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3분기 누적(1~9월) 세계 전기차(BE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톱5'를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 충전과 화석연료 연소 방식을 병행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하면 '톱4'였다. 3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그룹이 최근 집계한 올 1~3분기 전기차 판매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기간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8만582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체 전기차 판매량 120만8367대 가운데 점유율 7%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6만3679대, 기아차 역시 5만984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나란히 9~10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였다. 점유율 26%에 이르는 31만682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와 비교해 점유율은 3%포인트 올랐으나 올 상반기와 비교하면 2%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폭스바겐그룹(12만793대·10%)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10만9095대·9%),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9만7086대·8%)이 뒤쫓고 있었다. 폭스바겐그룹이 전기차 부문을 빠르게 키우며 올 들어 부진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역전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점유율은 지난해 5%에서 올해 10%로 두 배 올랐다. 르노-닛산은 이와 대조적으로 점유율이 10%에서 9%로 내렸다. 중국 SAIC 역시 울링과 바오준 브랜드의 전기차의 인기에 힘입어 점유율을 지난해 6%에서 2%포인트 끌어올렸다. PHEV를 포함하면 현대·기아차의 순위가 SAIC을 제친 4위로 한 단계 오른다. 테슬라는 PHEV를 단 한대도 판매하지 않지만 압도적인 BEV 판매량을 바탕으로 합산 순위에서도 1위(31만6820대·18%)를 지켰다. 그러나 폭스바겐(23만1415대·13%)과 르노-닛산(13만9987대·8%), 현대·기아차(12만3519대·7%)가 그 격차를 줄인다. 5위는 BWM그룹(12만620대·7%)이었다. SAIC은 약 11만대로 6위로 내려간다. 현대·기아차 전기차 톱5 유지의 일등공신은 현대차 코나EV였다. 이 기간 총 3만9935대가 판매되며 테슬라 모델3(23만8170대), 르노 조에(6만4143대), 테슬라 모델Y(4만1692대)에 이어 '톱4' 베스트셀링 전기차(PHEV 포함)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 니로EV도 같은 기간 2만5095대가 판매되며 전기차 판매 순위 14위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범LG가 종합물류기업인 FNS가 미국 테네시주에 물류센터를 짓는다. 그룹 계열사인 LG전자 세탁기 생산법인을 포함해 한국타이어 등 현지에 공장을 둔 고객사들의 물량을 처리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FNS는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물류센터를 세운다. 투자액은 3340만 달러로 30만ft²(약 2787㎡) 규모로 지어진다. 물류센터 건설로 일자리 약 62개가 창출될 전망이다. FNS는 과거 범한판토스의 북미법인으로 2015년 범한판토스가 LG그룹에 편입될 당시 매각 대상에서 제외돼 별도 회사로 독립했다.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6촌 동생인 구본호씨가 직접 챙겨왔다. FNS는 인근에 공장을 둔 LG전자와 한국타이어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신규 물류센터에서 이들의 물량을 소화한다. LG전자는 클락스빌에 테네시 생산법인을 세우고 연간 120만대 규모의 세탁기를 만들고 있다. 한국타이어도 클락스빌에 타이어 공장을 가동 중이다. FNS는 신규 물류센터로 미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며 물류 시장이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 물류창고 매출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17억 달러(약 1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었다. 물류 수요가 늘며 뉴욕시 브롱크스, 퀸스 등 일부 지역에서는 100만 달러(약 11억원) 미만으로 창고 확보가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며 미국 물류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영빈 FNS 대표는 "클락스빌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전략적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트랜스리드가 미국 애틀랜타에 물류센터를 마련했다. 현대차의 순정 부품 사업 강화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스리드는 2일(현지시간) 미국 내 순정부품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 새로운 부품 물류센터를 개소했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트레일러 등을 생산·판매하는 현대차의 계열사다. 새로운 개소한 물류센터는 트레일러 등 관련 순정 부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마련됐다. 현대트랜스리드는 애틀랜타 물류센터 개소로 미국 전역에 부품 공급이 한층을 빨라져 150개 이상의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트랜스리드는 현대차의 순정부품 뿐 아니라 다양한 표준 공급 업체들의 부품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물류센터는 미국 내 그레이 부품(짝퉁제품)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현대차가 대응력을 키우는데 한 몫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그레이 부품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며 다수의 소송전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12월 미국 부품업체인 'DTI'를 상표권 침해 혐의 등으로 고소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펜티우스'라는 부품업체도 같은 이유로 고소했다. 현대차는 자사가 인증한 순정 부품이 아닌 그레이 부품을 사용할 경우 고객 안전에 치명적이라고 판단, 그레이 부품에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현대트랜스리드 관계자는 "새로운 물류센터는 애프터 마켓 서비스를 위한 확장 계획의 중요 요소로 고객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부"라며 "앞으로 현대차의 서비스 네트워크 성장에 맞춰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트랜스리드는 물류센터 개소와 함께 현지 유통업체인 뉴라이프 트랜스포트 파츠 센터와의 파트너십도 갱신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셔틀 탱커에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쇄빙선 전력 솔루션 공급업체로 또 다시 글로벌 기술 기업 ABB를 선택했다. 앞서 대우조선의 신규 KNOT(Knutsen NYK Offshore Tankers) 셔틀 탱커 2척에 전력·제어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일주일 만에 추가 계약을 맺은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ABB와 북해로를 따라 LNG를 수송할 신규 선박 6척에 전력 및 추진 패키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6척의 쇄빙 LNG선에 ABB의 가장 강력한 아지포드 추진기 3대를 탑재하기로 한 것. 계약규모는 3억 달러(약 3400억원). 글로벌기술기업 ABB는 소프트웨어를 전기화, 로보틱스, 자동화, 모션 포트폴리오에 연결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새로 건조되는 선박에는 광범위한 ABB 솔루션이 적용되며 발전기, 배전반, 변압기, 전기 드라이브 및 추진 제어 시스템도 제공한다. 특히 대우조선에 탑재될 ABB 아지포드는 빙하에서 운항하는 선박에 공급된 아지포드 추진기 중 역대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17MW 아지포드 장치는 총 51MW(6만8400 HP) 전력을 공급하며 선박은 최대 2.1 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다. 또한 전기 구동 모터가 선체 바깥쪽의 수중 포드에 있는 아지포드 추진 시스템은 360도 회전이 가능해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얼음 속에서 운항하는 선박에 특히 중요하다. 대우조선의 신규 LNG운반선은 쇄빙 상선 최고 등급인 아크(ARC)7 급이다. 대우조선이 건조중인 6척의 쇄빙 LNG선은 17만㎡ 규모로 오는 2023년부터 인도돼 북극 최대 산업 프로젝트 중 하나인 북극 LNG 2프로젝트를 지원한다. ABB 관계자는 "ABB는 90척이 넘는 쇄빙선에 전기 추진 시스템을 공급해왔다"며 "아지포드 추진 옵션은 1MW부터 22MW에 이르며, 기존 샤프트라인 추진 시스템에 비해 연료 소비량을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는 검증된 성능으로 친환경 전기 추진 분야에서 ABB입지를 높이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이 ABB를 전력 추진 솔루션 업체로 재선택함으로써 ABB의 입지가 강화됐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달 23일 신규 KNOT(Knutsen NYK Offshore Tankers) 셔틀 탱커 2척에 전력 및 제어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크누센 셔틀 탱커에 탑재될 ABB 트윈 배터리 패키지의 저장 용량은 678kWh다. ESS는 ABB MV AC 시스템과 통합돼 축 발전기의 출력 유연성을 제어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엔진 반응성을 높일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자동차도 신차 쏘넷의 성공적인 데뷔로 월 판매 '2만대 시대'를 열었다. 2일 인도자동차제조사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10월 한 달동안 전년동기 대비 13.2% 상승한 5만6605대를 판매, 역대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18년 10월로 당시 한 달간 5만2001대를 판매한 바 있다. 또한 인도 첸이나공장 수출도 1만223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1%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월(9600대) 보다 27.4% 가량 증가한 기록이다. 크레타와 i10, i20 등이 현대차의 인도 판매를 견인했다. 크레타는 명실상부 현대차의 인도 내 최고 인기모델로 신형 출시 이후 지난 6개월동안 11만5000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i10도 힘을 보탰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구형 i20의 선전이다. 현대차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앞세워 i20 재고를 성공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오는 5일 신형 i20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신형 쏘넷의 힘입어 월간 판매 2만 시대를 열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대비 64% 증가한 2만1021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 타타에 이어 인도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인도 1위는 16만3600대(18%↑)를 판매한 마루티스즈키가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현대차( 5만6605대)와 타타(2만3600대·79%↑)였다. 마힌드라(1만8600대·4%↑)는 기아차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유럽 국가들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체코와 폴란드의 원전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프란스 팀머만스 EC 부위원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원전의 가장 큰 장점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원전에 대해 기술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이 원전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면 당연히 (EU에서) 방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머만스 부위원장의 발언은 체코와 폴란드 원전 건설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원전 건설을 지원하려면 EC의 승인이 필요한데 EC에서 유럽 국가들의 원전 사업을 사실상 지지해서다.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에 원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1200㎿급의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연내로 시작한다.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한다는 목표로 EC와 사업을 논의해왔지만 인근 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웃 국가인 독일은 대표적인 탈원전 국가로 유럽에서의 원전 증설을 반대해왔다. 폴란드는 원전 6기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원전을 포함해 2040 국가에너지정책 안을 마련하며 원전 사업이 가시화됐다. 내년 입찰을 실시해 2022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첫 원전을 착공해 최종적으로 2043년까지 6기를 모두 가동할 방침이다. 최근 원자력 개발 프로그램(PPEJ)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로부터 사업 자금을 조달하고자 EC에 지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업계는 원전 1기 건설에 최소 5조원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 정부의 자금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EC의 허가가 떨어지면 체코와 폴란드의 원전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이 원전 사업에 고삐를 죄며 수주에 나선 한국수력원자력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한수원은 체코에 사무소를 열고 체코 신규원전사업 총괄책임자,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접촉하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폴란드에서도 작년 말 'APR 컨퍼런스 2019'를 열고 한국형 원전을 홍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에 참여한 9인승 쌍발헬기가 남미 가이아나로 수출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가이아나에 쌍발헬기 벨(Bell) 412EPI 2대와 벨 429 헬기 2대를 2억5600만 달러(약 2900억원) 규모에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가이아나로 수출되는 헬기는 벨 412EPI와 429 헬기는 헬리콥터제조사 벨과 KAI가 공동 개발한 경량형 쌍발헬기다. KAI와 벨이 지난 2006년 429 헬기 동체 생산 계약을 맺고 공동개발을 통해 생산에 돌입했다. 벨 412EPI는 벨 412 헬리콥터의 최신 변형이며 412EP(Enhanced Performance)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헬리콥터에는 캐나다 PT6T-9 엔진 업그레이드를 위한 전자(디지털) 엔진 컨트롤과 벨 429와 유사한 유리 조종석 디스플레이 시스템이 장착됐다. 군, 경찰, 소방서 외 여객, 화물, 구조, 항공 촬영, 에어 크레인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목적으로 운용된다. 특히 가이아나 정부는 이번에 도입하는 벨 412EPI 경량헬기 두 대를 고객 고유의 특성에 맞게 개조를 요청했고, 벨 429 두 대는 헬리콥터 장착 웨스캠 카메라와 특정 지상 지원 장비 장착 등 기술적 도움을 요청했다. 가이아나민간항공국(GCAA)는 "헬기 도입 관련 서류 처리 과정이 남았지만, 이번 구매는 가이아나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며 "신규 헬기 도입은 보안 분야뿐아니라 수색과 구조에 도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기 판매는 미국 정부의 해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에 따라 승인된다. FMS 판매를 감독하는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지난달 30일 열린 의회에서 헬기 판매를 승인했다. DSCA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매각 제안은 가이아나 치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건 물론 미국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는 남미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에 중요한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그룹은 호주 투자기업 블랙록과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 사업 실사를 오는 20일까지 마친다.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계약을 맺고 음극재 소재인 흑연 생산에 돌입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블랙록과 탄자니아 마헨지 흑연 광산 개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오는 20일까지 시행한다. 마헨지 광산은 블랙록이 100% 지분을 보유한 흑연 광산이다. 광산 수명은 32년으로 약 700t에 달하는 흑연정광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6월 블랙록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90일간의 실사에 착수했다. SRK컨설팅을 비롯해 외부 전문기관의 참여했다. <본보 2020년 8월 27일 참고 '포스코그룹 투자검토' 탄자니아 흑연 광산 실사중…긍정적 전망> 포스코그룹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블랙록과 최종 투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초기 투자액은 최대 1000만 달러(약 113억원)로 추정된다. TIB 개발은행(TIB Development Bank)을 비롯해 현지 은행들이 자금 대출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록은 이미 이들 은행에게 사업 현황과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대출 제공을 요청한 상태다. 마헨지 광산에 대한 투자가 성사되면 포스코그룹은 흑연을 안정적으로 수급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흑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요소 중 하나인 음극재의 주요 소재다. 음극재는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배터리를 사용할 때 방출해 전기를 발생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최정호 포스코그룹 회장은 '2030년 배터리 소재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음극재 생산량을 늘리면서 흑연의 원활한 수급이 더욱 중요해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올 7월부터 포항시 동해면에 2177억원을 쏟아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60kWh 기준)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만6000t의 연간 생산량을 갖춘다.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량도 내년 6만4000t, 2022년 7만4000t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제철 노조가 올해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해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맡형' 현대차를 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노조가 줄줄이 파업 수순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주 열린 사측과의 2020년 임단협 8차 본교섭에서 교섭을 중단하고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노동쟁의 조정신청은 합법적인 파업을 위해 정해진 절차다. 노조의 이번 교섭결렬 선언이 즉시 파업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파업 절차을 밟기 시작한 만큼 노사 협상에 진전이 없는 한 파업도 불가피하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어렵다고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3분기 호전적으로 가고 있고 언론에선 4분기도 뚜렷하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사측은 8차 교섭까지도 의견을 조율하지 못한 채 안을 제출하지 못하고 있는 회사 입장에 마음이 아프다"며 "앞선 교섭에서 분명히 경고한대로 이번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 9월11일 충남 당진 사옥에서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 협상을 진행해 왔다. 또 지난 두 달 남짓 8차 교섭과 4회에 걸친 실무교섭을 통해 의견 조율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측과 최근 실적을 고려한 복지 조건을 내건 노측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모습이다. 현 상황이라면 맡형 격인 현대차를 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상당 수가 파업 수순을 밟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월13일 상견례를 시작해 9월21일 12차 교섭 끝에 임금 동결 성과금 150% 등 내용을 담은 및 노사 대표의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기아차 노조는 앞선 10월22일 교섭결렬을 선언 후 같은 달 26일 중노위에 조정신청을 하며 파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기아차 노조는 3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이미 지난 10월22일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92.3%의 찬성률로 가결하며 파업 초읽기에 돌입했다. 현대위아 노조 역시 지난 10월29~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비앤지스틸, 현대케피코 등 다른 계열사 역시 10여 차례에 걸친 교섭에도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중국 인터넷 회사 텐센트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에 가세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최근 현대차그룹 중국 베이징 혁신센터 현대 크래들 베이징(Hyundai Cradle Beijing)과 텐센트 스마트 모빌리티, 브이파이 장지앙 인큐베이터(Vπ 張江孵化器)가 함께 추진하는 '추앙웨(創悅) 스마트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가세했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전략 투자회사 '모비스 벤처 차이나'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중국 굴지의 종합 인터넷 회사인 텐센트를 중심으로 현대 크래들 베이징과 모비스 벤처 차이나가 직접 투자나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Vπ 장지앙은 선정 스타트업에 필요 자금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텐센트는 매년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을 개최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년 초부터 초기 혹은 성장 단계에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중국 내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궁극적으론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중국 현지 실정에 맞는 자율주행 체제나 신에너지 솔루션, 디지털 마케팅 등이 중점 투자 영역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크래들 베이징을 통해 앞선 지난달 19일 텐센트와 손잡고 이 같은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키로 했다. 현대 크래들 베이징은 현대차그룹이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이스라엘,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세운 글로벌 혁신센터로 미래 사업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맡는다. 현대차뿐 아니라 현대모비스까지 이 프로젝트에 가세하면서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현지 스타트업 간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 협력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산하 기아차는 지난 2018년 중국 전략 SUV KX5에 텐센트 QQ뮤직을 탑재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지난해(2019년) 4월엔 텐센트 보유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VM웨어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5세대(5G) 통신 구축에 협력한다. 5G로 협력 분야를 확장해 미국의 제재로 입지가 축소된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공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VM웨어와 5G 부문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VM웨어의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에 삼성전자의 가상화된 무선접속망(vRAN0)과 코어, 멀티 엑세스 엣지 컴퓨팅(MEC) 등 5G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다. 텔코 클라우드 플랫폼은 VM웨어가 지난 9월 발표한 5G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과거 통신망 운영 장비에서 처리하던 동작을 가상화·컨테이너화한 가상네트워크기능(VNF)으로 구현해 범용 x86 서버 장비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통신 서비스 공급자(CSP)가 5G 서비스를 더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로 확대해 5G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VM웨어는 가상화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회사다. 가상화는 여러 개의 서버로 분할해 동시에 다양한 작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로 모바일이나 클라우드 구현에 근간이 된다. VM웨어는 미국 인텔, 일본 소프트뱅크 등에 가상화 기술을 제공하며 협력해왔다. 삼성전자와도 오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S3와 S4에 VM웨어의 모바일 가상화 솔루션을 탑재한 바 있다. 팻 겔싱어 VM웨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온라인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러브콜을 보내왔다.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팀장(전무)은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5G가 통신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VM웨어의 솔루션을 활용해 CSP가 5G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쉐카 아이야 VM웨어 텔코·엣지 클라우드 사업 총괄은 "VM웨어와 삼성은 5G에서 리더십을 입증했다"며 "양사의 파트너십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현대화하려는 CSP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크라카타우스틸이 운영하는 고로의 운명이 조만간 결정난다"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가 재무개선 차원의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고로(용광로) 시설 인수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실미 카림(Silmy Karim) 크라카타우스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인도 현지매체 인베스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공장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하며, 고로 인수 행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최소 3년이 소요된다"며 "올해 3년차로 내년엔 회사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3개의 비생산적인 자회사를 청산하는 과정에 있다"며 "현재 법적절차 진행 중으로 청산될 자회사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공장 생산시설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크라카타우는 조만간 인수절차를 매듭짓는다. 실미 카림 CEO는 "현재 고로 효율성을 살리는 솔루션을 찾고 있다"며 지난해 말 가동 중단한 공장 인수를 위해 포스코 등 외국계 철강회사에 제안서를 보냈으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히지 못하지만 용광로의 운명을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7월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공장 생산시설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본보 2020년 7월 10일 참고 [단독] 인니 국영 철강사, 포스코에 고로 인수 '러브콜'>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고로를 가동한 후 지난해 9월 열연코일(HRC) 형태의 상업용 철강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공장이 예상과 달리 실적 악화 등 투자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 5일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고로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당시 실미 카림 CEO는 "계속해서 고로를 돌리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포스코나 신일본제철이 고로를 인수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미 합작 일관제철소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별도로 고로 운영까지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라카타우스틸로부터 인수 제안서를 받은 건 사실이나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크라카타우는 재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최대 3조 루피아(약 2328억원)에 달하는 필수 전환 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EGMS)를 통해 주주 승인을 받은 후 발행 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