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업비트 인수한 이유? 美 씨티 “5년후 스테이블코인 거래액 100조 달러”

올해만 시총 2000억달러→2800억달러 급증…“은행 토큰이 더 클 수도”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씨티은행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5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금융사와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채택이 늘면서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씨티 인스티튜트의 로닛 고스와 씨티 서비스의 라이언 러그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블록체인의 챗GPT 순간, 즉 대중적 확산의 기폭제"라고 표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통화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암호화폐다.

 

보고서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1조90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추정치 1조6000억달러(약 2300조원)보다 상향된 수치다. "낙관적인 경우에는 최대 4조 달러(약 5600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서만 2000억달러(약 280조원)에서 2800억달러(약 390조원)로 증가했다. "암호화폐 거래가 늘어난 것과 함께 국경을 넘어 달러에 쉽게 접근하려는 가계, 인터넷 쇼핑몰 등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어 이 같은 추세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사의 결제·거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씨티는 다만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을 불태울 것이라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더 효율적인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재구성 도구"라고 밝혔다.

 

또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이 아직은 기존 금융 거래액에 비해 미미하다"고 밝혔다.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이 발행될 경우 연간 거래액은 약 100조 달러(약 14경900조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글로벌 은행 간 결제규모만 해도 하루에 5조 달러(약 7000조원)에서 10조 달러(약 1경4100조원)에 달한다.
 

씨티는 "많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자체를 열정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호기심을 갖는 수준"이라며 "오히려 규제 감독과 기존 은행의 안전성을 반영한 '토큰화된 예금', 이른바 은행 토큰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30년 쯤에는 은행 토큰 거래량이 스테이블코인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앞으로 벌어질 것은 디지털 화폐 간의 전쟁이 아니라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금융을 향한 지속적 진전"이라고 결론내렸다.

 

한편 네이버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네이버의 결제 시스템과 두나무의 투자·블록체인이 만나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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