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티웨이항공의 일본 노선 재개 움직임이 주춤하다. 다음달 일본 4개 노선을 잇달아 재개하려했지만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 운휴를 연장하면서 더디게 한일 하늘길을 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다음달 초 운항 재개 예정이던 인천~나고야(센트레아)·후쿠오카 노선을 다음달 21일까지 운항 중단한다. 예정대로라면 11월초 운항 재개해 11월 21일까지 주1회(토) 일정으로 운항을 예정했으나 운항계획을 미루기로 한 것이다. 단, 같은 시기 운항 재개하는 인천~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노선은 예장대로 주1회 운항을 이어간다. 도쿄와 오사카는 현지 교민, 기업인, 유학생 등 한국과 일본 양국간 이용객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 재운항한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일본 노선 중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4개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모두 주1회 일정이다. 티웨이항공이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 재운항을 중단한 건 일본의 한국 거주자 입국 제한 조치가 아직 풀리지 않고 일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여객 수요도 낮아 운항 재개를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항공사는 지난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 거주자 입국을 제한하면서 도쿄와 오사카행 노선만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초 한일 정부가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을 합의, 발표하면서 조금씩 운항을 재개하는 분위기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 8월 대구~중국 옌지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정기편 노선 재취항을 시작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최종 판결을 12월로 미룬 가운데 현지에서 여론전이 가열되고 있다. ITC 판결이 나온 당일 오하이오주 지역 의원은 LG화학과 함께 로즈타운 투자에 나선 로즈타운 모터스 공장을 찾았다. 조지아주 지역 매체들은 ITC의 판결에 따른 투자 차질에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가 지역구인 팀 라이언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로즈타운 모터스 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로즈타운 모터스가 개발한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에 올라탄 사진을 공개하며 "전기차는 볼티지 밸리의 미래"라고 지지를 표했다. 라이언 의원의 행보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관한 미 ITC의 발표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언 의원이 로즈타운 모터스를 찾아 전기차 관련 투자를 공개적으로 격려한 날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공방에 대한 최종 결론을 12월 10일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즈타운 모터스가 공장을 만든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는 LG화학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또한 합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총 2조7000억원을 쏟아 연간 생산량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는 중이다.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속속 투자하며 쇠락한 러스트 벨트였던 로즈타운은 '볼티지 밸리'로 부상했다. 오하이오주 의원들은 ITC 판결을 앞두고 세 회사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해왔다. 오하이오 상원의원인 로브 포트먼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인듀어런스 공개 행사에서 세 회사의 투자를 언급하며 "GM이 공장 철수를 결정했을 때 1500명의 노동자들이 실직하면서 직격탄을 맞았지만 우리는 이 지역을 볼티지 밸리로 부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에서는 현지 지역 매체들이 나섰다. 조지아주 지역 매체들은 ITC의 판결 연기 결정을 전하며 SK이노베이션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냈다. 소송 결과가 SK이노베이션의 공장 건설에 미칠 영향도 우려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지역지인 AJC는 26일 "이 소송은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경제 개발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지역지인 메인스트림뉴스는 ITC의 연기 결정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이르도록 시간을 주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ITC가 판결을 12월로 늦추며 양사의 갈등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현지 주정부와 완성차 업체들은 ITC에 입장을 표명하며 맞서고 있다. <본보 2020년 10월 21일 참고 세기의 배터리 소송 판결 목전…'LG화학·SK이노' 美서 여론전 치열> 조지아주와 오하이오주 주지사 등 현지 주정부는 지난 5월 ITC에 각각 서한을 보내 양사의 소송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고객사인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 LG화학의 파트너사인 GM도 입장을 전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지난 23일부터 파업·특근을 거부하고 있는 한국GM 노조가 본격적인 파업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진행 중인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사측이 새로운 개선안을 내놓지 않는 한 노조는 파업 수순을 밟는 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한국GM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GM은 사측 제시안 주요 내용을 모두 거부키로 했다. 사측은 지난 27일 이뤄진 노사 대표 간 20차 교섭에서 올해 임금 동결과 함께 성과급 170만원, 격려금 50만원 등 총 220만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내년(2021년)에도 흑자 전환을 전제로 성과·격려금 330만원(각각 200만원, 13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한국GM을 비롯한 우리나라 사업장은 통상 1년 주기로 임단협을 맺어 왔으나 외국에서의 사례를 참조해 2년 이상의 협상안을 제시한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그러나 이번 사측의 제안을 일축기로 했다. 내년 안은 내년 교섭대표와 협의해야 하는 만큼 논할 가치가 없는데다 지난 2018년 이후 이어진 3년 연속 사실상 임금동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안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매년 수천만원씩 성과급을 받아간 한국GM 경영진이 같은 공장에서 일하는 조합원을 대하는 자세가 아니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 3년 동안 교섭 자리에서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수익이 나야 한다. 미래를 위해 도전해야 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떠들며 조합원의 절박한 요구안을 불평·불만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노동자는 사장과 글로벌 주주 이상으로 파업을 좋아하지 않지만 생존권이 벼랑 끝에 내몰린 이상 파업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GM의 경영 정상화 시점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GM은 지난 2017년 1조62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근 매년 손실을 내고 있다. 2018년 8437억원, 2019년 3202억원으로 손실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올해(2020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판매량이 줄어들면서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한국GM의 1~9월 자동차 판매량(26만8961대)은 전년대비 12.9% 줄었다. 한국GM 협력 부품업체 모임인 한국지엠 협신회는 28일 한국GM 노조가 주중 1시간 추가 잔업과 주말 특근 8시간 거부를 중단하고 생산 정상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이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하루 공장 가동을 완전 중단한 이후 기존 3교대에서 2교대로 조업시간을 조정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야간 작업을 중단했다. 질리나 공장은 차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주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작업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질리나 공장은 2교대 근무를 11월 4일(현지시간)까지 이어갈 것 계획이다. 다만 그 사이 부품 조달 문제가 해결될 경우 3교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질리나 공장은 유럽 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부터 3교대 근무를 해오고 있었다. 현지에서는 유럽 내 코로나19 2차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질리나 공장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독일은 27일 하루동안 확진자 1만1409명이 발생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이날 각각 2만6344명과 1만700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질리나 공장이 정상운영되지 못하며 기아차 유럽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질리나 공장은 연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하루 1000대에 달하는 차량을 생산할 수 있어 기아차의 유럽시장 공략 핵심기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5만1883대를 판매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기아차 입장에서는 이번 질리나 공장의 생산 차질로 판매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아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나브라트리 축제를 맞아 가전 매출이 31%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할인 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하며 내달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수익을 확대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나브라트리 기간 가전 매출이 31% 성장했다. 비재이 바부(Vijay Babu) LG전자 인도법인 홈어플라이언스(HA)·에어컨디셔너(AC) 사업 담당은 PT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브라트리 축제 기간 고무적인 성과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브라트리는 힌두교 여신 두르가를 숭배하는 행사로 산스크리트어로 '9개의 밤'을 뜻한다. 힌두교 대표 축제 중 하나며 올해는 지난 17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열렸다. 나브라트리에 이어 인도에서는 두세라, 단테라스, 디왈리가 연이어 진행된다. 10월부터 약 두 달간 축제 시즌이 지속되며 LG전자의 매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는 축제 기간 가전 브랜드의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최대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치고 축제 시즌을 매출 확대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세탁기 등 생활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내달 14일까지로 정가 대비 최대 12.5%의 캐시백, 1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이달부터 내달 20일까지 LG전자 제품 구입 고객에게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매주 7번 추첨을 해 당첨 고객에게 LG전자 제품을 증정한다. LG전자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가 디왈리를 맞아 여는 세일 행사 '빅 빌리언 데이'에도 참여했다.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LG G8X를 출고가(4만9999루피·약 76만6480원) 대비 절반가량 낮춰 1만9999루피(약 30만6580원)에 판매했다. G8X는 행사 시작 12시간 만에 준비한 제품 17만5000대가 완판됐다.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은 지난해 109억3000만 달러(약 12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컬러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의 판매량이 늘며 2025년 211억8000만 달러(약 23조93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세계 2위 수요처로 부상하며 인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보다 21% 성장해 1억7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를 위한 물밑접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노르웨이 군당국으로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받고 K2흑표전차 사양과 기능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우리의 방위사업청에 해당하는 '노르웨이 국방물자관리청'(Forsvarsmateriell)으 로부터 자료제출 요청을 받았다. 제출기한은 다음달 말까지로, 현대로템은 차질없이 준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이 제출하는 서류는 공급업체와 기술사양, 가용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절대적인 자료로, 추후 사업자 선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앞서 노르웨이 국방물자관리청은 '공공조달데이터베이스'(Doffin) 시장 조사 목적으로 현대로템 등 사업 후보군을 상대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현재 노르웨이는 보유 전차 레오파드(Leopard)가 노후돼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유 전차인 레오파드 2A4 유형 전차가 35년돼 이를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 금액은 130억 크로네(약 1조6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기존 전차 수명기한이 도래해 오는 2025년부터 새 전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노르웨이 정부는 오는 2021년에 노르웨이 국회에 전차 조달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고, 2025~2030년에 단계적으로 도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전차 조달 사업에는 현대로템의 K2흑표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7V가 경쟁자로 맞붙는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획득을 위해 K2 흑표전차에 노르웨이에서 타워를 장착할 계획이다. K2 흑표전차는 미래무기체계를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소프트킬(유도 교란형) 능동 방호장치가 적용돼 전차에 접근하는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감지해 대응 연막탄을 발사하거나 회피 기동하는 등 전차의 생존력이 한층 강화됐다. 특히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육군의 레오파드 전차 교체사업 확보를 위해 노르웨이에 현지조립을 제안했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차 건설을 제안한 것. <본보 2020년 6월 23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꺼냈다…'현지생산·기술이전' 제시> 현대로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아직 공식 입찰 발표 전"이라며 "노르웨이군 전략화 사업이 시작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인도 연례 최대 축제 효과에 힘입어 코로나19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28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권역본부는 인도 연례 최대 축제인 나브라트리 및 두세라가 열린 아흐레(10월17~25일·현지시간) 동안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2만606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나브라트리는 매년 9~10월께 아흐레 동안 인도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열리는 흰두교 축제다. 인도에선 연례 최대 축제기간으로서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상품 판매도 큰 폭 늘어난다. 특히 올해는 올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수요 영향으로 판매 증가폭이 컸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번 축제 기간의 판매량 증가가 코로나19로 정체된 현지판매 회복 흐름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9월 전년대비 23.6% 늘어난 5만313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완연한 회복 조짐을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데다 최근 출시한 신형 크레타가 현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흐레 동안의 축제기간 자동차 판매증가세를 고려하면 10월 전체로도 전년대비 판매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랜드 8116 기동화력' 자주포 획득 사업이 내년 3월 구체화된다. 본격적인 행정절차를 밟는 것으로 본계약과 생산화 작업에 탄력이 붙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단독협상을 진행 중인 호주 자주포 사업이 내년 3월 호주연방의회에 정식 보고된다. 최종 사업자 선전에 앞서 전반적인 프로젝트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이다. 호조 정부는 의회 보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내년 하반기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기동화력' 관련 사업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로, 지난달 한화디펜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HDA)을 주축으로 호주 정부와 제안서 평가와 가격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면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제공한다. 자주포 양산은 오는 2024~2025년에 현지 생산화될 전망이다. 호주 당국은 이 사업을 위해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한편, 인력 교육에 최소 4~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전후 현지에서 본격 생산화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본보 2020년 8월 11일 '한화 도전' 호주 K-9 자주포 사업 윤곽…2025년 현지 생산화> 한화디펜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건 한국과 호주 정부가 지속적인 국방·안보 협력을 이어온 데 이어 한화디펜스가 호주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생산시설 구축 계획 등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화디펜스는 또 호주 자주포 생산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 중소업체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유기적인 현지 납품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9은 155mm, 52구경장 자주포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자랑한다. 장거리 화력지원과 실시간 집중 화력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의 운용이 가능하다. 호주에는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한층 강화된 최신 K9 장비가 납품될 예정이다.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호주 K9 도입 결정은 한-호주 국방·방산협력의 값진 결실이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한 쾌거"라며 "호주 정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지 생산시설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 힘써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동국S&C가 자사 윈드타워(wind tower) 제품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의 부당성을 이유로 미국 상무부를 미국 국제무역법원(CIT·Court of International Trade)에 제소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S&C는 최근 지난 8월 확정된 자사 윈드타워에 대한 미국의 5.41%의 반덤핑 관세 부과 결정이 부당하다며 CIT에 미국 상무부를 제소했다. 미국 풍력타워무역연합(WTTC)은 지난해 7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인도네시아, 베트남산 풍력 타워 가격이 지나치게 낮아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준다며 당국에 반덤핑 조사를 청원했다. 특히 한국산에 대해선 350.62~422.8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윈드타워는 풍력발전기의 지주대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에 힘입어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와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2019년) 미국의 한국산 풍력타워 수입액은 7870만달러(약 888억원)로 전년(2018년) 5000만달러보다 57% 늘었다. 2017년 600만달러와 비교하면 13배 증가다. 현지 풍력발전사업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미국 상무부는 자체 조사를 거쳐 올 2월 동국S&C 등 한국 기업이 현지 공급하는 풍력타워가 현지 공정가치 이하로 판매되고 있다며 5.9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또 지난 6월 5.41%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8월 미국 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ion)의 최종 결정으로 90일 소급적용은 피했으나 동국제강으로선 5%대의 원가 추가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동국S&C는 이번 제소 과정에서 미국 상무부가 미국 관련산업의 피해를 과도하게 계산하면서 반덤핑 관세가 필요 이상으로 높게 정해졌다고 주장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승산이 없진 않다. CIT는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상무부가 현대제철 등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과도하게 부과했다며 이를 낮추라고 판결했다. 미국 상무부는 현대제철 등이 2015~2016년 약 1년 동안 미국에 수출한 한국산 배관용 탄소 강관이 정부 혜택 등에 힘입어 덤핑 가격에 들어오고 있다며 최대 30.8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으나 CIT 판결 확정 땐 기존에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WTTC 등 현지 업계는 한국산 덤핑마진이 350~420% 수준에 이른다고 주장하는 등 추가적인 반덤핑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여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라자 코두리 인텔 수석 부사장 겸 수석 아키텍트가 삼성 파운드리 행사인 세이프 포럼(SAFE, 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2020'에 참여하며 양사의 협력이 주목을 받고 있다. 7나노(nm) 중앙처리장치(CPU)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텔이 삼성전자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문량 대응과 비용 절감을 위해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코두리 수석 부사장은 오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삼성전자의 'SAFE 2020'에 참여한다. SAFE는 삼성전자가 파트너사들과 파운드리 기술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 미국 산호세에서 처음 열렸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코두리 부사장은 '2025년까지 인공지능(AI)용 컴퓨팅 1000배 증가'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코두리 부사장은 작년 4월 삼성전자 용인 기흥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기흥 사업장 방문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행사 참여로 양사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는 분위기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협력은 인텔이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으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이다. 인텔은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에서 7나노 CPU 출시 연기를 공식화 한 후 위탁생산을 언급한 바 있다. 밥 스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7나노 공정에서 수율을 확보하지 못해 양산을 미룬다"며 "제품을 회사 내부에서 만들거나 (외부 파운드리와) 기술을 혼합하거나 아예 위탁생산을 주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인텔에게 최적의 파트너사로 꼽히고 있다. 7나노 이하 미세공정 기술을 가진 회사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뿐이다. TSMC는 AMD와 거래를 하고 있어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인텔의 많은 주문량을 할당하기에 역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인텔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고 생산 비용 측면에도 삼성전자가 TSMC보다 저렴하다. 미세공정 기술력도 TSMC에 밀리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먼저 도입했다. 지난해 경기 화성 S3 라인에 EUV 장비를 설치해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칩을 양산했다. 5나노 공정 개발에도 성공해 이 공정을 사용한 차세대 모바일 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사의 계약이 성사되면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을 쏟고 2030년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막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을 가동했다. 평택에 EUV 기반 파운드리 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투자비만 10조원 이상으로 2021년 하반기 가동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8.8%로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상승해 2위를 지켰다. 선두인 TSMC는 전 분기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5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센타이어가 체코에 물류센터를 확보, 유럽 타이어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특히 신규 물류센터는 독일 OE(신차용) 타이어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체코 자테츠 공장이 인근 CT파크 자테츠 공단 내 물류창고를 확보했다. 이를 위해 현지 부동산 업체와 물류센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새 물류센터는 1만2000㎡ 규모로 유럽 내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공급에 이용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물류창고 확보를 통해 독일 OE타이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는 독일 자동차 산업 허브인 드레스덴으로 부터 3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체코 자테츠 공장을 준공하며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과 신차용타이어(OE) 공급 계약 물밑 접촉을 진행하는 등 독일 OE 타이어 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왔다. OE 신규 계약을 통해 자테츠 공장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유럽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넥센타이어는 이미 폭스바겐과 포르쉐, 피아트, 스코다 등 유럽 완성차 업체에 OE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센타이어가 신규 물류창고를 통해 독일 타이어 시장에 효과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새로운 물류창고의 위치는 체코 뿐 아니라 독일의 타이어 시장에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라며 "유럽 지역 전체에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센타이어가 8억8000만달러(약 996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준공한 자테츠 공장은 하루 생산량 1만6000개, 연간 약 300만개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단계적 증설을 통해 자테츠공장을 오는 2022년 연산 1100만개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적자에 시달리던 루마니아 사업장 매각을 완료했다. 루마니아 당국으로부터 현지 투자펀드의 공장 지분 인수 거래를 승인받으면서 매각 작업을 매듭지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루마니아 현지법인 두산IMGB의 지분 99.92%를 현지 투자펀드인 SIF 바나트-크리사나에 매각하는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루마니아 경제저널 이코노미카 등 현지 언론은 거래 가치를 3500만~4000만 유로(약 467~534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두산중공업은 약 270억원의 차익을 본다. 매각 완료는 매각 절차를 살펴본 루마니아 반독점기구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지분 인수 거래를 승인했고, 이를 SIF 바나트-크리사나가 BVB 부쿠레슈티 증권거래소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두산IMGB를 사들인 SIF 바나트-크리사나는 1996년 사모펀드 I(FPP) 바나트-크리사나의 후신으로, 루마니아 합작 금융투자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단기 수익을 창출하고 중장기 적으로 자본을 보존하고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고품질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열린 이사회에서 두산IMGB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지난 5월 31일부로 생산을 중단하고 토지·기계장치 등 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후 루마니아 반독점기구까지 나서 두산중공업 루마니아 현지법인 두산IMGB 공장 매각 과정을 살펴봤다. <본보 2020년 9월 30일 참고 루마니아 당국, 두산IMGB 지분 매각 조사 착수> 당시 루마니아 당국은 성명서를 내고 "경쟁의회는 인수 후 정상적인 경쟁환경과 호환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양사의 인수 거래를 합병규정에 따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IMGB는 두산중공업이 2006년 230억원을 주고 루마니아의 최대 주조·단조 업체인 크배르너 IMGB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계열사다. 인수 당시 창원 본사에 있는 플랜트 기초 소재 생산 라인에 이어 제2의 소재 공급 거점 구축을 목표로 세웠다. 관련 기자재 수요 증가 전망 속에 동유럽 교두보까지 확보한다는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인수 후 대규모 적자에 시달렸다. 지난해 순손실은 2억7800만 레이(약 800억원)로 전년 2500만 레이(약 72억원)보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했다. 매출은 2억2240만 레이(약 640억원)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이로 인해 두산중공업은 결국 현지 사업 정리를 택했다. 이후 지난 9월 초 두산IMGB의 지분을 현지 투자펀드인 SIF 바나트-크리사나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본보 2020년 9월 8일 참고 [단독] 두산중공업, 루마니아 사업장 매각 성공…경영 정상화 '한발짝'> 한편, 두산중공업은 국내외 자산을 매각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그룹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 경영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에서 3조6000억원을 긴급 지원을 받는 대신 3조원 규모 자구안을 마련했다. 자구안에서 매각 가능한 모든 자산을 팔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그룹은 자구안 이행을 위해 두산솔루스와 두산타워를 차례로 판 데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등 다른 자회사의 매각도 추진하면서 자구안 이행에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