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연장 로켓 '천무'의 노르웨이 수출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이달 말 표결을 앞두고 주요 정당들이 찬성 입장을 밝혀서다.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 의회 문턱을 넘고 정부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일 노르웨이 국영 방송사 NRK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의회의 과반수 이상이 한화의 천무 구매에 대한 정부의 제안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노르웨이 최대 정당인 노동당과 우파당, 녹색당은 천무 도입에 동의를 표하고 있다. 아릴드 헤름스타드(Arild Hermstad) 녹색당 대표는 노르웨이 통신사 NTB와의 인터뷰에서 "노르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어려운 안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정치적 공방으로 필요한 역량 확보를 미루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며 지금 당장 억지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테르 크리스티안 프뢸리크 (Peter Christian Frølich) 우파당 의원도 "이 무기체계(천무)는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적의 영토 깊숙한 곳까지 반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라며 "현대적인 방어 체계 구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투자"라고 덧붙였다.
반면 중앙당과 기독교민주당, 사회주의 좌파당은 반대하고 있다. 유럽산 무기를 획득해야 한다며 정부의 제안을 재평가하자고 주장했다. 트뤼그베 슬라그스볼드 베둠(Trygve Slagsvold Vedum) 중앙당 대표는 "유럽 차원의 해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위기 상황에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기업보다 가까운 공급사로부터 무기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헤름스타드 대표는 공급 지연 우려에 대해 "한국은 중요한 동맹국이며 신속한 납품 역량을 갖췄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정부의 제안을 재검토하자는 주장이 전력 확보 지연을 초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적 공방에 휘둘리기에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며 "국방 정책은 지역 정치의 대상이 아니며 공급업체 선정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찬성 측이 과반 이상을 확보한 만큼, 이달 말 예정된 국회 표결에서 천무 도입안이 무난한 통과될 전망이다. 국회 비준을 거쳐 정부가 예산을 마련하고 한화와 정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는 1990~2000년대 미국산 M270 MLRS를 퇴역시킨 후 사실상 장거리 화력이 공백 상태였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보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의 필요성이 부각됐고 노르웨이는 공급사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K9 자주포 사업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본보 2025년 11월 24일 참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천무', 노르웨이 다연장로켓 입찰서 '선두' 평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K9 24문, 2022년 4문에 이어 2025년 추가 24문 수출을 성사시켰다. 납기와 성능 모두 인정받으며 천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작년 10월 노르웨이를 방문해 천무를 홍보하고 방산 협력 확대를 모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