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 SK 회장,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와 美 깜짝 회동…'SEIC' 구상 탄력

3.3조 규모 LNG 발전 사업 수주 후 첫 만남…실질적 사업 협력 논의 관측
베트남 '연 10% 성장' 목표 발맞춰 SK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구상 탄력

 

[더구루=정예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회동했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사업을 수주한 직후 이뤄진 첫 만남으로, 그룹 차원의 대(對)베트남 에너지 협력과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아시아그룹(The Asia Group·TAG)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또 럼 서기장과 만나 에너지·산업 협력 전반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와 커트 캠벨 TAG 회장(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 TAG 고위 인사들이 동석했다.

 

이번 회동은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응에안성 '뀐랍 LNG 발전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처음 이뤄진 고위급 접촉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전문 회사인 PV 파워, 베트남 기업 NASU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전용 항만을 구축하는 23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사업 주체인 SK이노베이션의 추형욱 대표가 동석한 만큼 프로젝트 추진 현황과 향후 협력 방향이 공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전력 인프라 사업 특성상 연료 조달과 전력 판매 구조, 인허가·제도 환경 등 사업 집행 과정에서 필요한 정부 차원의 협력 사안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을 통해 최 회장이 공들여온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구상의 후속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럼 서기장이 기술 주도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2026~2030년 연평균 10% 성장을 목표로 하는 신성장 모델을 추진 중인 만큼 LNG 발전을 데이터센터 및 물류와 연계하는 SK그룹의 SEIC 전략이 베트남의 국가 목표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최 회장과 또 서기장의 방미 일정 중 전격적으로 성사됐다. 최 회장은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지난 20~21일 열린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럼 서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워싱턴DC에서 열린 가자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창립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찾았다. 

 

이번 회동은 커트 캠벨 TAG 회장이 또 럼 서기장과의 사전 면담 일정에 최 회장의 동석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TAG는 커트 캠벨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설립한 정책자문기업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정학·정책 환경을 분석해 기업과 정부기관에 전략 자문을 제공한다. 일본·중국·인도·호주 등 역내 거점을 운영 중이며, 최근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열어 한국 기업들의 대미 전략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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