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뚝심' 통했다…미얀마 쿡스토브, UN 파리협정 1호 탄소배출 크레딧 쾌거

파리협정 제6.4조 첫 발급…CDM 대비 40% 엄격 기준 적용
8년 프로젝트 결실…국제 탄소시장 첫 공식 인증

 

[더구루=김예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추진된 '친환경 조리도구(쿡스토브) 보급 사업'이 파리 기후협약 하의 UN 공식 탄소 크레딧 '1호'로 승인받는 쾌거를 거뒀다. 까다로운 국제 검증을 통과하며 6만톤(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최 회장은 8년 전, 단순한 사회 공헌을 넘어 실질적인 환경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치(SV) 창출을 위해 이 사업을 제안했다. 당시에는 생소했던 '탄소 크레딧' 수익화 모델을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 UN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하며 국제 기구로부터 공식 인정받는 '실질적 자산'으로 돌아오게 된 셈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인정받으며 명실상부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1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UNFCCC)에 따르면 파리 협정 제6.4조에 기반한 새로운 탄소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SK텔레콤(SKT)이 추진해 온 미얀마 쿡스토브 보급 사업이 세계 최초로 탄소 크레딧 발행 승인을 받았다. 이는 파리협정 하에서 설계된 탄소시장 제도가 실제 발급 단계에 들어간 첫 사례다. 국제 탄소거래 체계가 본격적인 운영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전통적인 장작 화덕 대신 열효율이 높은 친환경 쿡스토브를 보급해 장작 사용량을 줄이고,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과 산림 훼손을 동시에 감축하는 구조다. 가정 내 공기질 개선 효과까지 더해져 기후 대응과 보건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사업 모델로 평가된다.

 

지난 2018년 SKT를 시작으로, SK그룹 내 11개 관계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던 이 사업은 현재는 SKT가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UN은 파리 협정의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기존 청정개발체제(CDM) 방식 대비 크레딧 발행량을 약 40% 낮게 산정, 크레딧의 신뢰성과 환경적 무결성을 대폭 강화했다.

 

발행된 탄소 크레딧 중 일부는 한국 배출권거래제(K-ETS)에서 활용되며, 한국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반영될 예정이다. 나머지 물량은 미얀마의 NDC 이행에 사용된다. 이는 파리협정 제6조가 의도한 '국경 간 감축 협력'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사이먼 스티엘(Simon Stiell) UNFCCC 사무총장은 "이번 인증은 실제 현장에서 큰 효과를 내는 솔루션을 지원하는 메커니즘"이라며 "환경적 무결성, 강력한 표준, 명확한 보상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탄소 시장의 신뢰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SK그룹은 2025년까지 530만 톤의 탄소배출권 확보를 목표로 한 바 있다. 비록 파리 협정의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초기 발행량은 예상보다 줄었지만, 이번 UN의 공식 인증으로 SK텔레콤은 8년 전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시작된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젝트를 실질적인 배출권 수익으로 회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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