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바리스타' 앞세운 한화 3남 김동선, 해외 푸드테크 시장 정조준

플레토로보틱스와 '카페 진호' 개발
한화 협동로봇 'HCR-3A' 활용…해외 시장 타깃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로보틱스가 국내 로봇 바리스타 기업 '플레토로보틱스'와 바리스타 로봇 모듈 '카페 진호'를 출시했다. 한화의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고품질 커피를 만드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미주와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푸드테크를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김동선 부사장의 비전에 한화로보틱스가 핵심 축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새다. 


30일 미국 케니어리 엔지니어링 앤 매뉴팩처링(Kenyeri Engineering & Manufacturing, LLC)에 따르면 한화로보틱스와 플레토로보틱스는 최근 해외에서 '카페 진호'를 론칭해 판매에 나섰다.

 

카페 진호는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포괄하는 하나의 패키지 솔루션이다. 한화의 협동로봇 HCR-3A와 플레토로보틱스의 라테아트 3차원(3D) 프린트 기술을 결합해 개발됐다. 미국위생협회(NSF)의 인증을 받은 협동로봇으로 식음료 제조 시 위생적인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온·습도를 계산해 커피 맛을 조절하는 AI 커피 캘리브레이션 기술로 세계 최초로 특허도 획득했다.


카페 진호는 언제 어디서나 전문 바리스타가 만든 것과 같은 풍미있는 커피를 제공한다. 텀블러 세척을 비롯해 친환경 기능을 갖췄고, 모듈형 디자인으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며 유지관리 비용도 저렴하다.

 

한화로보틱스와 플레토로보틱스는 해외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미주 시장에서는 케니어리 엔지니어링 앤 매뉴팩처링을 유통사로 선정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서 유튜브 채널에 카페 진호 영상을 업로드하고 본격 홍보에 나섰다. 총 1분38초짜리 영상에는 카페 진호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다양한 음료를 만들고 텀블러를 세척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화로보틱스는 푸드테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동로봇 기술을 선보여왔다. 작년 3월 국내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SFAW)'에서 특급호텔의 소믈리에처럼 와인을 따르는 협동로봇을 전시했다. 2023년 '창원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에서는 협동로봇 'HCR-14'이 각종 채소를 썰고 생맥주를 잔에 담는 동작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식품 업계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이자 배달의민족 서빙 로봇 운영사인 비-로보틱스, 급식·외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작년 7월 수동휴게소(포천 방면)를 시작으로 여산·진영·논공 등 전국 주요 휴게소에 조리로봇도 공급했다.

 

카페 진호 출시는 한화로보틱스가 푸드테크를 전략 시장으로 삼고 공략에 나선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32%)와 ㈜한화(68%)의 공동 출자로 설립돼, 주요 주주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시너지를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최근 인수한 국내 2위 급식업체 아워홈에 조리로봇을 공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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