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추진하는 신형 전차개발 사업에서 '반독일 전선'이 구축,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동맹을 제안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로템의 유럽 수출길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업계와 폴란드 군사매거진 폴스카 즈브로즈나에 따르면 폴란드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 신형 전차 개발 프로젝트 협력을 제안했다. 그동안 폴란드는 신형 전차를 개발을 위해 프랑스와 독일과 함께 'MGCS'(Main Ground Combat System, Main Ground Combat System)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의 참여 거부로 공동 개발이 취소되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동맹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폴란드 제안에 동의했고, 스페인은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는 '늑대(Wolf)'라 명명한 차세대 전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폴란드 국군이 보유한 노후 전차 T-72M1와 PT-91 트바르디전차 대체 장비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탈리아 군 관계자는 "이탈리아와 폴란드, 스페인의 협력이 새로운 주력 전차(main battle tank)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프로젝트 참여 거부로 폴란드가 반독일 체제를 구축한건데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의 유럽 진출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앞서 현대로템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에 K2 흑표 전차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차 K-2PL 합작 개발을 제안한 상태이다.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은 약 800대의 전차를 개발·생산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0.5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제작은 오는 2023년에 돌입할 예정이다. <본보 2020년 9월 11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에 'K2 공동생산' 공식제안…10조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2013년에 설립된 PGZ(Polska Grupa Zbrojeniowa)그룹은 폴란드 국방부와 관련 부처 산하 30개 공기업으로 구성됐다. K-2PL은 폴란드에서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규 전차 개발 및 양산 사업을 목표로 현대로템이 국내 전력화된 K2전차를 개조해 폴란드 맞춤형 모델로 제안한 제품이다. K-2PL은 바퀴축을 기존 6축에서 7축으로 늘린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지 요구 사항에 따라 국내 K2전차 대비 추가되는 장비들로 늘어나는 중량을 고려해 구조를 재설계한 것이다. 무장으로 주포는 120mm 활강포를 채택해 기존과 동일하지만 포탑 상부 기관총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적용해 전투원의 생존력을 향상시키고 보다 정밀한 사격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로템은 유럽 수출길을 넓히기 위해 폴란드 현지 방산 전시회도 참가하는 등 영업활동도 적극적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초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2020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 K2전차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을 선보이고 폴란드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한 영업활동을 펼쳤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석해 입찰 전 영업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테슬라가 개발 중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의 시제품 생산라인을 깔며 양산 준비에 나섰다. 미국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증설에 이어 차세대 배터리 생산에 협력하며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와의 관계를 돈독히 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메다 히로카즈 파나소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9일 "파나소닉은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에 대한 상당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이후 작업을 시작해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4680 원통형 배터리 셀은 지름 46㎜, 길이 80㎜로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16% 늘린 제품이다. 테슬라는 지난 9월 배터리 데이에서 해당 셀을 공개하고 3~4년 안에 양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공정 개선을 통해 제조 비용을 56% 낮추고 2022년까지 2만5000달러(약 2800만원) 수준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포부다. 테슬라가 배터리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파나소닉이 개발과 양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공동으로 시제품을 만들며 협력을 굳건히 할 전망이다. 파나소닉은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100억엔(약 1120억원) 규모의 배터리 셀 증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내년에 증설 라인을 가동해 연간 생산량을 35GWh에서 39GWh로 늘린다. 차세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장비 교체도 추진하며 테슬라향 배터리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히로카즈 CFO는 “파나소닉은 테슬라와의 배터리 사업에서 2~3년 이내에 약 5%의 이윤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소닉과 테슬라는 2009년 배터리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10년 넘게 신뢰를 쌓아왔다. 테슬라가 지난해 LG화학, 중국 CATL과 손을 잡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며 한때 결별설이 흘러나오기도 했지만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증설을 계기로 양사의 협력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를 발판 삼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올해 1~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2.4Wh를 기록했다. LG화학(15.9GWh), CATL(15.5GWh)에 이어 3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1억1000만 달러(약 1248억원) 규모의 대형 원유운반선을 수주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유니시시핑(Unisea Shipping)과 15만6000DWT 수에즈막스(S-Max)급 원유운반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수에즈막스급이란 화물을 가득 실은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으로, 12만~만t 크기다. 선가는 1400억원 수준이며, 첫번째 선박은 오는 2022년 말에 인도하고, 이어 2023년 초에 두번째 선박을 인도한다. 신조선은 친환경 규제에 맞게 연료절감 기술을 대거 적용, 운항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니시시핑은 삼성중공업과 수주 인연을 바탕으로 탱커 건조를 주문했다. 앞서 유니시는 지난 2015년 삼성중공업에 아프라막스 탱커 2척을 발주했다. 확정물량 외 2척의 옵션물량이 있었지만 이는 포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률을 올리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13척,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올해 목표액 84억 달러 대비 13%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국내 조선 빅3 중 올해 수주 목표치의 50%도 달성한 곳이 한곳도 없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미 정부로부터 드론용 수소연료탱크 승인을 획득했다. 향후 미국 드론시장 진출과 수소 유통 네트워크 구축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DMI는 최근 미 교통부로부터 수소전지드론 솔루션을 위해 만든 수소 실린더 탱크에 대한 운송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DMI는 미국 DoT로부터 승인을 받은 첫 기업이라는 영애를 안았다. 앞서 DMI의 수소탱크는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 KGS 인증을, 수송용 압력장비 지침(TPED, 유럽표준)의승인을 각각 받았다. 현재 호주표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DMI의 수소탱크는 저장 효율 높은 초경량 타입(Type)4 수소 용기다. 수소자동차에 사용되는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된 것으로, DMI는 모바일 연료전지 파워팩 적용을 위해 탄소섬유 와인딩 최적 설계를 통해 초경량 수소 용기를 개발했다. 가벼운 무게와 효율적인 저장, 뛰어난 내구성이 특징이다. 퀵커플러 형태로 누구나 쉽게 파워팩에 수소 용기를 탈장착할 수 있어 교체와 운반·보관이 쉽다. 수소 연료 전지로 구동되는 DMI의 드론은 업계의 드론 솔루션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있다. 2시간 이상 긴 내구 비행 시간과 친환경 시스템을 갖춘 솔루션은 검사, 수색·구조, 광업·건설, 농업, 물류, 원조 배송 등 수많은 응용 분야를 포함한다. DMI는 이번 승인으로 미국 내 드론용 수소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미 DMI는 압축수소가스 분배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레디(Ready)H2'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DMI는 연료전지 업체로서 수소 공급망을 갖춘 유일한 업체"라며 "한국의 경우 수소 공급망 구축이 완료됐으며, 중국은 수소 공급망 협의를 마쳤고, 미국은 복수의 기업과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서버 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최대 매출을 쏜 파운드리 시장도 5세대 이동통신(5G) 보급 등으로 성장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 투자를 강화하며 분기 실적을 경신한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버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상반기 재고 수준이 건전화되며 올 하반기 보수적인 운영 투자가 일부 재개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8채널 기반 중앙처리장치(CPU) 수요로 내년 상반기 서버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모바일 반도체 또한 "중화권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증가 추세고 대형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 5G폰으로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낸드플래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과 PC의 탑재량이 증가하며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공급량도 늘어나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D램 시장 수요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출하량 증가율)를 한자릿수 초반, 연간 20% 성장을 전망했다. 낸드는 4분기 한자릿수 초반 하락, 연간 20% 후반 성장을 예상했다.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서도 "4분기 2세대 5나노, 1세대 4나노 모바일 제품 설계를 마쳐 최대 분기 매출을 이어가겠다"고 자신했다. 5G 보급과 HPC 응용처 성장 등으로 내년에는 한 자릿수 후반 성장이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5나노 투자를 강화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점유율 확대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 30.9% 늘어난 35조2000억원의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중 28조9000억원을 반도체 쏟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공장 전환, 증설 투자로 전년보다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요를 전망하고 있어 내년 또한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TV와 생활가전은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성장 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이지만 업체 간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 위축이 장기화되며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바일 사업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수요가 증가하나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은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5G 확산에 힘입어 내년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연내 사업 철수가 예정됐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연장 가능성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일부 고객사들이 LCD 패널 공급 연장을 문의하고 있다"이라며 "이에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전환 중인 케파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으로 단기간 패널 공급 연장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선 "잔여 재원이 확정된 후 발표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내년 1월 말 실적 발표 때 잔여 재원 규모를 공개하고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6조9642억원, 영업이익 12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8.8% 증가했다. 매출은 2017년 기록한 역대 분기 최고치(65조9800억 원)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원격 조종 항공기(RPA) 시스템 선도기업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즈(GA-ASI)가 국내 항공 우주·방산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치공구공업(Korea Jig & Fixture, KJF)과 손을 잡고 항공 지원 장비 제조 협력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JF는 지난 9월 GA-ASI와 함께 기밀 유지 협약(NDA)을 맺고, 항공 장비 제조 협력을 도모했다. 박지상 KJF 부사장은 "비공개 협약을 바탕으로 GA-ASI의 원격조종항공기 운영을 지원하는 국산 장비를 납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토미 던휴 GA-ASI 국제전략개발 부사장은 "GA-ASI는 전 세계 고객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지역 산업과 교육기관 등과 전략적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은 정보통신 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로, 이 자원을 활용할수록 더 큰 존재감을 뽐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KJF는 항공·방산 분야 치공구 독보적 기술력을 가진 업체다. 알루니늄, 티타늄과 인코넬을 포함한 항공등급 가공부품을 생산하며, 대형 레이더 구조물 및 전차, 미사일 부분품도 생산 중이다. 상업용 항공기, 지역 및 비즈니스 제트 항공기, 군용 항공기, 상업용 및 군용 헬리콥터, 우주발사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한국에 4개 공장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마케팅 사무소 1곳을 보유 중이다. 한편, GA-ASI는 KJF의 협력에 앞서 지난 2017년부터 휴니드 테크놀로지스(Huneed)와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양해각서(MOU)를 맺고, 한국 공급망 및 연구 기회를 탐색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휴네드 테크놀로지는 항공 시스템과 방위통신 시스템 개발·제조 회사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선언, 대우조선해양에 풍력터빈설치선(WTIV) 발주를 예고해온 스콜피오 벌커스가 돌연 미국으로 발주 방향 선회했다. 미국 조선소에 WTIV 발주 가능성을 시사한터라 수주가 유력했던 대우조선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콜피오 벌커스는 미국 조선소에 WTIV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할 경우 미국상선법에 의거, 해당 선박을 미국 영해 내에서 운용해야 하고 건조비도 다른 나라에서 건조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그럼에도 미국 풍력시장 개발을 고려해 4~8척의 WTIV 신조 발주를 살펴보고 있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미국 해운대기업 스콜피오 산하 벌크선 회사다. 미국 조선소로 방향을 틀어 신조 발주에 나선 이유다. 카메론 맥케이(CAMERON MACKEY) 스콜피오 벌커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미 미국 조선소와 WTIV를 건조 관련 예비 상담을 진행했다"며 "미국 조선소에서 WTIV를 건조하는 건 아시아 혹은 유럽 조선소들이 선박을 건조하는 것처럼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긴밀한 제휴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콜피오 벌커스가 미국 조선소로 눈을 돌리면서 단독 수주를 기대했던 대우조선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스콜피오 벌커스가 보유 벌크선 6척을 잇달아 매각하고, 확보한 자금으로 대우조선에 WTIV 투자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스콜피오 벌커스는 지난 7월 대우조선과 WTIV 1척, 옵션 3척 관련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며 발주를 구체화했다. 사업 규모는 2억6500만~2억9000만 달러(약 3168~3467억원) 수준으로 최종 계약은 올 4분기 초 진행될 예정이었다. 확정분 인도는 2023년이다. 특히 해당 계약에는 1조원대 옵션도 포함돼 추가 수주까지 예고됐었다. <본보 2020년 10월 9일 참고 대우조선, '1조' 풍력터빈설치선 사업 수주 임박…美 스콜피오 자금 확보> 스콜피오 벌커스가 대우조선과 계약과 별개로 미국 조선소에 발주하면 문제없겠지만, 대우조선 물량까지 미국 조선소에 맡기면 대우조선은 최대 1조 규모의 WTIV 수주 기회를 잃게된다. 한편, 스콜피오 벌커스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 보유 선박을 처분하며 자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8척의 선박을 매각한 스콜피오는 남은 40척 이상의 선박을 일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향후 10년 내 이 시장의 연평균 복합성장률이 15%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터빈날개, 타워, 관련 장비 등을 운송하려면 더 크고 발전된 선박이 필요한 반면 차세대 풍력터빈의 핵심을 설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선박은 갈수록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그룹 다변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이 올해 3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허리케인 로라가 겹치며 타격을 입었다. LC타이탄은 지난 28일 올해 3분기 매출 19억4100만 링깃(약 5290억원), 순이익 7800만 링깃(약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 1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9% 줄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년 사이 23% 줄어 49억7900만 링깃(약 1조3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98% 감소해 400만 링깃(약 10억원)에 그쳤다. LC타이탄은 코로나19로 제품 수요가 줄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1000달러를 상회하던 폴리프로필렌(PP)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은 올 들어 900달러대로 떨어졌다. 벤젠은 작년 3분기 666달러에서 올해 같은 분기 391달러로 반토막 났다. 부타디엔 또한 1179달러에서 528달러로 줄었다. 이와 함께 허리케인 로라로 인한 미국 내 원유 정제시설과 석유화학 공장 파손, 운영 비용 상승 등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동우 LC타이탄 대표이사는 "연간 단위로 보면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왔고 매출총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LC타이탄의 강력한 비즈니스 기반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 운영 최적화와 비즈니스 경쟁력 향상, 지속가능성 강화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상무부가 한국산 폴리페닐렌 술파이드(PPS) 제조사에 최대 46.8%의 반덤핑 조치를 부과했다. SK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가 포함되며 수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미국·일본·말레이시아산 PPS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확정했다. 작년 5월 30일 조사를 시작한 지 약 17개월 만이다. 이들 4개 국가의 수입업자는 17일부터 22.3~220.9%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한국의 경우 SK케미칼에 32.7%, 도레이첨단소재에 26.4%, 기타 회사에 46.8%가 매겨졌다. 상무부는 중국 관련 법규와 세계무역기구(WHO) 규정에 따라 조사한 결과 국내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 반덤핑 조치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예비판정으로 SK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 등 국내 회사들은 PPS 수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PS는 내열성과 내화학성, 기계적 특성이 우수한 고성능 열가소성 수지다. 인쇄회로기판, 광섬유, 나노복합체, 전자 부품 등에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산 PSS 수입액은 2015년 3040만 달러(약 342억원)에서 2018년 1억1220만 달러(약 1260억원)로 급증했다. 4년 연속 증가하며 상승폭이 네 국가 중 가장 높았다. 2018년 수입액 기준 미국(1억7050만 달러·약 1920억원), 일본(1억4430만 달러·약 1620억원)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제조사 린데와 추가 계약을 맺었다. 반도체 핵심 사업장인 평택 캠퍼스의 생산량이 늘어나며 산업용 가스 수요가 증가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린데와 초고순도 산업용 가스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와 공급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린데가 납품하는 가스는 경기 평택 공장 가동에 쓰인다. 린데는 전 세계 산업용 가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다.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 LG화학, KCC,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기업에 가스를 공급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린데의 주요 납품처로 지난 2006년에도 약 10년간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화성을 비롯해 주요 사업장에 린데의 산업용 가스가 쓰였다. 삼성전자는 린데와의 추가 계약 체결로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받고 평택 공장 가동에 만전을 기한다. 평택 캠퍼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2017년 1라인(P1)을 준공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파운드리와 메모리 생산라인이 함께 들어선 2라인(P2)도 지난달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2라인은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연면적 12만8900㎡)로 1라인에 이어 2라인에도 총 3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3라인(P3)을 짓고 있으며 향후 4~5라인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산업용 가스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린데와의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이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린데는 설비 투자를 지속하며 삼성전자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05년 1억7000만 달러(약 1900억원)를 들여 용인 기흥에 공장을 지은 데 이어 2008년 1억8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쏟아 2공장을 구축했다. 올 4월에는 평택에서 공기분리장치(ASU) 플랜트를 가동했다. 향후 2단계 투자를 진행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내년에 순수 전기차(EV) 전용 플랫폼을 공개한다. 가격과 성능 모두 갖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며 최근 전기차 개발에 손을 잡은 쌍용자동차가 플랫폼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리안 유보(Lian Yubo) BYD 수석 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BYD가 내년에 새 EV 제조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생산 비용이 줄고 주행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며 개발 중인 플랫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 BYD는 새 플랫폼을 기반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전기차를 출시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 BYD는 주행거리와 원가 개선에 매진해왔다.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은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했고 지난 3월에는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개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팩 대비 에너지 밀도가 50% 높은 제품으로 1회 충전으로 600km를 달릴 수 있다. 성능과 안전성을 갖춰 일본 도요타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BYD가 내년에 선보일 신규 플랫폼 또한 그동안 보여준 전기차 개발 비전의 연장선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쌍용차와 전기차·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하며 새 플랫폼 연구에 쌍용차가 협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본보 2020년 10월 16일 참고 [단독] 쌍용차‧中BYD, 배터리‧전기차 MOU 체결…부품공급‧생산일정 공유> 양사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프로젝트명)의 전기차 모델 U100을 개발 중이다. 쌍용차가 배터리팩과 제어장치, 전동모터 등을 공급하고 쌍용차는 경기 평택 공장에서 U100을 생산한다. BYD 엔지니어들은 지난달 21일 쌍용차 평택 공장을 찾으며 협력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가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BYD와의 협력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내년 1분기에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E100'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해 친환경 차량으로 등록을 마쳤다. 한편,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볼륨에 따르면 BYD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만8834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 6%로 글로벌 5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현대종합상사의 고속철도 사업 참여와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을 조건으로 걸었다. 수출입은행이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블라디슬라브 크리클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정부청사에서 현대종합상사와 만나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해 유리한 재정 협력 조건이 제공될 경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수출입은행과 협력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종합상사와 지난 몇 달간 사업 협력 등에 대해 지속해서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 정부의 긍정적인 결정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종합상사 수주 조건으로 수출입은행에 간접적으로 금융지원을 요구한 셈이다.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은 철도, 창고, 전기 철도용 변전소 등 새로운 인프라를 건설하고 13억 달러(약 1조4700억원) 규모 고속전동차 39대를 구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와 잇따라 만나며 사업 참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본보 2020년 10월 19일자 참고 :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 눈독…'물밑협상'>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 2010년 현대종합상사의 우크라이나 고속전동차 수출 사업에 2억9600만 달러(약 3300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은 당시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현대종합상사와 협력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11위 철도 인프라 보유국이다. 차량이 대부분 구소련 시절 제작돼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1800량 규모의 노후 전동차를 최신 차량으로 교체하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우수한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받았다. 현대종합상사는 2010년 우크라이나에 3500억원에 달하는 고속전동차 10편성 90량을 공급했다. 이듬해에는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5~6년간 매년 약 200량의 고속전동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전동차 유지·보수 사업도 진행했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로템은 2017년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 운영기관 URSC와 전동차 90량에 대한 유지보수 연장계약을 맺었다. 이에 2022년까지로 예정됐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늘어났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