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가뭄 지속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으로 국내 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가 연초 설정한 2020년 신규 수주 목표액 달성에 난항이 우려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최근 월별 보고서에서 한국 조선소들의 올해 1~9월 기간 신조선 수주 실적이 262만 표준화물선환t수(CGT) 수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감소한 기록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부진은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 수주의 약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LNG 운반선은 하반기 들어서 수주가 재개되는 분위기이고, 카타르의 대규모 슬롯 예약은 됐지만 단 1척도 발주로 이어지지 않아 수주 실적이 부진해진 것.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초 연간 수주액 1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했으나 최근 73척, 52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 달성률이 48%에 그쳤다. 올해 목표액 72억1000만 달러를 내세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2조274억원 규모의 쇄빙 LNG운반선 6척을 수주하며 달성률을 46%로 올렸다. 해당 선박은 러시아 노바텍이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대우조선은 올해 현재까지 13척, 33억 달러 규모 신조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3사 중 목표액 달성이 제일 저조하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올해 수주 목표액을 84억 달러로 계획했으나 현재까지 총 13척,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목표액 13%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국내 조선 빅3 중 올해 수주 목표치의 50%도 달성한 곳은 한곳도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령 발효로 인해 올해 3~10월 기간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며 "바이러스 외에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조선·해운업계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수주가 저조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선 해운시황이 안정세에 접어 들고 선사들이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컨테이너선 신조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수주 실적 반등을 기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가 메릴랜드주에 토지를 확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며 생산을 맡은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게이더스버그시 12만2000ft²(약 1만1334㎡)의 토지를 매입했다. 이 회사는 신규로 매입한 토지를 활용해 본사를 확장하고 오는 2024년까지 400여 개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노바백스가 추가 투자에 나선 배경은 코로나19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려는 데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신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노바백스는 관련 연구에 올인하고 있다. 노바백스는 미국과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NVX-CoV2373는 노바백스가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후보물질로 초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주목을 받았다. 호주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해당 후보물질은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와 T세포가 확인됐다. 노바백스는 내년 1분기 중 최종 임상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안으로 허가를 받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 노바백스는 이미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세럼인스티튜트(Serum Institute of India·SII)와 손을 잡았다. 인도에서 백신 후보물질 생산량을 연간 20억회 투여분으로 두 배 늘리기로 하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본보 2020년 9월 16일 참고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량 2배 확대…SK 영향은?> 미국 정부는 노바백스의 백신 개발 지원에 적극 나섰다. 메릴랜드 상무부는 본사 확장과 관련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조건부 대출을 승인하고 20만 달러(약 2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를 조건으로 50만 달러(약 5억원)의 보조금을 준다. 게이더스버그시 또한 최대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백스가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추가 투자에 나서며 파트너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 8월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에 앞서 7월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생산 계약도 따냈다.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의 글로벌 공급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최대 1.5조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16척 대어를 낚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물량 확보에 뒷심을 발휘, 수주 목표액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한국 투자회사 에버레스트코리아(Everest Korea Finance Advisory)와 척당 8500만 달러의 VLCC 신조선 10척에 대한 건조의향서 (LOI)를 체결했다. 에버레스트코리아는 중국 투자회사 에버레스트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는 회사로, 선박금융을 주선한다. 관리하는 자산만 70억 위안(1조1901억 원가량). 이번엔 현대중공업 신조선 컨설턴트 역할을 맡아 10척의 LOI를 맺은 것이다. 특히 신조 발주가 유력한 그리스 선주사가 더 많은 용적 톤수를 원하고 있어 최대 16척의 VLCC 수주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이번 LOI가 신조 발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에버레스트코리아가 선박 장기용선 계약 확보해야만 한다. 앞서 투자회사인 제니스 파트너스가 8년 전 삼성중공업과 일련의 LNG 운반선 신규 건설을 위한 LOI를 체결했지만, 선박 전세 계약을 맺지 않아 수주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 자신감은 충분하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30만t급 VLCC 2척을 수주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9월 VLCC 4척의 건조일감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주에 성공할 경우 3년째 멈춰있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여부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현대중공업 본공장 가동에도 부족할 정도의 수주 물량이지만, 하반기 수주 물량이 몰리면서 기대감이 흘러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일감을 대거 확보할 경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수주 확보에 따라 조선소 재가동이 결정난다는 얘기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일감 절벽으로 2017년 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물량 확보만으로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멈춰진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서는 3년 이상 안정적으로 공장을 돌릴 수 있어야는데 그러기 위해 최소 물량이 40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카타르 국영 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관련 협약을 맺었지만 군산조선소까지 배정할 물량은 부족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과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등 글로벌 전략 브랜드·차종을 중국 시장에 대거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와 신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대형 전시회 최초로 현대·기아차 통합관을 운영하고 제네시스관을 별도 마련하는 등 자동차기업으론 가장 큰 1600㎡의 전시 규모를 갖추는 등 중국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강한 의지를 이곳에 담았다. 현대차는 이 박람회에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을 중국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 엑시언트 퓨얼 셀은 한 번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트럭이다. 190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급 구동모터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올 7월 세계 최초로 이 수소트럭 양산 체제를 갖췄으며 스위스 물류기업에 대한 공급을 시작했다. 시범운행 결과에 따라 이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일 뿐 아니라 현대차의 수소차 확대 전략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중국에 2만7000대 이상의 수소트럭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같은 기간 유럽(2만5000대), 미국(1만2000대) 수출 목표보다 많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수소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신에너지·에너지절약형 자동차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며 수소차 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를 보급하고 충전소 1000기를 확충해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국의 수소차 확대 계획의 중심에는 수소트럭·버스 보급 확대가 있다. 현대차는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 퓨얼 셀에 이어 오는 2022년 중형 수소트럭 신모델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수소차 넥쏘도 중국 시장에 소개한다. 넥쏘는 내년부터 중국 주요 도시에서 시범운행에 나선다. 또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도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앞세워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2015년 선보였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도 이 자리에서 중국 시장에 처음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이 자리에서 G80과 GV80 등 주력 모델을 공개하고 내년 제네시스 브랜드 중국 데뷔와 함께 판매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50대 한정 제작한 G90 스타더스트도 함께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 밖에도 고성능 전기차 RM20e, 고성능 레이싱카 아반떼(중국명 엘란트라) N TCR, 국내 생산 현지 판매 계획을 확정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전시했다. 기아차는 북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와 내년 하반기 중국 출시 예정인 다목적차(MPV) 신형 카니발,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 수소기술 리더십과 전동화, 고성능 기술 비전 등을 적극 알리고 중국 고객의 반응을 심도 있게 파악해 미래 전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향상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나이지리아 LNG 생산기업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NLNG)가 신규 LNG 운반선을 신조 발주를 추진하는데 삼성중공업이 강력 후보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NLNG 해운 자회사 보니 가스 트랜스포트(BGT)이 LNG 운반선 도입을 검토하는데 건조사로 거론되고 있다. 도입 선대 규모는 최소 6척에서 최대 8척이다. NLNG의 증설에 필요한 LNG운반선으로 오는 2025년 착공 예정인 액화트레인 7호기(Train7) 사업 관련 선단 교체 목적으로 신조 발주가 추진된다. NLNG는 작년 12월 연간 800만톤(8-mtpa) LNG 생산이 가능한 NLNG 액화트레인 7호기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고, 2024년까지 나이지리아 LNG 수출량을 현재 대비 35% 늘린 30-mtpa로 증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투입될 신조선을 들이는 것이다. 현재 NLNG 13만7300CBM급 'LNG Sokoto'호 등을 포함하여 노후 스팀 터빈추진식 선박을 대거 보유 중이다. 업계는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중공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7년 전 나이지리아 BGT사로부터 17만5000㎥급 LNG선 4척을 9억 달러에 수주했다. NLNG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LNG 운반선 가운데 선령 35년 이상의 노후 선박을 교체하기 위해 국체입찰을 진행했는데 건조 사업을 확보한 것. 삼성중공업이 수주에 유력한 이유는 또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이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선박 생산기지인 나이지리아 합작조선소(SH-MCI)를 운영중이다. 올 초 나이지리아 현지법인(SHIN)은 나이지리아 항만청(NPA)과 항만부지 약 11만2426㎡의 임차 계약을 맺고 제조 및 통합 야드 서비스를 확장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석유기업 셸(Shell)이 진행중인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Bonga South West-Aparo, BSWA) 개발 수주를 노리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프랑스 재생에너지 업체와 호주에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설치한다. 풍력발전소와 연계해 ESS 파워팩을 구축한 데 이어 추가로 사업을 따내며 선진 재생에너지 시장인 호주에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네오엔(Neoen)에 메가팩을 공급한다. 메가팩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450MWh급 저장용량을 갖춘 ESS 구축에 쓰인다. 30분간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으로 내년 3분기 설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릴리 디 암브로시오 빅토리아주 에너지·기후변화 장관은 "빅토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ESS를 확보함으로써 석탄화력 발전에서 (재생에너지로) 결정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더 많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도록 신기술을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에도 네오엔과 손잡고 호주 남부에 파워팩을 설치한 바 있다. 혼스테일 풍력발전소와 연동돼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시간 공급했다. 테슬라는 호주에서 연이어 ESS 사업을 진행하며 에너지 사업 영토를 넓힌다. 테슬라는 영국에서 전기 공급자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하며 유럽 전력거래소 이펙스 스팟(EPEX Spot)에 회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영국에서 자체 전기 요금 서비스를 내놓고 독일을 비롯해 유럽 전역으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제품도 대거 갖췄다. 자체 개발한 태양광 지붕 솔라루프와 주택용 파워윌을 포함해 다양한 ESS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호주 시장은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테슬라에게 좋은 발판이 될 수 있다. 호주는 2015년 올해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재생에너지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호주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21%를 차지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는 200억 호주달러(약 16조원)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에서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로 LG화학을 상대로 제기됐던 소송 2건이 기각됐다. 현지 법원이 관할권을 갖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며 LG화학은 소송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항소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관할권이 없다는 이유로 LG화학에 대한 소송을 기각한 1심 판결을 지지했다. 앞서 올라프 에릭슨(Olaf Eriksen)씨는 지난 2016년 4월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었다며 LG화학과 미국 유통사 ECX, ECX IMPORT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5년 11월 워싱턴주 시애틀 ECX 매장에서 전자담배를 샀다. 1년이 안 돼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있던 전자담배에서 불이 나 3도 화상을 입었다.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과 유통업체에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LG화학은 소송 기각을 요청하며 맞섰다. 전자담배 업체에게 배터리를 납품하거나 유통업체가 배터리를 재가공해 판매하도록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할권 문제도 지적했다. 워싱턴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자 관련 절차를 거친 적이 없고 현지에 재산을 소유하거나 임대한 적도 없다고 언급했다. 워싱턴에 사무실, 우편 주소, 은행 계좌 등을 갖고 있지 않은 점도 내세웠다. 1심 법원은 2018년 10월 판결에서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에릭슨씨는 즉각 항의했다. LG화학이 워싱턴에서 배터리가 유통·판매될 것이라는 합리적인 기대를 갖고 사업을 영위했으며 워싱턴주로부터 혜택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에릭슨씨의 주장은 항소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법원이 관할권을 주장하기에 원고가 제시한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애리조나주 항소법원 또한 같은 날 동일한 이유로 LG화학과 현지 소비자간 소송을 기각했다. 크로스토퍼 월시(Christopher Walsh)씨는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로 LG화학을 고소했지만 1심 재판부는 법원이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판결했다. 2심 재판부도 원심 판결에 동의하며 LG화학은 소송에서 벗어나게 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과 포스코가 협업한 해양플랜트의 막바지 건조가 한창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건조하고 포스코가 후판을 공급해 건조중인 해양플랜트 모잠비크 코랄 술(Coral Sul)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FLNG)가 설비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13개 상단 모듈 중 마지막 모듈을 FLNG 시설에 들어올리면서 마무리 작업에 돌입 한 것. 7만t의 거대한 상부 현장은 한 번에 한 모듈씩 선체 위로 인양되는데 최근 마지막 모듈을 들어 올렸다. 모듈을 들어 올리면 전체 FLNG를 구성하는 육상 모듈 제작은 모두 끝이난다. 코랄 술 FLNG는 선체와 상부 현측 모듈 공사는 지난해 9월 시작됐다. 선체는 올 1월 인도됐고, 지난 5월 상부 모듈을 들어 올렸다. 연간 340만t의 액화가스 용량을 갖춘 이 FLNG는 모잠비크 앞바다에 배치돼 로부마 분지 4구역 코랄 해상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FLNG 유닛은 2021년에 출항해 오는 2022년 가스 생산을 개시한다. 로베르토 달로오모 로부마 분지(Rovuma Basin) 총책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모든 작업이 힘겨운데 이번 막바지 작업은 큰 성과"라며 "코랄 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개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코랄 술 FLNG는 길이 439미터, 폭 65미터, 높이 38.5미터로 자체 중량 21만t급 규모의 초대형 해양 설비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해 건조중으로 포스코가 후판 전량을 공급한다. 양사가 서로의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얼라이언스(Alliance) TFT' 맺고 협업을 통해 건조중인 셈이다. 통상 조선사는 주로 대형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철강재의 공급사를 다원화하는 전략을 펼친다. 원가 절감도 꾀하고,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후판 전량을 포스코에 주문,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건조 일정을 단축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7만t의 거대한 상부 현장은 모듈을 하나씩 선체 위로 인양하는데 현재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코랄 프로젝트는 포스코와 삼성중공업의 협업이 빛을 발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에서 전기자동차 혁신·우수 어워드(EVIEs)에서 '올해의 제조사'로 선정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EVIEs에서 1호 '올해의 제조사'로 뽑혔다. 이번 EVIEs에서 현대차와 PSA그룹, 닛산 등 3개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했다. EVIEs 심사위원들은 현대차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 전기차 전담팀 구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들은 현대차의 코나, 아이오닉 전기차 제품군 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모델 '넥쏘'까지 선보여 영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차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선보이고 있다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리암 스토커 EVIE 수석 심사위원은 "현대차는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고 이 점이 다른 후보들보다 눈에 띄었다"며 "특히 코나와 아이오닉이 영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도 "EVIEs 올해의 제조업체로 선정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 상으로 현대차는 고객에게 최고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영국에서 출시되는 전체 모델 중 4분의 3에 이르는 모델들에 전기화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들어 영국에서 하이브리드, 배터리 전기차 등 전기화 모델을 1만8000대 이상 판매했으며 순수 배터리 전기차도 7000대 이상 판매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멕시코가 포스코 냉연강판 수입을 확대하면서 포스코의 중남미 시장 수출길이 더욱 넓어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최근 포스코 냉연강판 수입량 확대를 최종 승인했다. 멕시코 경제부가 지난해 말 냉연강판 쿼터제 승인 예비판정에 이어 최종 판정을 내린 것. 이에 따라 냉연강판 허용량은 지난해 54만7500t에서 오는 2023년 66만1586t으로 단계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본보 2019년 12월 27일 참고 멕시코, '포스코 수입' 물량 확대 승인…車강판 공급 숨통> 특히 이번 수입량 확대는 멕시코 정부 포스코의 물량 증량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포스코는 반덤핑관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냉연강판은 고로에서 나온 쇳물을 고온에서 1차 가공한 반제품인 열연강판(핫코일)을 다시 얇게 눌러 재가공한 강판을 말한다. 주로 자동차나 가전제품, 강관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멕시코는 지난해부터 포스코의 수입산 냉연강판 쿼터제 확대 도입을 검토해왔다. <본보 2019년 5월 16일 참고 [단독] 멕시코, 포스코 냉연강판 쿼터제 검토…"중남미 수출길 넓어진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냉연강판 수입 쿼터를 늘린다는 의도이다.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세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 수입 쿼터는 수량 제한의 일종으로 일정 물량 이상 수입을 금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통상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멕시코는 자동차 산업 발전으로 한국산 철강제 수입 쿼터량 확대를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멕시코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른 안정적 공급을 위해 멕시코 정부에 수입산 철강 쿼터 확대를 요청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9년 54만7500t에 이어 △2020년 58만5000t △2021년 60만6000t △2022년 63만3000t △2023년 67만7000t으로 수입 쿼터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포스코의 연간 수입 쿼터는 2014~2018년까지 약 5년간 40만~54만5000t에 달한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자동차 수요가 늘면 제조를 위해 더 많은 냉연강판이 필요하다고 판단, 최종적으로 수입 쿼터 확대를 허용한 것이다. 포스코의 아연도금 처리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포스코 냉연강판 더 많이 늘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멕시코 정부가 수입 쿼터제 예비 판정을 내린데 이어 이번에 최종 판정 내려 포스코 냉연강판 수입이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동화기업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오는 30일 헝가리에서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생산설비와 N-메틸피롤리돈(N-Methyl Pyrrolidone·이하 NMP) 정제 공장과 관련 환경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헝가리 소쉬쿠트 지역에 전해액 생산 공장과 NMP 정제 공장을 짓고자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30일 지역 주민이 참여한 공청회를 열고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공장 건설로 인한 경제적·사회적 영향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주민들은 주거용 건물과 공장이 약 1000m 떨어져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노출과 사고 리크스도 언급하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설득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전해액 공장에 대한 건축 허가를 헝가리 정부로부터 받았다. 이달 들어 NMP 공장 건설로 인한 환경 영향 평가를 진행 중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측은 "법적 절차를 밟으며 투자가 순항 중"이라며 "아무 문제 없이 예정대로 건설이 진행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450억원을 쏟아 약 3만7000㎡(3.7ha)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헝가리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에 공급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해액 공장은 연간 2만t의 생산량을 갖추며 내년 5월 준공이 목표다. NMP 공장은 연간 2만t 규모의 폐 NMP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6월 준공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 약 1100명의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건물 뼈대가 올라간 사진도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현지시간) LG화학과 GM의 합작사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가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소식을 알렸다. △셀 조립과 전극, 활성화 공정에서 일할 엔지니어 △구매 분석 △품질 담당 엔지니어 등 14개 직군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채용 인원은 1100여 명으로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얼티엄 셀즈 측은 "첨단 기술인 배터리 셀 제조에 인력을 충원하고 전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이 시설을 우리를 무공해 미래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티엄 셀즈가 채용에 나서면서 합작 공장 건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얼티엄 셀즈는 지난달 23일 공장 뼈대가 올라간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7월 첫 철골 구조물이 올라갔을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진전된 모습이다. 합작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축구장 30개를 합친 규모로 지어진다. LG화학과 GM은 지난해 말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1조원씩 출자했다. 총 2조7000억원을 쏟아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양사는 2022년 1월부터 공장을 가동해 얼티엄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얼티엄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43㎞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고용량 제품이다.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안에 가로나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GM은 얼티엄 배터리를 받아 자사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LG화학과 GM은 합작 공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며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내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얼티엄 셀즈의 채용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법정 공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내달 10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앞서 예비판정에서는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양사와 현지 주정부들은 ITC의 결정을 앞두고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9월 1000명이 넘는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