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말레이시아 해군 호위함 현대화 사업 참여

말레이시아 국방력 강화 위해 '3조8800억원' 규모 군 현대화 사업 추진
해군 호위함에 한국산 함대공 미사일·함정전투체계 탑재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 말레이시아 호위함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 말레이시아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데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무기치계로 해군력을 증강한다.

 

19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방산 소식을 다루는 말레이시아 밀리터리팁스터 MYtracker(@MAFtracker)은 말레이시아 해군의 주력 군함인 레키우급 호위함 현대화 프로그램에 대한 그래픽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미지는 말레이시아 해군의 주력 군함인 레키우급 호위함 KD 제밧(Jebat)과 KD 레키우(Lekiu)에 탑재될 전투 시스템의 구성 요소가 시각적으로 표현됐다.

 

전투 시스템 탑재 조감도에 나온 함정 전투체계로는 △LIG넥스원의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해궁'(K-SAAM) △한화시스템 함정전투체계(CMS)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 해군 타격 미사일(NSM) 등이다. 

 

말레이시아는 왕립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들 무기를 도입해 전력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의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해궁'(K-SAAM)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 방어무기다. 기존에 운용하던 미국 레이시온의 'RAM'을 대체하고자 개발됐다.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하고 필요시 적 함정까지 대응할 수 있다.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해 전방위 발사가 가능하고 이중 탐색기를 적용해 전천후 기상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말레이시아 미사일 수출을 위해 여러차례 당국 관계자와 협의를 진행해왔다. <본보 2024년 6월 13일 참고 [단독] 말레이시아, LIG넥스원 해궁 도입 '9부 능선'>

 

호위함의 전투시스템(CMS)는 말레이시아 방산기업 마린 크레스트 테크놀로지(MCT)가 자체 개발한 CMS에서 한화시스템의 함정 전투체계로 바뀐다. 한화시스템 CMS는 해군 함선의 중추 신경계인 전투 시스템은 탑재된 센서를 사용해 동시에 접근하는 위협을 감지하고, 분석을 수행한다. 함포와 같은 무기 시스템에 명령을 내려 위협을 제거하기도 한다.

 

말레이시아는 호위함 성능향상을 위해 콩스버그가 개발한 대함 지대지 미사일인 해군 타격 미사일(NSM)도 장착한다. 콩스버그는 2018년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에 NSM을 공급하기 위해 1억 2500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KD 제밧(FFG 29)은 현재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 에서 운용 중인 레키우 급 유도 미사일 호위함이다. 1999년 11월 취역했으며 엑조세 MM40 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10년 전부터 개조 논의를 시작해 올해 예산 확보로 속도를 낸다. 호위함은 루무트 해군 조선소(LUNAS)에서 개조한다.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를 둔 중국의 무력시위, 필리핀 남부 극단적 이슬람 세력의 무장 침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요소로 인해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군 현대화에 120억 링깃(약 3조88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승인된 조달 품목에는 육군용 105mm 자주포,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 KD 제밧용 지대지 미사일(SSM), 중고도 장기체공(MALE) 무인항공기 시스템(UAS) 3대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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