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파트너' 하이티움, 美 텍사스 10GWh BESS 공장 설립

2억 달러 투자…연말 가동
美 중국산 ESS 관세 부담 해결…보조금 수혜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하이티움이 연간 10GWh 규모 미국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공장을 완공했다. 연말부터 본격 가동하고 북미 수요에 대응한다. 중국산 ESS에 대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고 북미 판매를 확대한다.


8일 하이티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메스키트에서 BESS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하이티움의 제프 우(Jeff Wu)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과 지방정부·파트너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약 4만5000㎡ 규모로 연간 1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총투자비는 2억 달러(약 2700억원)다. 작년 7월 처음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을 때보다 2배 늘었다. 하이티움은 연말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 회장은 이날 "텍사스 신공장은 하이티움의 글로벌 전략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상호 연결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2026년부터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한 28.4% 관세를 적용키로 했었다. 트럼프 행정부 또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했다. 최근 협상을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췄으나 유예 기간(90일)이 끝나면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리스크가 남아있는 가운데, 하이티움은 현지 공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인센티브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은 현지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BESS 프로젝트에 10%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티움도 현지 생산을 통해 보조금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2019년 설립된 하이티움은 누적 50GWh 규모 BESS를 출하한 회사다. 올해 초 삼성물산과 글로벌 BESS 시장 진출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도 추진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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