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첸나이에 '기술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현지공장의 엔지니어 인재풀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 인근에 150억 루피(약 230억원)를 투입해 '현대 기술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이미 지난 23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현대 기술 아카데미' 기공식도 개최했다. '현대 기술 아카데미'는 첸나이에서 약 34km 떨어져 있는 이룬가투코타이에 건설되며 약 2만6100㎡(약 8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현대차는 인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 교육을 실시해 엔지니어 인재풀을 확보, 인도 자동차 시장을 선도해갈 엔지니어를 육성한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새로운 교육센터를 통해 우리는 산업 전반에 걸쳐 숙련된 인력으로 구성된 풍부한 인재풀을 만들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청년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타밀나두와 인도를 글로벌 자동차 산업 발전의 선두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지난달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BYD에 밀려 사용량 기준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중국향 전기차 생산량이 줄어 배터리 사용량이 감소했다. 26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리얼리 리서치(RealLi Research)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중국에서 배터리 사용량 692.39MWh를 시장 점유율 10.7%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모델3 판매에 힘입어 지난 4월부터 2위를 유지해왔으나 9월 한 계단 떨어졌다 리얼리 리서치는 "LG화학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3 생산량이 전월 대비 682대 감소하며 배터리 사용량이 3.6% 줄었다"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사용량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이 주춤하는 사이 3위였던 BYD는 2위로 반등했다. BYD는 배터리 사용량 1070MWh, 시장 점유율 16.54%로 집계됐다. 이중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량은 509.44MWh로 전월 대비 82.97% 급증했다. BYD는 자사뿐 아니라 광저우자동차(GAC)와 만든 합작사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포드의 중국향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납품해 현지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쌍용자동차와도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손을 잡으며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다. 선두는 CATL이 가져갔다. 배터리 사용량 2890MWh, 시장 점유율 44.7%를 기록했다. 중국 전체 배터리 설치량은 6047GWh로 집계됐으며 1년 전보다 55.53% 뛰었다고 리얼리 리서치는 전했다. 중국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업계는 현지 투자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난징에 1·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작년 1월 전기차 배터리 1공장에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하고 증설을 진행했다. 중국 1위 자동차회사인 지리자동차와도 합작 공장을 짓는다. 50대 50 지분으로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하고 내년 말까지 10GWh의 생산량을 갖출 갖춘다. CATL과 BYD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CATL은 독일에 배터리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산 100GWh로 키울 계획이다. BYD는 작년부터 충칭시에 100억 위안(약 1조6950억원)을 쏟아 연산 2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 BMW가 2022년부터 레겐스부르크 공장에서 고전압 배터리를 양산한다. 독일 사업장에만 1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며 BMW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삼성SDI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독일 레겐스부르크(Regensburg) 공장에 1억5000만 유로(약 2005억원) 이상 투입한다. 내년부터 고전압 배터리 셀의 코팅 공정을 진행하고 2022년 완제품을 생산한다. BMW는 코팅 공정을 통해 5세대 배터리 셀의 열전도성과 기계적 내구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5세대 배터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3에 처음 탑재됐다. 향후 i4, iNext를 비롯해 차세대 전기차에도 쓰일 전망이다. BMW는 이번 투자로 독일에서 3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BMW는 지난 7월 독일 딩골핑 생산설비에서 배터리 제조를 시작했다. 선양 공장의 배터리 생산량을 두 배 늘렸고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서도 배터리를 양산 중이다. BMW는 내년 2분기부터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에 착수한다. 1억 유로(약 1360억원)를 쏟아 생산라인을 깐다.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자 레겐스부르크와 딩골핑, 라이프치히 공장에 투자하는 비용만 2022년까지 총 7억5000만 유로(약 1조28억원)에 이른다. BMW가 배터리 투자에 힘을 싣는 이유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있다. 이 회사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합친 '전기화 모델'을 2023년까지 25종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년 유럽에 판매하는 차량 4대 중 1대를 전기화 모델로 판매한다. 2025년에는 3분의 1, 2030년에는 절반으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BMW가 배터리 생산량을 확대하며 파트너사인 삼성SDI의 수주량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10년 넘게 BWM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2009년 8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 손을 잡았다. i3, i8 등 BMW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이후 2014년 새로운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삼성SDI는 작년 11월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29억 유로(약 3조87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BMW에 공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진통을 겪었다. 가해 직원이 동료에게 휴가와 출장 기간 과도한 업무를 지시하고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은 사실이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적발됐다. 같은 달 한국가스기술공사 직원은 간부들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십차례 돈을 훔쳐 징계를 받았다. 괴롭힘과 절도 등 잇단 범죄 행위로 에너지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동료 직원에게 부당한 업무를 지시하고 폭언을 한 직원을 징계 처분했다. 감사는 피해직원이 지난 8월 19일 인권센터에 신고하며 시작됐다. 주무 차장 A씨는 휴가나 출장 중에 피해 직원에게 직무 범위를 초과하는 업무를 이행하도록 요구했다. 지난 4월 휴가 중이던 직원에게 전화해 파견 용역에 대한 계약 기간 수정을 요청했다. 같은 부서 직원이 파견 용역을 3일 앞당겨 착수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서다. 파견 용역 착수까지 2개월이 남아있어 시간이 여유롭고 A씨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업무 처리를 지시했다. 출장 마지막 날에 피해 직원에게 출장 결과 보고서 작성도 주문했다. 취업규칙 제48조에 따라 결과 보고서는 출장 복귀 후 3일 이내에 제출하면 된다. 소속 부서 부장 또한 출장에서 복귀한 후 다른 직원이 쓴 보고서 초안을 수정하도록 명령해 당장 써야 할 이유가 없는데도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것이다. A씨는 피해 직원에게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부장이 연 회의 자리에서는 피해 직원을 가리켜 "엮이고 싶지 않다"고 수차례 모욕을 주는 발언을 했다. 주간 업무를 논의하던 중에도 "시급성이나 중요성은 네가 아니라 내가 판단한다"고 하거나 명확한 사유 없이 "회신이 늦다는 사실을 본인만 모른다"고 면박을 줬다. 무리한 사택 초청을 요구하는 사건도 있었다. A씨는 피해 직원의 부모가 음식을 보내줬다는 이유로 부서원을 사택에 초청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회사에서는 사택에서의 불필요한 직원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으나 이 역시 무시했다. 서부발전 감사실은 A씨의 행동이 '직장 내 괴롭힘 행위 금지' '임직원 청렴·윤리 규정' 등을 어겼다고 판단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을 주문했다. 서부발전에 앞서 가스기술공사는 상습 절도가 문제가 됐다. 과장 B씨는 약 30차례에 걸쳐 총 375만원을 훔쳤다. B씨의 절도는 1996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사업소를 옮긴 후 절도가 문제가 돼 팀장에게까지 보고가 됐지만 절도가 반복됐다. B씨는 체육행사를 비롯해 회사 주관 행사에서 혹은 탈의실이나 차량에서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돈을 훔쳤다. 간부급을 제외하고 4급 이하 직원들이 피해자였다. 인당 피해액은 1~20만원 안팎으로 추정되나 일부 피해자들은 최대 600만원까지 주장하기도 했다. 가스기술공사는 B씨를 징계 처분하기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내년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현지화와 인프라 미비, 저조한 수요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인도 매체 더 프린트는 지난 19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인도로 향하고 있지만 이곳에 친환경차 혁명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인도 시장에서 테슬라의 성패를 좌우할 세 가지를 들며 그중 하나로 현지화를 꼽았다. 더 프린트는 "테슬라의 전기차는 인도화를 거쳐 인도의 거친 도로에서 그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며 "인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멋진 자동차가 견고한 괴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로가 매끄럽지 않은 인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현지 시장에서 실패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프린트는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피아트의 피아트 우노를 예로 들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했지만 인도에서 실패했다"라며 "바닥이 너무 낮아 울퉁불퉁한 도로에 어울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할리데이비슨의 프리미엄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작년 인도에서 판매된 이륜차 약 2000만대 중 할리데이비슨 제품은 1만대에 그쳤다. 저조한 판매로 인도 시장에서 철수했다. 인프라 구축도 관건이다. 더 프린트는 "여러 대기업이 잠재력이 높은 거대 시장을 선점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인도에 진입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며 "인프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2030년까지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을 30%로 높이겠다고 했으나 성장과 개혁의 속도가 반드시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더 프린트는 충전소 부족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인도에 전기차 충전소 수요는 약 2600개지만 설치된 충전소는 500개 미만"이라며 "공급과 수요의 격차로 일부 전기택시 회사들은 자체 충전소를 만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낮은 수요도 지적했다. 더 프린트는 "높은 소유 비용, 인프라 부족, 중고 판매 시 낮은 가치 등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자료를 근거로 "작년 4~11월 1309대의 전기차를 팔았고 지난 6년간 판매량은 8000대를 조금 넘는다"며 "중국에서 이틀 동안 전기차 판매량은 이보다 더 많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싼 가격은 테슬라도 비껴갈 수 없는 문제다. 인도 정부가 현지 생산을 촉진하고자 전기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25%에서 40%로 올려서다. 더 프린트는 "전기차 구매가 실용적인 선택지가 되도록 많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소수 부자만 테슬라를 사고 진정한 전기 혁명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하자 전 세계 외신들이 이를 전했다. 과감한 결단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1993년 삼성이 서양 브랜드의 전자 부품 제조사로 알려졌을 때 이 회장은 경쟁력 있는 기술 회사가 되도록 제품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경영진들에게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1995년 구미 사업장에서 불량 휴대전화와 팩시밀리 등 15만대를 전량 폐기 처분한 '애니콜 화형식'을 언급하며 이 회장의 리더십을 상세히 소개했다. WSJ는 "대한민국을 넘어 삼성을 글로벌 브랜드로 변모시켰다"며 "TV와 스마트폰, 메모리칩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고 치켜세웠다. 중국 중위안망(中原網)도 "이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은 후 삼성은 눈부시게 도약했고 세계 무대로 나아갔다"며 이 회장의 업적을 높이 샀다 . 외신들의 삼성의 성장에 이 회장의 과감한 결단력과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절대적인 권위 덕분에 삼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메모리칩과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삼성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그룹을 견인하며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WSJ는 이 회장이 공기 청정 관련 제품이 없는 이유를 물은 후 한 달 만에 '공기 청정 태스크포스'가 꾸려진 사건을 이 회장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로 들었다. 이 회장의 혁신 의지도 다시 주목을 받았다. 영국 BBC와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이 회장의 어록을 주로 언급했다. BBC는 "당시 삼성은 값싸고 품질 낮은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여겨졌다"며 "하지만 그의 지도력 아래 급진적인 개혁이 삼성에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 회장의 어록을 전하며 "소니 등 경쟁사들에 도전하고 혁신을 촉진하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정경 유착과 승계는 이 회장 시대의 과오로 평가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회장의 유죄 판결과 사면 내용을 다루며 "재벌로 불리는 한국의 가족 경영이 영향력을 보호하고자 어떤 의심스러운 방법을 동원할 수 있는지를 삼성이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BBC는 "재벌들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한국의 경제 변화를 주도했지만 오랫동안 불투명한 정치와 사업 거래로 비난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신흥 시장인 중동·아프리카(MEA)에서 공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현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MEA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8일 MEA 미디어 및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2020 LG 에어솔루션 디지털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재성 LG전자 MEA 지역 대표(전무)는 이날 "우리가 MEA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대응한 데 있다"며 "더 많은 혁신과 기술,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 또한 '통합과 전문성, 헌신'을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MEA 지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공조 시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고객이 총 소유 비용(TCO)을 절감하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LG전자는 혁신 기술을 탑재한 지역 맞춤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MEA 시장을 공략해왔다. △54도 고온에서 작동 가능한 트로피칼 에어컨 △모레 먼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플라즈마(Plasma) 공기 정화 기능을 적용한 플라즈마 덕트형 에어컨 △5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춘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휘센 듀얼베인 △냉기가 균일하게 퍼지는 원형 구조의 천정형 실내기 360 카세트 등을 선보이고 사업을 확대했다. 이라크와 이집트를 포함해 주요 국가에 체험형 매장을 열고 제품 홍보에도 열을 올렸다. 중동·아프리카는 젊은 인구와 중산층 확대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아프리카는 2004년 이후 연평균 5%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왔다. 24세 미만 인구가 60%에 달해 미래 최대 소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 또한 30세 이하 인구가 53%에 이르며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생산법인 4개와 판매법인 9개, 기타법인 4개를 두고 있다. 지난해 중국(2조2947억원)과 맞먹는 2조277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하는 미국 소형모듈원전 사업이 주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확보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유타주 지방자치단체 연합전력공급체(UAMPS)가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NL)의 부지에 개발 중인 720MWe 뉴스케일 발전소의 잠재적 개발을 위해 13억55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자금 지원은 뉴스케일 소형원자로모듈 상업화를 촉진할 전망이다. 최근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 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자금조달로 상업화가 본격화된다. 미 에너지부로부터 비용을 조달받은 UAMPS은 해당 비용을 전적으로 SMR 개발비용에 쓴다. 더글라스 헌터 UAMPS 최고경영자(CEO) 겸 제너럴 매니저는 "DOE의 지원과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DOE의 자금 조달은 최초의 차세대 원자력 프로젝트에 도움을 될 것"이라고 말했다. SMR은 기후온난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의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DOE는 2013년부터 뉴스케일의 SMR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한국, 프랑스, 영국, 중국 등 원전 주요국가들도 SM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SMR 관련 첫 수주는 UAMPS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총 720MW 규모인 이 프로젝트는 60MW급 SMR 12기로 구성되며 2023년 건설에 착수해 2029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주단소재, 주기기 등을 본격 수주하고 제작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4400만 달러 규모의 뉴스케일 지분투자를 완료하는 등 뉴스케일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투자한 호주 광산이 장비 공급계약을 맺고 광산 개발에 적극 나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맥마흔홀딩스는 퀸즈랜드와 폭스리의 합작투자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장비 대여와 유지보수 서비스에 대한 우선 입찰 지위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별다른 무리 없으면 계약이 성사돼 포스코호주, 신일본제철호주가 공동 소유한 광산부지에 장비를 제공한다. 계약 내용에는 5년간 21대의 대용량 덤프트럭과 보조장비 대여, 유지보수 조건이 포함됐다. 마이클 피네건 맥마흔 최고경영자는 "맥마흔이 광산 프로젝트의 선호 장비 및 유지보수 제공 업체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공급계약은 대규모 채굴 장비를 소싱·유지 보수로 회사의 전문성과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04년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호주 폭스리 석탄 광산의 지분을 인수했다. 팍스리 광산의 대주주인 카멜사의 존 소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카멜사의 지분 14.9%를 1900만 호주달러(약 150억원)에 인수한 것. 카멜사는 팍스리 광산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카멜사 지분 인수를 통해 팍스리 광산의 지분 8.94%를 확보하게 됐다. 당시 포스코는 지분 인수로 폭스리 광산으로부터 매년 100만t의 미분탄(가루석탄)을 공급받음으로써 안정적인 원료 공급선을 확보하게 됐다. 팍스리 광산은 전세계적으로 매장량이 제한된 고품질의 미분탄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 대만, 일본 등의 주요 시장과 함께 아시아 제철소 고객사에 수출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5세대 이동통신(5G)과 8K TV 시장을 선도한다. 두 기술을 융합해 미디어와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며 콘텐츠와 관련 설비 등 파생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트라 톈진무역관에 따르면 무대 예술 분야 최초로 5G와 8K 기술을 융합한 콘서트 번화중생이 지난 8월 중국 국가대극원에서 열렸다. 이 콘서트는 베이징 싼리툰과 왕푸징 등 여러 지역에 동시에 생중계됐다. 5G 스마트폰과 8K TV 사용자들은 고품질 화면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지난 1월에서 중국 중앙방송국 CCTV에서 설 특집방송 춘절연합만회를 5G망을 활용해 생중계했다. CCTV는 당시 '5G+8K 배낭(背包)'이라는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이는 카메라로 촬영한 초고화질 화면을 간단한 장비로 코딩하고 5G망을 이용해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기술이다. 중계차나 큰 장비 없이도 생방송 중계가 가능해 이목을 모았다. 5G와 8K 기술은 의료와 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북경 지에팡쥔병원 제일의학중심 신경외과는 작년 3월 중국 최초로 5G 원격 수술을 진행했다. 5G 네트워크와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3000km 떨어진 파킨스병 환자의 뇌심부 자극기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코트라는 원격의료 시장이 확대되며 5G와 8K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환자의 의료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빠른 속도의 5G망이 구축돼야 해서다. 복잡한 환자 데이터를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높은 화질의 디스플레이도 요구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요가 늘어난 온라인 교육 또한 5G와 8K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코트라는 "영상 끊김 현상으로 생방송 지연이 심해 교사와 학생 간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8K TV와 5G 기술을 적용하면 인터넷 속도,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5G 이용자 수가 늘고 8K TV 판매가 확산되며 두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중국통신관리국에 따르면 올해 9월 북경의 5G 이용자 수는 506만 가구를 넘어섰다. 중국 전체 5G 단말기 가입자 수는 1억3000만명을 돌파했다. 아이미디어는 중국의 5G 네트워크 수가 올해 400만건에서 2025년 4억2800만건으로 폭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8K TV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약 1만5000대(시장조사기관 아오윈망 집계)를 기록했다. 창웨이, 하이신, 콘카 등 중국 회사가 8K TV 시장에 가세하고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수요가 증가했다. 코트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8K TV와 5G의 기술 융합이 더 많은 분야에서 이뤄질 것으로 에상했다. 코트라는 "미디어, 교육, 의료 등 주요 분야에서 5G와 8K TV의 융합은 기존 산업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두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변화와 그 변화에서 파생되는 콘텐츠, 기술, 설비 등의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산둥성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음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배터리 소재를 낙점하고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에도 생산 거점을 모색하며 '매출 17조원' 목표에 한층 다가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2일 '산둥성-한국 경제통상협력 교류회'에서 음극재 투자를 논의했다. 산둥성-한국 경제통상협력 교류회는 산둥성 위원회, 산둥성 인민정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행사다. 올해 교류회 주제는 '산둥성-글로벌 500대 기업 네트워킹'으로 한국 대기업과 중국 정부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날 음극재 공장 건설을 검토했다. 음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다.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배터리를 사용할 때 방출해 전기를 발생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가 확산되며 음극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음극재 시장이 2018년 43만8000t에서 2025년 166만5000t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케미칼은 추가 투자를 모색해 음극재 수요에 대응한다. 산둥성은 산동더레이버, 송과모터스 등 현지 전기차 회사가 진출해 있다. 지난 2월 기준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3만2000기 이상의 전기차 충전기를 갖췄다.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국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있는 장쑤성과도 멀지 않아 고객사와의 협력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음극재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최 회장은 '2030년 배터리 소재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을 목표로 내걸며 음극재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본보 2020년 6월 10일 참고 [단독] 포스코, 탄자니아 흑연 개발사업에 베팅…"배터리 소재사업 드라이브">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에 이어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올 7월부터 포항시 동해면에 2177억원을 쏟아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60kWh 기준)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만6000t의 연간 생산량을 갖춘다.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량도 확대한다. 내년 6만4000t, 2022년 7만4000t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행사에 참여해 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을 이야기했으나 생산설비 투자는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인 에퀴노르(Equinor)는 함메르페스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가동을 한 달째 멈췄다. 지난달 대형 화재로 원인 파악에 오랜 시간이 걸려 연말까지 가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럽의 LNG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핀마르크주 함메르페스트 외곽에 있는 LNG 플랜트 가동을 한 달째 멈췄다. 지난달 29일 화재가 발생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당시 LNG 플랜트에서 불이 나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길은 6시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있기 2주 전에도 가스 누출이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에퀴노르는 연말까지 플랜트 가동을 중단하고 사고 원인 조사에 협조할 계획이다. 에퀴노르 측은 노르웨이 NTB 통신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