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태국 내 가전제품 생산 과정에서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태국 현지 부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생산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0일 태국 투자위원회(BO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태국 촌부리 파타나 스포츠 리조트에서 BOI와 공동으로 '삼성전자 태국법인 소싱데이(Thai Samsung Electronics Sourcing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태국 내 우수 부품 제조사를 발굴하고 삼성전자의 글로벌 공급망(GSC)에 편입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현태(Hyuntae Ju) 삼성전자 태국 법인장(상무)과 나릿 테옷스테라삭(Narit Therdsteerasukdi) BOI 사무총장을 비롯해 71개 현지 부품 제조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자사의 구매 정책을 설명하고, 현지 업체들과의 1대 1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약 68% 수준인 태국 내 부품 조달 비중을 연내 평균 7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제품별로는 △식기세척기 73% △세탁기 72% △에어컨 70% △냉장고 66% 등 주요 가전 라인업 전반에서 현지 조달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소싱데이를 통해 총 54개 업체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 중 14개 업체는 태국 유망 중소기업(SME)으로 파악됐다. BOI는 이번 매칭을 통해 약 9억 8850만 바트(약 460억원) 규모의 신규 거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릿 테옷스테라삭 사무총장은 "삼성전자는 지난 1988년부터 태국에 투자하며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온 핵심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태국 부품사들이 삼성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진입하고, 자동화 공정 및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전수받는 등 상생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태국 촌부리주 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1500만 대 규모의 가전제품을 생산해 전 세계 137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8개 프로젝트에 대해 BOI로부터 300억 바트(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투자 장려 승인을 받는 등 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