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한국을 찾은 글로벌 가스선사 BW LNG 핵심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앞서 계약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의 적기 인도를 약속하며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 회장은 올해도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사를 챙기는 세심히 챙기는 한편 'K조선'의 수주 랠리를 이끌기 위한 HD현대의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12일 BW LNG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주 경기도 성남시 판교 HD현대글로벌R&D센터(GRC)에서 잉빌드 에릭손 아셰임(Yngvil Eriksson Åsheim)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HD현대 측에서는 김성준 HD현대마린솔루션 사장과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이, BW LNG에서는 페테르 J. 린드비그 라르손(Petter J. Lindvig Larssøn) 부사장(EVP)과 마그누스 셀라스(Magnus Selaas) 시니어 매니저가 배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HD현대의 함정·상선 기술을 소개하고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작년 11월 체결한 LNG 운반선 2척 인도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향후 파트너십을 확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궁중회화 '일월오봉도' 작품을 기념품으로 전달하며 장기적인 협력의 뜻을 전했다.
BW LNG는 1955년 설립된 세계적인 선사인 BW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BW그룹은 원유와 가스 운반선, 벌크선 등 450여 척의 선단을 운영 중이며, 특히 250여 척에 달하는 LNG·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선단을 자랑한다.
한화오션의 단골선사로 알려진 BW LNG는 작년 11월 LNG 운반선 2척의 건조 파트너로 HD현대를 택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약 741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2028년 11월까지 인도받기로 했다.
HD현대는 이번 계약을 발판삼아 BW LNG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가스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을 233억1000만 달러(약 34조원)로 제시했다. 올해 수주 성과를 견인할 주력 선종은 LNG선이다.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따라 LNG 수요가 늘며 선박 발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9년까지 건설 예정인 천연가스 액화 터미널이 5650만 톤(t)에 달한다며 터미널발 운송 물량에 대응해 최소 110척의 추가 발주가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최소 70척을 한국이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작년 11월 기준 누적 86척(HD현대중공업 47·HD현대삼호 39)의 LNG 운반선 수주잔량을 확보했다. 지난 6일에는 미주 지역 선사로부터 1조4993억원 규모의 4척을 수주하며 연초부터 수주 실적을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