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라크 정부가 한국가스공사와 추진하던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사업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하고 새 파트너 찾기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는 만수리야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재입찰에 착수했다. 이흐산 압둘 자바르(Ihsan Abdul Jabbar)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라크 국영 통신사 INA를 통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게 이라크 동부 지역 최초의 가스전 개발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전 개발과 운영에 있어 경제적 수익을 보장하고자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파트너사를 선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수리야 가스전은 이라크 동북부 디얄라주에 위치한 광구다. 가스공사는 터키 국영 석유회사 TPAO, 쿠웨이트에너지, 이라크 국영 회사 OEC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1년 6월 이라크 정부와 가스전 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5%를 확보했다. 당초 2015년부터 생산을 계획했으나 2014년 이라크 이슬람국가(IS)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사업이 사실상 중단되며 가스공사는 참여사들과 철수를 논의해왔다. 올 초 계약이 해지되며 약 2800만 달러(약 320억6000만원) 규모의 사업 손실을 입었다. 가스공사가 발을 빼면서 이라크 정부는 재입찰을 준비해왔다. 2017년 7월 IS가 점령한 모술을 되찾고 IS를 격퇴하며 사업 추진 동력을 얻은 것으로 판단된다. 만수리야 가스전의 매장량은 원유로 환산할 시 약 4억5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스코틀랜드에서 폐자원 에너지화(WtE) 플랜트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스코틀랜드 폐자원 에너지 발전소를 위해 15MW 산업용 증기터빈 DST-G10을 공급한다. 사업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는 오는 2025년부터 쓰레기 매립지 폐기물 처리를 금지한다. 이에 생태학적 해결책을 찾다가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와 폐기물이 계속해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WtE 플랜트 건설을 추진했다. 이 플랜트에서는 지역 가구를 위한 열과 전기를 생산한다. WtE 플랜트는 각종 가연성 폐자원을 가스화, 소각, 열분해 등의 과정을 통해 에너지화하는 시설이다. 전력과 열 공급뿐만 아니라 쓰레기 매립지를 최소화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노후 플랜트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폐기물 매립지 제한 정책으로 인해 WtE 플랜트 신규 발주가 늘고있다. 스코틀랜드 WtE 플랜트 사업은 두산스코다파워와 호주·스페인이협력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스페인 건설사 악시오나(Acciona)와 함께 주관한다. WtE 플랜트 건설로 인기 관광지인 애버딘 지역 쓰레기 매립지를 없애고, 지역 기업과 가정에 열과 전기 공급을 목표로 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플랜트 건설에서 배관과 연결장비가 담긴 특수 프레임에 터빈과 기어박스, 오일 시스템을 고정해 미리 조립한 유닛으로 건설 현장에 터빈을 납품하는 기술 솔루션을 맡는다. 사전 조립된 유닛을 공급하면 비용이 절감되고 현장에서 터빈을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다. 터빈 장비 구성은 거의 완성단계로 다음주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어 내년 2월 인도돼 오는 2022년 8월 본격 가동된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8월에도 폴란드에서 두산렌체스가 수주한 WtE 플랜트 건설 사업에 참여, 12MW급 소형 산업용 증기터빈을 공급하기로 했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오는 2024년까지 1.6GW 규모로 예상되는 유럽 WtE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9년 체코 스코다 그룹 발전설비 전문업체인 스코다 파워의 지분 100%를 4억5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터빈 원천기술에 특화된 업체로 주로 3MW~1200MW 출력의 발전소 설비, 증기 터빈, 발전기 세트 등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중국 내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에너지밀도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해 LG화학을 앞질렀다. 16일 중국 전기차 업계 유명 트위터리안 머니볼(Moneyball)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아크폭스(ARCFOX) 알파-T에 탑재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269.44Wh/kg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 내 신에너지차(NEV)에 장착된 배터리 중 CATL 제품 다음으로 높았다. CATL이 중국 링파오 T03에 공급한 배터리는 279.56Wh/kg의 에너지밀도를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비교해도 에너지밀도에서 우위를 점했다. LG화학이 중국향 테슬라 모델3에 공급한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257.10Wh/kg으로 SK이노베이션이 알파-T에 납품한 제품보다 낮았다. 에너지밀도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요소다. 에너지밀도가 높을수록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도 길어져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기술이 배터리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에서 고에너지밀도의 배터리를 앞세워 수주량을 늘릴 계획이다. 중국은 유럽과 함께 세계 양대 전기차 시장이다. 전기차 시장 분석 업체 '이브이볼륨(EV Volume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는 38만대에 이른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급 기간을 연장하며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 4월 올해로 종료 계획이었던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늦추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향후 배터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투자를 늘리며 대응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말 중국 창저우 공장을 준공했다.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구축한 생산설비로 7.5GWh의 생산 규모를 갖췄다. 7.5GWh는 전기차 약 15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중국 옌청에도 제2공장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작년 말 '강소염능신능원유한공사'라는 법인을 세우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기아차 옌천 3공장에 인접해 기아차의 배터리 물량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이스케이프 출시를 내년으로 또 연기했다.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규모 리콜을 진행하고 있어서다. 구체적인 원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배터리 과열 문제가 언급됐다. 독일 BMW와 현대자동차 등에 이어 포드도 화재로 인한 리콜 이슈에 휘말리며 한국산 배터리 위상이 자칫 흔들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PHEV 신모델인 이스케이프를 내년에 출시한다. 당초 켄터키주 루이스빌 공장에서 올 봄에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 차례 연기된 후 또 늦춰진 것이다. 포드가 이스케이프 출시를 미룬 배경은 쿠가의 리콜 사태에 있다. 포드는 쿠가에서 총 7건의 화재가 발생하며 지난 8월 2만7000여 대 차량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쿠가 판매도 중단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 당국은 리콜 공지를 통해 "고전압 배터리 팩이 과열돼 차량 부품이나 극단적인 경우 차량 전체에 불이 붙을 수 있는 뜨거운 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고 밝히며 배터리 문제를 언급했다. 다만 포드 측은 "배터리와 연료 탱크가 가까이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근본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화재 이슈로 인한 리콜에 휘말린 건 포드만이 아니다. 앞서 BMW는 X1과 X2를 비롯해 PHEV 모델 상당수에 대해 2만6700여 대의 리콜을 실시했다. 현대차 또한 코나 일렉트릭의 화재 사고로 7만7000대의 리콜을 진행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쉐보레 볼트 전기차 화재 사고 3건을 조사하고 있다. 현대차와 BMW 등에 이어 포드마저 리콜을 단행하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시름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시시비비가 끊이지 않으며 국내 배터리 산업의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글로벌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산 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9.5%에서 올해 34.5%로 증가했다. 배터리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에만 22억1700만달러(약 2조54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인도네시아 국영광산회사와 합작사를 세워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을 확보한다. 니켈 최대 생산국인 인니에서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며 현지 배터리 공장 설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11일 ANTAM(Aneka Tambang Tbk)과 니켈 광산에 대한 합작사 설립을 위해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ANTAM이 보유한 광산에서 니켈을 조달해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인니는 세계 최대 니켈 광석 생산국이다. 확인된 매장량만 6억9800만t에 이른다. 인니 해양투자조정청 관계자는 블룸버그 등 외신을 통해 "전기차의 핵심 금속인 니켈 매장량의 약 4분의 1이 인니에 있다"며 "저렴한 제조 비용, 전력 가격 등의 이점을 토대로 국내(인니) 배터리 산업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이 ANTAM과 HOA를 맺으며 인니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LG화학은 인니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모색해왔다. 아구스 구미왕 카르타사스미타 인니 산업부 장관이 작년 11월 방한하며 투자 논의가 본격화됐다. 지난달에도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청장이 LG화학, 현대자동차를 찾았다. LG화학은 인니 투자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투자 형태는 LG화학과 현대차가 합작 형태로 공장을 짓는 방안이다. 공장에서 NCM811을 비롯해 배터리를 양산해 현대차에 납품하겠다는 것. 현대차는 인니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해 인프라를 고려해 전기차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혀왔다. <본보 2020년 9월 16일 참고 "LG화학, 인니서 NCM811 만든다"…현대차 '전기차 생산' 사실상 확정> 지난 6월에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만나 배터리 협력 의지를 다져왔다. 당시 정 수석부회장은 LG화학 오창 공장을 찾아 배터리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LG화학의 배터리 기술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인니는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발리섬과 자바섬 등에서 전기 오토바이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전기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해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도양, 태평양, 남중국해의 교차 지점에 위치해 인니를 발판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HOA 단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비공식적인 경로로 TV를 구매할 시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식 대리점을 통한 구매를 유도하며 불법적인 TV 수입을 막겠다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러시아 홈페이지를 통해 TV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지하며 "러시아와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비공식적으로 수입되는 TV를 사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 패키지에는 불완전한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다"며 "지역의 기술적 요구에 따라 발급되는 인증서가 없는 제품은 완전한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상당히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불법으로 수입된 제품인지를 판가름하고자 TV에 부착된 유라시아 적합성(EAC) 마크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TV 제조사는 EAC 마크를 받아야 현지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LG전자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엄중 경고에 나선 배경은 비공식적인 TV 유통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으려는 데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마트 TV 기능이 온전히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려왔다. 문제가 발생한 TV는 공식 대리점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산 제품으로 확인됐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게 됐다. LG전자는 공지를 통해 오해를 바로잡고 신뢰도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점유율 18.7%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포인트 성장했다. 한편, LG전자는 내달 업데이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음성 인식과 LG 씽큐(LG ThinQ) 앱과의 연동, 콘텐츠 플랫폼 라이브 플러스(Live Plus) 등의 기능을 개선한다. 업데이트 일정은 내달 16일로 알려졌으나 국가와 모델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yundai Motors Global Innvation Center Singapore·HMGICS) 기공을 기념해 공개한 홍보영상이 공개됐다. 2030년을 배경으로 한 4분여 영상에는 정의선 신임 회장이 비전으로 언급한 미래차와 개인용 비행기, 로보틱스와 관련한 미래 신기술이 드라마 형식으로 소개돼 눈길을 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현대차그룹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 올라온 이 영상은 드론처럼 생긴 도심항공모빌리티(UAM)가 2030년 싱가포르 도심 위를 지나며 시작한다. 또 곧 예비 신랑과 신부, 신부의 아버지가 결혼 리허설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신부 아버지는 리허설에서 신부와 나란히 입장하려 했으나 휠체어가 웨딩 드레스에 걸리면서 곤란해 한다. 이를 본 신랑은 HMGICS 앱을 켜 장인의 체형에 맞는 맞춤형 로봇을 주문하고 HMGICS는 완전 자동화한 공장에서 이에 맞는 로봇을 제작한다. 결혼식 당일 무인차를 타고 결혼식장에 온 신부 아버지는 보행 보조 로봇을 착용하고 등장해 신부를 감동시키고 결혼식은 성공리에 끝난다. 현대차가 2022년 말까지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HMGICS를 짓겠다며 지난 13일 온라인 기공식 개최하며 만든 영상이다. 이곳은 연 3만대 규모(2025년 기준)의 전기차를 다차종 소량생산할 수 있는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갖추는 것은 물론 UAM 이·착륙장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비전을 총망라할 예정이다. 온라인 기공식에는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직접 참석했으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온라인 방식으로 함께 했다. 현지 반응도 좋다. 싱가포르 현지 언론 '자오바오(早報)'는 온라인 판 기사에서 공장 홍보영상이 아닌 한류 드라마 같다며 호평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역시 온라인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물론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 영상을 공유하며 '한류 드라마의 엔딩 같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 현대차그룹도 이곳에 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 공장 기공식이 열리고 하루 뒤인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2000년 현대차그룹 설립 이후 20년 만의 세대교체다. 정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하자"며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이던 지난해도 타운홀미팅에서 "미래 우리의 매출 비중은 자동차가 50%, 나머지 30%는 개인용 비행체,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체제가 된 현대차그룹은 HMGICS을 비롯해 미국 실리콘밸리와 독일 베를린, 이스라엘 텔아비브, 서울, 중국 베이징 5곳의 신기술 핵심 거점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 미국의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에어 센터' 등 세계 각지의 연구 거점 간 협업으로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미래 이동수단의 비전을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미국 오리건 대학원에 친환경 원사 마이판로빅(MIPANRrobicR)을 제공하고 백팩 개발을 지원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오리건 대학교 스포츠 제품·관리 대학원(Oregon Sport Product Management Program)과 기능성 백팩 개발에 협력한다. 양사의 만남은 지난 7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아웃도어전시회 ISPO에서 이뤄졌다. 오리건 대학 대학원생들은 '인텐시티(Intencity)'라는 팀을 꾸리고 기능성 백팩을 개발해왔다. 인텐시티는 이들이 개발 중인 백팩의 상품명이다. 대학원생들은 백팩 제조에 필요한 원사를 찾고자 효성티앤씨 부스를 찾았고 마이판로빅의 활용을 검토했다. 마이판로빅은 기존 나일론보다 강도와 내마모성이 우수하며 투명도가 높은 원사다. 가벼워 휴대성도 좋다. 초경량 아웃도어 재킷, 가방 등에 활용되며 오랫동안 새 제품과 같은 외관을 유지해준다. 올해 ISPO에서 아시아 기업 최초로 제품상에 뽑히며 우수성을 인증받은 원사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인텐시티 팀원들은 원단의 최종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대해 풍부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인텐시티 팀원인 제이콥 블록(Jacob Bullock)은 "효성은 우리의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완벽한 솔루션을 찾고자 함께 노력했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오리건 대학원과의 협업으로 백팩 개발을 지원하고 미국 섬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리건 스포츠 제품·관리 대학원은 스포츠 용품 제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2015년 만들어진 석사 과정이다. 대학원에서 배출한 인력들이 스포츠 용품 산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효성티앤씨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미국 섬유 시장은 2018년 기준 768억 달러(약 87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30억 달러(약 3조4000억원) 이상 뛰었다. 수출액은 같은 해 300억 달러(약 34조2900억원)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의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기능성 원사 수요가 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미국을 비롯해 선진 시장에 친환경 섬유 소재를 선보이며 대응해왔다. 이 회사는 글로벌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에 마이판 리젠 로백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백은 섬유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소재로 오스플리의 요청으로 효성티앤씨가 독자 개발했다. 폴리에스터 리젠과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 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테크윈이 독일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유럽 영업망을 확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유럽법인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전자기기 유통업체인 마이클 텔레콤과 함께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독일 전역의 시스템 통합 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 협력을 이어간다. 마이클 텔레콤에 한화테크윈 와이즈넷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 한화테크윈의 전체 포트폴리오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판매 대상에는 다양한 아날로그 IP 비디오 감시카메라와 녹화장비, 웨이브 비디오 관리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5년 보증연장과 데모 장비와 우대기술 지원도 제공한다. 올리버 헤멘 마이클 텔레콤 AG 경영진은 "와이즈넷 제품과 솔루션은 안정적으로 작동해 좋은 프로그램과 서비스 등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며 "한화테크윈의 최근 확대된 파트너 프로그램 '스텝(STEP)' 또한 시스템 통합 업체들에게 광범위한 경쟁 우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1984년부터 독일 봄페와 오스나브뤼크 일대 IT&TK 도매업자 겸 유통업체로 활약해온 마이클 텔레콤은 TK 유통과 POS 단말장치와 선박, ITK프로젝트, 영상보안솔루션(CCTV), 이동통신 네트워크 마케팅 등을 서비스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부터 유럽 유통망을 넓히며 선진시장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1월 유럽공식 딜러사로 영국 맨체스터 기반의 유통업체인 '니먼스'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19년 11월 18일 참고 한화테크윈, 유럽 영업망 확대…英 딜러사 추가> 이보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스위스 최대 IT전문 유통점인 '알트론(Alltron)'과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판매키로 했다. <본보 2019년 2월 19일 참고 한화테크윈, 스위스 알트론과 유통 계약 체결…"유럽 시장 확대 본격화"> 업계 관계자는 "한화테크윈이 이미 북미와 유럽의 영상보안 사업 선진 시장에 진출해 매년 성과를 내고 있 만큼 새로운 딜러사 추가로 글로벌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GBL 시스템즈(GBL Systems Corporation)와 5세대 이동통신(5G) 테스트에 협력한다.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는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되며 북미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수주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5G 테스트에 6억 달러(약 68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유타주 소재 힐 공군기지 △워싱턴주 소재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조지아주 소재 알바니 해병대 군수기지 △캘리포니아주 소재 샌디에고 해군기지 △네바다주 소재 넬리스 공군기지 등 5곳에서 진행되는 19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한다. 국방부가 지원하는 프로젝트에는 GBL 시스템즈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5G 테스트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해 중대역 스펙트럼에서 대기시간을 줄이고 고용량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회사와 국방부가 주도하는 5G 연구에 참여하면서 미국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5G 상용화에 돌입하며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군사용 주파수인 3.5GHz 대역을 민간 기업이 5G망에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북미의 5G 투자액이 2019~2025년 360조원으로 아시아(440조원) 다음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동통신사와 연이어 장비 공급 계약을 따내며 현지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작년 7월 미국 스프린트에 5G 장비를 공급했고 올 2월 미국 5위 통신 사업자인 US 셀룰러(US Cellular)에 5G·4G 장비를 팔았다. AT&T에도 5G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세계 1위 통신 사업자 버라이즌으로부터 7조8983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계약을 따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도 삼성전자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에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 인도 등은 5G 장비 업체 선정에서 화웨이를 제외했다. 영국도 내년부터 화웨이 장비를 구매하지 않기로 했고 프랑스도 이통사에게 화웨이 배제를 권고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 5G 기지국 시장에서 13.2%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1위 화웨이(35.7%)와는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기술 인재 양성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현지에서 전국 용접 대회를 진행한다. 대회 우승자는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2021 세계 기능 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과 삼성중공업 면접 기회를 얻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법인(SHIN)은 나이지리아에서 '제1회 국가용접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삼성중공업과 나이지리아 용접연구소 주최로 내년 1분기에 이틀간 개최된다. 참가 신청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다. 전국 기능대회는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 측에 제안한 것으로 세계 기능 올림픽 대회 참가 목적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SHIN는 사회공헌활동(CSR)의 일환으로 나이지리아 용접연구소(NIW)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본보 2020년 8월 23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기술 인재 키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기능대회 주최뿐만 아니라 재능있는 참가자에게는 SHIN의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위한 일자리 기회도 제공한다. 대회 참가자 인력 확보 차원인 셈이다. 이에 약 60명의 참가자 중 37명을 선발한다. 수상자에게는 순위별 인증서와 경품을 수여하고,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비와 숙식 제공과 기념품을 전달한다. 삼성중공업이 나이지리아에서 전국기능대회 개최 등 기술 인재 양성에 나선건 다양한 CSR 일환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단독 협상 중인 봉가 프로젝트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함이다. 봉가 프로젝트는 쉘이 발주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심해가스전 개발사업으로, 삼성중공업은 FPSO(부유식 복합생산 시스템) 건설을 맡을 예정이다. 이에 전국기능대회 외 주미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저소득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나이지리아인 전용 실습용접교육과정이 포함된 사회공헌을 모색한 이유기도 하다. SHIN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 활동으로 나이지리아 용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에게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요가 높은 기술을 훈련시켜 힘을 실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기술 확보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나노원 머티리얼즈와 양극재 개발에 협력한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요소 중 하나다. 어떤 물질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용량과 출력 등을 좌우한다. 통상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불안전성도 증가한다. SK이노베이션은 나노원 머티리얼즈와의 협력으로 양극재 기술을 확보하고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노원 머티리얼즈는 리튬인산철(LFP), 니켈·망간·코발트(NMC) 등 다양한 양극재를 개발한 선도 업체다. 최근 리튬·니켈·망간(LNM) 양극재를 사용한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독자 개발한 원팟(One-Pot) 공정을 적용한 시제품은 전압이 기존 배터리보다 25%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900회 동안 충·방전을 반복하는 테스트를 거치며 안전성을 확보했다. 나노원 머티리얼즈는 양극재 제조 단계에서 코팅 절차를 제거한 공정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코팅 단계를 빼 비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생산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로 테슬라와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 풀리드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Pulead Technology Industry) 등과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협업 중이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차량 성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양극재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NCM622를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2018년 NCM811 상업화에 성공했다. 잇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양극재 조달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4년간 고성능 배터리 양극재를 공급받기로 했다. 거래 금액은 2조7413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은 경북 포항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SK이노베이션의 주문량을 생산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업체와의 협력은 사실무근이다"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