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M 합작사 채용 시작…건설 현장 공개

생산 엔지니어 등 1100여명 모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에서 약 1100명의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건물 뼈대가 올라간 사진도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현지시간) LG화학과 GM의 합작사 얼티엄 셀즈(Ultium Cells LLC)가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소식을 알렸다. △셀 조립과 전극, 활성화 공정에서 일할 엔지니어 △구매 분석 △품질 담당 엔지니어 등 14개 직군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채용 인원은 1100여 명으로 홈페이지에서 지원 가능하다.

 

얼티엄 셀즈 측은 "첨단 기술인 배터리 셀 제조에 인력을 충원하고 전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이 시설을 우리를 무공해 미래로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티엄 셀즈가 채용에 나서면서 합작 공장 건설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분위기다. 얼티엄 셀즈는 지난달 23일 공장 뼈대가 올라간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7월 첫 철골 구조물이 올라갔을 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진전된 모습이다.

 

합작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축구장 30개를 합친 규모로 지어진다. LG화학과 GM은 지난해 말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각각 1조원씩 출자했다. 총 2조7000억원을 쏟아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양사는 2022년 1월부터 공장을 가동해 얼티엄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얼티엄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643㎞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고용량 제품이다.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안에 가로나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GM은 얼티엄 배터리를 받아 자사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LG화학과 GM은 합작 공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내며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이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미국 전기차 시장이 내년 91만대, 2023년 132만대로 연평균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얼티엄 셀즈의 채용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법정 공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내달 10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앞서 예비판정에서는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양사와 현지 주정부들은 ITC의 결정을 앞두고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9월 1000명이 넘는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