을 위해 온타리오주의 투자와 일자리 정책을 주도하는 피델리 장관은 연초 한국 방문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회동으로 한국의 조선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5년 12월 3일 참고 加 온타리오 경제부 장관, 한화오션 방문 예고…"내년 초 사업자 결정될 듯">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바이 캐나디안(Buy Canadian)' 정책에 발맞춰 현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10여 개 이상 캐나다 기업과 조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HD현대는 디지털 트윈 기반 첨단 조선소와 자율운항 기술 등을 제안하며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